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선덕여왕)

 

1. 개요
2. 작중 행적
2.1. 극중 미실의 평가
2.2. 권력 획득
2.3. 진흥왕 사후
2.4. 권력의 정점
2.5. 새로운 꿈, 그리고 몰락
3. 비판
3.1. 미실은 과연 훌륭한 군주감이었는가?
3.2. 심각한 수준의 캐릭터 미화
4. 여담
5. 명대사[1]


1. 개요


[image]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셨습니까? 사람을 얻는 자가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셨습니까?

사람...? 보십시오, 폐하! 내 사람이옵니다! 폐하의 사람이 아닌, 이 미실의 사람들이옵니다!

또한...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등장 인물. '''한국 사극 역사상 최고의 악역 중 하나.[2]''' 배우는 고현정, 유이(아역).
선덕여왕 초반부의 실질적 주인공이자 이 드라마를 40%대까지 견인한 일등 공신이라 하겠다. 그 이유는 바로 고현정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3] 첫 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보면 [4] 화가 지날수록 더욱 더 아름답고 카리스마있게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골이란 신분을 넘어서 황후에 오르기 위해 온갖 수단을 이용했다[5]. 이에 따라 원화(화랑도의 여자수장)로써 덕만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전쟁터에서 진흥왕의 보좌로 활약했고, 3대에 걸쳐 자신의 몸을 이용해[6] 옥새를 관리하는 '새주'까지 되었다. 대부분의 세력에 그녀의 파워가 미치는 것은 다 그녀가 몸 바쳐서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나름 인생 역전의 한 축.

2. 작중 행적



2.1. 극중 미실의 평가


북두의 별이 여덟이 되지 않는한, 미실을 대적할 자 는 천하에 없으리라.

미실을 대적할 자.. 북두의 별이 여덟이 되는 날 오리라..

- 진흥왕-[7]

미실은.. 내가 살아있을땐 신국의 큰 힘이 되지만 내가 죽고난 뒤엔 신국의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미실을 죽여라..

-진흥왕이 설원공에게 밀명을 내리며-

정말.. 미실 새주는.. 대단합니다.

어렸을적 서역의 영웅전을 많이 읽었는데 그 영웅전의 인물이 튀어나온것 같습니다

-덕만-

내 속을 훤이 들여다 보고 있는것 같아.

-덕만-

미실은, 사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무서운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

-덕만-

새주께선 현명하십니다. 모든것에 대한 통찰력도 뛰어나시고 행동력, 지도력, 모든것이 다 뛰어나십니다.

-덕만-

공주께선 미실이라는 뛰어난 적이 있었지만 미실은 그러하지 못했지

-유신-

새주는 가장 믿을만한 적입니다.

-덕만-

새주,당신이 아니였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였을지도 모릅니다. 미실.... 미실의 시대.. 안녕히....

-미실 사후 덕만의 독백-


2.2. 권력 획득


왕의 보좌로서 실권을 잡았는데, 이 과정에서 권력 획득의 힘으로 사용한 것이 바로 고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던 기상예측이다. 과거 왕의 측실로 들어가기 전에 그와 사랑을 통했던 화랑인 사다함이 남긴 가야의 책력(달력)으로 비와 일식이 언제 일어날 지 미리 알 수 있었던 미실은 하늘의 뜻을 빙자해 그동안 권력과 이득을 취해왔던 것이다. 이 책력을 가리키는 일종의 암호명이 '사다함의 매화'로 나중에 천명공주와 덕만의 그룹이 이 사다함의 매화의 정체를 밝히려 한다.
자신의 사후 미실이 왕권을 위협할 것을 걱정한 진흥왕은 당시 화랑의 수장 중 하나인 설원과 문노를 이용해 미실을 암살할 것을 명한다. 그때 진흥왕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 미실은 신라의 소중한 보물이었다. 허나 내가 사라진다면 미실은 신라의 간악한 독이 될 것이다. 죽여라."라고 명했다. 진흥왕의 통찰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것. 하지만 이때 이미 미실이 설원을 회유한 뒤라는 것을 진흥왕은 알지 못했다.
진흥왕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걸 안 미실은 독이 든 약으로 왕을 시해하려 하였으나 위독했던 진흥왕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진평왕이 그곳에 숨어 있다는 걸 몰랐던 미실은 맥을 짚어보고 나서야 진흥왕의 죽음을 확인하고 그의 시신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제게 주신 은총... 평생 잊지 않을 것이옵니다. 또한 폐하를, 폐하의 마지막 숨을... 이 손으로 거두지 않게 하여 주신 은혜... 더더욱... 더더욱 잊지 않을 것이옵니다."

권력 때문에 등을 돌렸지만 미실이 진흥왕을 존경해왔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미실이 독이 든 약을 가까이 있던 화초에 부어버린 뒤[8] 그녀의 부하들이 들이닥쳤고 그녀는 그들을 돌아보며 진흥왕에게 이렇게 선언했다.

"폐하,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셨습니까... 사람을 얻는 자가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셨습니까... 사람? 보십시오, 폐하! 내 사람들이옵니다! 폐하의 사람이 아닌 이 미실의 사람들이옵니다! 또한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2.3. 진흥왕 사후


이후 미실은 진흥왕의 유언을 조작했으며, 이 유언과 맞바꿔 황후의 자리를 얻기 위해 진지왕과 관계를 맺는다.
미실의 힘으로 왕위에 오른 진지왕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미실을 정치에서 배제하려 들었다. 이에 분노한 미실은 진지왕과의 사이에서 난 아들 비담을 버리고[9] 화백회의와 설원이 이끄는 화랑들의 낭장결의(화랑들이 화장을 하고 대의를 위해 죽음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세우는 일)로 진지왕을 폐위시켰다.[10] 이 때 미실이 진흥왕의 유언을 세상에 공개하면서 허수아비 왕으로 옹립된 것이 극중 덕만의 아버지인 진평왕이다.
이후엔 다시 왕후가 되기 위해 진평왕과 결혼하려 하는데, 이에 방해가 되는 진평왕의 부인 마야를 문노와 같이 수장시키려드나 좌절되었다. 그 후엔 '왕이 쌍둥이 자식을 얻는다면 성골 남자의 씨가 마를 것'이라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예언을 이용해 쌍생(쌍둥이)을 출산한 마야부인을 내치려고 들 때도 진평왕이 덕만을 빼돌려서 실패했다. 이때 아이를 가지고 도망가버린 유모를 쫓기 위해 보낸 것이 문노에 버금가는 화랑이라 불린 칠숙이었으며, 덕만과의 길고 긴 인연의 시작이 된 사건이기도 하였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진흥왕이 죽었을 때 문노는 산에 올라가 하늘에게 드리는 의식을 주관하고 있었는데 그때 '북두의 일곱 별이 여덟이 되지 않는 한 미실을 대적할 자는 없으리라. 미실을 대적할 자, 북두의 일곱 별이 여덟이 되는 날 오리라.'라는 예언을 들었다. 훗날 덕만이 태어났을 때 북두의 일곱 별이 여덟이 되었다.

2.4. 권력의 정점


지금 제 감정이 조금 흥분된 관계로 잠시 예를 갖추지 않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네놈들은 무엇을 했느냐!!''' 네놈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동안 이 미실은 진흥제, 진지제, 또 지금의 폐하를 보필하며 이 신국을 책임지고 있었느니라!

폐하의 유일한 혈손? 고귀한 성골?! 그것이 신국을 지켜왔느냐? 아니!! 이 미실이다!! '''이 미실이 온 마음과 온 몸을 다해 신국을 지켜 왔느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이 자리에서 지금 말을 하라, 그렇지 않다면 오늘 이후로 혈통에 대해 성골에 대해, 다시는 언급하지 않는것이 현명할것이다.

