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함(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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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덕여왕의 등장인물.
화랑세기 필사본의 내용을 적극 반영했다. 미실이 세종과 혼인하기 전 정을 통했던 인물로, 화랑들을 통솔하는 위치에 올라 가야 공격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화랑 시절에 동백매도(冬栢梅徒)의 수장이었다고 한다. 전쟁에 나가기 이전, 미실과 혼인을 약속했으나, 돌아와보니 미실은 세종과 결혼해있었다. 이에 사다함은 큰 실의에 빠졌으며, 미실에게 마지막 선물로 (후에 이 드라마 전반부 최대의 떡밥인 "사다함의 매화"로 불리는) 가야의 책력을 남겨주고 자살한다. 이 책력은 원래 가야 왕실의 것으로, 가야 멸망 후에는 진흥왕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었으나 사실을 숨긴 채 사다함이 '''몰래 빼돌린 것'''이다. 그가 건네준 책력은 후에 미실이 신권(神權)을 장악하는 것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신권을 장악해낸 미실은 왕실의 권위를 능가하는 세력을 가지게 된다. 14회에서 미실은 이것이 자신의 시작이였다고 회고했다. 이 책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월천대사'가 미실을 도와준 이유도 바로 사다함 때문. 대가야 멸망 때 죽을 위기에 처한 월천의 목숨을 사다함이 구해주었다고 한다. 월천은 따로 미실에게 충성심을 가진게 아니라 사다함에 대한 보은의 차원으로 도와준 것이었다.
미실은 그를 "생애에 유일하게, 뭔가의 이득을 기대하지 않고 순수히 사랑만을 준 남자"로 기억하고 있다. 드라마 초중반부에 미실은 거의 인간적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권력욕의 화신 같은 존재로 그려지는데, 그런 그녀가 인간적 감정을 드러낸 몇 안되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13회에서 서리의 앞에서 그를 기억하며 눈물짓는 장면이다. 서리도 "그 분께는 참으로 한결 같으십니다." 라고 말했다. 여러 남자를 둔 미실이지만 순수하게 연모한 것은 사다함이 유일하다.[1] 그래서 미실이 무엇인가를 정말 귀하고 아끼고 사랑할때는 '''사다함을 연모하는 마음으로'''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가장 대표적인 미실의 대사 중 하나도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다.
박재정이 '''열연'''...했다.''' 박재정이 사다함 역을 연기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청자들은 충공깽에 빠졌었지만 정작 드라마 상에서의 박재정의 출연 분량은 5분도 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국어책 연기는 여전했다. 가야의 책력과 함께 마지막으로 미실에게 남긴 편지 위로 사다함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 애절한 편지 내용을 또박또박하고 무덤덤하게 읽어나갔다. 유이가 미실의 아역으로 상대역으로 출연해, 그것을 계기로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게 되어 화제를 모았으나 정작 드라마에서 둘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없다.


[1] 물론 설원에게도 정을 드러내지만, 사다함의 그것과는 또 다른 감정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