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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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의 종류 중 하나인 꿀떡.
1. 개요
쌀 등의 곡류를 주재료로 해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 조리법과 쌀[10] 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과 식감이 난다. 각 나라의 전통 명절마다 자주 상 위에서 보게 되며 흔하게 먹는 음식이다.
2. 고급 이미지
밥 지을 쌀도 없는데 떡을 해먹는다는 것은 술을 빚는 것과 함께 사치스러운 행위였다. 그러다 보니 떡은 관용적으로 '좋은 것'이란 뜻을 내포하게 되었는데, '이게 웬 떡이냐?'뿐만 아니라 '내 말만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무엇무엇을 할 바에 떡이나 사먹고 말지', '떡 사먹었느냐?!' 등의 관용어구로 쓰인다. 소고기 사묵겠지의 소고기와 비슷한 사용례이다. 또한 명절을 즈음하여 회사 등지에서 직원들에게 주는 보너스를 '떡값' 이라고 지칭하고, '콩고물을 받아먹는다' 라는 표현에서도 떡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도 경사가 있으면 주변 이웃들에게 '그 귀한' 떡을 돌리곤 했었는데, 이게 오늘날까지 내려와서 경사가 나거나 이사를 왔으면 이웃에게 떡을 돌리는 습관이 남아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공무원들의 인사 발령 시즌. 평소엔 먹을 일이 드물던 떡을 식후에도 한가득 남을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시즌엔 식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좋아하는 사회복무요원들도 있다. 물론 공단공사 같은 공공기관은 부서 스타일에 따라 떡이 아닌 치킨, 피자 등으로 축하 파티를 하는 곳도 있다. 인터넷상에서도 디시인사이드 내 연예인 갤러리나 팬카페 같은 곳도 생일이나 경사라고 생일떡을 돌리는 경우가 있다. 확실히 떡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 하락하긴 했지만, 스팸과 마찬가지로 고급 선물로서 주고받던 관례가 남아 있는 사례. 스팸은 원산지 미국에서는 흔하게 취급하던 것이고 전쟁 후 '가난했던' 한국에서만 유달리 고급으로 받아들였던 인식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 떡은 옛날부터 한국에서 고급 취급이었다.
고전 동화나 동요, 설화[11] 에 따르면 '''호랑이도 매우 좋아한단다'''. 사실 실제로 호랑이는 '''육식동물'''이지만, 아마도 옛날에는 귀했던 떡의 인식을 동물의 왕 호랑이를 빌려 반영한 모습이 있을 것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3. 다른 문화권에서
서구권이라고 해서 떡을 아예 안 먹는 건 아니고 떡과 비슷한 요리들이 각 나라별로 존재한다. 영미권에서는 머쉬(Mush), 이탈리아권에서는 폴렌타(Polenta), 프랑스/스위스권의 폴렝(Poleinte) 등이 바로 그것이며, 루마니아에서는 머멀리거(Mămăligă)라고 한다. 다만 루마니아를 제외하면 자주 먹는 음식은 전혀 아니며, 식감도 한국 떡과는 미묘하게 다르고 만드는 방식도 떡과 다르다. 한편으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옥수숫가루나 카사바 가루, 바나나, 얌을 쑤거나 섞어 으깨서 만든 떡을(푸푸, 우갈리) 주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맛의 경우에는 푸푸의 경우에는 인절미 비슷하게 찐득한 식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고 우갈리는 백설기 비슷한 식감을 지니고 있다. 이런 떡들은 그냥 먹으면 밍밍하거나 무맛이기 때문에 수프에 찍어먹거나 반찬과 같이 곁들여 먹어야 맛이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 간도 안 한 떡을 별다른 반찬 없이 먹기도 한다. 다만 포만감은 확실히 오래가기 때문에 많이 선호된다.
터키 젤리로 알려져 있는 로쿰 또한 실제로는 떡에 가깝다.
4. 영양
4.1. 열량
특성상 열량이 매우 높으면서 휴대성이 좋아서 등산할 때 먹기에 좋은 간식이다. 먹기 간편하고 부피가 작고 포만감이 높으므로 산에 갈 때 떡을 싸 가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산 입구에 으레 있는 상권 중에도 떡집은 반드시 있다. 아래의 인절미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과거에는 휴대성을 살려 전투식량으로도 쓰였을 정도.