새주 미실, 폐하를 대신하는 위국부령으로서 위국령[11]

을 선포한다! 지금부터 서라벌 성내에서 다섯사람 이상 모일 수 없으며 병부 병사외에 그 누구도 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

'''알겠느냐!!'''[12]

십수년 후, 그녀는 정계의 대부분을 장악했고, 왕실파의 실질적 수장으로 행동하는 천명공주와 대립했다. 미실은 천명의 벗이자 부하였던 덕만의 계책을 보기좋게 간파해내며[13] 동시에 월식을 예견해냄으로서 왕실파를 벼랑끝으로 몰아가는데, 천신황녀의 특권인 "예언"을 이용해 김유신의 세력 기반이 되는 가야계 유민들을 모두 왕도에서 추방해버린다. 이 때 자신의 지혜를 믿었던 덕만과, 그런 덕만을 믿은 주위 사람들이 느낀 좌절과 절망감, 그리고 두려움은 엄청난 것이었다.[14]
천명공주는 미실의 예언이 그대로 적중하자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얽히게 되는 덕만이 실은 과거에 진평왕이 숨긴 쌍둥이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미실 또한 그러하여 박혁거세의 예언을 이용하기 위해 덕만을 생포하려고 드나, 이 드라마에서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대남보의 실수 덕에 도리어 천명공주가 죽어 그 기회를 놓치고 크나큰 정치적 시련을 겪는다.[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련을 모두 극복해내는 모습 역시 그녀의 정치적 역량을 짐작케한다. 그늘속에서 혁거세 예언을 이용함과 동시에 보종을 새로운 화랑의 우두머리로 세울 계획을 추진하나, 역으로 덕만의 술책에 걸려들어 패배. 이 사건 이후로 "예언"이라는 큰 패를 완전히 잃게 된다.
그녀의 권력 기반은 귀족이었고 그 권력 기반에 충실하게 정사를 꾸렸다. 하지만 한 평생 귀족에게 유리한 정치와 음모를 꾸미고 다녔기에, 일반 신라 대중들의 삶을 시궁창으로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러한 정치가 그녀가 원한 정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는 "황후"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그 발판으로서 귀족 세력을 이용하고자 친 귀족적 정책을 펴고 있을 뿐이지, 귀족들을 위해서 정치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그녀가 설원에게 보인 인간적 면모로서 증명된다.[16] 미실의 입장에선 지배자와 국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성골 여자니 손 대지 마'라는 덕만이 더 위선적으로 보일 지도 모른다.[17]
하지만 그렇다고 신라 민중들을 사랑한 것도 아니다. 마지막 덕만과의 회담에서 나눈 대화를 보면 그녀는 백성보다 자신과 진흥왕, 그녀를 따라 신라 영토를 넓힌 화랑들, 그리고 그렇게 이루어낸 '신라 그 자체'를 더 사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진흥왕 예언 드립으로 개양자인 덕만의 복귀와 그의 행보 및 처리를 흥미롭게 바라보며 이래저래 덕만에게 할 말은 다 하며 결국 덕만에게 여러모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오죽하면 42화에서 세종-설원 싸움통 속에 유유자적 마실 간 미실을 덕만이 찾아가서 뭐 하는 거냐고 물어 볼 정도. 결과적으로는 유신과 덕만이라는 라이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면서도, 동시에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 준 '''스승'''[18]

2.5. 새로운 꿈, 그리고 몰락


미실은 여왕이 되겠다고 파란을 일으킨 덕만과 '골품제는 천박하다'는 발언으로 화백회의의 상대등들을 모두 입 다물게 만들고 왕위에 오를 것임을 선언한 김춘추를 바라보며 자신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음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평생 "골품제"와 "여자"라는 한계 안에서 최상의 결과를 추구해온 그녀가, 여자라는 한계를 넘겠다는 젊은 덕만과 골품제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화백회의에서 골품제를 비난한 어린 춘추를 보고 깊은 충격을 느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미실: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설원: 덕만공주 말입니까?

미실: 예! 웅대한 계획인 듯 얘기하지만 허황되기 짝이 없습니다!!

설원: 예, 하늘의 시대, 인간의 시대, 그것은 되지 않을 일입니다.

미실: 물론입니다. 철이 없는 순진한 생각이지요.

설원: 법흥제가 이차돈을 이용하여 불교를 일으킨 지가 백 년이 넘어갑니다 만 아직도 사람들은 하늘과 땅과 자신의 조상들에게 복을 빌며 제사를 지냅니다.

미실: 물론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환상에 의지하지 않고 서는 살 수 없는 존재, 미실이 하늘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백성도 이 미실을 이용한 것입니다

설원: 예 하늘과 자신을 연결 시켜주는 어떤 존재, 백성들은 항상 그런 것을 원하기 마련이니까요.

미실: 헌데 난 사실 신권이 없다, 신통력도 없다, 미래를 보지 못한다, 너희들이랑 똑같다.. 백성들은 아직 그런 것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런 것도 모르면서 무슨 이 미실과 싸우겠다고....!!

설원: 새주. 새주의 말이 옳습니다 헌데 왜 그런 표정을 지으십니까?.. 새주....

미실: '''헌데....부럽습니다........'''

설원: 예....?

미실: 첫 번째, 그 발상이 부럽습니다. 서라벌 황실에서 나고 자란 이 미실은 할 수 없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 '''훗날 언젠가는 제사와 정치와 격물(과학)이 분리되는 그런 세상이 올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준비하기엔 이 미실은 너무 늙었습니다.

설원: 그리고요?

미실: 세 번째....세 번째는....

설원: 무엇입니까 새주?

미실: 왜 전..성골로 태어나지 못했을까요....? 제가 쉽게 황후의 꿈을 이루었다면 그 다음 꿈을 꿀 수 있었을 텐데....

설원: 새주....

미실: '''이 미실은..다음 꿈을 꿀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로 인해 그동안 꿈꿔온 황후의 꿈에 대해 회의 감을 느끼며 자신의 처소에서 미생, 세종, 설원 등의 방문도 거부하며 잠만 자다가 비담이 찾아오자[19] 싫다는 비담을 억지로 이끌고 칠숙, 비담과 함께 모든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청유를 떠난다. 이때 비담의 손을 잡고 가는 장면이 있는데, 어머니로서의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끼는 미실의 내면이 잘 표현된 명 장면.[20]
결국 청유 나간 동안 모든 감정을 정리하고, 황후가 아닌 왕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때 낌새를 눈치 챈 덕만이 직접 미실을 찾아왔다. 미실이 정확히 노리는 게 무엇인지 이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아리송한 대화가 오간다.(42화)

'''덕만''': 스스로가, 작아 보이십니까?

'''미실''': 예.

'''덕만''': 그냥, 참아 넘길 수 없는 정도입니까?

'''미실''': 예.

'''덕만''': 하여, 결심이 서셨습니까?

'''미실''': '''예.'''

'''덕만''': ! 진정, 그리하실 겁니까

'''미실''': 제가 지고 공주가 이기실 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냥 달라 고는 하진 마십시오. 그건 염치가 없는 것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이 천금의 재물이거나 천 명의 인재라면 그냥 드릴 수도 있겠지요. 허나, '''제가 가진 것은 '시대'입니다. 시대의 이름을 갖는 일에 저를 피해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덕만''': 그동안 가지셨던 것을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원래 가진 것이 없었으나... 새주께선 다르지 않습니까?

'''미실''': 예... 그러니 예까지 청유를 왔지요... 초심, 초심이 필요해서요.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부딪혀 상대하겠습니다. 주인이 되기 위해서요.'''

이를 통해 심각한 내분 상태였던 설원세종을 다시 결속 시켜 김춘추의 내분 책을 파해 하고, 김춘추에게 (그의 어머니인 천명공주 때와 똑같이) 귓속말로 '네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전부 내 손에 죽었다.'라고 말함으로서 김춘추를 완전히 넉 다운 시켰다.
결국 덕만이 출궁 한 틈을 노려, 이 수를 간파할 비담을 가두게 만든 다음 화백회의와 자신의 남편을 이용한 비열하고 치사한 음모를 꾸며 군사 정변을 일으켰다.계획대로 척척 진행된듯하다 결국 덕만을 놓치게 되고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미실이 불리해지는 덕만과의 최후의 결전을 치룬다. 관료들을 장악하기 위해 공포를 이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킬빌의 패러디 성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21] 이때 덕만의 성골을 운운한 대신을 죽인 후 왕좌에 앉아 대신들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고 위국령(계엄령)을 선포하는 장면은 귀족들이 그녀의 기반 세력이었던과 동시에 그렇게 자신과 신라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던 귀족들에 대한 분노를 느낄 수 있다. 위국령(계엄령)을 선포하여 통제는 강화하고 있지만, 점점 더 명분은 물론 사람까지 잃어가는 중이다. 어찌하다 미실이 이렇게 까지 망가졌을까...[22]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제법 대담한 면을 보이기도 했는데, 당의 사신이 황금 1천관[23]을 내놓으라는 무리한 요구를 해오자 사신을 도발해 분노케 해선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말을 하게 했고, 전쟁을 할 때 사신의 목부터 베고 시작하는 건 아느냐는 말로 사신을 데꿀멍하게 만들었다.(47화)
하지만 칠숙을 보내서 덕만을 죽이려고 하였던 것도 실패하고 되려 덕만이 다시 궁으로 다시 돌아오자 김춘추의 세력이 염려되어서 죽이지 못하고 망설인다. 결국 공개 추국 자리에서 덕만과 귀족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고 왕위에 오르기로 하였지만 이미 그녀보다 더욱 더 준비를 해둔 덕만에게 진평왕이 구출되면서 화랑들은 김유신들을 따르게 되고, 귀족 세력들은 김춘추를 따르면서 궁에 진입하면서 화려하게 관광 당한다. 결국 극도로 분노한 나머지 공개 추국장에서 '''활과 화살을 들고 덕만을 쏜다.''' 허나 덕만은 몸 안에 궁극의 무적 아이템 소엽도가 있어서 소용 없었다. [24]
그 직후 바로 서라벌을 빠져 나와서 대야성으로 들어간다. 미실은 입장이 바뀌었다며 여유까지 부리고, 실제 미실의 공백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실감한 덕만이 당황해 하기도 한다. 그리고 빨간 봉투의 실체를 보고 달려 온 비담을 다시 돌려 보내는 등 약간 수상한 행동을 하다 결국 주요 인물들에게 비담과의 관계가 커밍아웃 된다.
마지막 대야성에서 점점 더 주변 세력이 떨어져 나가고 덕만이 퍼뜨린 루머 등에 탈영병이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으려 했다. 이는 덕만이 연합하자고 제안한 회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는데, 여기서 미실은 덕만에게 큰소리로 신라 변방을 자기와 자신의 동료, 휘하가 피를 흘러 얻은 땅이고 사다함처럼 이룰 수 없는 꿈을 나라에 연모 해왔다고 감정을 폭발해 냈다. 자기가 그동안 했던 모든 악독한 행동들이 삐뚤어진 연모의 표현 형태였던 듯. 결국 회담에서 덕만에게 신라는 누구와 나눌 수 없는 것이라는 말[25]과 함께 회담 결렬을 선언했고 쉽게 져주지는 않을 거라고 비담에게도 말했다. 이 장면에서 고현정의 미실은 거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떨림을 다 감추지 못하면서도 오랫동안 신라를 지배해온 자로서의 카리스마와 위엄을 유감 없이 드러내 보인다. 반대로 덕만은 그런 미실의 모습에 당황한 듯한 모습 만을 보일 뿐 제대로 된 반격도 하지 못하는데, 압도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연기력의 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물론 작가 및 제작진의 미실 보정이 더 크긴 했지만...

