비밀의 이누가미 코코코 쨩
1. 개요
호리호네 사이조의 에로 상업지. 작가가 작가인지라 높은 레벨의 수인 모에[1] , 스카토르 취향[2] , 성전환, 근친상간, 이종간 등등에 대한 내성이 없다면 차마 읽을 수 없을 것이다. 타이틀에도 등장하는 마법사 코코코쨩과 그 주변 인물에 관한 이야기로, 사실상 이야기의 화자/주인공은 이누리 사키코라고 하는 코코코쨩의 친구.
내용물은 딱히 돌려 말할 것도 없는 R-18이지만 그런 부분을 차치하고 읽어보면 스토리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 수작이기도 하다. 인간의 영역을 초월한 어떤 지점에 존재하는 코코코쨩과 세스, 그리고 그 근저에 깔려있는 음울한 뒷이야기 등등은 나름대로 작품 전체에 씁쓸하고 깊은 맛을 주는 편. 담담하게 전개되는 마지막 화는 R-18 전개 없이 등장인물들의 후일담과 코코코쨩의 정체 등등을 밝히면서 여운을 남기며 이야기를 마무리짓는 좋은 연출이었다. 사실 호리호네 사이조의 작품들은 그 어마어마하게 기괴한 취향에서 오는 거부감을 제외하면 따뜻하고 인간적인, 서민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서정적인 풍경들을 그리고 있는 것이 사실.
단행본 1권 분량으로 완결되었으며 용자들에 의하여 완전번역이 되어 있다. 어둠의 루트에서는 흔하게 돌고 있는 만큼 구하려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권말의 후기 1을 읽어보면 각 에피소드가 연재된 날짜를 확인해볼 수 있다. 제 1화인 민달팽이의 권이 02년. 최종화인 이야기의 이야기의 권이 04년. 2년이다. 과연 호리호네...
2010년에 설정집이 나왔다. 링크
이하 작품 소개
2. 등장 개념
- 마법 - 비밀의 이누가미 코코코쨩에 등장하는 마법은, 일단 코코코짱이 벌레를 먹은 다음 소원을 빌 사람이 코코코쨩의 배에 대고 소원을 빈다. 이후 코코코쨩이 낳은 알집의 알을 먹는 것으로 소원이 실현된다. 알집은 보통 볼 수 있는 벌레의 알집처럼 생겼으며 내용물도 동일하다. 어쨌거나 먹기만 하면 발현되기 때문에 으깨든 섞든 어쩌든 자유롭게 먹이기만 하면 되는 모양. 먹으면 대개 신체가 극단적으로 변형하며, 마법에 걸린 사람은 성욕이 강해진다. 또한 처음부터 기한을 설정하고 소원을 빌지 않으면 마법을 영영 풀 수 없게 되는 모양. 이때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추가로 빌어서 이형인 부분을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세스에게 부탁해서 마법을 통째로 먹어버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듯 하다. 코코코쨩이 먹는 벌레는 그냥 아무데서나 잡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백마리를 가둔 다음 살아남는 단 한마리의 벌레> 라고 한다. 이는 일본문화의 저주 방식중 하나인 고독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아닐까 싶다.
3. 등장 인물
별다른 특기가 없는 등장인물의 연령은 기본적으로 초등학생이다.
- 이누리 사키코 -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화자이자 주인공. 당연히 주인공이기 때문에 온갖 수난을 당하게 되는듯 싶지...만 의외로 R-18적 전개로 등장하는 부분은 많지 않다. 이는 작품 전개가 옴니버스적으로 이누리 사키코의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 작중 대인관계로는 코코코쨩과 카야 코요리를 진정한 친구라고 부르고 있으나, 그 외에도 코코코쨩의 장사 관련으로 상담해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나름대로 인맥이 넓어진 듯 하다. 코코코쨩의 마법을 사기 위해 접근해오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주의사항(기한이라든가 제한 같은)을 알려준다. 사키코 본인은 코요리쨩이 사고로 입원했을때 빨리 낫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가, 코요리가 그 소원으로 인해 민달팽이로 변해버리면서 처녀상실. 이후 여차저차해서 임신까지 덜컥 해버린다. 부모는 마법으로 어찌어찌 설득시킨 모양. 이후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코코코쨩과 함께 했으며 권말에는 단 둘이서 여행을 떠나 코코코쨩의 고향을 찾는다. 여담이지만 출산한 것이 초등학생때래서 20년쯤 지난 후에도 여전히 30대 초반이다. 본격 영 마마...