떡은 압축된 상태의 정제 탄수화물이여서 칼로리가 아주 높다. 종이컵 한 컵 분량의 떡만 집어먹어도 밥 한 공기의 칼로리를 훌쩍 넘겨버릴 정도. 게다가 몇몇 종류의 떡을 제외하면 대부분 단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조청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칼로리 증가에 박차를 가한다. 결론적으로 놓고보면 다른 영양소는 별로 없이 순수하게 탄수화물과 당분으로만 똘똘 뭉친 식품이므로 군인이나 운동선수 같이 고열량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다지 좋은 식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까놓고 말해서 보관하기도 힘들고, 비싸고, 건강에도 좋지 않으므로 정크푸드의 조건에도 훌륭히(?) 충족한다. 왠지 이미지만 높아서 부당하게 좋은 대우를 받는 셈.[12]
재료와 만드는 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곡물이 주 재료이며, 고명과 앙금이 많아질수록 칼로리가 높아진다.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을 경우 열량 확인이 필요하다.
4.2. 보존성
냉장고에 넣어두기만 하면 끝인 빵은 보관하기가 비교적 쉬운 반면 떡은 냉장고에 넣어두면 쌀의 특성상 쉽게 굳고 맛도 죽어버리고, 유통기한도 안에 팥소 같은 게 들어갔을 경우 더더욱 짧은 데다가, 결국 보관과 맛을 최대한 보존하려면 냉동실에 넣어둬야 하는데, 냉동실에서 꺼내서 또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그건 그것대로 또 맛이 없고 결국 찜기에 넣고 찌든가, 찹쌀로 된 떡의 경우 프라이팬에 구워먹거나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찹쌀류 떡은 구워먹으면 그건 그것대로 맛이 죽여주지만, 형태도 망가지고 결국은 본 형태의 떡은 먹지 못하는 셈에, 그렇다고 찹쌀인 만큼 찌면 다 들러붙어버린다. 멥쌀떡은 쪄서 먹으면 되지만, 아무래도 떡 자체가 무엇이든 찰기는 있기 때문에 안 그래도 이미 쪄서 만든 떡을 또 찌면 더 끈적끈적해지게 마련.
떡을 제대로 말리지 않은 경우에는 여름일 경우 매우 쉽게 상한다. 실제로 여름 산행을 마치고 먹다 남은 떡을 집으로 갖고 오면 그새 영 좋지 못한 스멜을 펄펄 풍긴다(...) 용케 안 상한 경우에도 굳어서 딱딱하게 되어 먹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나마 오래 가는 떡이라면 떡갈나뭇잎으로 떡을 싸는 일본의 가시와모치와 비슷한 망개떡이 있다. 술떡도 다른 떡에 비하면 그나마 늦게 상하는 편이다. 또한 녹말의 노화가 빵과 비교하면 빨라서 상하지 않더라도 쉽게 굳어져 딱딱해져 버린다. 단순히 수분 증발로 말라버리는 것과는 또 다른 현상.
떡의 상품화가 빵보다 불리한 이유 중 하나로 상품화된 떡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이 노화 현상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떡은 거의 대부분 당일 만들어 당일에 모두 다 판매하는데, 떡을 싸게 먹고 싶으면 저녁 늦게 떡집에 가 보자. 십중팔구 안 팔린 떡을 세일하고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대형 마트에서도 마감 세일하는 품목 중 하나이다. 마감 시간대에 가면 떡을 거의 1팩에 1,000원~2,000원꼴로 떨이로 파는 광경을 볼 수가 있다.
