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악인

 

1. 개요
2. 내용


1. 개요


천룡팔부에 등장하는 4인의 악인 집단. 단예 파트에서 메인 악역을 담당한다.

2. 내용


천룡팔부의 대표적 빌런 집단으로, 모두 무공이 뛰어남과 동시에 악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악랄함을 자랑해서 전 무림에서 그들의 악명이 자자하다. 사대악인으로 묶여서 불리긴 하지만 서로 사이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첫째인 단연경에게 나머지 세 명은 군말 없이 그의 권위를 인정하고 복종하지만, 셋끼리는 2인자를 놓고 으르렁거리며 자주 싸운다.
네 명 모두 별명에 악(惡) 자가 들어가는 게 특징으로,[1] 그 명성에 걸맞게 캐릭터마다 다양한 악행을 저지르고 다닌다. 그래도 무공 실력은 당금 무림에서 대단히 뛰어나다. 서하 일품당의 스카우터가 그들과 마주치자 바로 길거리 캐스팅해서 초빙 고수로 모셔올 정도에 일품당에서 큰 소리 치며 대접받는 위치이다.
  • 악관만영(惡貫滿盈) 단연경(段延慶)
사대악인의 첫째. 항목 참고.
  • 무악부작(無惡不作) 섭이랑(葉二娘)
사대악인의 둘째. 홍일점으로 40대의 여인이다. 두 자루의 칼을 잘 쓰며 몸이 무척이나 민첩하고 신출귀몰하다. 외모는 아름다운 편이나 얼굴에 흉측한 6개의 칼자국이 그어져있다.[2] 남해악신과 둘째 자리를 놓고 자주 다투며 무공은 남해악신과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그녀의 주된 악행은 남의 아이를 훔쳐와 만 하루 동안 친모처럼 잘 대해주며 기르다 죽여버리는 것이다. 저지르는 악행으로 따지면 작중 최악의 사이코패스라서 악노삼도 섭이랑에 대해 진저리를 치기도 했다.[3] 그녀가 이런 극악한 악인이 된 이유는 있었다.[4]
  • 흉신악살(凶神惡煞)[5] 악노삼(岳老三)
사대악인의 셋째로 흉악하면서 못생긴 외모를 가진 거한이다. 성질이 엄청나게 포악하고 힘이 장사라서 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악행을 저지른다. 악미편이라는 쇠로 만든 채찍과 악치전이라는 거대한 가위를 비전 무기로 사용한다. 남해악신의 특징은 항렬에 집착하여 자기보다 윗사람을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 단연경은 워낙 넘사벽이니 그가 큰형님임을 군말 없이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도전하다 얻어터진 적이 한두 번 아니다. 남해악신의 주된 타겟은 둘째인 섭이랑으로 그녀와 자주 다투지만 섭이랑은 유들유들하게 잘 넘긴다. 자신이 셋째인 것에 항상 불만인지라, 매번 자기소개를 할 때 셋째인 악노삼(岳老三)이 아니라 둘째 악노이(岳老二)라고 한다.[6] 단예를 보고 자질이 있다 하여 제자로 받아들이려다 역으로 단예의 계략으로 능파미보에 농락당하면서 단예의 제자로 들어가게 된다(…). 그 후로도 번번히 사제 관계를 뒤집으려고 노력하지만 입만은 잘 돌아가는 단예의 말빨과 윗 항렬의 말에 충실히 따르는 자신의 성격 탓에 매번 속고 이용당한다. 하지만 한 번은 "저 여자 니 사모님이니까 구해라."를 남발하는 단예에게 사모님이 대체 몇 명이냐는 카운터를 날려서 단예의 양심을 후벼 팠다.
작품 후반에 모용복과 왕부인, 사대악인이 공모해 단예 일행을 사로잡으나 뭐가 어떻든 단예는 자기 사부라며 풀어주려 하다 단연경에게 살해당한다. 단예에게 남해악신은 분명 흉악한 악인에 결코 좋은 관계라 볼 수 없었으나 그래도 몇 번이나 자신의 명령에 따르고 도와줬던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거기에 단연경이 단예를 못 죽이도록 막은 것이 알고 보니 단연경에게 엄청난 득이 되버렸다.
  • 궁흉극악(窮凶極惡) 운중학(雲中鶴)
사대악인의 막내로 손가락처럼 생긴 한 쌍의 강조를 무기로 사용한다. 악인으로 특징은 여색을 매우 밝혀 틈만 나면 여성들을 희롱하고 범하는 걸 즐긴다. 전형적인 색마지만 색욕 때문에 왕어언의 목숨을 구해주기도 했다. 다른 형제들보다 무공은 딸리지만 경공 하나는 수준급이라 주로 자기 눈에 들어온 여자를 납치하는 용도 혹은 다른 고수들에게 어그로를 끌다 도망가는 용도로 잘 써먹는다. 오죽하면 다른 사대악인 형제들이 '너는 도망가는 거 하나는 빨라서 이름이 운중학(雲中鶴, 구름 속 학)인가 보다' 하고 대놓고 말할 정도다.
마지막에는 모용복과 왕부인, 사대악인이 공모해 단예 일행을 사로잡으나 모용복이 뒤통수를 쳐서 혼미약으로 기절, 단예 일행이 구출되었을 때도 여전히 혼미약에 당한 채 널부러져 있었기에[7] 단정순의 신하에게 그대로 목이 날아갔다. 2003년판과 2013년판 드라마에서는 운 좋게 깨어나 왕어언이나 종영을 인질로 삼지만 단예에게 털리는 과정이 추가된다.
사대악인 중 단연경과 섭이랑은 그래도 악인이 된 이유가 있는데다 의외로 사고방식이 멀쩡한 부분도 있으며[8], 악노삼도 우직하면서 일관성이 있는지라 마냥 나쁘기만 한 사람은 아닌데, 운중학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악행과 어그로만 끌다 죽었다. 이 캐릭터의 창작에는 나름의 비화가 있는데, 작가인 김용이 바람기가 있었던 자신의 사촌형 서지마[9]를 싫어해서 이런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순수한 악당으로 설정된 것도 아마 이 때문일 듯.

