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련 우주비행사
1. 개요
Lost Cosmonauts
구 소련의 우주 개발에 관련된 음모론.
냉전 당시 소련은 우주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밀리에 숱하게 많은 우주인들을 우주로 보냈고, 그들 대부분은 지구로 귀환하지 못한 채 우주 미아가 되었는데, 소련 당국이 이들 미귀환 우주인들의 존재를 은폐하고 있다는 음모론이다.
2. 설명
내용인즉슨, 1960년대 이탈리아의 주디카-코르디글리아 형제가 소비에트 우주선이 자기 사는 동네 위로 날아간다는 것을 알고 자기 집 뜰에 있는 독일 벙커에 'Torre Bert'라고 이름짓고 감청 안테나를 세워서 세계 각지의 아마추어 무선사들과 같이 감청 네트워크를 구축했는데... 1960년 11월 28일 우주에서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모스부호로 '''전세계에 S.O.S.'''라는 신호를 잡았다.[1]
1961년 2월 2일(유리 가가린 비행 9주전)에 우주에서 '심장 뛰는 소리'와 '숨쉬는 소리가' 들려서 아는 의사에게 들려줬더니 "이건 산소 부족으로 사람이 죽어갈 때의 심장 뛰는 소리"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 질식사한 걸로 보이는 불행한 우주 비행사의 이름은 겐나디 미하일로프(Gennady Mikhailov)이고 스푸트니크 7호로 명명된 우주선을 탄 걸로 알려졌다. 주디카-코르디글리아 형제가 잡은 이 소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언론에 대서특필될 정도였다.
참고로 진짜 스푸트니크 7호(소련 내에서는 베네라 계획의 베네라 1호)는 2월 4일에 금성으로 발사된 탐사선이었으나, 1960년에 발사에 실패했던 화성 탐사선 마르스니크 1, 2호의 질량이 고작 645 Kg 였던 반면에 이것은 무려 6,843kg이나 되었기 때문에 서방 국가들은 이게 유인 우주선이 아닌가 하는 억측이 확산되었다. 결과적으로는 발사 실패로 22일 이후 2월 26일에 대기권에 돌입했다.
3. 우주인의 음성?
1961년 5월 19일 우주에서 여성의 목소리로 '''"불꽃이 보인다! 너무 뜨겁다!"'''라는 말하는 신호를 잡았는데, 이후 5월 23일에 소련의 타스통신에서 런던 버스 크기의 인공위성이 대기권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형제는 이 목소리의 여성을 루드밀라라고 이름지으며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보다 먼저 우주로 올라갔으며, 대기권에서 타 죽었다고 봤다.
하지만 이 형제들의 무선감청 기록은 소련의 표준 통신 프로토콜을 따르지도 않았으며, 러시아어조차 문법이 틀리고 발음이 엉망진창이라 엘리트중의 엘리트였던 우주비행사로 보기엔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감청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위성의 궤도나 속도 때문에 불가능했다. 결국 소련이 무너진 후 공개된 문서엔 그들이 여러차례에 걸쳐 감청했다고 주장한 우주 비행사들의 기록은 전무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기밀 문서들을 가지고 있다고 여전히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이 역시 전형적인 음모론.
이에 대해 비현실성을 들어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단 한 명의 우주비행사를 양성하는 데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이 들어가는데[2] 그렇게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양성한 귀중한 인력들을 소련 당국이 귀환시키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면 인명 경시를 넘어 그야말로 우주 공간에 돈을 뿌려댄 셈이니...
4. 기타
위 링크를 보면 '''유리 가가린'''도 비행사고로 죽지 않았고 달 착륙 경쟁 도중 신형 우주선을 시험하다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진 항목이 SCP-1959 다. 만화 문라이트 마일에서도 소련이 인정하지 않은 우주에서의 사망자가 등장하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작전이 벌어져 그가 우주에서의 최초의 사망자로 인정받게 되는 사건이 있다.
5. 외부 링크
[1] 이 주장의 헛점은 모스부호라면 SOS는 영어와 러시아어의 구분이 없이 · · · – – – · · · 이고 음성통신이라면 구조요청은 메이데이라고 해야한다[2] 전투기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 데 드는 비용도 엄청난데, 우주 비행사를 양성하는 비용은 그조차도 아득히 뛰어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