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아버지

 

4. 기타
5. 관련 문서


1. 원작


원작은 마이디라는 닉네임을 가진 게임을 좋아하는 청년이 블로그 一撃確殺SS日記(일격확살스샷일기)에서 연재했던 '빛의 아버지'라는 제목의 일련의 블로그 게시물이다. 60세 이상의 게임을 좋아하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파이널 판타지 XIV에 끌어들인 후 정체를 숨긴채 도와주며 효도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내용이다. 이 글이 주목받고 마이디 블로그는 누계 300만 액세스하는 인기를 끌면서 서적화, TV 드라마화에 이어서 극장판 영화화까지 이르렀다. '빛의 아버지'를 보고 파이널 판타지 14에 입문했다는 사람도 많이 나왔다고 한다.


2. 드라마




3. 영화




4. 기타


  • 원작자인 마이디는 원래부터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여 다른 게임에서도 초보자를 도와주는 플레이를 자주 하였고, 파판14에서도 마이디가 부대장(마스터)으로 있는 자유부대 '지오비네짜[1]'는 초보자 지원 부대로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지오비네짜 부대원들 중에서도 초보 때 마이디의 도움을 받아서 성장한 플레이어가 꽤 있는 듯하다. 부대원들이 마이디의 아버지를 도와주는 계획에 당연하다는 듯이 동참하고 저레벨 플레이어를 돕는 것에 익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순히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초보 플레이어가 스스로 공략법을 익히도록 유도한다거나, 자신도 도전적인 마음가짐으로 싸움에 임하기 위해 일부러 저레벨 장비로 맞추고 스스로 규칙을 부여해서 파고들기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즐겜 유저인 듯하다.
  • 마이디의 영향인지 지오비네짜의 다른 부대원들도 평소부터 다양한 감정표현 명령어를 즐겨 사용하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롤플레잉에 익숙해져 있다고 하는데, 드라마판의 에오르제아 파트를 맡은 야마모토 키요시 감독이 이들에게 연기의 기틀이 다져져 있다고 칭찬할 정도. 특히 드라마에도 나온 라라펠 플레이어 키린쨩은 일상적으로 귀여운 말투와 행동을 보여 원작 팬들에겐 거의 마스코트 취급이다.
  • 빛의 아버지 드라마 제작 이후 마이디는 비슷한 소재를 다룬 작품인 어젯밤은 즐거우셨나요?의 실사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게임 수퍼바이저'라는 직함으로 드라마 내에서 쓰이는 게임화면 촬영을 담당했으며, 지오비네짜 부대원들의 협력도 받았다고 한다. 출처
  • 빛의 아버지의 영향인지, 마이디와 드라마판 오프닝을 부른 GLAY의 캐릭터가 있는 궁니르(Gungnir) 서버는 빛의 아버지를 기점으로 유입 인구가 늘어서 혼잡 서버가 되었다.
  • 4.5에 작패유희(마작)이 나온 이후로는 오히려 아버지가 마이디를 마작으로 제패하는 모습을 근황으로 보여주었다. 그 때 아버지의 마작 레이팅은 1700점.
  • 안타깝게도 마이디는 2020년 말기 암 투병 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FFXIV 플레이어 여러분께.'''

어디에 이 글을 올릴지, 매우 고민했습니다. 이곳은 FFXIV 공식 개발 블로그이기 때문에 이 글을 여기에 싣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마지막까지 고민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번만 저의 억지를 들어주세요.

'''"친애하는 친구이자, 동지인 당신에게."'''

2020년 12월 6일, 나만큼이나 온라인 게임의 세계를 좋아하던 친구가 현실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여행을 떠나 버렸다. 「너무 이른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지금도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이 소식을 들은 것은 12월 6일 저녁. 그가 시작했던 효도작전 『빛의 아버지 계획』을 읽고 그것을 드라마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녔던 프로듀서 "ぴぃさん(피이 상)"의 메일이었다. 마침 FFXIV을 플레이하면서 이틀을 앞둔 5.4 패치를 위해 개인 캐릭터로 석판을 모으려고 매칭을 기다리는 동안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편지는 곧 확인할 수 있었고. 제목을 본 것만으로, "아......"라는 탄성을 흘려 버렸다.