미실: 이 미실은 주인이 결코 될 수 없는 것 입니까?

덕만: 개국이 아니고 선, 방법이 없습니다. 헌데 개국에 실패하셨습니다. 이제 새주께선 대 신국의 주인이 될 방법은 없습니다.

미실: ...주인 ...대 신국... (눈을 잠시 감았다 뜨며)정천군, 도살성, 한다사군, 속함성. 이곳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덕만: 신국의 최남단, 최북단, 최서단의 국경들이 아닙니까.

미실: (서서히 격동하는 표정으로 바뀌며)아니... 아니야... '''이 미실의 피가 뿌려진 곳이다.''' (울먹이는 목소리로)이 미실의 사랑하는 전우와 낭도들과 병사들을 시신도 수습하지 못하고 묻은 곳이다. '''그게 신라다.''' 진흥대제와 내가 이루어낸 신국의 국경이다. 신국? 주인? '''니가 뭘 알아?'''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연모하기에 갖고 싶었을 뿐이야.'''

덕만: (상당히 당황하며)새주...

미실: 합종이라 했느냐? 연합?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더냐.'''

그러나 덕만과의 회담이 끝나고 나서 따라온 비담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몰래 간직했던 진흥왕의 유언인 (설원에게 한) "미실을 척살 하라" 의 편지가 비담에게 넘어갔다는 것을 알고 심경의 변화가 온다.
여담으로 이 편지를 왜 설원이나 미실이 없애지 않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극 중에 잠깐 등장하는데, 본래 미실과 설원은 서로에 대한 신뢰 서약의 의미로 진흥왕의 밀명을 보관해 두고 있었다.[26] 신뢰 서약의 차원에서 남겨두었던 밀명이 어쩌다 보니 그냥 15년을 묵히고 있었던 듯. 그러다 비담의 존재를 알게 되자, 미실이 만약을 대비해 설원이 보관하던 밀명을 다시 자신에게 달라고 한 것. 그렇기 때문에 비담에게 이 편지가 있다는 순간 "주인을 찾아갔다"라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한 것이다.[27] 아마도 미실은 비담이 직접 해당 밀명을 공개함으로써 비담이 공을 세우게 끔 의도했던 것 같다.[28] 그런데 비담은 공을 세우기는커녕, 버린 엄마도 엄마랍 시고 미실 걱정부터 하고 있으니..... 이 때문에 미실은 이 편지와 비담의 태도를 보고 마음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후 백제 국경에서 미실을 지원하기 위해 백제와의 최전방 국경이자 중요 요충 지였던 속함성을 버리고 대야성으로 무작정 진군 하는 장수에게 바로 백제 군대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피가 뿌려지고 자신의 사랑하는 전우들과 함께 확정한 국경이 자신 때문에 허물어지게 할 수 없어 '마지막 명령 : 빨리 돌아가서 국경을 수호 하라'를 내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항복하기로 한다. 이때 남긴 대사는 ''지금 내 손으로 국경을 허물면 저는 덕만에게 모든 것을 지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신국을 연모하였다는 그 마음을 볼 수 있었던 명 장면이다.[29]

'''설원''': 새주, 어찌하여 여길찬을 회군 시키신 것입니까?

'''미실''': 내 손으로 국경과 전선을 흐트린다면, 이 미실은 덕만에게 모든 걸 지게 되는 것입니다.

'''설원''': 해서... 해서요?

'''미실''': 해서 이제는... 그만 하려 합니다.

'''설원''': 새주...

'''미실''':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 화랑 시절... 그 노래 가사... 기억하십니까?

'''설원''': 싸울 수 있는 날엔 싸우면 되고...

'''미실''': 싸울 수 없는 날엔 지키면 되고... 지킬 수 없는 날엔 후퇴하면 되고...

'''설원''': 후퇴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

'''미실''': 항복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할 수 없는 날엔... 그날... 죽으면 그만이네...

'''설원''': 새주...!

'''미실''': 오늘이... 그날입니다... 뒷일을 부탁하겠습니다, 설원 공.

'''설원''': 그럴 수 없습니다. 함께할 것입니다, 새주!

'''미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명령, 말, 행동, 약속... 모두 마지막입니다. 다 따르세요. 날 따른 자들을 모두 살리셔서... 잘 이끌어 주세요.

'''설원''': 왜... 이제 와서 그리도... 사람을 돌아보고 살피시는 것입니까? 왜 약해지신 것입니까?

'''미실''': 약해진 거 아닙니다. 여러 단계의 계획을 세웠고, 이제 마지막 단계를 실행할 뿐입니다. ('''설원에게 봉투를 건넨다''') 설원 공께는 미안...합니다('''이때 목소리가 울먹거린다''').

그리고 미실파 중 가장 신뢰했던 설원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고 한 다음 독약을 네 병이나 들이키고, 달려 온 비담과 마지막을 함께하게 된다.

'''비담''': ('''독약 병을 발견하고''') 이럴 거였어...? 이럴 거였으면 왜... 왜!!!

'''미실''': 소리... 지르지 말거라. 일각(15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다 더구나.

'''비담''': 해서... '어머니'라고... 한 번 불러드리기라도 할까요?[30]

아니면 버려서 미안했다... 사과라도 하시려구요? 아니면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사랑했다...?

'''미실''': 이 미실에게 그런 건 없어. 어머니라 부를 필요도 없다. 미안한 것도 없고. 그리고 사랑? 사랑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그게 사랑이야. 덕만을 사랑하거든 그리해야 한다. 연모, 대의, 또 이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가 없는 것들이다. 유신과도, 춘추와도 그 누구와도 말이다. 알겠느냐?

'''비담''': 제 연모는 제가 알아서 할 것입니다.

'''미실''': 걱정이 되어 그런다. 난 '사람을 얻어 나라를 가지려' 했다. 헌데 넌, '나라를 얻어 사람을 가지려' 한다. 사람이 목표인 것은 위험한 것이다.

'''비담''': 덕만 공주님은... 사람이자... 신국(신라) 그 자체입니다. 제가 그리 만들 것이니까요.

'''미실''': '''여리고 여린... 사람의 마음으로... 너무도 푸른 꿈을 꾸는 구나...''' ('''독약의 약효가 발생하기 시작하자 휘청거린다. 비담이 부축하려 하지만 거부한다.''') 덕만은... 아직 인 것이냐...

항복한 설원의 안내에 따라 미실이 있는 곳에 당도한 덕만은 미실이 있는 방에 들어가지만 이미 미실은 '''미실 답게 대야성 옥좌에 앉아서 품위 있게 마치 신선이 우화 등선한 것처럼 생을 마감한 뒤였다.'''
덕만은 그동안 미실과의 인연인지 악연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던 시절이 떠올라 울컥하였는지 눈물을 흘리며 미실에게 마음속으로 작별 인사를 고한다.