4.3. 디저트로서
마찬가지의 이유로 동양권(특히 한국)의 식사 문화가 쌀보다는 밀과 고기를 주식으로 삼는 서구권 식단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여서, 남는 쌀을 소비할 대체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같은 쌀로 만든 같은 양의 다른 음식들 대비 들어가는 쌀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아 부피당 쌀 소비량이 가장 높고, 있는 그대로 먹든지 아니면 소스를 좀 첨가하든지 하는 등 가공이 간단해서 쌀처럼 한 상 차리고 먹을 필요도 없고, '''식사라고 하면 식사가 되고 간식이라고 하면 간식이 되는''' 범용성의 힘 덕에 아직도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분명 같은 떡인데 떡꼬치와 떡볶이는 간식, 떡국은 식사로 취급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다만 디저트로서의 지위는 아직 쿠키나 케이크에 밀리는 추세.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후 음료인 '''커피'''는 쿠키 및 케이크와는 대체로 매우 잘 어울리나, 쫄깃한 식감의 떡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 대신 전통 차와는 잘 어울린다. 우리가 먹는 커피가 기본적으로 서양에서 후식 겸 차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서양 디저트와 어울릴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떡과 전통 차는 모두 한식이기에 둘이 어울릴 수밖에 없다. 물론 이것도 종류에 따라 달라서, 서양 차라고 꼭 떡과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고, 전통 차라고 꼭 케이크와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다만 세계적으로 커피는 '''서구화로서의 세계화'''의 붐을 타고 퍼진 만큼, 더욱 다양하게 개발되어 서양식과 매우 어울린다. 따라서 후식으로서의 전통 차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후식으로서의 떡의 위상도 덩달아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요즘 앙금 꽃이라고 해서 케이크 위 크림으로 꽃을 올리듯 떡 위에 앙금 꽃을 올려 떡 케이크처럼 파는 모양. 모양과 빛깔도 예쁘고 맛도 좋아서 하려는 사람과 사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무조건 주문 제작이기에 가격도 장난이 아니다. 건강과 맛으로 보면 밀가루가 안 맞는 사람에게 나쁘지 않은 선물이지만 가성비는 별로인 셈. 보통 앙금플라워 케이크를 가장 기본적인 메뉴로 주문할 경우 4~5만원 정도 하는 가격에 양은 중형 밀가루 케이크 정도 사이즈밖에 안 된다.
4.3.1. 역사적으로
삼국사기,삼국유사에 유리왕과 석탈해가 떡을 깨물어 이가 많은 사람이 왕이 되기로 했다는 기록이 있고 동천왕의 어머니 후녀가 주퉁촌까지 달아난 돼지를 떡으로 꾀어 잡았다는 기록이 있으니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때에도 있었던 음식으로 보인다
실제 우리나라 전통에선 고려시대 이후 카페 같은 문화 시설 형태를 한 음식점이 있어본 적이 없고, 양반들의 '''가정집'''에서 친구들 대접할 때 나오는 형태였지, 카페 같은 상업 시설로 나와본 적은 절대 없는 형태였다. 그래서 '이색 카페' 중 하나로 분류되어 잠깐 떴다가 외면받곤 한다. 그나마 설빙, 메고지고 등은 그럭저럭 꾸준히 잘 되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기대해봐도 좋을 듯.
사실 전통적인 찻집 문화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른바 다점이라고 해서 차와 간단한 간식을 파는 형태의 객점이 존재했다. 다점은 숭유억불과 맞물려 점차 줄어들은 것으로 보이나,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존속하고 있었으며, 한양 도성의 다점은 허균 등 명사들도 이용했다. 그러다 양난 이후에는 문화가 피폐해지면서 완전히 몰락한다.
여담으로 조상에게 지내는 차례 역시 고려시대에는 술 대신에 차를 올렸다. 그런데 역시 불교 냄새 뺀다고 해서 조선시대에는 술로 바뀌었다. 뭐 차 생산이 안되어서 차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 배경 중 하나로 산사를 때려잡으면서 차밭을 몰수해서 관리하는 사람은 없어지고 논밭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거기서 거기인 듯 하다. 이후 술 문화는 현대까지 전해지고 있다.
4.4. 기타
밀가루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치료를 이유로 밀가루를 피하는 사람들은 마땅한 디저트를 고르기 매우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떡은 매우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다. 가성비도 훌륭할 뿐더러, 떡집은 어느 동네를 가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구하기도 쉽다. 일단 기본 떡 1팩당 비싸봐야 3,000원~4,000원대 가격에 팔리며, 대부분 1팩에 가득 담긴 채로 팔리기 때문에 가성비도 상당히 훌륭하다. 단, 식감 문제 때문에 '''밀가루를 섞어서 만드는 떡도 존재'''하니 반드시 알아보고 구매하자. 특히 떡볶이 떡은 밀가루로만 만든 떡도 있고, 밀가루를 섞어 만든 떡도 있다.
떡을 급하게 먹거나 억지로 먹이면 기도 질식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실제로 성우 장정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떡 빨리 먹기 게임을 하다 송편이 기도를 막아 사망했고, 일본 떡국 조니(雑煮, ぞうに)는 떡이 유난히 끈적이는 편이라 매년 새해 첫날마다 목에 떡이 걸려 사망하는 사람이 두자릿수가 넘어간다.
