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뮤지컬)

 

'''연출'''
김규종
'''작가'''
최유선
'''음악'''
선우정아
'''제작'''
HJ컬쳐
'''관람시간'''
100분
[image]
[image]
<rowcolor=#FFD700> '''2014년 초연 포스터'''
'''2015년 재연 포스터'''
[image]
[image]
<rowcolor=#FFD700> '''2016년 포스터'''
'''2017년 포스터'''
[image]
[image]
<rowcolor=#FFD700> '''2018년 포스터'''
'''2019년 포스터'''
1. 개요
2. 줄거리
3. 캐릭터
4. 캐스트
5. 넘버 목록
6. 둘러보기


1. 개요


빈센트 반 고흐의 미술사적 인생을 다룬 뮤지컬이다. 사실 고흐의 일생이 화가로서는 파란만장했으나 실존인물이라는 한계상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만큼 작품 내용도 무난하게 흘러갈 수 있었으나, 연출로 훌륭히 커버했다. 테오 반 고흐가 형 빈센트 반 고흐의 사후 유작전을 열기로 한다는 큰 틀 안에서, 고흐의 초기, 중기, 후기 작품들과 그 특징, 그리고 그에 따라 변해가는 고흐의 모습 등을 차례차례 보여준다. 다만 연출이 아무리 노력해도 고흐의 일생이 눈에 보이는 전개이니만큼 초반엔 지루해하는 관객도 있었던 모양.
3D 영상기술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그에 따라 무대 구성 자체는 간단하다. 흰 벽에 나무 틀이 몇개씩 튀어나와 고정되어 있으며, 문이나 벽장, 침대의 흔적(은 나중에 무대로 끌어올 수 있다)이 보이고, 무대 위에는 책상과 의자, 캔버스 몇 개가 놓여 있는 정도다. 배경은 영상을 벽이나 소품(가방, 캔버스 등)에 직접 그림을 쏘아보내는 것으로 처리한다. 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흰 벽 위로 미려한 영상이 펼쳐지는데, 특히 커튼콜 때의 영상미는 그야말로 절경. 이 작품이 3D 영상기술을 내세우는 만큼 단순히 평면에 영상을 쏘는 것이 아니라 원형 무대, 바닥[1]에까지 세심하게 영상이 흘러간다.
배경이며, 내용이며 감수성을 자극하고자 하다보니 아무래도 음악이 잔잔하다. 가요스럽기도 하다. 빈센트 반 고흐의 음색은 대체적으로 높으며, 테오 반 고흐의 음색은 낮다. 오페라 식으로 따지자면 전자가 테너, 후자가 바리톤격.
기본적으로는 빈센트 반 고흐(이후 고흐로 통일)와 테오 반 고흐역이 메인이지만, 필요에 따라 테오역이 고흐의 아버지, 미술 아카데미의 선생님, 고갱까지 1인 4역을 구사한다. 아버지를 연기할 때는 그림자가 크게 튀어올라 권위적인 아버지상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이 때 배우는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조명도 약해진다) 입을 가린 채 아버지 목소리를 내는지라 테오역인지 모르던 사람도 있었다. 고흐역의 경우, 오롯이 혼자 고흐역을 맡아 100분 내내 신경질적이고 알콜중독, 신경질적이고 간혹 고갱을 추앙하다시피하며 점차 미쳐가는 모습까지 보여줘야하는지라 후반부에서는 체력이 딸려 힘겨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여담으로 본작의 매니아들은 스스로를 '고갱'으로 자칭한다. 작중에서 고흐가 애착을 보이는 폴 고갱고갱님의 중의적인 의미인 듯?

2. 줄거리


그림을 사랑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를 위한 동생 테오 반 고흐의 아주 특별한 선물.
동생 테오 반 고흐는 형을 위한 유작전을 열고자 한다.
빈센트와 주고받았던 편지와 그림들을 정리하면서 그와의 기억을 더듬는다.
그림을 그리기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그 때문에 웃고 울었던 지난 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명을 그림에 걸기로 마음먹은 날에 이르기까지.
편지와 함께 같은 기억을 공유하며 시간을 여행하는 빈센트와 테오.
다른 시공간 속에 있지만[2] 평생에 걸쳐 서로를 의지하고 믿었던 두 형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3. 캐릭터


