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봉/사용법

 


1. 기초이론
2. 봉을 휘두르는 방법
2.1. 풀 스윙을 써야한다는 관점
2.2. 풀 스윙을 지양하는 관점
2.3. 손잡이 부분으로 치기
3. 주의해야 하는 사용법
3.1. 중단 겨누는 자세의 문제점
3.2. 찌르기
3.3. 방어
3.4. 관절기
4. 마음가짐
5. 기타

경찰들은 보통 두어 명씩 몰려다닌다. 그래서 범죄자를 머릿수로 쉽게 제압을 한다. 칼을 든 사람을 상대로는 그냥 테이저건이나 총을 쓴다. 따라서 삼단봉이 실전에서 쓰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현대엔 많은 전통 무술들이 도태된 만큼, 이에 대한 정답을 알기 힘들다. 여러 가지 요령들을 서술하겠지만 각자 잘 생각하고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1. 기초이론



어떤 방법으로 사용을 하든,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중의 기초가 위 영상에 실려 있다. 영상의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삼단봉을 펼칠 때 주의하라. 펼친 직후 가급적 몸에 가까이 한 채로 어깨까지 들어 올려라.'''
이는 삼단봉을 펼칠 때 팀킬을 하거나, 주변 기물을 부수거나, 벽을 치거나 하는 등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위의 영상에서는 자신의 다리와 평행해서 휘둘러 펼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image]
사실 더 작은 움직임으로도 펼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위아래로만 잘 흔들어도 펼쳐진다.
'''2. 휘두르는 방향으로 몸을 같이 틀어라. 팔은 최대한 길게 뻗어라.'''
영상에서는 이해하기 쉽도록 엉덩이와 어깨를 틀라는 식으로 설명이 되었다. 이는 둔기류의 위력을 증가시킨다. 또한 팔을 쭉 뻗음으로써 '''최대 사정거리로 공격'''하는 것은 모든 무술의 기본이다.
'''3. 상대방의 다리도 공격할 수 있다.'''
무릎을 굽히는 방법 등으로 자세를 낮추면 된다.
'''4. 다리 자세'''
위 영상에서는 삼단봉을 오른손으로 들었으나 오른발이 뒤에 있는 바람에, 삼단봉을 휘두르는 사정거리가 매우 짧아졌다. 오른발이 앞에 있는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휘두르면 '''사정거리가 훨씬 길어진다.'''
그 외의 기초지식은 아래와 같다.
'''5. 무기 스위칭'''
어린 애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오른손으로 빼앗아 보아라. 그 아이는 자신의 물건을 되찾기 위해, 장난감으로부터 당신의 오른손을 필사적으로 떼어내려 할 것이다. 이 때 당신은 오른손에 든 장난감을 왼손으로 바꿔들면서, 아이에게 좌절감을 줄 수 있다.(...)
무기도 이런 식으로 스위칭을 할 수 있다. '''무기를 든 팔이 잡힐 때엔 반대 손으로 바꿔들면 그만이다.''' 이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 무기를 든 팔을 붙잡은 손을 떼어내려고 애먹을 것이다.
'''6. 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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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의 위험 부위. 실제로 삼단봉 등을 자주 사용하는 경찰, 경비업체 등에서는 매우 강조하는 자료이다. 물론 삼단봉에만 해당되는 자료도 아니며, 인간의 몸이 얼마나 급소투성이인지 잘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니 잘 봐두자.
  • 녹색이 권장(?) 타격 지점. 그림엔 주 타격 지점이라고 나와 있다. 물론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어 버릴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의 '권장'일 뿐이다(…).
  • 노란색은 되도록 치지 말아야 할 부위. 큰 외상을 입힐 위험이 높은 부위이므로 가능한 치지 말아야 한다.
  • 빨간색은 진짜 위험할 때, 최후의 타격 부위. 최소 중상은 물론, 심지어 영 좋지 않은 영구적인 장애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절대 가격하지 말아야 할 부위이다.
대충 제압할 거면 팔다리, 쓰러뜨려야만 하는 상황엔 몸통, 반드시 죽여야만 하는 상황엔 머리를 가격한다고 생각하자.
'''7.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연습해두자.'''

위 영상을 참고해서 X자 모양으로 혼자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풀스윙 하는 것을 하루에 100번씩만 해보자. 꾸준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휘두르는 요령이 몸에 익을 것이다. 처음엔 가벼운 봉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무게를 올리자. 자꾸 펼쳤다 접었다 하기 아까운 삼단봉이 아니라, 막대기, 죽도(소도), 목검 등으로 연습해도 좋다.