5. 떡집 브랜드
유명 체인점 브랜드로는 '떡담', '빚은', '떡보의 하루' 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의 떡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은 아직 활발하다고 할 수는 없는 상태다.
사실 떡은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떡이 빵처럼 활발하게 프랜차이즈식으로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프랜차이즈 떡집은 공장에서 유통한다는 인식이 강한데, 빵과는 달리 떡은 바로 찧은 게 아니면 제 맛이 나지 않는다. 실제 떡 가공 협회 회원이었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떡은 동네 떡집에서 만드는 것이 최고라고 한다. 공장 떡은 대량으로 만들어서 아직도 동네마다 있는 오래된 떡집들의 노하우와 만들어서 그 자리에서 판매하는 떡을 당해내지 못한다고.
최근에는 개인 떡집들도 퓨전 떡 등을 만들면서 빵집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다만 떡집의 솜씨 수준 차이가 생각보다 큰 경우도 있어 어느 동네 떡집은 맛이 없는 것에 비해 어느 떡집은 무척 맛이 좋은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생각 보다 떡을 잘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 이러다 보니 솜씨가 없는 떡집은 오래 버티질 못하고 문을 닫게 된다.
이 때문에 떡 브랜드 업체들은 다변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떡담'의 경우 카페 브랜드인 '메고지고'를 출시해 공개된 주방에서 즉석으로 만드는 떡과 함께 커피, 식혜, 미숫가루 등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빚은'의 경우, 궁중 떡 + 한과 + 수정과, 식혜 등 전통 음료 + 전병 등등으로 전통식의 카페를 밀고 있다. 설빙은 팥빙수 전문점에서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면서 떡 메뉴를 도입했는데, 인절미 토스트 등 다양한 퓨전 메뉴를 시도하고 있다. 청년떡집 등은 티라미수나 초콜릿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퓨전 메뉴로 SNS 등에서 이목을 끌려 하고 있다.
6. 종류
밥도 그렇지만 떡 역시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떡 제조시 다른 재료를 추가하거나, 떡에 특별한 향취의 양념이나 고명을 부착하는 등 방법이 다양하다. 또 의외로 각종 잼을 발라 먹거나[13] 조청, 꿀과의 조합도 좋은 편. 팥앙금 등의 앙금을 넣은 떡이나 고물이 매우 단 떡과는 조합이 맞질 않으나 떡 자체의 맛이 담백한 쪽과 조합이 맞는 편. 물론 이런 거랑 같이 먹으면 칼로리 증가율이 아주 높아지니 주의. 정상적인 식단으로 식사가 불가능할 시 떡을 식사 대용으로 쓰는 것도 이런 까닭. 식사보다는 '간식'으로 취급되는 경향이 잦은 빵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는 주식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7. 재료
다양한 곡류를 주 재료로 한다고 하지만 주요 곡류는 쌀이다. 농경사회에서는 쌀의 생산량은 먹고 살기도 벅찬 수준이라 그야말로 잔칫상 혹은 돈 좀 만지는 양반님 정도가 아니면 보기 힘든 음식이었으나, 화학비료를 위시한 과학 기술의 발달로 농업 기술력이 많이 성장한 현대 사회에서는 쌀의 생산량이 과거 농경사회와 비교하여 압도적으로 많이 증가하여 떡은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빵집도 그렇지만 떡집 없는 동네는 많지 않다.
8. 도구
전통적으로 떡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구는 가루를 만들고 찌고 치고 모양을 만드는 것이 있다. 재료로 분류하여 볼 때에 나무로 만든 것이 제일 많으나, 돌이나 자기로 만든 것도 있다. 특히 떡의 모양을 내기 위한 기구인 떡살의 아름다운 문양은 예술성을 겸비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로, 떡살에 새겨지는 문양은 가문의 상징처럼 취급되었기 때문에 개인이 아무렇게나 만들거나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었으며, 남에게 떡살을 빌려주는 일도 웬만하면 없었다.