[image]
초연에서 빈센트 반 고흐 역할을 맡은 김보강과 라이언
  • 빈센트 반 고흐 - 화랑에서의 일을 때려치고 종교인의 길을 걸을까 하다 결국 전직한 화가
테오가 고흐와 주고받은 편지 속에서 고흐가 그린 그림을 보고 미술을 하라고 권유, 이를 받아들여 화가가 된다. 가난한 사람들을 구원해주기 위해 탄광촌에 갔다가 이상이 꺾여 좌절했던 만큼, 그림으로서 위로를 한다는 테오의 말에 끌린 듯. 이 때의 그림들이 감자 먹는 사람들로 대표되는 고흐의 초기 작품.
창녀 시엔과의 사랑이 아버지의 강압으로 꺾인 뒤, 깊이 좌절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야 테오와 함께 간신히 짧은 행복을 누리지만 안톤으로 대표되는 기성 미술계의 압박에 서서히 지쳐간다. 이후 파리로 넘어가 그리는 그림들이 고흐의 중기 작품. 모델료가 없어 정물화를 그리고, 친절한 주변사람들 덕에 겨우 그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지낸다. 그 와중에 점차 알콜에 중독되는 것은 덤. 과연 그 동안 테오에게 빚을 진 것을 갚을 수는 있는지 괴로워한다. 이후 화가공동체를 만들자며 주변 화가들에게 제안하고, 거기에 응한 것은 고갱 뿐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가 생각하던 것과 너무 달랐기 때문에 충돌은 피할 수 없었고, 끝내 의견 차이로 고갱이 떠나자 극렬한 히스테릭함을 보이다 귀를 자르게 된다. 그 이후 요양원에 들어가 그린 그림들이 후기 작품들이다. 물론 마지막엔 자살.
초반엔 그저 일자리를 그만두고 좀 무기력해하는 정도의 모습정도만 보이지만 알콜이나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갈수록 히스테릭해진다. 고갱과 대립했을때가 절정. 고갱과는 다르게 눈에 보이는, 그러면서도 그 안의 내면을 순수하게 담고자 했다.
  • 테오 반 고흐 - 형의 길을 적극 지지하며 지원하는, 고흐 살아생전 유일한 고흐의 이해자.
전술했듯, 고흐와의 편지에 그려진 고흐의 그림에서 그의 진정성과 마음을 엿보고 고흐에게 화가로의 전직을 권한다. 이후 고흐가 아버지의 사망 이후 괴로워할때도, 재정적으로 힘들어할 때도, 고갱만이 자신을 이해해준다며 고갱을 데려오라 고흐가 깽판을 칠때도, 고갱과의 의견 대립 후 귀를 자르고 난 뒤에도, 심지어 고흐의 자살 후에도 고흐의 미술을 지지한다. 고흐 사후 고흐의 유작전을 열기위해 노력하며, 그 유작전이 시작되고 진행되고 좌절되는 극의 흐름과 고흐의 화가로서의 인생이 시작되고 진행되고 좌절되는 극의 흐름이 서로 연결되며 뮤지컬이 진행된다. 일종의 액자식 구성[3]인 셈.
거의 평생을 형의 뒷바라지만 하다 고흐 사후 6개월만에 마비성 치매로 뒤따라 사망한 인물. 심지어 사망을 의미하는 퇴장때도 형의 그림을 품에 꼭 안고 퇴장할 정도. 빈센트 반 고흐의 이름 뒤에 숨겨진 동생 테오 반 고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 이쯤 되면 "빈센트 반 고흐"가 아니라 "반 고흐"라는 이름으로 극을 열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아버지, 아카데미 선생, 고갱 역할까지 맡아 극을 이끈다.
  • 아버지[4] - 고흐가 창녀인 시엔과 결혼하겠다 나서자 반대를 거듭하며 고흐와 불화를 일으킨다. 그 강압으로 시엔과 헤어진 고흐가 자신을 개라고 비하하고 벽장 속에 숨어버릴 정도로 고흐와의 관계가 악화되나, 결국 사망하여 끝까지[5] 고흐와 화해하지 못한다.
  • 안톤 선생님[6] - 고흐에게 당대 유행하는 화풍을 거듭 강권하며, 고흐의 그림에 기본이 없고 형태와 배치도 엉망이라며 비판한다. 결국 고흐는 아카데미에서 수학할 수 없다고 판단, 아카데미를 그만두고 파리로 떠나며 그만의 독보적인 작화를 내세우게 된다.
  • 고갱 - 고흐의 화가공동체에 관심을 보여준 유일한 화가. 그를 데려오라고 난리인 고흐의 요구에 테오가 겨우겨우 모셔왔다. 첫 만남부터 고흐와는 맞지 않는다. 복장[7], 생각[8], 화풍[9] 모든 것이. 고흐만이 그를 추앙하다시피 굴고 고갱은 테오의 부탁때문에 남아있는다는 낌새를 내내 비친다. 그러다 고갱이 고흐의 초상화를 그려주겠다 나선다. 고흐는 반색하며 좋아했으나, 고갱이 그린 그림 속 고흐의 모습은 흐리멍텅한 눈의 화가의 모습으로 비쳐져 있다. 고흐는 고갱이 자신을 그간 이렇게 보고 있었냐며 분개, 캔버스를 던지는 등 난동을 피운다. 고갱은 그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나서고, 고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고갱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만류했지만 이미 고갱의 마음은 떠난 뒤. 무대에서 직접적으로 퇴장하지는 않지만 고흐의 절규와 함께 현재의 테오 역으로 변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퇴장.

