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 공략 조작 사건

 


1. 개요
2. 상세
3. 여담


1. 개요


시즌2 시절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에서 있었던 대규모 사기 사건.
롤인벤의 한 유저가 당시의 뽀삐 공략이 모두 쓰레기라고 싸잡아 비하하며, 왕룬에 체젠룬을 박고 3가지 특성을 어중간하게 멋대로 뒤섞은 뒤 리글의 랜턴 등으로 라인 유지력을 키우면 좀비처럼 안 죽으면서도 강력한 뽀삐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의 공략을 올린 적이 있었다.
'''문제는 이 공략에서 말이 되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2. 상세


당시 공략의 문제점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시스템상 체력 리젠만으로 확보할 수 있는 탱킹력에는 명백한 한계가 존재하며, 이걸로 상대의 견제를 모두 견뎌낸다는 건 그야말로 허황된 소리에 가깝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문도 박사로, 체력 리젠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그 문도조차도 체젠 옵션만으로는 탑에서의 딜교환을 견뎌내기 힘들다.
  • 구 뽀삐의 경우 챔피언 기본설계상 결함으로 인해 삼위일체에 대한 의존도가 극도로 높아서 삼위일체가 갖춰지는 타이밍이 늦어질수록 힘을 쓰기 힘든데, 안 그래도 특정 아이템 의존형 챔피언이라고 욕을 들어먹던 탑라이너 뽀삐에게 가성비가 낮은 리글의 렌턴부터 먼저 올려서 라인 유지력 상승을 노리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됐다.[1]
  • 당시 유체화와 W의 무지막지한 시너지 때문에 스펠 퍼센티지는 전 구간 전 시즌에서 유체화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었는데,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점멸이 진리라고 강조하는 등 기본적인 이해도가 매우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2]
그럼에도 한때는 이 공략이 참신하다며 찬사를 받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의 메인 페이지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해당 빌드에 별 실효성이 없단 사실이 밝혀졌고, 해당 빌드로 랭킹게임에서 연전연승을 거뒀다는 글쓴이가 사실 40%대 승률을 지닌 극도의 심해 유저에 불과했으며,[3] 인증이라고 올린 기존의 레이팅 관련 스샷 역시 승리한 판만 모아 오려 붙여서 마치 연승을 한 양 꾸민 조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4]
이전까지도 몇몇 짜고 치는 부실공략 때문에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던 롤인벤이었지만, 이번에는 메인 페이지까지 오르며 롤인벤 전체를 들었다 놓은 대규모 사기극이 되어버려 사이트 안팎으로 큰 소동이 일어났다. 결국 인벤 측도 허황된 공략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공략에 추천만이 아니라 비추천도 넣을 수 있도록 시스템 자체를 변경하였다. 더불어 해당 조치 덕분에 이전에 올라와 있던 수준 미달의 공략들이 대거 숙청되었으며, 그 자리를 네임드 유저들의 공략이 매꾸는 등 의외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론즈5 소라카 공략이나 힐그나이트 리븐 공략 같은 다른 트롤성 공략들이 여전히 상위권 인기를 구가하는 등 문제점이 여전했고, 그러한 트롤공략들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야만 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롤인벤의 인식은 팬덤 사이에서 완전히 '공략은 믿고 거르는 사이트' 정도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3. 여담


참고로 해당 공략 작성자는 이렇게 쪽을 당한 후 절치부심하여 레이팅을 상당하다고 할 만한 수준까지 끌어 올렸고,[5] 그 과정에서 이전에 자신이 올린 공략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선 삼위일체 빌드가 정답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물론 어설프고 억지스러운 주장을 이어가며 정신승리를 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으며, 변명이랍시고 남긴 말들도 결국 다른 사람들의 공략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긴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실상 별 의미가 없었다.
그리고 시즌3가 되어 도란방패+왕룬 체젠룬 조합이 사기적인 라인 유지력으로 너프까지 되자 '체젠뽀삐는 혹시 시대를 앞선 천재가 아니었을까' 같은 드립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물론 한 때 반짝한 이야기일 뿐이고 뽀삐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그 뒤로도 구 뽀삐는 영원히 고통받는 지약챔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다가 전면 개편을 받아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졌다.''' 그 대신 리메이크를 받은 뽀삐는 관뚜껑에 못질까지 해 둔 관을 뚫고 나와서 꽤 오랜 기간 동안 탑솔 메타의 중심에 자리잡기도 했다.


[1] 한 때 탑솔러나 미드라이너들 중 몇몇 챔피언에게 선랜턴 빌드가 유행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 공략 또한 효용성 문제로 얼마 안 가 사장됐다.[2] 구 뽀삐는 점멸보다 W와 유체화의 시너지로 E 각을 만드는 게 훨씬 쉬운데다 도주, 추노 등 모든 방면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점멸로 순간적으로 벽꿍을 노리는 공략이 나오기도 했으며 벽넘기용 점멸을 전략적으로 쓰는 장인들도 있긴 하지만, 그 수는 극소수에 불과했다.[3] 레이팅 표시조차 안 되는 언랭 밑바닥을 해메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티어 대비로 치면 아이언 3~4 수준.[4] 실제로도 인벤 공략에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많았으며, 이러한 사기 공략들이나 사기 인증들 때문에 오랫동안 홍역을 치뤘다. 그나마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정확한 레이팅은 밝히지 않고 전적만 공개하기 때문에 시즌2까지는 어느 정도 예방이 되었으나, 시즌3 이후로는 티어 개념이 생기고 대리버스가 널리 퍼지는 바람에 이조차도 구별하기 어려워졌다.[5] 골드까지 갔는데, 당시의 골드는 현행 플래티넘 상위에서 다이아 하위 등급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