- 떡을 담는 기구 : 목기, 놋동이, 나무쟁반
- 떡살을 준비하는데 쓰는 기구 : 귀함지, 자배기, 이남박
- 떡가루를 만드는 기구 : 나무절구, 절구공이, 채, 맷돌, 절구, 방아
- 떡을 찌는데 쓰는 기구: 시루, 밥솥
- 떡을 치는데 쓰는 기구: 안반, 떡판
- 떡의 모양을 만드는 기구 : 떡살
9. 가정에서 떡 만들기
가정에서도 떡을 만들 수 있다. 이 항목에선 집에서 만든 떡을 먹고 싶은데 마땅히 재료나 기구가 갖추어져 있지 않은 사람을 위해 간단히 떡을 만들 수 있는 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은 스펀지(KBS) 오리지널의 코너 초간단 스펀지 너, 그거 아니에 소개된 방법으로 제보자는 'yum2020'이라는 누리꾼이었다.
- 재료 - 찹쌀가루, 소금, 사이다
- 찹쌀가루와 사이다를 1:1 비율로 넣고
- 소금 약간을 넣은 뒤 1분 내외로 젓는다.
- 랩을 씌우고 이쑤시개로 구멍을 낸 뒤
- 전자레인지에 3~4분 정도 조리한다.
- 다양한 맛으로 즐기는 방법
백설기의 경우 위 방식으로 만들 수 없고, 떡 제조를 목적으로 습식 분쇄된 쌀가루를 이용해야 한다. 쌀가루만 있으면 되는 것은 아니고 대나무찜통, 떡틀, 스팀기, 시루바닥 등 꽤나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며 조리 후에는 이 모든 걸 설거지해줘야 한다. 위 과정이 너무 복잡하다면,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기기를 이용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FN투데이 "가정에서 3분 만에 떡 만들어..." 보통 동네 떡집에서 백설기를 만드는데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이 기계의 경우 3분이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10. 관련 어구
- 가는 떡이 커야 오는 떡이 크다.
-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이용할 수 없거나 차지할 수 없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매우 쉬운 일이라는 뜻. 식은 죽 먹기와 뜻이 같다.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 아닌 밤 중에 이게 웬 떡
상대는 생각도 않는데 가능성도 없는 일에 혼자 기대감을 품는 것을 비꼬는 속담.
11. 기독교 성경에서
한국어 개역판 성경에서는 빵을 대신하는 이름으로 떡이 쓰인다. 이에 대해서는 '빵'이 餠(bǐng)과 발음이 비슷해서라는 설도 있고, 사실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밀을 대량으로 재배했기 때문에 여우탸오라는 꽈배기 비슷한 튀김빵을 아침 식사로 먹거나 만터우를 국이나 반찬이랑 같이 먹는 등 빵이 익숙한 음식이었다는 이유도 있다. 이것이 한국에서는 '떡'이 되었다.
사실 한반도 기독교 전파 초기에 빵은 중국으로 들락날락거리던 상인이나 사신 같은 사람들 정도를 제외하면 낯선 음식이었고, 또한 빵을 안다 해도 떡과 비슷한 음식으로 여겨졌기에(물론 식감의 차이는 있지만) 당대 기준으로는 적절한 현지화 내지 의역인 셈. 관련 기사, 두산대백과의 해석(분명하게 '빵'이 아닌 '떡'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어판 성경(특히 개역성서)은 이외에도 각종 악기들을 한국식으로 '비파'와 '수금'이라고 번역한다던지, 악어와 하마가 알고 보니 원문에는 레비아탄과 베헤모스라던지[14] 하는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 이로 인해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일부 교회에서는 성만찬(성찬예배)에서 빵이나 무교병이 아닌 백설기 떡을 사용한다. 빵으로 바꾸려 해도 보통 기존의 성만찬 떡은 그 교회 다니는 신자의 가게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덥석 계약을 끊기 어렵기도 하다.
이 번역은 신학적 문제도 초래하게 되었다. 예수가 비유에서 빵을 주로 예로 들고, 성체성사를 제정하면서 빵을 강조한 것은 그것이 유대인들의 주식이었기 때문이다. 성체성사도 식사라는 가장 일상적인 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대속을 기억하라는 의미가 된다. 그런데 한국 문화에서 떡은 명절, 생일 등 특별한 날에 먹는 특식에 해당되는 것이었으니, 본래 성서의 의미와는 상당한 차이가 나게 되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처럼 옥수수떡이나 카사바떡을 주식으로 삼고있다면 이해못할 번역은 아니었지만 현대에 와서도 떡은 주식의 위상은 아니니... 예를 들어 마태복음 4장 4절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라는 유명한 구절을 들었을 때, 교인들은 하도 익숙한 구절이라 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지만, 비교인의 경우에는 떡이 없으면 밥을 먹으면 되지 저게 무슨 소리야 같은 느낌을 받는 경우도 많다.