4. 캐스트


'''2014'''
  • 빈센트 반 고흐: 김보강, 주종혁
  • 테오 반 고흐: 김태훈, 박유덕
'''2015'''
'''2016'''
'''2017'''
'''2019'''

5. 넘버 목록


''' 1. To 빈센트 반 고흐[10]''' - 고흐가 사망한 지 육개월 뒤, 홀로 남은 테오는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형을 기리기 위한 유작전을 준비한다. 몸이 마비되고 기억이 흐릿해지는 와중에도 테오는 형이 남긴 그림과 편지들을 힘겹게 한 장 한 장, 한 자 한 자 되짚으며 이미 떠나간 형을 떠올린다.
''' 2. From 빈센트 반 고흐''' - 명실상부한 본 극의 대표 넘버. 이날 밤 형은 어땠냐고 묻는 테오의 회상 속, 자살하기 전날 밤의 고흐는 그동안 자신이 머물던 오베르의 작은 다락방과 밀들이 사부작거리는 세상을 둘러보고 테오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 뒤 자살을 위해 떠나간다.
''' 3. 갇힌 새의 운명''' - 광산에서 버려진 광부들에게 신학을 전하려 애쓰던 고흐는 그들에게 전하려는 진심보다 권위 있는 학벌을 중시하는 현실에 부딪혀 좌절한다. 그렇게 새장 속에 갇힌 채 괴로워하던 형의 편지를 받은 테오는 편지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며 형에게 그림을 그릴 것을 제안하고, 고흐는 그림으로서 사람들을 위로한다는 것에 감복하여 전업화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입고 있던 정장을 벗어던지고 물감 자국이 얼룩덜룩한 화가 옷을 입는 고흐의 모습과, 실제 공간적으로는 떨어져 있는 테오와 고흐를 편지라는 매개체로 이어놓는 것은 넘버의 백미.
''' 4. 쓰라린 사랑''' - 길거리에 버려진 창녀 시엔과 사랑에 빠진 고흐는 형이 창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동생 테오에게 그녀 또한 평범한 여인이며,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 서로를 위로한다며 자신의 사랑을 납득시키려 애쓴다.
'''5. 가족의 수치''' - 넘버 '갇힌 새의 운명' 막바지에서 고흐가 벗어던진 정장을 '쓰라린 사랑' 마지막에 테오가 입고, 아버지로 변하여 고흐에게 독설을 내뱉는다. 동생인 테오로서는 차마 말하지 못한 '창녀'라는 단어도 마구 내뱉으며, 자신의 연인 시엔(이 그려진 캔버스)을 소중하게 지키고 있는 고흐를 권위적으로 짓누른다.
'''6. 개의 눈물''' - 아버지의 강압에 이기지 못해 시엔을 버린 고흐는 끝없이 자책한다. 시엔을 버리면서까지 가족에게 돌아왔으나 정작 가족들은 자신을 냄새나고 불결한 개처럼 취급한다며 괴로워하던[11] 고흐는 언젠가 가족들이 자신을 총으로 쏴 버릴 것이라며 두려워하다 벽장 속으로 숨어버린다.
'''7.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아버지의 사망 이후, 아버지와 마음 속으로 화해한 빈센트는 마치 새장 밖을 나온 새처럼 활기차게 작품에 매진한다. 그동안 억압되어 있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 고흐는 '그야말로 명작'인 자연, '그야말로 전시회'인 세상을 아낌없이 묘사하고 기뻐하며 테오 또한 그런 형을 보며 기뻐한다.
'''8. 사람을 닮은 그림[12]''' - 자연의 아름다움만이 그려진 그림에 테오가 의문을 가지자, 고흐는 '역시 넌 내 동생이야!' 라며 그림 속에 사람을 덧대어 그린다. 감자 먹는 사람들로 대표되는, 자신의 땀을 흘려 일하고 그 땀의 대가를 받는 사람을 그려내는 그림들을 그리고 싶다고 말하는 빈센트와 테오의 즐거운 한 때는 어느덧 끝이 난다.
'''9. 지루한 싸움''' - 체계적인 그림 공부를 위해 아카데미에 간 고흐는 선생인 안톤과 크게 갈등한다. 안톤 선생은 기술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그 기술을 더욱 알아야 하며 밀레, 마네, 렘브란트처럼 형식과 구도를 가장 기본기로 해야 한다며 고흐를 압박한다.