미실, 당신이 없었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미실... 미실의 시대... 안녕히... (이 말과 함께 옥좌 팔걸이에 걸쳐 있던 미실의 팔이 힘 없이 처진다.)


3. 비판



3.1. 미실은 과연 훌륭한 군주감이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치력 쪽으로 굉장히 유능한, 작중 최강자인것은 확실하나 '''절대로 훌륭한 군주감이 아니다.'''[31] 미실이 무대를 떠난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미실이 왕위에 올랐으면 신라가 더 부강했으리라 생각하는 이들이 제법 있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묘사된 미실의 모습은 아래에 등장하는 예시처럼 백성을 아끼는 임금의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뛰어난 정치인이었을지언정 군주로서는 의심의 여지없는 폭군이다. 당장 실제 중국사의 망탁조의와 비교해 봐도 답이 나오는게 이 4인방은 모두가 다 절륜한 정치인이였으나 이 중에서 명군, 선인의 평가를 받는 자는 '''없다.''' 까놓고 말해서 군주로서 미실이 이 4인방보다 월등하게 나은게 하나라도 있냐고 물어보면 절대로 '''없다.''' 굳이 하나 뽑자면 최후의 순간에 내린 여길찬의 회군 사건이겠지만 애초에 본인이 자초해서 벌어진 일을 자기 손으로 직접 수습했다고 보는 게 옳은 해석이고, 미실 때문에 고통받았을 신라인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조족지혈이다.
그녀가 왕으로의 자질이 의심되는 대목은 다음과 같다.
1. 신라 왕실로부터 빼앗은 '천신황녀'의 직위를 악용해 백성을 위하지 않고 자신과 일족의 사욕을 채우는 데 이용했다.
2. 자신의 앞길을 위해서라면 적이든 아군이든 간에 가리지 않고 죽였다. 진지왕, 동륜태자[32], 용수공, 천명공주[33], 상천관 서리 등이 그랬으며 마야부인[34], 문노[35], 덕만[36], 춘추[37] 등은 그나마 운이 좋아 살아남은 사례이고 진흥왕은 제거될 뻔 했으나 본인이 먼저 운 좋게 세상을 떠나버렸다.
3. 매점매석을 이용해 곡물을 잔뜩 사들인 후, 기근 등으로 어려울 때 왕실보다 더 많은 곡물을 풀어 백성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 과정에서 치솟는 곡물가로 인해 굶어 죽거나 혹은 도적으로 전락한 농민들이 많았고 전답을 귀족들에게 빼앗기고 소작농이 된 이들도 많았다.
4. 김서현, 김유신을 필두로 한 가야계 인사들을 제압하기 위해 꾸며낸 하늘의 계시를 이용해 가야민들을 대거 황무지인 삼량주(현 경상남도 양산시 일대)로 강제 이주시켰고 복야회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꽤 오랫동안 괴롭혔다. 이미 많은 가야계 인사들이 골품에 섞인 데다 관직에도 진출한 상태인지라 이러한 내부 갈등 조장은 신라의 발전을 저해시킬 뿐이었다.
5.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다함의 매화(최신식 책력)를 구입하는 데 있어 재정을 마구 낭비했다. 당시 신라에서는 금빛으로 칠하는 데 사용되던 황칠나무 진액[38]을 수나라에 바치면서 사신에게 그 답례로 수나라의 책력을 요구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는데 미실은 상인 편을 통해 손쉽게 책력을 구한 대신에 상인들이 요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금을 지불했다. 그것도 측근인 미생공이 너무 많다면서 말리는데도 말이다.
6. 미실이 난을 일으키고 막판에 국경지역을 수비하던 여길찬[39]이 미실을 돕기 위해 대야성으로 이동하자 미실이 돌려보내고 허튼 짓 하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 감동 받는 편이다. 하지만 미실이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고 나중에 덕만공주의 편을 들었다가 다시 배신해서 죽임을 당한 주진공이 관할하던 상주정(上州停) 또한 국경 지역이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상주정의 코앞은 신라가 동맹이었던 백제를 배신하고 그들의 왕까지 죽음으로 몰아붙인 곳이었다. 즉 백제와의 접경지인 건 매한가지.[40] 결국 미실의 행동은 접경지 장수 중 하나는 거부하고 하나는 끌어들이려고 했다는 점에서 결국 숭고할 게 없다는 얘기가 된다.
7. 덕만공주가 합종을 제안해오자 '사다함을 연모하는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느냐'는 등의 말로서 자신이 얼마나 신라를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위에서 언급된 행위들을 연모와 비교하면 애정이라 보기 힘든 수준이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계략을 꾸며 사람을 죽이고 백성들을 피폐하게 만들어 놓고 그것을 연모에 비유하는 것 자체가 황당무계한 발상인 셈이다. 일례로 누군가가 자기 애인을 실컷 폭행해 놓고 남 앞에서 '나는 정말 진심으로 그 사람을 사랑했다'고 말하면 누가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덕만이 미실에게 '진흥대제 이후로 신라가 발전이 없던 것은 새주께서 나라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고 한 발언은 어찌보면 정확했던 셈이다.
8. 미실이 정도를 내려놓고 막장으로 나가던 미실의 난 때는 암군, 폭군이 따로 없을 정도다. 일단 진평왕의 명령을 날조해서 덕만 체포령을 내렸을 때 어떤 귀족(참고로 10화랑인 왕윤의 아버지)가 그 명령이 진짜 진평왕이 내린 건지 확인해달라는 일반 사람들 상식으로 보면 아주 당연하고 무리가 없는 (물론 미실은 이것을 확인시켜 주면 안됐지만) 부탁을 내렸다. 그러자 그 부탁을 다 들은 미실은 단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보종을 시켜 '''바로 그 귀족을, 그것도 공식적인 회의 도중의 어전에서 다른 신하&귀족들이 두 눈 뜨고 다 보는 데서 죽여버린다. 그리고 사람들이 동요할 때 왕좌에 착석한다.''' 이것이 철권 통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다고 이 일이 그냥 얼버무릴 수 없는 일도 아니었다. 예를 들어 진평왕이 아파서 공식 석상에 못 나온다던지... 하지만 미실은 이렇게 생각없이 그냥 눌러서 억압/복종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그래서 결국 이 일 덕분에 안 그래도 흔들리던 주진하고 수을부가 확실히 춘추한테 붙어버리는 계기를 제공하고, 그들의 병력 덕분에 미실이 대야성에서 힘싸움에 밀리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자업자득이다. 결국 역시 미실의 멸망은 스스로가 초래한 것이다.
즉, 극 중 미실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인 덕만을 뛰어넘는 카리스마를 가진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었고, 특히 최후를 맞기 전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던 탓에 미실의 생각과 행동이 모두 옳게 보이는 거지만 '미실이 나라를 부강하게 할 만한 능력이 있는 군주의 재목이냐'는 부분으로 넘어가면 이래저래 하자점이 많다. 사실상 성군이 되고 싶어서 군주 자리를 원했다기보단 권력을 추구했기에 더 높은 자리를 추구하고, 전에는 여성으로서 얻을 수 있던 최고의 자리인 왕후 자리를 탐냈고, 나중에는 한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인 왕위를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인간은 군주로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최악이다.''' [41]
물론 미실이 왕위에 즉위한 뒤에 노선을 바꿔서 친서민적인 통치를 했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울까? 당장 미실의 곁에서 그에게 힘을 주면서 본인들의 이득을 챙기던 대귀족/대신하들이 반발할건 자명한 일이다. 게다가 이들은 미실이 어느정도 떼어놓을수 있는 세력들이 아니라 '''미실의 최측근이다.''' 당장 가족관계로 뭉친 남편, 아들, 동생이 여기 해당되는데 미실이 이 사람들의 요구를 완전히 묵살하고 서민을 위한 통치를 할 수 있었을까? 백보 양보해서 묵살했다고 해도 대귀족들이 순순히 양보해줄지도 불확실한테 이들이 날뛰지 못하도록 통제를 할 수 있었을까? '''당장 아들인 비담조차도 실패한 일인데?'''
이런 상태에서 미실이 왕위에 올랐다면 결말이 좋았을 리가 없다. 당장 이런 억압통치가 지속되었으면 언젠가는 터졌을 것이며 밑 계층에서부터 점점 사람들을 잃었을 것이다. 거대한 민란이라도 났을지 누가 아는가? 그리고 당장 드라마에서 나오듯이 미실은 매점매석 사건때 본인의 영달을 위해서 소귀족들[42]을 결국 희생시켰고 그들은 칠숙의 난때 골수 미실 지지자인 석품을 제외하고는 '''전원''' 덕만의 편에 선다.[43] 이런 상태에서 미실이 왕위에 올라 이런 통치를 했으면 결국 반란에 휩싸여 미실의 세력은 스스로의 대에 끝났을 확률이 높고, 그의 최후는 동탁, 왕망 수준으로 아주 비참했을수도 있었으며,[44] 진짜 최악의 가능성은 '''신라가 망했을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그녀가 생각하는 연모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며 사다함을 연모하는 마음으로[45] 신국을 연모했다고 스스로 말했으니 그는 점점 신라의 기반을 점점 빼앗았을것이며 결국 신라는 더욱 단명했을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3.2. 심각한 수준의 캐릭터 미화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분명하지만 위에 언급되었듯 그 정도가 너무 심해 미실을 응원하던 사람들조차 '이건 아니지 않냐' 는 말을 했을 정도다. 특히 덕만 역을 맡았던 배우 이요원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실 원래 미실과 덕만의 비중이 처음부터 이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미실이야 초반에는 탁월한 정치감각으로 뛰어난 능력자임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어느정도 용인되는 수준이었고, 덕만도 나름 성장캐로서 충분히 엇비슷한 비중으로 잘 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미실의 인기가 많아지고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수준으로 스토리가 흘러갔다.
작중 미실은 엄연히 덕만과 대립각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장면과 대사를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흐름을 보이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냉정히 따져보면 덕만 입장에서는 '''자신의 어린시절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자기 할아버지와 친언니, 키워준 어머니[46]를 죽였으며 자신의 부모님까지 몰아내 왕위를 차지하려는 쳐죽여도 시원찮을 원수'''이다. 흔적은 커녕 당장 쳐죽여도 시원찮을 여자인데도 이상하리만큼 침착하고 오히려 죽었다고 눈물까지 흘려주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인다.[47] 오히려 덕분에 미실에 대해서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을 가진 김춘추가 찌질한 놈으로 비쳐줘니는 일이 벌어지기까지 한다.
심지어 덕만은 미실과의 최후의 담판에서 지금 이길 수는 없으니 '''후일을 도모하라'''고 말을 하는데 이건 "네가 힘을 회복할 시간을 줄 터이니 내 밑으로 들어와 힘을 키워 '''다시 역모를 일으켜라'''"라고 말하는것과 다를바가 없다. 둘의 싸움에 제일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백성이며 백성을 생각한다는 덕만이 결코 할 행위가 아님을 간과한 작가들의 큰 오류이다. 당장 자신의 집권에 제일 큰 위협이 되는 자가 발톱을 드러내 기껏 죽일 명분이 생겼는데 스스로 자기 곁에 두면 제일 위험할 사람을 다시 거두겠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미실이 너무나도 뛰어나기 때문에 현명한 덕만공주는 자비로워 인재를 고루 등용한다는걸 어필할 생각이였던것 같은데 '''무조건 자비로 정치를 편다고 나라가 돌아가는것이 아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자신에게 제일 위협적이며 정권을 위협했던 미실에 후계자를 키우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언까지 했는데 옛날부터 반역자는 3대, 중국의 경우 9족을 멸할 정도로 엄히 다스렸으며 예부터 사람들은'''반역은 핏줄로 이어진다'''라고 생각했기에 절때 있을 리가 없다. '''즉 너무 억지스럽다.'''[48]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옛 역사에서 군주를 몰아낸 2인자의 역사는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심지어 복선으로 깔렸던 마야부인의 대사[49] 조차 싸그리 무시하고 죽은 뒤 사당까지 차려주는 이상한 행보를 보였다. 아무리 작가와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이 애정이 깊었던 캐릭터였다지만 상식적으로 캐릭터간의 관계조차 고려도 안 하고 마구잡이로 떠받들어 주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들다. 거기다 미실 사후에는 그녀를 따르던 군사들과 부하들을 처벌하기는커녕 오히려 버젓이 살려두며 계속 부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이 딱히 덕만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도 아니다. 설원공은 미실이 모셔진 사당에가서 '새주 보고싶소' 같은 소리나 늘어놓고 있고, 오히려 그녀의 아들인 비담을 왕위에 올리겠다는 다짐을 하며 또 한번 역모를 꾸민다. 그렇게 몇십년 가까이 미실한테 시달려놓고 정신못차리고 자기 스스로 호구짓을 자처하고 있는 꼴이다.