- 카야 코요리 - 이누리 사키코의 친구. <민달팽이의 권>의 주역. 사키코는 <몇 안되는 친구 중 진정한 친구> 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는 코요리 역시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민달팽이가 된 밤 병원을 탈출해서 사키코의 집으로 숨어들어, 애초에는 그냥 보고 가려고만 했던 사키코를 충동적으로 덮쳐버린다. 다음날 밤 이번엔 대놓고 찾아와서 사키코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고 여차저차하던 사이 검열삭제를 달아서 덜컥 임신까지 시켜버렸다. 어쩌다보니 사키코 자신도 마법에 걸려버렸는데, 애초에 기한을 정하지 않았던 터라 그 마법의 해제를 위해서라도 임신을 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 민달팽이가 된 이래 집에도 학교에도 가지 않았으며 부모는 수색원을 내었으나, 이후 코코코쨩에 의하여 민달팽이 부분이 3분의 1로 줄어들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는 코코코쨩이나 이누리 사키코와 함께 그럭저럭 조역으로 활동했으며, 자신의 인맥과 코코코쨩의 마법을 결합시켜 <마법을 파는 장사>를 시작했다. 이 덕분에 학교 내에 마법에 걸린 학생들이 급증했고 결국 학교에선 야간반을 따로 운영해야 했다...그리고 작품 중반 코코코쨩의 라이벌 세스가 쳐들어왔을 때, 마법과 함께 사키코에게 주려고 간직했던 처녀를 빼앗기고 이후 코코코쨩과 손잡고서 세스를 타도하기 위해 노력한다. 결과적으로 세스는 어떻게든 이겼지만 이겼다고 해서 별다른 메리트, 디메리트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던지라 상당히 허탈했을 듯...그래도 20년동안 사키코와 별 탈 없이 잘 살며 아이 둘을 얻었다.
- 카도마루 에리, 카도마루 카즈유키 - <무시무시한 아이들의 권>의 주역. 코요리쨩과 코코코쨩이 시작한 장사의 첫 고객. 누나인 카도마루 에리가 남동생인 카도마루 카즈유키를 임신시키기 위해(이 문장에는 어떠한 오타도 없습니다) 소원을 빈다는 줄거리이다. 에리는 거미, 카즈유키는 개구리로 변해서 서로 검열삭제를 지른 끝에, 결국은 거시기, 그 뭐냐, 생겨버렸다...이누리 사키코는 <지난번 있었던 성교육 이래 임신을 시키는가 마는가밖에 없다> 라고 평가했다. 대체 무슨 성교육을 시킨거냐? 사키코가 고객들에게 하나 하나 주의를 주며 기한을 확실하게 정할 것을 엄격하게 당부하자, 동료를 늘리기 위해서 사키코가 충고하는 것을 까먹도록 마법을 걸었다. 무라노 선생은 그 피해자중 하나. 이후 남동생이던 카즈유키는 완전히 성전환되 여자가 되고 남자한테 고백받기도 했다. 하지만 호칭은 그대로 '누나'
- 사토미쨩, 탓파.탓파 - <개담 사랑의 야쯔후지 권>의 주역. 탓파.탓파라는 애완견이 거세당하기 전에 어떻게든 강아지를 임신하고 싶다고(이 문장에는 어떠한 오타도 없습니다(2)) 찾아온 사토미쨩의 이야기. 출신성분이 성분인자라 코코코쨩은 대경실색하며 진지하게 <개님>[3] 에게 조언을 구하고 마법을 걸어주며 요금도 공짜로 해준다. 그러나 탓파의 소원은 강아지 99마리 낳기였기 때문에 그 이후로 최소 25회 정도는 더 임신을 해야 하는 모양이다...
