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레인 델파 셀바토르

 

1. 개요
2. 작중 행적
3. 기타


1. 개요


괴물 공작가의 계약 공녀의 등장인물.
셀바토르 공작의 남편으로 애칭은 사이. 레슬리의 진정한 아버지. 산적 같은 턱수염에 베스라온보다 더한 거구, 거기다 머리카락과 수염 모두 주홍빛인데다 뺨에 흉터도 있어서 무서운 인상이고, 무력도 덩치에 걸맞는 수준이지만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실제로 도끼를 즐겨 쓰고 동물 모피로 수놓은 망토를 입고 다니는 등, 야성적인 이미지를 팍팍 풍기지만, 동시에 '''마요미 (...)'''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인물.
그래서 첫 아이는 반드시 딸이라며 '엘리자베스'란 이름과 여아용 옷까지 미리 준비하고 기다렸으나, 태어난 게 아들, 그것도 자신에 준하는 듬직한 덩치이자 실망했다고 한다.
그 미련이 남아서 그런지 그 첫 애의 이름이 '베스'라온이고, 애칭은 '베스'. 그래서인지 그 소망이 그대로 실체화된 레슬리를 처음부터 마음에 들어한다.
과연 정말로 심각한 수준의 딸바보임을 작중 여과없이 드러내며, 이 양반이 등장할 때에는 코믹한 일상물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다. .

2. 작중 행적


과거, 고아원 출신인 그는 자신들을 학대하던 원장을 때려눕히고 고아원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나가서 용병단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아셀라 벨칸 셀바토르가 이끌던 린체 기사단과 적대관계에 서서 그녀와 몇 번이나 칼을 맞댔으나, 그녀에게 빠져들면서 용병단 해체까지 하고 그녀와 결혼한다.
이때, 아셀라와 몇 번이고 호각으로 싸웠다는데, 아셀라가 무신 집안의 타고난 혈통빨, 의식주, 교육, 무기의 품질 모두 극상으로 갖추고 꾸준히 훈련해서 앞서 말한 무력을 갖추었을 것임을 고려하면, 고아원 출신이라 타고난 혈통도 최고급의 의식주와 교육, 무기도 없었을 텐데도 그녀와 호각인 것에 경악할 만하다.
입이 많이 거칠어서인지 레슬리가 아직 못 깨어난 척할 때, 전쟁터에 나오기만 하면 실수인 척 스페라도 후작의 모가지를 따버리겠다고 욕했다.
레슬리가 깨서 그를 보자,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베스리온에게 '''호다닥'''[1] 달려가서 안기지만, 레슬리를 안심시키려고 얼굴의 흉터를 가려보기도 하고, 아예 자신의 곰 가죽 망토를 머리에 둘러쓰기도 한다.
이게 먹혔는지, 아니면 이렇게 큰 어른이 자기한테 맞춰주려고 애를 쓰는 마음만이라도 전달이 돼서 그런지[2] 곧 레슬리와 자기 소개를 나누고 말을 튼다.
제대로 일어난 레슬리가 혹시 자신이 의식을 잃고 자던 사흘간 무슨 일 없었는지 염려하자 자신의 어여쁘신 부인께서 직접 가서 손수 조지고 왔다며 안심시키려 한다. 애 앞에서 조진다는 단어를 골라썼다고 베스라온과 제나 집사가 노려보자 당황하며 말을 좀 순화한다고 꺼낸 표현이 "모가지를 똑 부러트렸다"여서 결국 방 밖으로 쫓겨나기도 한다.
그날 밤, 아내와 함께 정사에 대해서 의논하게 되는데, 스페라도 후작이 증거인멸에 들어갔으며, 귀족 재판을 걸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스페라도 후작을 분쟁 지역에 하루라도 보내달라 부탁한다- ''''실수인 척 모가지를 따 버리게''''. 결국 베스라온이 어렸을 때 황제 앞에서 조져버린다고 말한 흑역사와 함께 레슬리 앞에선 말조심하라는 경고를 듣는다. (...)
콘라드를 레슬리의 신학 및 신어 교사로 삼겠다고 아셀라 셀바토르가 발표하자, 콘라드 말고 여성 사제를 부르자며 앞장서서 반대했으나, 레슬리가 굳이 괜찮다고 해도, '아니야, 싫으면(싫다고 말해도 돼)!'라고 말하려다가 셀바토르 공작이 '''빵 한 덩어리를 입에 재갈같이 물리는 바람에 버로우'''. 가주의 절대적인 결정권과 레슬리 본인의 동의로 결국 콘라드가 가정교사로 오자 줄곧 쏘아봤다.
레슬리가 과로를 한 나머지 아침 식사 도중에 코피를 쏟는 것을 보자마자 셀바토르 공작이 말 하지 않았는데도 집안의 주치의 자일로를 데려와서 레슬리 앞에 '''대령'''한다.[3]
주변 사람들이 서재의 문을 일정 시간대에는 잠그고, 방에 있는 등불을 치우는 등의 극약 처방을 내리는 와중에, 레슬리가 테론 '''삼촌'''과 콘라드에게 편지를 쓰기 위한 책상과 양피지 정도는 남겨달라고 하자, ''''테론은 되지만 콘라드는 안 돼!''''라면서 딸바보임을 한껏 과시한다.
레슬리가 청혼서를 열어보는데, 루엔티가 그 대상인 로데론 백작 가문[4]의 장남이 '''현재 25살[5]'''이라는 것을 알자, 어디서 도끼를 들고 와서는 '''당장 로데론 백작가로 쳐들어가자'''고 난리를 치며, 그 자리에서 작전 계획을 하달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오라[6]버니[7]들도 동조했다. (...)
귀족 재판 이후로 레슬리가 엠로아를 만나러 갔다가 스페라도에 의한 살해 기도에 휘말렸을 때, 도끼를 들고 나타나서는 '''아밍 소드를 투척용 나이프 삼아 던져대며 스페라도 측의 검객들을 쓸어버리는''' 위용을 보여준다. 콘라드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스페라도 가를 추격해달라고 한다.
레슬리의 호위를 맡았던 기사들에게 기합을 주지만, 레슬리의 만류를 듣고 만류한다. 레슬리에게 배신의 아픔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반짝이는 추억에,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곤 한단다. 중요한 것은 '''두 번은 안 당하는 거지.''' 사람들을 무조건 다 의심하라는 것은 아니란다. 그랬다가는 정말 좋은 사람도 내쳐버리는 실수를 저지를 테니까. 다만, 사람 보는 눈을 기르는 거지. 그건 경험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어. 만나고 헤어지고... 정말 어렵지만 그렇게 배우는 수 밖에 없단다' 라고 이야기해준다.