4. 여담


유능한 여성 정치가로서 남을 수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왕보다 더 많은 힘을 가지고 권력의 정점에 올랐음에도 왕후라는 타이틀에 집착하기에 결국 몰락할 운명이었다.[50] 사실 원래 스토리대로라면 미실은 비담의 손에 죽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미실이라는 캐릭터가 그야말로 드라마를 떠받치는 기둥이 되어버리면서 불가피하게 스토리가 바뀌게 된 것이라고 한다. 덕분에 아들이 어머니를 죽이는 패륜은 안 보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다만 사람을 냉정히 계산하고 이용하는 정치가로서의 모습과는 달리 종종 인간적인 모습을 내비치기도 하는데, 자신과는 다른 길을 나아가는 덕만에 대한 동경이나 자신이 버린 자식인 비담에게 미련,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비담의 경우에는 설원랑이 그를 이용하자는 제안을 했을 때도 일언반구로 거절했으며, 그가 자신을 도발하려 할 때도 씁쓸하게 웃으며 말로 받아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본래 초반부의 캐릭터성 자체가 "순수한 권력욕의 화신"에 가까웠으며, 많은 초월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였기에 자칫 단순한 캐릭터로 굳어질 수 있었으나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놀라운 호연과 인간적인 면모의 부각 등으로 인해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캐릭터이자, 이 드라마 속에서 가장 감정과 생각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캐릭터가 되었다. 기실 덕만이 개양자라는 이유로 쫓기던 에피소드가 지나간 뒤의 심리 묘사는 거의가 미실에 집중되어 있다.
덕만과의 관계는 애증관계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다. 물론 덕만이나 미실이나 서로에게 최고의 적인 것은 사실이나 (미실은 덕만의 첫 20여년의 인생 자체를 빼앗았고, 덕만은 미실의 모든 것을 후에 빼앗았다.) 능력에 있어서는 인정하는 관계이다. 번번히 덕만은 미실에게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측근들에게 이야기를 하였고, 마지막 회에서는 아예 미실이 없었으면 자신도 없다고 털어놨다. 미실 역시 위에 언급된 대로 자신이 키우고 싶다느니 당돌하다느니를 인정하면서 자신의 유일한 라이벌로 덕만을 인정했다. 위에 나온 춘추와의 대화에서도 그 많은 대적자들이 자기를 대적했지만 덕만은 그들과 다르다고 하였고 ("덕만 공주처럼 목숨을 거세요") 맨 마지막에는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기도 했다. 심지어 죽기전에 덕만을 한번 더 보고 싶었던 듯 직접 찾기까지 했다. 인간적으로는 서로 절대 좋아할 수는 없는 관계였지만,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는 면에서는 존중하는 사이였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참고로 웬만한 사람도 소화하기 힘든 3인칭화를 아주 말끔하게 하신다.(예 : 이 미실은~) 또한 상황에 따른 미묘한 감정선이 표출되는 다양한 표정 연기와 눈썹 연기는 극찬을 받았다. 미실의 선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화룡점정을 찍은 셈.
미실 없는 이 드라마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거대화됐고 그것이 50화에 절정을 달했다. 덕분에 원래 40부 출연이었다가 48부 연장 합의에 최종적으로 50부 까지 미실을 보게 됐다.[51]
결국 많은 팬들이 미실이 죽은 다음 "그동안 창사특집드라마 '''미실'''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자막이 나와야 한다고 할 정도였다. 심지어 그 중에서 몇몇 시청자들은 이것에 더해서 미실이 죽은 뒤에는 덕만과 비담의 러브라인 때문에 그나마 산소 호흡기라도 달고 진행된 거지 이런 스토리가 없었으면 미실 사망 이후의 시청률은 완전히 망했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미실 사망 이후 선덕여왕의 시청률은 상당히 떨어졌다. 미실의 난 에피소드 중에는 40퍼를 유지하던 시청률이 35퍼~40퍼 사이로 하락하였다.
미실이 죽은 50화의 엔딩크레딧에는 이제껏 나온 미실의 명장면들이 모아서 나왔다. 가장 마지막엔 나온 대사는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악역이지만 인간적인 면과 마지막에는 대의[52]를 우선시 했다는 점, 고현정의 연기와 작중 내내 보여준 카리스마 등으로 인해 사극 내 보기 힘든 '''웰메이드 악역 캐릭터'''로 평가 받고 있다. 이렇게 카리스마와 연기력과 간지폭풍을 모두 가진 악역 캐릭터는 2014년 kbs 대하 드라마 정도전의 이인임에서야 다시 볼 수 있었다.[53] 하지만 이인임은 매력적이고 입체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무너뜨려야할 거악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지만, 미실은 미화되어 상술한 논란 요소가 생겼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진평왕보다 15살이나 많다.
700년 후의 이야기인 육룡이 나르샤는 선덕여왕과 같은 세계관의 다른 시대라는 설정이라, 최영 장군이 "그 미실도 국경의 병사들을 안으로 불러들이진 않았었다"는 말로 잠깐 언급되었다.
복면가왕에서 내 노래는 실수할 수 없습니다 미실라는 닉네임으로 패러디되었으며, 173회 ~ 174회(87차 경연) 3라운드에 탈락했다.
미실의 테마곡마성의 BGM으로 사용되고 있다. 선덕여왕을 보지 않은 사람도 이 곡만큼은 알고 있을 정도. 방송 프로그램이나 광고에도 많이 활용된다.
미실 최후의 BGM을 미실전용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훨신 앞선 12화에서 덕만이 화랑시절 전우였던 시열의 최후때 먼저 나왔던 브금이다. 워낙 초기때였는데다 미실의 존재감이 너무 압도적이라 묻혀버린것.
아들 역할인 비담이 기존 비담에 지귀설화를 합쳐서 만들어진 캐릭터라면, 미실은 중국의 측천무후에게서 굉장히 모티브를 많이 딴 캐릭터이기도 하다. 나라의 명군(당태종, 진흥왕)의 측근으로 활약하면서 군사에 대한 조예도 깊었고, 선황의 사후 불가의 귀의[54]로 한다음 후대 왕인(당고종&당중종,진지왕&진평왕)휘하에서 군권을 잡고 암살과 모략등으로 정권을 좌지우지한다음, 심지어 황제를 폐위하고(당중종,진지왕) 반대파를 철저하게 숙청한다음 마지막 목표가 여황제였다는 것이다. 물론 완전히 같은것은 아니고, 결국 여제의 등극에 성공한 측천무후와 다르게 미실은 역사속에서 초라하게 퇴장한다.

