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떡
1. 개요
콩 음식을 하다 남은 찌거기인 비지를 이용해서 만든 떡. 쌀가루나 밀가루를 넣고 반죽하여 그걸 빈대떡처럼 둥글넓적하게 부친 떡이다.
2. 싼 게 비지떡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인심이 후하다.'라는 뜻이었지만, 오늘 날에는 '비싼 것일수록 좋다.' 혹은 '싼 것이라서 질이 나쁘다.'라는 뜻의 의미로 와전되어 쓰이고 있다.
이 속담의 민간어원은 다음과 같다. 충북 제천의 봉양면과 백운면 사이 고개인 박달재 주막에서 인심많은 주모가 늘 보자기에 담긴 비지떡을 과거보는 선비들에게 선물로 주면서 '싼 것은 비지떡이니 배고플 때 먹으라'고 이야기한 것에서 유래가 되었는데, 이 때 '싸다'라는 말이 "음식을 포장하다"에서 "저렴하다"로 와전되면서 오늘날의 뜻이 되었다고 한다.[1]
비지떡은 현재 별미로 사랑받고 있지만 과거에는 대우가 영 좋지 않았고 맛이나 영양가도 없었는데 이유는 가난한 시절이라 다양한 재료를 넣지도 못했고 식용유도 많이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값이 싼 편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가난한 사람들이 종종 사 먹곤 했다.
유사한 속담으로는 싼 게 갈치자반이 있는데, 현재 갈치자반은 오히려 비싼 음식에 속하고 맛도 상당히 좋아진 편이라 이 속담은 사실상 사장된 상태다.
[1] 이는 KBS 스펀지 101회 방송분에서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