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뢰도)

 

비뢰도의 등장인물.
작품의 메인악역 중 한사람으로 주인공 비류연과는 여러모로 대치하는 라이벌격이다. 비뢰도와 거의 동일한 무기와 술식을 쓰는 무공 ''''암뢰''''를 사용하며 오의는 영뢰천잔 암흔뢰격. 또한 비류연의 애완동물인 ''''우뢰매''''와 마찬가지로 거대한 매인 ''''적뢰''''를 부리고 있다. 극중 비류연이 아직 묵룡환의 봉인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가벼운 자상이긴 해도 처음으로 상처를 입힌 악역.
보통 이름이 아닌 '대공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실제 신분도 대단히 높아서 무신마 갈중혁의 친인척이고 현 마천각주의 아들이기도 하다. 갈중혁의 손자인 효봉, 효룡 형제 외에 은설란과도 예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사이. 다만 은설란은 어릴 때 본능적으로 그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중 표현을 보면 은설란을 해코지하는 계획을 세우거나, 은설란을 비하하는 부하의 발언에 기분 나빠한다던지 살의를 내뿜는 묘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은설란에게 마음이 있던 듯 하다. 혹은 존경했지만 자신의 본래 출신으로 인해 배신할수 밖에 없었던 은설란의 연인이었던 갈효봉으로 인해 그럴 수도 있다.
사실은 무림 최악의 공적 천겁혈신을 따르는 천겁령의 실세 중 실세. 16권의 1부 완결 전까지 모든 계획을 꾸민 흑막이 바로 이 인간이다. 유폐된 갈효봉을 폭주시켜 비류연 일행을 덮치게 하고, 그 와중에 무신 혁월린의 사망을 알아내고, 또 화산규약지회에서도 화폭진으로 천무삼성과 그외 생도들을 전부 묻어버리려고 한 것도 전부 비의 소행. 강건한 육체에 명석함을 겸비하여 어떤 악행이든 거침없이 계획하고 실행하며 심성도 굉장히 잔인하다.
1부 최강의 악역답게 실력도 엄청나서 비류연에게 최초로 상처를 입히고, 꽃을 스치기만 해도 바로 말라비틀어 생기를 소멸시킬 정도의 지독한 사검(死劍)을 구사하며 화산규약지회 시험 때 남궁상이 새 머리를 밟아가며 간신히 뛰어넘은 절벽도 한걸음에 가볍게 단숨에 넘어갔다. 비류연과 비슷한 연배에 대등한 실력을 지닌 거의 유일한 인물. 남궁상은 '괴물이 한 마리도 모자라서 두 마리란 말인가?'하고 좌절했었다.
사실 처음부터 악당이었던건 아니다. 사파 무림에서도 높은 신분으로 태어나서 자신의 위치와 권리, 의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성실하게 살던 시절도 있었지만 어느날 자신의 진짜 정체와 태어난 이유를 알게 되고[1] 겉잡을 수 없이 비뚤어진 것. 그나마 그 직전에 독고령을 만나 잠시 안식을 찾지만, 결국 자신의 운명을 따르기로 체념한 것인지 독고령에 대한 그 감정마저 완전히 떨쳐내기 위해 그녀의 한쪽 눈을 뽑아버리고 떠나버렸다. 그때 독고령의 검에 당한 가슴의 상처는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독고령에겐 아직도 미련이 남아서 화폭진으로 몰살을 계획할 때도 그녀만 혈도를 제압해 끌고 나올 정도. 그뒤 증오가 너무 심해 몸이 상한 그녀에게 가짜 기억과 새로운 신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현재는 천겁령을 이끄는 4인방 사천멸겁 중 하나인 남천멸겁의 자리를 정식으로 이어받으며 "이제 정말 물러날 수 없는데까지 와버렸다"고 자조한다. 최근의 몇몇 실패 때문에 후배인 이시건에게 자리를 위협받기도 하지만 본인은 "할 수 있음 해보던가"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중. 2부 들어서 더 높거나 동등한 배분의 악역들이 많이 등장해 인상은 약해졌지만 그래도 비류연 최고의 호적수라는 위치는 여전하다.

[1] 아마도 '아버지역'인 마천각주가 알려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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