5. 명대사[55]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셨습니까. 사람을 얻는 자가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셨습니까. 사람...? 보십시오, 폐하. 내 사람이옵니다. 폐하의 사람이 아닌 이 미실의 사람들이옵니다! 또한...'''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네가 천명의 첩자인 것을 모르리라 생각했느냐? 가서 천명에게 고하거라. 사다함의 매화는 책력이었다고. 허나, 너희들이 그것을 안들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수십년간 계획하고, 준비하고, 많은 희생이 있었느니라. 그리고 오늘의 월식까지 만들어냈다. 이것이 사다함의 매화이니라. 이 미실은 하늘을 이용하나 하늘을 경외치 않는다. 세상의 비정함을 아나 세상에 머리 숙이지 않는다. 사람을 살피고 다스리나 사람에게 기대지 않는다. 허나 너희는 무엇이냐?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이것이 미실이다.''' 가서 모두 전하거라.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도망치거나, 분노하거나.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도 '''황후가 아닌 것이 싫어서요.'''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뒤돌아서)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도망쳐.''' 북두칠성? 개양성의 주인? 그런 운명 따위 빨리 떨쳐버리고 도망쳐라. 이게... 나의 마지막 연민이다.[56]

이 미실의 손끝에서 비가오고 이 미실의 말 한마디에 달이 빛을 잃습니다. 계양성? 북두의 별?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상천관. 저... 미실입니다...


'''너-때문이다-.'''[57]

진심?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주께서 진심이라 한들 술수를 부린다 한들 무엇이 바뀌겠습니까? 무엇이 변하겠습니까? '''공주께서 이 미실의 적이 되시겠다는것 아닙니까?'''[58]

저잣거리에는 이 미실이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돌더구나. 그 소문을 누가 냈는지 아느냐? '''내가 그랬다.''' 사람들이 나를 무서워하는 것과 무서워하지 않는 것, '''둘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느냐?'''[59]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세상을 종으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백제인, 고구려인, 신라인. 또 신라 안에서는 공주님을 따르는 자들, 이 미실을 따르는 자들.

하지만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딱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공주와 저는 같은 편입니다. 우리는 지배하는 자입니다.

공주께서는 이 미실보다 더 간교합니다!(30화)[60]

생각해보면 공과 저는 참으로 인연이 깊은 듯합니다. 공의 조부이신 폐주 진지제, 공의 부친이신 용수 공, 공의 모친이신 천명공주님, '''제가 다 죽였습니다.''' 왜일까요? 황족이라는 어설픈 우월감으로 이 미실을 누르려했기 때문입니다. '''이 미실을 누르는 데 온 힘과 온 마음을 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게 수 싸움의 실체입니다. 계략이 머리 싸움이라 착각하지 마세요. 이 미실, 일생 동안 황후가 되기 위한 모략을 펼치며 온 몸을, 온 가슴을, 온 목숨을 던져왔습니다. 그런 제가 무섭거든 매달리고, 복수를 해야겠거든 덕만 공주처럼 목숨을 거세요. '''저를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그 두 가지입니다. 목숨 걸고 맞서거나, 아니면 그냥 죽거나.'''

부서지더라도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서질 것이다...''' 뭐 그런거.

첫번째, 그 발상이 부럽습니다. 서라벌 황실에서 나고 자란 이 미실은 할 수 없는 생각입니다. 두번째,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 훗날 언젠가는 제사와 정치와 격물이 분리되는 그런 세상이 올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준비하기엔 이 미실은 너무 늙었습니다. 세번째... 세번째는... '''왜 저는 성골로 태어나지 못 했을까요.'''[61]

제가 쉽게 황후의 꿈을 이뤘다면 그 다음의 꿈을 꿀 수 있었을텐데... 이 미실은 다음 꿈을 꿀 기회가 없었습니다.

살짝 입꼬리만 올려. '''그래야 더 강해보인다.'''(33회) .[62]

내 품이라, 내 품! 내가 젊었더라면 직접 품었을 것을.. 이리도 안타까울 때가 있나?

네 놈은 감히 나와 천하를, 대의를 나눌 자격이 없어. 나와 그걸 논하고 싶거든, '''적어도 이세민을 직접 데려와라.'''[63]

[64]

진실과 희망과 소통으로 백성을 다스린다고요? '''백성은 진실은 부담스러워합니다. 희망은 버거워하고요. 소통은 귀찮아하며 자유를 주면 망설입니다.''' 백성은 즉물적이에요. 떼를 쓰는 아기와도 같죠. 그래서 무섭고 그래서 힘든 것입니다. 헌데 밥 달라 떼쓰는 아이에게 쌀과 땔감을 주면서 앞으로는 스스로 지어먹을 수 있다? '''처벌은 폭풍처럼 가혹하고 단호하게, 포상은 조금씩 천천히. 그것이 지배의 기본입니다.'''

허나 어찌하겠습니까, 그 꿈이... 가장 탐이나는 것을요. '''여왕이라는 꿈.'''

10년만 일찍 생각했더라면...

'''싸울 수 있는 날엔 싸우면 되고, 싸울 수 없는 날엔 지키면 되고, 지킬 수 없는 날엔 후퇴하면 되고...후퇴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 항복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할 수 없는 날엔...그날 죽으면 그만이네.'''[65]

사랑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그게 사랑이야. 덕만을 연모하려거든 그리해야 한다. 연모, 대의, 또 이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가 없는 것들이다. 유신과도, 춘추와도 그 누구와도 말이다. 알겠느냐?

걱정이 되어 그런다. 나는 '사람을 얻어 나라를 가지려' 했다. 헌데 , '나라를 얻어 사람을 가지려' 한다. 사람이 목표인 것은 위험한 것이다.