[1] 惡 자의 위치는 서열과 같다. 첫째는 악OOO, 둘째는 O악OO 하는 식으로.[2] 소원산이 복수를 위해 그녀의 얼굴을 망가뜨린 것이었다.[3] 아무래도 아이들을 대량 학살하는 이미지 때문인지, 신수판은 아이를 유괴해서 다른 집에 갖다버리는 것으로 내용이 바뀐다. 이것도 매우 큰 악행.[4] 섭이랑은 원래 평범한 가정의 멀쩡한 처자였다. 그러다가 소림사의 방장 현자와 정을 통해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소림사 방장이 음계를 범한 것은 불가의 대죄라서, 섭이랑은 친부를 숨겼고 그로 인해 집에서 쫓겨나 미혼모 신세가 되었다. 이를 지켜보던 소원산이 복수를 위해 아이를 유괴하면서 그녀의 얼굴을 망가뜨린다. 아이를 잃은 섭이랑은 미쳐버려서 아기에 집착하는 악인이 되었다. 둘 사이에서 낳은 아이는 소원산이 소림사에 버려 그곳에 거두어져 승려로 자라는데, 그 아이의 정체가 바로 허죽. 그러나 24년만의 가족 상봉이 이뤄진 것과 동시에 소원산은 모든 진상을 천하 군웅들에게 폭로한다. 이를 책임지고자 현자가 자결하면서 섭이랑 또한 그 뒤를 따라 자결했다.[5] 남해악신(南海鱷神)이라는 별호로 보통 불린다. 남해악신에서 '악'은 악어를 의미[6] 하지만 섭이랑이 천하 군웅 앞에서 정절을 지키며 자결하자 이에 탄복하여 그녀에게 진짜 경의를 표하고는 진정한 둘째로 인정한다.[7] 단연경이 도와줄 수 있었는데 눈길조차 안주고 갔다.[8] 단연경은 의외로 대리국 황족으로서 황실의 체면을 중시했다. 진롱바둑에서 허죽이 자신을 구해준 은혜에 감격하여 허죽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단예가 친자임을 알자 그를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섭이랑도 자신의 정인과 아들만큼은 끔찍하게 사랑한다.[9] 필명이 운중학인 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