- 나가미네 미츠루, 쿠사나기 미에 - <전학생의 권>의 주역. 전학생 쿠사나기 미에와 나가미네 미츠루의 이야기. 나가미네 미츠루는 코코코쨩이 장사를 시작한 이래 간혹 마법을 사서 주말에는 박쥐로 변신해 날아다니곤 했는데, 전학생 쿠사나기 미에가 어느날 이것을 우연히 발견한다. 그 후 여차저차하다 미츠루가 공중에서 미에를 낚아채다 옥상으로 데려가서 분위기를 탄 끝에 검열삭제. 이후 쿠사나기도 마법을 사서 뭔가 이상한 것으로 변한듯 하다. 정확이 무엇으로 변했는지는 불명.[4] 여담이지만 미에는 처음이 아니었다고 한다.
(오른쪽)
- 히라이 세스 - <파리남의 공포 권>에서 첫 등장한 메이저 캐릭터. 참고로 남자.코코코쨩의 천적. 코코코쨩이 마법을 걸면 히라이 세스는 마법을 먹어버린다. 정말로 오랜 시간[스포일러] 에 거쳐 코코코쨩이 도망치면 히라이 세스가 그 뒤를 쫓는 흐름을 반복해왔으며 작중에서도 결국 이누이 사키코 일행이 살고 있는 마을로 찾아왔다. 코코코쨩의 마법 장사를 이용한 손님들을 차례차례 덮쳐 마법을 빼앗았으며 카야 코요리 역시 집에 있던 도중 습격당해 마법을 잃으며 처녀까지 상실하고 만다. 세스가 대상과 검열삭제를 하면서 마법을 먹으면, 먹힌 마법은 파리의 형태가 되어서 대상의 입 밖으로 나오게 된다. 세스 본인은 코코코쨩에게 뭔가 원한이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게임 감각인듯 하다. 당연한 놀이를 하고 있다는 분위기. 마법을 많이 만들고 먹고의 경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후 세스의 이야기는 다다음편인 <파리대왕의 권>으로 이어진다. 어찌어찌 코코코쨩이 세스를 이겼지만 별다른 메리트, 디메리트도 없이, 세스는 마을에 눌러앉아 <마법을 회수하는 장사>를 시작했다. 이누리 사키코는 덕분에 아무런 생각 없이 마법에 걸렸다 풀렸다 하는 바보들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 무라노 신리 - <신리 선생님의 권>의 주역. 이누리 사키코 등등이 다니는 학교의 여선생. 31세. 마법 장사의 고객들이 늘어나자 학교에 야간반이 새로 생기고 주야간을 겸임하게 된다. 그로테스크 계열에는 약한지 학생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못참아 코코코쨩에게 소원을 빌었는데, 그 소원이라는 것이 아무런 걱정 없는 유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결국 소원은 이루어져서 콩벌레와 대충 섞인것 같은 유아 상태가 되고 그대로 야간반 전원과 검열삭제를 한다. 이후 몸이 변해버린 터라 야간반에 정착했다. 참고로 이 에피소드가 진행될 동안 일각에서는 카야 코요리와 히라이 세스의 배틀이 벌어졌던듯 하지만 자세히 언급되지는 않았다.
- 이누리 미하루, 카즈쨩 - <2010년의 권>의 주역 이누리 사키코의 딸과 카도마루 카즈유키의 아들이다. 이 당시 이누리 사키코는 둘째를 임신중이었다. 내용은 별 다를것 없이 세스와 코코코쨩, 기타 조연인물에 대한 가벼운 후일담. 미하루, 카즈쨩이 옥상까지 기어올라가 검열삭제를 하는듯 하지만 사소한건 넘어가자...
[image]
코코코 - 최종화 <이야기의 이야기 권> 의 주역.