원문의 의미를 살린다면 차라리 떡보다 밥이 더 나았겠지만, 그렇게 번역하면 영 말이 안 되는 고로 떡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떡은 빵처럼 1개, 2개하고 셀 수 있지만 밥은 1개, 2개하고 세지 않으며, 떡은 빵처럼 그냥 손에 집어들 수 있지만 밥은 주먹밥이 아닌 이상 손에 집어들 수가 없으니까. 그렇다고 '밥그릇에 담긴 밥'이라고 설정하기에는 원래 성경에 없는 것을 억지로 집어넣는 격이고.
반면 개역계열 성경이 아닌 최근에 나온 한국어 성경에서는 곧이곧대로 '빵'이라고 번역하는 사례도 많다. 70년대에 나온 공동번역 성서에는 빵이라고 번역한 경우가 더 많고, 2005년에 나온 가톨릭 성경도 마찬가지이다.
12. 기타
- 물컹한 식감 때문에 떡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다수의 서양인들이 그러하며, 한국에서도 입맛이 서구화된 일부 젊은 층은 떡보다 빵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평소에 동네 떡집에서 떡을 고르는 사람은 대부분 연령층이 높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커피&빵에 비해 전통차&떡의 수요는 훨씬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 떡집에서 사면 가격이 2,500원 정도 된다. 그런데 현금 영수증을 받지 않으면 한 묶음당 500원을 할인해주는 집도 있다.
- 한국사에서 처음으로 떡이 언급되는 건 신라 시대 초기인데, 석탈해와 박유리가 서로에게 왕위를 양보하다가 석탈해가 '덕망이 높은 이는 치아가 많다'는 속설을 들면서 떡을 물어서 누가 잇자국이 많은지 대결했고, 유리의 잇자국이 더 많아서 유리가 왕이 되었다. 여기서 이사금이란 칭호가 나왔다.
- 대한민국의 밴드 NELL의 인디 시절 2집 'SPEECHLESS'의 재발매판에서는 5번 트랙 '벽#s-5'이 '떡'으로 잘못 나와 있다. 원래 제목은 '벽#s-5'이 맞으며, 초판에는 제대로 '벽'으로 나와 있다.
- 뜻하지 않게 횡재를 했을 때 '이게 웬 떡이냐' 같은 표현이나, '어른들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떨어진다' 같은 표현처럼 횡재나 이득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1] 일본어 잔재로 추정되며, 주로 나이 드신 어른들이 찹쌀 모찌 등으로 말씀하신다.[2] 주로 한국 요리에 쓰이는 떡에 번역. 뒤에 다른 단어가 붙을 땐 보통 ク는 빠지고 トッ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トッポッキ. 떡국은 ク발음이 그대로 되는 トックク이다.[3] 일반적으로는 '떡'을 의미하지만, 어떤 한자를 붙이냐에 따라 묵이 되기도 하고 케익류가 되기도 한다.[4] 떡, 케이크, 빵 모두를 총칭.[5] 쌀가루로 만든 떡.[6] 동양권의 떡을 총칭하는 명칭이다.[7] 떡이 들어간 한국 고유 음식을 이를 때엔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을 따라 '떡'이라는 발음에 가깝게 표기한다. 보통은 대문자를 포함하나 같은 글자가 대문자-소문자로 연달아 있으면 부자연스럽게 보이기 쉬우므로 아예 소문자만 쓰기도 한다.[8] 이쪽은 반대로 일본 고유의 떡 음식을 이르는 말이다.[9] 영어의 rice cake을 그대로 번역해 bolo de arroz라고 쓰면 쌀가루로 만든 포르투갈 전통 머핀을 뜻한다.[10] 주로 맵쌀과 찹쌀을 사용한다.[11] 해님달님, 호랑님의 생일잔치, 이사금 등.[12] 떡의 대표라고도 할 수 있는 송편만 해도 떡 지체의 고밀도 탄수화물 + 설탕으로 인한 당분 + 팥 고물의 탄수화물 + 팥 고물에 섞인 당분 + 겉에 발라져 있는 기름 + 속에 깨나 견과류가 들어가면 그것으로 인한 지방 등 열량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13] 개인 취향 차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딸기, 포도잼 같은 베리 종류보단 사과잼, 오렌지잼(마멀레이드)가 궁합이 좋다.[14] 악어와 하마는 개역 개정에서는 제대로 고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