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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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를 아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떠올릴 벽화지만 이 벽화는 사포가 죽은지 대략 600년 후인 기원후 50년경에 폼페이에서 그려진 벽화다. 즉, 상상화.
1. 개요
2. 생애


1. 개요


δέδυκε μὲν ἀ σελάννα καὶ Πληΐαδες, μέσαι δὲ νύκτες, παρὰ δ' ἔρχετ' ὤρα, ἔγω δὲ μόνα κατεύδω.

달은 사라지고 / 플레이아데스도 떠나, 밤의 한가운데, 시간은 흐르고, / 그리고 나는 홀로 잠드네.

Σαπφώ, Sappho, 기원전 630년경 ~ 기원전 570년경.
고대 그리스 레즈보스 섬 출신으로 이며 서양 역사 최초의 여류 시인이다. 그녀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으며 그나마 레프카다의 바위에서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는 이야기만 잘 알려져 있다. 페온이라는 어부에게 반했다가 상사병으로 자살했다고도 하고 늙어가는 자신을 슬퍼해서 자살했다고도 하는데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2. 생애


알려져 있는 가장 오래된 여성 시인이다. 하지만 그녀의 삶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적은데다가 그나마 알려져 있는 사항들도 대부분 사실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다. 동성인 여성을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때문에 그녀가 태어난 레스보스 섬에서 레즈비언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동성애자라고도 하지만 여자들을 가르치는 학교 선생이란 설도 있고, 아예 동성애는 관련없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학설들이 죄다 문제가 된다.
우선 결혼했다는 남자는 안드로스 섬의 케르킬라스(Kerkylas)라는데 이건 그리스어로 '''남자섬의 고추남'''[1]이란 뜻이다. 이런 이름이면 그의 진실성부터 의심이 가게 된다. 하지만 딸의 이름은 클레이스(Kleis)로 정상적이다.
선생이란 설도 문제가 되는 게 당시 그리스에서 그런 식으로 여자들을 가르치는 학교란 게 존재했다는 증거가 없고, 또 사포의 시에서 교육적인 부분이 무엇이 있느냐도 문제. 사포의 시에서는 다른 여자에 대한 갈망을 얘기하는데,[2] 이를 두고 여자들로 하여금 결혼 준비를 하는(예쁘게 보이고 유혹적이로 보이게) 것을 가리킨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에서 여자는 창녀가 아닌 한 굳이 남자에게 유혹적으로 보이려는 성향은 없었다. 그리고 이 설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에서 대두된 설이라 빅토리아 시대 남자들의 환상에 바탕된 설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그녀의 삶과 더불어 그녀가 남긴 시도 대부분 소실됐으며 그나마 남아 있는 시 상당수도 다른 문헌에 부분적으로 실려 있는 것들이다. 많은 시를 썼지만 온전하게 남은 것은 아프로디테 찬가 1편과 짧은 시 두 세편 뿐이다. 기타 다른 문헌에서 부분적으로 인용된 파편이 약 700편 정도 있다. 하지만 간신히 남아 있는 적은 수의 시만 가지고도 그녀의 재능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데,
플라톤이 그녀를 '열 번째 뮤즈'라고 했을 정도로 뛰어난 시인이었다.
한편 사포의 시는 고대 그리스어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대중들은 고대 그리스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의 번역을 통해 그녀의 시를 접하게 되는데, 문제는 학자들마다 번역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

[1] 안드로스(ἁνδρός)는 '남자'를 뜻하는 ἀνήρ 의 소유격이며, 거시기를 뜻하는 케르코스(κέρκος)라는 단어가 있다. 링크[2] 여자에 대한 갈망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남자에 대한 갈망도 있다. 그래서 그녀가 동성애자였다는 주장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