내가 그와 마지막으로 직접 연락을 한 것은 10월 21일이었기 때문에 그 때로부터 단지 6주 밖에 지나지 않았다. 『투병 생활 중에 남은 기간을 선고 받았습니다』 라고 그가 알려와서 나는 「전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라고 다음날 장문의 편지를 그에게 보냈다. 그 메일에는 직접 답장은 오지 않았지만 친구의 일기 사이트를 보니 그 일에 대해 적혀있었으니까 말하고 싶은 것은 전해졌겠지, 하고 생각했다. 굳이 웹상의 일기로 답을 하는 것이 그다웠다.

내가 그를 알게 된 것은 기이하게도 10년 전의 2010년 12월 6일. 『구 FFXIV』의 (좋지 않은) 퀄리티로 인해 한창 비판을 듣고 있던 중 FFXIV 일신을 위해 내가 프로듀서 겸 디렉터로 취임하게 되어 그것을 개발팀과 운영팀에 이야기한 것이 12월 3일. 주말에 여러 사람들과 한 잔하러 가서 개발에 대해, 문제점에 대해, 불평불만 등을 듣고 다음 월요일부터는 플레이해주고 있는 플레이어들에 대해 알기 위해 FFXIV 유저의 홈페이지를 돌아보기 시작했던 것이 계기였다.

당시 사장이 말한, 「퀄리티에 대해 인정하고 고쳐 나가겠습니다」라는 표명에 대해 그가 맹렬히 분노한 일기를 쓴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그가 화내고 있는 것은 「퀄리티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걸 천하의 스쿠에니가 인정하지마!」라는 부분에 대해서였다. 「우리들은 즐겁게 놀고 있어! 쓸데없는 얘기하지 마!」라고. 온라인의 세계에서 어떤 일이나 사람의 좋은 면을 보려하고 가능한 만났던 사람들에게는 잘 해주고 싶어하는 그의 성격이 아주 잘 드러난 일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로서는 고객에게 플레이를 위해 큰 노력을 요구하는 상태와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해버렸다」라는 것이 정말로 미안해서,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지금보다 훨씬 훨씬 재미있는 FFXIV를 만들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결의를 새롭게 다지게 되었다. 그 때부터 매일 갱신되는 그의 일기를 읽는 것은 나의 일과가 되었고, 유입 분석을 통해 스퀘어에닉스로부터의 접속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을 그는 매일 「재밌게 하고 있어요!」라고 글을 적고 나는 접속하는 것으로 「잘 읽고 있습니다!」라고 답변을 돌려주는, 답답하기 그지 없지만 지극히 온라인 게이머스러운 교류가 계속 되었다.

그리고 시작된 『빛의 아버지 계획』.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도 실행하려고는 하지 않는 계획을 동료들의 힘을 빌리며 아버지와 함께 진행해 나간다. 그것을 영상화하고 싶다고 열정을 불태우는 프로듀서가 나타나 TV라고 하는 굉장히 문턱이 높은 미디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시 동료들의 힘을 빌려 점점 앞으로 나아갔다. 분명 본인도 「뭐가 현실인지 잘 모르겠는데(웃음)」라고 생각하면서 달려나가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2016년 7월 28일, TV 드라마화를 위해 나는 아무래도 그와 직접 만날 필요가 있다고 느껴 스퀘어 에닉스 본사 접견실에서 그와 만났다. 상상했던대로 매우 온화했던 그와는, 서로 건담을 좋아한다는 점도 있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뭐니뭐니해도 5년 반 동안 매일 묘한 교류를 지속해온 관계다. 상대에 대해서 자기 자신처럼 잘 알고 있었다.