'''10. 돈이라는 놈''' - 안톤[13]으로 대표되는 기성 화가들과의 갈등 및 아카데미의 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뛰쳐나온 고흐는 클로젤 거리를 걷다가 밤의 카페에서 술을 청한다. 그때 테오는 형이 없는 형의 방에 찾아든다. 두 형제는 그들을 갉아먹는 돈이라는 놈에 대해[14] 푸념하듯 합창하고, 테오는 형의 방에 빵과 돈, 술을 두고 간다.
'''11. 자화상(초연)''' - 처음 반주에 맞춰서 캔버스에 붓질하며 시작한다. (실제로 그리진 않았다.) "듬성듬성 머리숱", "꼬질꼬질 이빨","못생겼다"라고 하는데 초연 빈센트 모두 와닿지 않았다. 가장 압권은 "이러니 연애도 못하지!" 라고 한 뒤 휙 돌아 관객석을 바라보며 "방금 누가 끄덕인 것 같은데" 라는 부분.
'''11. 자화상(재연)[15]''' - 술에 취해 캔버스를 바라보던 고흐는 문득 캔버스 위를 지나가던 나비를 발견하고 이를 쫓아간다. 벽에 내려앉은 나비를 후려치듯 잡은 직후, 동시에 새파란 조명이 폭발하듯 터지며 무대를 채우고 고흐는 그 조명 가운데에서 춤추듯 비틀거린다. 빈센트 반 고흐가 도대체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기에 그런 그림들을 그렸으며 어떻게 미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편린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장면. 바닥에 앉은 나비를 다시 한 번 후려치자 바닥에는 빈센트 자신의 초상화가 떠오르고, 고흐는 그것을 와장창 내던진다. 그리고 사랑하던 사람과 결혼도 하지 못하고 가진 것도 없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자학한다.
'''12. 피할 수 없는 충돌''' - 테오를 닦달해 간신히 부른 고갱이 마침내 노란 집에 오고, 고흐는 몹시 기뻐한다. 그러나 고흐와 고갱은 다리 없는 낭떠러지처럼 너무나 커다란 차이가 있었으며 그로 인한 충돌은 피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 테오에게서 고갱의 그림은 팔렸으나 고흐의 그림은 팔리지 않았다는 편지가 오고, 실망한 고흐를 위로하기 위해(혹은 비웃기 위해) 고갱은 고흐의 자화상을 그려 선물하나 고흐는 고갱이 그린 자신의 그림에서 고갱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읽어내고는 그 그림을 그대로 내던진다.
'''13. 끝나지 않는 고통''' - 고흐가 자신의 그림을 내던지자 불같이 화를 내며 떠나려고 하는 고갱의 바짓가랑이를 붙들며 고흐가 가지 말라고 울부짖는다. 발작과 경련에 괴로워하며 고통이 자신을 향해 죽일 듯이 달려온다고 발버둥치는 고흐를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보던 고갱은 어느 순간 고흐 사후 현재의 테오로 돌아와 있고, 고흐는 그런 테오의 눈앞에서 절규하며 손칼로 자신의 귀를 잘라낸다.
'''14. 사라진 것들''' - 고갱은 떠나고, (과거의)고흐는 (현재의)테오를 다독이듯 쓰다듬고 요양원으로 떠난다. 요양원에 도착한 이후 가끔 가졌던 그 희망과 꿈들이 다 사라져 가는 현실을 고흐는 처절하게 노래한다.
'''15. 내 생명을 걸겠어''' - 모든 것을 놓아버린 듯 고흐는 캔버스를 지고 밀밭으로 나온다. 그림 위에 자기 삶의 클라이막스, 그 삶의 절정을 그려내던 고흐는 자신의 그림을 위해 모든 걸 걸었고 그림을 위해 행복했었으니 아무래도 좋다고 말하며 퇴장, 단발 총소리와 함께 무대를 가득 채우듯 펼쳐져 있던 밀밭 위로 까마귀가 푸드득 날아오른다.
'''16. 부치지 못한 편지''' - 커튼콜 넘버. 마비성 치매로 고흐 사후 6개월 뒤 형을 뒤따라가듯 세상을 떠난 테오와 고흐가 결국 화가들이 사는 별에서 만난다. 고흐 형제의 현실 세계에서의 삶은 비참하고 처절했으나 사후세계에서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로 마무리된다. 자신의 이름을 이어받은 조카에게 전해주는 꽃 피는 아몬드나무 그림이 무대를 꽉 채우며 피어나는 것은 본 작품의 주요 컨셉 중 하나인 3D 무대 영상을 완벽하게 활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만큼 아름답다.