3. 기타


다른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레슬리의 진정한 아버지다. 가족들 중 유일하게 레슬리를 처음 봤을 때부터 깊은 호감을 표했으며, 이후로도 상당히 레슬리를 아끼고 있다. 금수만도 못한 레슬리를 낳은 괴물, 스페라도 후작이 레슬리에게 한 짓거리를 알게 되자, 전쟁터에서 실수인척 모가지를 따버리겠다고 하기도 했다. 이말을 레슬리 앞에서 모가지라는 말을 했다가 순진한 레슬리가 배웠다.
레슬리 역시도 처음부터 사이레인에게 호감을 가졌고, 이후 그를 진심으로 아버지라고 여기게 되었고, 이후 2부에서 자신을 낳은 괴물, 스페라도 후작을 만났을 때도 사이레인을 자신의 진정한 아버지라고 선언한다.
이 사람의 상징물은 모피 망토와 도끼. 흉터와 큰 체격도 그렇고 판타지 세계의 바바리안의 이미지다. 의외로 머리가 잘 돌아가고, 촉이 좋으며, 전투/전쟁 지휘 같은 것은 잘 하지만, 그렇다고 학구적인 방향으로의 어휘력이나 말솜씨가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 말버릇은 집안의 고용인들, , 심지어 도 배웠다. 스페라도 후작을 한 대 콩 때려주겠다고 했을 때 레슬리 曰 '''아버지가 모가지를 따는 걸 기대하고 있을게요!'''
아들들과 더불어 매일 아침 서로 '''레슬리를 옆자리에 앉히고 식사하려고 경쟁(...)'''한다.
'귀엽다'는 말 보다는 '멋있다'는 말을 더 듣고 싶어한다. 문제는 그러한 항의를 할 때조차도 '''마냥 귀엽기만 하다 (...)'''

[1] 이 장면이 정말로 귀엽다![2] 이때 베스라온은 '곰 같다' 면서 무서워하지만, 오히려 레슬리는 웃는다.[3]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집안 어디론가 뛰쳐나가서 자일로를 어깨에 들쳐 엎고 레슬리 앞에 데려와서 '''땅에 발부터 내리꽂았다.'''[4] 찻잎 무역으로 꽤나 실력을 쌓은 모양이다.[5] 즉, 레슬리가 성인이 되자마자 31살의 나이로 결혼할 생각을 한 것이다.[6] 조용히 '로데론...' 하고 되뇌이면서 들고 있던 나이프를 구부러뜨렸다.[7] 집안 떠나갈 기세로 ''''미친놈 아니야 그거, 모가지를 분질러 버려야 해!'''' 라며 사자후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