그 때부터는 이제 단순히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로서, 친구로서, 동지로서 웃으며 이야기하거나 진지하게 논의하거나 건담 이야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거나, 드라마화와 영화화가 실현되어가는 와중에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는 엔터테인먼트의 가능성의 크기에 둘이서 「감동적이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렇다, 온라인 게임이 아니었다면 서로 알게 될 일도 없었지만, 그것이 인연이 되어 오랜 친구처럼 대해주었다. 「빛의 아버지」를 보고 에오르제아를 방문해 준 사람도 정말로 많다. 분명 그로 인해 인생이 바뀐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가 보여준 온라인 게임의 가능성에 최대의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싶다.

드라마판의 방송이 끝나고 정리가 되었을 무렵, 그와 그의 아버지인 「빛의 아버지」와 식사를 하기도 했다. 아버님은 『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나에게는 편지로 말해주었었는데, 정작 본인 앞에서는 「이 녀석은 아직 멀었어요. 앞으로도 사이 좋게 지내면서 지도해주세요.」라고 했고, 그걸 눈 앞에서 들은 그는 「아버지는 이런 사람이에요」라고 쓰게 웃으며 맥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마치 어제의 일처럼 기억하고 있는데, 나는 이제 그를 만날 수 없다.

2018년 11월, 그는 암에 걸려 적출 수술을 실시했다.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아슬아슬할 때까지 알리지 않는 것이 정말로 그다워서, 정말 살갑게 굴지 못하는 녀석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는 병문안으로 무엇을 가지고 갈까 고민한 끝에 「V 건담 Ver.Ka」를 들고 갔다. 딱히 병실에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 아니고 투병생활이 계속되는 중에 무언가 목표를...... 두 사람 사이에 약속을 만들어두고 싶었다. 그가 봉투를 받아들고 내용물을 보고서 기뻐한 뒤 「완성하면 나 줘. 책상에 장식해 둘테니까」라고 내가 말하자, 아연한 얼굴을 한 뒤 폭소했다. 「아-, 그런 겁니까」라고.

하지만, 그의 암은 재발해버렸다. 그것에 대해서 후회가 많다. 퇴원 뒤 전문 병원에서 다시 한 번 철저하게 검사했어야 했다. 경과에 대해서도 평소 좀 더 들어뒀어야 했다. 함께 식사를 하러 갈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는데도, 멀쩡한 것처럼 싱글벙글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 나는 안심해버렸다. 생각해보면, 내가 건네준 「V 건담」을 좀처럼 만들려고 하지 않았던 것은 그 나름대로 무언가 느끼고 있는 것이 있었던 걸지도 몰랐는데. 하지만, 그것도 이제 물어볼 수 없다.

나는 그가 만들어준다고 약속했던 V 건담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저편에 갖고 가줬으리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장난감을 좋아하는 그이기에, 건프라가 없다면 분명 괴로울 테니까. 긍정적이고 정말로 상냥한 그니까, 저편에서 빛의 전사들을 모집하고 분명 함께 모험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 틀림 없다. 독신만세라고 웃으며 v건담을 만들어주고 있으면 좋겠는데.

유감스럽지만 나는 당분간 그의 곁으로 갈 예정이 없다. 그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나에겐 아직 할 일이 있다. 그건 그가 정말 좋아했던 온라인 게임의 세계를, FFXIV라고하는 이름을 빌려 좀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나가는 것.

「빛의 아버지」의 영상화가 결정되었을 때, 둘이서 약속을 했다. 그는 앞으로도 FFXIV를 한 명의 플레이어로서 즐기고, 나는 창작자로서 그것을 만들어 나간다. 사적인 관계로는 서로 온라인 게임과 건담을 좋아하는 동지, 지만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그와 재회할 날이 올 것이다. 그 때에는 분명, 새싹 마크를 붙이고서 아무 것도 몰라서 헤메고 있는 나에게, 그가 저편에서 찾아낸 동료들과 함께 「초보분이시군요! 여기도 즐겁다구요, 함께 모험합시다」라고 손을 내밀어 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손에는 v건담이 쥐어져있을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믿는다.

잘 자, 마이디.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구나. 언젠가 다시 만나자.

2020년 12월 10일

온라이너 "빛의 전사" 요시다 나오키


5. 관련 문서



[1] Giovinezza. 이탈리아어로 청춘, 젊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