2010년의 권에서 초딩으로 나왔던 미하루가 대학교에 갈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젠 완전한 성인 여성이 되어버린 이누리 사키코와 함께 단 둘이서 여행을 떠나, 50년 전[5] 자신이 살던 고향을 방문한다. 코코코의 과거사와 현재 시점에서 둘의 여행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에피소드.
50년 전 코코코는 본래 평범한 소녀로 아래로는 남동생이 하나 있었고, 남자친구와 함께 버려진 목조폐가를 비밀기지 삼아 몰래 강아지를 기르고 있었다. 그러나 셋이 같이 놀던 중 폐가의 일부가 무너지며 잔해에 깔리고, 남자친구와 강아지는 사망, 코코코 역시 기둥에 짓눌린 채 처절하게 엄마를 부르다 사망 직전까지 간다. 이때 현재 시점의 세스로 짐작되는 파리가 코코코의 앞으로 날아와 <나랑 놀자> 라고 물어봤고, 코코코는 이를 수락함으로써 <개의 사자 코코코쨩>으로 거듭났다. 또한 직접적인 설명이 제시되진 않았지만 세스는 이미 죽은 남자친구의 시체를 매개로 현재 시점의 몸을 형성했을 것으로 보인다.(시점이 교차되는 부분에서 세스와 코코코의 남자친구가 같은 구도로 겹쳐지는 장면이 있다)
이후 코코코는 6년 단위로 마을을 옮겨가며 여기저기 방랑했고 세스는 그 뒤를 쫓았다. 그러나 그러던 와중 코코코는 어떤 마을에서 자신의 엄마와 꼭 닮은 이누리 사키코를 만나고, 6년은 커녕 20년을 이누리 사키코의 곁에 머무르게 된다. 세스 또한 <6년이 지났는데도 떠났지 않았다> 며 의문을 나타냈었다.
50년만에 찾은 고향에서 자신의 묘를 방문한 코코코는 이누리 사키코에게 엄마라고 불러도 되냐고 물어보고, 사키코가 허락하자 웃으면서 엄마라고 부른다. 그때 같은 묘지에 참배를 온 어느 노인이 코코코에게 누나, 사키코에게 어머니라고 말하자 돌연 자취를 감춘다. 노인에게 초대받은 사키코는 노인의 어릴적 사진을 보게 된다. 그 속에는 어릴적 노인과 함께 코코코와 코코코의 어머니가 찍혀 있었고, 코코코의 어머니는 지금의 사키코와 완전히 판박이었다. 즉 코코코가 보냈던 20년은 사키코가 성인이 되어 자신의 엄마와 닮은 모습이 될때까지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어머니를 닮은 사키코를 엄마라 부름으로서 코코코는 정황상 성불한 것으로 보인다. 세스 또한 코코코가 사키코와 함께 고향을 방문한다는 소리를 듣자 <그렇다면 이게 마지막인데> 라고 걱정하던 와중 코코코가 사라졌을때 <좀 더 놀고싶었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마찬가지로 사라진다. 다만 이쪽은 사라졌다기보다 그냥 가버렸다는 느낌에 가깝다.
마지막의 마지막 장면은 기둥에 깔린채 숨이 끊어져가는 코코코를 보여주고, 그 앞에 날아온 파리가 <나랑 놀자> 라고 말하는 장면을 다음으로, 이렇게 말하며 이야기를 끝맺는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 네코미미나 이누미미 같은 귀여운걸 생각하면 곤란하다. 정말 곤란하다...[2] 그래도 이번엔 참 많이 자제해서 한번밖에 안나온다. 한번이다...[3] 이누리 사키코의 집에서 기르는 개인듯 하나, 사키코 본인이 사서 기른 것인지 아니면 코코코쨩을 따라서 얹혀사는지는 불명[4] 해당 에피소드 마지막 부분으로 보아 악어거북이나 늑대거북인 것으로 보인다.[스포일러] 1970년대부터 30년동안[5] 이야기의 이야기 에피소드 시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