'''여리고 여린 사람의 마음으로 너무도 푸른 꿈을 꾸는구나...'''[66]



[1] 무언가 큰 교훈을 준다는 대사보다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장면에서 나와 명대사로 선정된 것도 많다.[2] 여기에 견줄만한 악역이 태조왕건궁예일 정도로 이당시 미실이 보여준 임팩트는 엄청났다.[3] 이에 연말 타이틀롤인 이요원을 최우수상으로 밀어내고 당당히 연기대상을 차지한다. 또한 이 반작용으로 연장이 결정되었는데 급조로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실해지는 반작용이 있었다. [4] 취소선이 그어져 있지만 본인 말로는 '자신을 안기 위해 사내들이 목숨을 걸던' 젊은 시절보다 늙었다고 한탄할 때가 턱선이 선명한 등 확실히 외모상 더 나은 장면을 보면 다소 어처구니없어진다.[5] 2화에서 황궁의 최고 무녀 서리가 "왜 그리 황후에 집착을 하십니까? 황후가 아니어도 모든 것을 다 가지신다는 데도요."라고 묻자 미실은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도 황후가 아닌 것이 싫어서요."라고 답한다.[6] "현재의" 남자만 . 그 중 하나는 그녀의 정식 남편이지만.[7] 극중 문노의 목소리로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드라마 설정상 진흥왕의 말을 문노가 예지받아 대신 전했기 때문이다.[8] 이때 부었던 독약의 정체는 진흥왕의 또 다른 충신이자 문노의 장인이었던 거칠부에 의해 간파된다. 그리고 그것으로 미실을 압박하자 미실은 거칠부를 죽이게 되고, 이로써 미실과 문노는 완전히 틀어지게 된다.[9] 결국 이것이 미실이 권력을 얻기 전 한 행동 중 최고의 패착이었다. 이 행동으로 비담은 훗날 덕만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고, 여러번 덕만을 죽음에서 구원해내며 히든카드가 된다. 여기에 각종 지략으로 미실 측을 수차례 혼란에 빠뜨리기까지 한다. 결국 의미없는 가정이지만 진지왕을 폐위시키더라도 비담을 버리지 않았다면 덕만과 미실의 대립은 덕만의 목숨이 여러개가 아닌 이상 시작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끝났다. 단순히 비담이라는 카드가 덕만에게 없다는 것만으로도 큰 손실인데, 그 카드가 미실의 손에 쥐어져있다면...~문노가 비담을 가르치지 않았다면 무술만큼은 뛰어나지 않을 수 있어서 예외~[10] 미실과의 알력 외에도 진지왕 본인의 행실이 워낙 막장이었기 때문에 진흥왕 대부터 활약했던 화백회의의 노대신들(이사부, 노리부, 거칠부 등)이나 그 문노마저도 폐위에 찬성할 정도로 명분상으로 문제가 없었다.[11] 현재의 계엄령[12] 화백회의보다 상위단계인 위국부령을 신설하자 이에 의문을 제기한 화백회의의 신하 중 한 사람을 참하며 '''옥좌에 앉아''' 호령했던 대사이다. 당연히 그 당시엔 '''옥좌에 앉는 것 만으로도 대역죄에 속해 참형을 당할 수 있다.''' 그만큼 미실이 신라 황제보다 실질적으로 더 막강하다는 암시를 주는 것이다.[13] 처음에 덕만은 미실의 꾀를 간파하고 미실을 속인다고 생각했으나, 그 과정까지가 미실의 계책에 이미 포함되어있었다.[14] 덕만이 두려움에 떠는 묘사는 천명공주의 죽음을 제외하면 이 부분이 유일하다.[15] 이 때 딸을 잃은 마야부인이 격노하여 "네 년의 이름은 단 한줄도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소리친다. 역사적으로 실존여부가 불분명한 "미실"의 불확실성을 설명함과 동시에, 그녀가 최후에 겪을 운명을 예상케 하는 대사. 그러나 저주가 무색하게도 이후 진평왕 이상으로 호화로운 제삿상에, 무덤까지 등장한다. 그러나 선덕과 진덕을 이은 차기 신라왕이 자기 어머니를 죽게 만든 원수의 무덤과 위패 등을 그냥 두었을리가 없다. 미실의 이름이 전해져 오지 않는 점, 그리고 대남보가 소리소문 없이 제거된 것을 보면 얼추 들어맞는다. [16] "이 미실은 다음 꿈을 꿀 기회가 없었습니다."[17] 30화에서 "너는 나 미실보다 더 간교하다"며 덕만에게 화를 내는 장면도 있다.[18] 유신은 그녀에게 두려움에 맞서는 법을 배웠다. 덕만은 거의 대놓고 찾아가 배우는 수준. 미실도 적이지만 덕만과의 대화를 정말 즐거워했다. 덕만은 미실에게 배우면서 "새주께서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라고 비꼬면서 말했는데, 이를 가리켜 미실은 그 당돌함을 인정하며 설원에게 "순간 안아 줄 뻔 했다. 문노에게 빼앗기지 않고, 쌍둥이만 아니였다면 내가 키웠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면서 묘한 애증관계를 표현했다.(30화) [19] 이런 비담의 모습은 과거 그가 스승인 문노에게 했던 행동과 얼마간 닮아 있다. 비담이 그녀에게 느끼는 것이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적개심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감정이라는 것.[20] 이 부분에서 실제 대본은 이렇다 : 미실, 착한 표정이다. 아들의 팔짱을 낀 어머니의 흐뭇한 표정.(절대 연인 같지 않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합시다)[21] 킬빌의 오웬이 자신의 혈통에 이의를 제기하던 야쿠자 보스의 목을 단칼에 잘라버린 것처럼 성골 등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는 관료를 죽이고 전체에게 마구 퍼붓는다. 킬빌과는 달리 관료는 보종이 미실의 명으로 대신 죽이고, 영어로 말한다 가 아닌 예를 잠시 접고 얘기 하겠다로 살짝 바뀐 것을 제외하면 상황과 대사가 사뭇 비슷하다. 3회 방영 시 '병사들의 목을 치는 미실' 장면과 관련해, 그 당시 인터뷰에서 박상연 작가는 미실의 모티브는 킬빌오렌 이시이이었다고 언급하였다.[22] 애초에 반란을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은 물론 미실 자신도 어느 정도 예견했을 수도 있다.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서질 것이라는 본인에 대한 스스로의 예언 비슷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 미생과의 대사에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인데 어찌 보면 이미 비담과의 청유를 떠난 그 시점, 덕만에게 난을 일으키겠다는 뉘앙스의 선포를 하는 시점에서 부터 이미 어느 정도 자신의 미래를 예견한 건 아닐까 싶다.[23] 무게의 단위. 한 관은 약 3.75키로이다. 환산할 경우 4톤 가까이 되는 엄청난 양.[24] 이 장면이 개연성 없기로 욕을 많이 먹었지만, 장면 자체만 놓고 보자면 덕만으로서는 이미 자신이 이긴 싸움이고, 미실이 자신을 쏴죽인다 해도 완전히 정당성을 잃게 되며, 춘추가 자신을 대신해 왕이 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즉 이미 진평왕을 구한 시점부터 이겨놓은 싸움이고, 죽는다 해도 미실 제거라는 목적을 이룬 상황이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25] 미실 왈,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더냐?”[26] 극의 초 중반 미실의 대사에서도 유사한 묘사가 그려진다. 미실이 사지에서 공을 세우고 돌아온 김유신을 인재로 여기고 탐 낼 무렵, 끈 떨어진 뒤웅박이 될까 두려워한 보종이 김유신을 암살하려다 실패하자, 미실이 '이 어미가 모든 정적을 죽이려 들었다면 너도 설원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라며 매우 갈구는 장면이 있었다. 즉, 진흥왕이 죽기 직전 미실과 설원은 라이벌 관계였고, 진흥왕이 죽은 직후에는 둘의 관계가 현재보다는 약했다는 것.[27] 물론 미실의 정당성이 부정 당하면 진지왕의 족강도 부정 당하고 어찌 보면 어떻게 저떻게 비담과 춘추가 성골로 복귀 될 가능성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다 몇 십년이 지난 상황이고 어쨋 건 진지왕이 말아먹은 건 변함이 없음으로 그들의 자식인 비담과 춘추는 여전히 진골이고 딱히 덕만보다 승위 계승에서 높아질 수 없다. 춘추와 비교해봐도 엄마가 성골인 춘추가 혈통이 더 유리하다.[28] 이는 드라마의 원작으로 여겨지는 소설 원판을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원작 소설에서 미실은 마지막 순간 비담에게 자기의 목을 치도록 맡겼다. 어미를 죽여 아들이 공을 세우고 입지를 다지도록 한다는 점에서 원작과 드라마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29] 이 때 설원에게 한 "이제..그만 하려 합니다"라는 대사는 항상 황후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어떠한 일도 감수했었던 지난 세월을 빗대어보면 역대 미실의 대사 중 가장 톤과 느낌이 이질적인 대사였다.[30] 이때 미실은 풋 하고 웃는다.