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알 토네리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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サキ(咲)
알 토네리코 3 세계종언의 방아쇠는 소녀의 노래가 당긴다의 히로인 중 한 명. 15세. 성우는 고토 마이, 노래 담당은 시카타 아키코.
클러스터니아군에게 쫓겨 소우야 마을로 도망쳐온 레바테일 소녀. 스스로 '기적의 힘'이라고 부르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소녀로 어째서 이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째서 클러스터니아로부터 쫓기고 있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어진 상태다. 이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레바테일 전문의인 히카리고죠를 찾아가는데, 그녀가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는 레바테일임이 밝혀진다. 인격이 변화하면 외형도 바뀌고, 코스모스피어도 일반적인 레바테일과는 달라서 테포를 사용해 다이브해야 제대로 활동할 수 있다고 한다.
매우 선량한 성격의 소유자로 순수하며[1] 매사에 진지하지만, 사고나 언동이 꽤나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템 조합시에는 상당히 황당한 네이밍 센스를 보여준다. 한편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람을 의심할 줄 모르는 면도 있다.
그리고 싸움을 싫어하고 모두가 사이좋게 되기를 바란다. 코스모스피어에서도 이 점이 상당히 부각된다.
취미는 그림동화 만들기. 황당한 이야기 전개와 특이한 그림체가 특징이다. 그래도 사키가 한동안 몸담았던 보육원의 아이들은 그녀의 그림동화를 꽤 좋아하는 듯하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그녀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그 와중에 그녀를 노리는 클러스터니아아르키아의 추격을 받게 되는데......
휴므네 코드는 SAKIA_FEHU_TILIA_HARVESTASYA

그녀의 정체는 행성 아르 시엘의 의지 중 하나. 신체의 본 인격은 사키아였다. 행성의 의지들 중에서도 먼 옛날부터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창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존재로 의지들 중 누구보다도 인간을 사랑하며,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이상적인 사이클을 구상해 왔다고 한다. 작중의 대사들을 보면 사키의 성격은 사키가 행복한 세상을 창조하는 의지로서 탄생한 데서 비롯된 듯. 솔 클러스터에 알려진 신으로서의 이름은 '사키야 루메이(咲夜琉命)'.
사키가 지상에 온 것은 휴므노스 아르파지(EXEC_FLIP_ARPHAGE/.)를 불러 항체들에게 습격당하는 인간들을 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르키아 연구소는 항체두뇌 아르 루를 불러내려는 클러스터니아의 계획을 막기 위해 γ승화체 레바테일인 사키아를 만들고, 그녀에게 아르파지를 불러 아르 루를 중화시킬 행성의 의지를 넣으려 했는데, 이에 사키가 응해 사키아에게 들어오게 된 것이다.
아르키아 연구소는 줄곧 사키(사키아)를 아르파지를 위해 쓰고 버리는 도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르파지 때문에 죽게 될 사키를 불쌍히 여긴 키라하는 사키가 배양관에서 나왔을 때 그녀를 데리고 도망쳐 친구가 운영하는 보육원에 맡겼다. 여기서 사키는 보육원 아이들을 돌보며 생활했으나,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아오토와 만난 것은 그로부터 1년 후의 일.
중후반에 티리아가 사키와 핀넬의 수명이 줄어든 이유는 각자 4인분의 정신에너지를 한 몸이 충당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사키의 수명이 줄어든 이유는 그것이 아니다.
사키의 육체의 본래 주인인 사키아는 원래부터 인간보다 고차원의 존재인 행성의 의지를 거뜬히 담을 수 있도록 정신세계(코스모스피어)의 최고 주파수가 보통 레바테일보다 훨씬 높게 설정되었기에 행성의 의지가 셋이나 상주해 있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그렇지만 사키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기적'이 생명력을 대량 소모해 수명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2]
그리고 '기적'을 쓸 때마다 기억이 일부 없어지는 이유는 관리자 격인 사키아가 사키로 하여금 생명유지에 지장을 주는 기적을 쓰지 않게 하려고 기적이 발동한 상황에 관계된 기억을 봉인했기 때문이다.
사키아의 몸에 깃든 후 사키는 자신의 정체와 목적에 관한 기억을 잊고 있었으나, 자신이 부른 아르파지에 의해 그녀와 핀넬의 정신세계가 접촉하면서 다른 인격(=행성의 의지)들과도 이어져 기억을 되찾게 된다.
원래 사키의 지상에서의 사명은 아르파지를 부르는 것으로 일단락되기 때문에 사키는 아르파지를 부른 후에는 행성 아르 시엘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아오토를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져, 아르파지 이벤트 후 코스모스피어 레벨 7에서 행성에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행성의 의지도 인간도 아닌 존재가 되어 최악의 경우 소멸될 수도 있다. 그래도 사키는 자신이 아오토를 좋아하니까 설령 소멸되더라도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는데... 이에 아오토와 다른 인격들은 사키를 설득하려 애쓰지만 실패한다. 그러나 다음 레벨에서 아오토가 행성의 의지 중 하나인 레레(レーレ)를 만나 사키가 인간으로서 지상에서 살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전해받는다. 그 방법은 사키가 아오토와의 사이에서 아이, 즉 사키의 역할을 대신할 새로운 행성의 의지를 만드는 것.[3] 만약 사키 루트를 진행하던 중 이 단계에 이르면 둘은 레레가 전한 방법에 따라 코스모스피어에서 새로운 의지인 '이야(イーヤ)'를 탄생시킨다.
노멀 엔딩에서는 아오토의 도움을 받아 상당히 이야기다운 이야기로 완성한 그림동화를 보육원 아이들에게 보여준다. 그 이야기는 스탭롤과 함께 볼 수 있는데, 노멀 엔딩 테마곡 '시간의 모래(トキノスナ)'의 가사와 마찬가지로 작중 사키의 상황과 심정이 반영되어 있는 이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한 번쯤은 볼 것을 권한다.
트루 엔딩 이후 행성의 의지들은 천천히(약 10년 이내에) 아르 시엘로 돌아가게 되는데, 사키 루트일 경우 사키만은 돌아가지 않고 아오토와 함께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단둘이서 결혼식을 하는데,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나오는 삼지선다의 황당함이란......[4]

여담이지만, 다른 히로인인 핀넬이 아오토에게 있어 하녀 포지션이라면 사키는 신부 포지션이다. 이벤트로도 결혼이나 아이 만들기(...) 같은 훈훈한 이벤트는 사키에게 있다.

그래서인지 정사 후일담에 해당하는 소설판을 보면 아오토가 누구와 정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사키의 인격만큼은 계속 레바테일로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핀넬이 약간 나아지긴 했어도 안습포지션인 것은 여전하고 사키의 의지가 행성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나 낌새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결국 게임 시점의 이야기에서 최종스피어에 아오토를 맞아들였던 히로인은 사키인 것으로 판단된다.

[1] '토크마타'에서의 대화 내용도 순수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2] 정신세계의 레벨이 높아도 육체는 보통의 β순혈종 레바테일과 다른 점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로 큰 힘을 쓰면 육체가 견디지 못한다.[3] 게임에 나온 대사에 의하면 '행성의 의지의 아이를 만드는 방법은 노래하는(謳う) 것과 마찬가지'라고...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말자[4] 선택문이 2개('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이니까', '가슴이 크니까')로 보이지만 사실 나머지 하나가 감추어져 있다.(천연전파니까) 참고로 질문은 어째서 사키를 좋아하는 가에 대한 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