6. 둘러보기


연도
HJ컬쳐 제작
2014
빈센트 반 고흐
2014
살리에르
2015
파리넬리
2016
리틀잭
2016
라흐마니노프
2017
세종, 1446
2018
더 픽션
2018
존 도우
2018
어린왕자
2018
파가니니

[1] 극 시작 전 바람에 흔들리는 밀밭, 클로제 거리, 날아가는 까마귀의 그림자, 아몬드 꽃잎의 그림자 등.[2] 어쨌든 극의 시점은 고흐가 죽은 이후.[3] 넘버 사라진 것들에서 현재의 테오와 과거의 고흐가 교차된다.[4] 그림자로 표현된다. 의자에 앉은 테오의 그림자가 갑자기 늘어나며, 고흐는 그 그림자와 대화를 한다. 아버지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연출이다.[5] 고흐가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무릎 꿇고 울며 뒤늦은 화해를 시도하기는 한다.[6] 유작전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관장에게 항의하다 아파하던 테오가 돌아서서 안경을 쓰고 안톤 역을 한다. > 앵콜공연부터 관장을 설득하다가 조명이 암전되고 안경을 쓰는걸로 바뀌었다[7] 고흐는 고갱을 보며 '그는 나와 달랐다, 그의 복장은 깔끔했다' 등으로 독백하고, 고갱은 고흐를 보자마자 '냄새나고, 지저분하며, 초라한 행색이다.'며 불쾌해했다.[8] 고흐는 집을 노랗게 칠하면 고갱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고 고갱은 질색했다.[9] 고흐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려 했고 고갱은 상상력을 가미하여 그린다[10] 15년 재연에 추가된 넘버로 테오 솔로곡이다[11] 실제 테오와 고흐가 주고받은 편지에도 거의 동일한 내용이 있다.[12] 네덜란드풍 그림을 그리던 화가이자 밀레를 추종하던 사실주의적 화가였던 고흐 초기의 화풍을 묘사한 듯.[13] 한때 빈센트의 스승격이었던 안톤 모베와 빈센트의 그림을 매섭게 비판했던 안톤 반 라파르트를 합친 것으로 추정.[14] 특히 자신만을 믿고 투자해주는 부모님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다시피 살아가는 취준생에게 가혹할 만큼 뼈저린 가사이다.[15] 재연에서 자화상이 거의 다른 노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변했으며 초연 고갱들의 호불호가 몹시 갈렸다. 관객과의 대화에 의하면 고흐의 내면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 의도였다고 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