[31] 군주로서의 자질은 정치력의 유능함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당장 개인의 정치력은 혀를 내두를 수준이였으나 군주로써는 역대급 폭군, 암군이였던 군주가 바로 동시대 이웃나라에 존재했다.[32] 드라마를 기반으로 집필된 소설에서 등장하는데 동륜태자를 유혹했으나 자신을 황후로 만들어주지 않으려 하자 음모를 꾸며 개에게 물려 죽게 만들었다. 한 나라의 왕자가 개에게 물려 죽은 이 기막힌 일은 화랑세기에 있는 내용이다.[33] 물론 이쪽은 죽일 생각이 없었지만 대남보의 실수로 죽었고 그 타격은 그대로 미실에게 전해졌다.[34] 미실에 의해 익사할 뻔 했으나 문노의 도움으로 살아남음[35] 세계관 최강의 무술실력+중국으로 도주[36] 소화와 함께 사막으로 도주[37] 천명공주 덕에 수나라에서 지냄[38] 드라마 상에서도 을제의 입을 통해 채취가 상당히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39] 여길찬이 지키고 있는 것으로 설정된 속함성은 대야성에서 가장 가까운 국경지역이기도 했다.[40] 사실 이건 드라마 상의 오류이기도 하다.[41] 이런 점에서는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의 프랭클린 언더우드와 유사하다. 그 역시 한 인간이 올라설 수 있는 최정점의 자리인 대통령의 자리를 원했으나, 정작 그 자리만을 원했을 뿐 미국이라는 나라를 위해서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오히려 망쳐 놓기만 했다[42] 즉, 서라벌 10화랑들.[43] 서라벌 10화랑(유신은 10화랑이 아니다)은 원래 극 초기에는 단 1명만 왕실파였고 (임종. 대놓고 왕실파 시절 이전의 알천이 '''용춘공 파벌'''이라고 언급한다) 중립 1명 (알천), 극단적 미실 추종자 3명(보종, 석품, 대남보)을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은 중도 미실파였다. 그러다가 극이 진행되면서 정치 계도가 알천이 왕실파로 전향한거 빼고는 미실의 난까지 계속 이어져 있었는데 저 중도 미실파 5명이 한순간에 왕실파로 전향하는 참사가 일어난다. 물론 이들이 전향한 이유는 이전의 매점매석 사건에도 있을 것이다. 집안이 망하는 수준에 이르렀기에 실리를 따져서도 미실과 손절할수밖에 없었던것. 석품이 '''새주의 은혜를 잊었나''' 드립을 쳤을때 씨알도 안먹힌 이유가 있는 것이다.[44] 당장 그를 멸망시킨 덕만공주는 그의 생전에는 미실을 존경한 인물이였고 사후에도 미실의 세력을 포용하기 위해 미실한테 큰 해코지는 안 했다. 딱 하나 했다면 기록말살형 정도. '''하지만 미실한테 원한만으로 사무쳐 있을 신라 평민들은 어땠을까?''' 살아있었으면 능지처참이나 거열형 급의 끔찍한 형벌로 사형당했을수도 있고 죽어서도 효수 따위는 애교로 보일 벌을 받았을 것이다.[45] 이 말은 사다함의 모든 것을 빼았았다기보단 잠시나마 자신이 미실임을 잊고 사다함에게 했었던 것처럼 온 몸과 온 마음을 던져 사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론 미실의 사랑은 '소유'를 의미하기에 무슨 짓을 벌여서라도 신라를 가지겠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결국 미실의 난이 일어난 것이다.[46] 덕만은 마야부인을 어머니라고 부르고 소화를 엄마라고 부른다.[47] 이것은 덕만이 미실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을 접고 더 공익을 우선시하는 군주로써 성장했음을 뜻한다. 미실이 없었으면 자기도 없었을거라는둥 하는 말들은 이런곳에서 유래한 것일 바이다.[48] 이거는 미실의 세력이 미실이라는 우두머리의 리더쉽 아래에 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세력이며, 그 지도자를 잃었으니 구심점을 잃어버린채 단결하기가 어렵다는 판단하에 이들을 활용해보려 했던 듯 하다. 거기다가 그들의 새로운 지도자로 자기의 심복인 비담을 앉혀서 그들을 통제해보려고 했던 듯하나, 정작 비담이 이들에게 홀려벼렸다.[49] '''네 년도 죽을 것이다. 네 년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빼앗기고 짓밟히고 혼자서 외로움에 떨다 죽을 것이다. 잠을 자도 잘 수가 없고 먹어도 먹을 수 없고 살아도 살 수 없고 송장처럼 지내다가 비명을 질러도 소리가 나지않은채로 죽을 것이다. 비석도 없이 무덤도 없이 흔적도 없이 죽으리라. 하여 역사에 네 년의 이름은 단 한 글자도 남지 않으리라'''[50] 작가는 "미실이 패배한 이유는 왕후가 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51] 이 10여부의 연장분은 고현정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무일푼으로 출연하고 있는 것이다. 고현정 1회 출연료가 1500만 원인 걸 감안하면 무려 1억 5천을 손해 본 것. 제작진을 배려한다고 출연료도 안 받고 가체에 의한 목통에도 불구하고 무일푼으로 일하고 있는 고현정 씨는 진정 대단하단 말밖에 안 나온다. 어쩌면 본인도 이 미실이라는 캐릭터에 그만큼 애착을 느꼈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다.[52] 모든 것이 픽션이긴 하지만 드라마의 내용대로 만약 미실이 2만명의 군대를 대야성으로 불렀으면 전세는 어떻게 됐을 지 모른다. 하지만 미실은 덕만과 다른 길을 걷기는 했지만 신국인 신라를 우선했고 그 군대를 다시 회군시켜버렸다. 내전하다가 나라 망하게 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마지막에는 충신이었다.[53] 두 캐릭터가 은근 통하는 데가 많다. 미실과 이인임 모두 레전드 격 왕(진흥왕, 공민왕)한테서 선수를 쳐 권력을 장악했고 이후 오랫동안 국정을 쥐락펴락했다. 정치 10단의 귀족 세력 수장이었고 덕분에 민생은 망쳤으나 나름대로 중국에 마냥 조아리지 않던 점도 유사하다. 어쩌면 이런 요소가 앞 세대의 권신형 캐릭터로서 가장 매력있는 묘사일지도. [54] 측천무후는 실제 비구니로 생활햇지만, 미실은 그 말을 무시하고 활약했다는게 차이가 있다.[55] 무언가 큰 교훈을 준다는 대사보다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장면에서 나와 명대사로 선정된 것도 많다.[56] 용수의 장례식에 나타나 갑자기 천명공주(신세경)를 어린애처럼 끌어안고 한 말로 어마어마한 정신적 충격을 줬다. 천명은 미실을 뿌리치려 했지만 워낙 세게 붙들어서 억지로 다 들어야 했다. 훗날 미실은 덕만에게도 비슷한 수법을 시전하려 했지만 그때 덕만은 감히 성골의 몸의 손을 대려 하냐며 조여오기(?) 전에 털어냈다.[57] 대체로 '넛-때문이다' 로 쓰인다. 워낙 강렬했던 탓. 이 대사는 미소지은 얼굴로 상대에게 다가가 뒷속에 속삭이는게 포인트다. 처음 어린 천명공주에게 했던 대사였는데 원래 대본상에 있던 것인지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용수공의 장례식에서 성장한 천명공주에게 다시 한 번 말했고 극 후반부 천명공주의 아들인 춘추공에게 똑같은 형태로 시전한다. 대사 자체보다 표정과 연기가 어우러져 더욱 소름인 명대사[58] 후에 미실의 이 말에 데꿀멍한 천명공주가 김유신에게도 똑같은 대사를 했지만 이땐 또 김유신이 진심이면 내가 바뀌고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식으로 응수해서 또 데꿀멍 [59] 웃으며 덕만에게 말하는 이 대사는 덕만을 공포에 떨게했다. 고현정의 연기가 실로 시청자도 소름돋게 만들었던 장면.[60] 덕만은 이를 보고 '그래 그럴 지도 모르지' 라고 반응한다.[61] 이 때 미실의 표정이 변하면서 마음 속의 울분을 드러내듯 울먹인다. 타고난 지혜와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매서운 결단력으로 여성의 몸임에도 신라 황실의 정점에 오를만큼 유능한 미실도 결국 신분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진짜 원하는 목표를 손에 넣지 못하고 있었으니 내심 속으로 성골이라는 신분의 벽에 대해 엄청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던 셈.[62] 참고로 드라마 모래시계에서는 박근형이 딸인 고현정에게 비슷한 대사를 한다. "그런 미소를 잃지마라 강하게 보일려거든 목소리를 낮춰. 미소를 잃지말고. 좀 낫군."[63] 당나라 사신과의 대화. 황금 1천관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그와 설전이 격해지며 나온 대사이다.[64] 참고로 군주의 본명을 부르는걸 기피하는 풍조가 있는 동아시아에서 번국의 재상이 중국 황제의 본명을 부르는 상황인것이다. 그야말로 하극상인것.[65] 이는 사마의가 남긴 말이다. 단 사마의는 다 이겨 놓은 상대가 포로를 보내며 협상을 제의하자 상대방에게 버럭하는 의미로 한 말.[66] 실제로 극중 비담의 실책은 미생과 염종의 간교에 의해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데에서 나온 바가 컸다. 결국 미실의 이 말은 비담의 최후의 전투에서 비담의 뇌리에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