2. 봉을 휘두르는 방법



2.1. 풀 스윙을 써야한다는 관점


기본적으로 둔기류는 휘두르는 궤도가 클수록 위력이 강해진다. 위의 영상에서 보면 삼단봉을 어깨나 어깨 뒤에서부터 휘두른다.
나이프나 쇠파이프 등을 든 적을 상대로, 한방이라도 맞으면 매우 불리해진다. 따라서 먼저 확실하게 제압을 해야만 한다. 가능한 한 강하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사람을 치는 일에 익숙하지 못한다. 주먹도 샌드백만 치면 사람을 상대로 할 때,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속도와 위력이 급감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연습할 때 최대한 크고 빠르게 휘둘러 버릇해야, 실전에서 충분한 위력이 나오는 법이다.

2.2. 풀 스윙을 지양하는 관점


'''대부분의 국내 무술인'''
이들이 주장하는 핵심 근거는 '손목 스냅만으로도 쇄골을 부술 위력이 충분히 나온다. 따라서 굳이 크게 휘두를 필요가 없다. 또한 크게 휘두르면 궤도가 긴만큼 느린 공격이라 방어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실제 대한검도회의 대련을 보면, 크게 휘두르는 일은 거의 없다. 타격부위가 머리, 손목, 허리로 한정되어있는 만큼, 크게 휘두르는 시작 모션만 봐도 칼이 어디로 날아올지 너무 뻔해서 쉽게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관점에서 풀스윙이 과연 방어하기가 쉬운지, 손목 스냅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위력을 낼 수 있을지, 검도처럼 타격부위가 머리손목허리로만 한정되어 있는지 등을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의외로 삼단봉의 풀스윙이 나이프를 상대로도 충분한 저지력을 가지지 못한 듯한 사례가 있다. 대전고등법원 2011노441 판결을 보면, 삼단봉을 휘두르며 접근하는 경찰관의 가슴을 향해 부엌칼을 내뻗자, 경찰관이 땅에 넘어졌다.
그리고 이런 찌르기 동작이 아니라, 서로 휘두르는 동작을 취한다고 가정하자. 서로 무기가 겹치는 영역에서 누구 팔이 더 다칠까? 따라서 무조건 풀스윙만을 연습해선 안되고, '''상황에 따른 적절한 움직임이 필수적이다.''' 또한 풀스윙으로 휘두르기에는 상대방과 좀 가깝거나 공간이 좁거나 하는 등의 경우, 쓸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유용할 것이다.

2.3. 손잡이 부분으로 치기



위 영상 1분 58초 이후 부분 참고
어릴 적 효자손이나 파리채를 들고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는 어머니를 상대로 할 때, 바싹 붙으면 어머니가 제대로 치지 못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다. 둔기류는 근접한 사람을 상대로는 타격을 가하기가 매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뒤로 빠지면서 후려치는 방법도 있지만, 이럴 때 삼단봉의 손잡이 또한 훌륭한 무기다. 삼단봉은 손잡이가 뾰족하진 않지만,[1] 쿠보탄보다 훨씬 무겁다.

2.4. 칼리 아르니스


항목 참조.

3. 주의해야 하는 사용법


위기상황에서는 가장 쉽고 단순한 기술을 쓰는 것이 좋다. 사람이 당황하거나 긴장하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래의 기술들도 잘쓰면 좋은 점들이 분명있으며, 알아서 나쁠 건 없다. 그러나 실제상황에서 자신이 저런 기술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3.1. 중단 겨누는 자세의 문제점


생각없는 검도 사범들이 삼단봉을 상대방에게 겨누는 자세를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무기를 겨누면 상대방은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 가까이 파고들 생각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봉은 칼날이 아니다. 상대방 쪽에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적어도 휘두르는 때보다 가만히 겨누고만 있는 때가 잡기 훨씬 쉽다. 물론, 둘이서 삼단봉 양끝을 서로 잡고 내거라고 실랑이(...)를 벌이면, 손잡이를 잡은 쪽(그러니까 삼단봉을 처음 꺼내들었을 당신)이 훨씬 유리하긴 하다. 그러나 뺏기는 게 문제인가? 무기를 봉쇄당하는 게 문제지.

3.2. 찌르기


일단 삼단봉 뿐만이 아니라 끝에 찌르기용 스파이크가 달린 중세시대 메이스 몇종류 제외한 모든 둔기류는 어설프게 찔러봐야 무기 빼앗길 가능성만 증가시키는 멍청한 행동이다. 그리고 삼단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찰고정식(friction loc) 제품들은 사람을 '''찌르면 접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상대와 너무 가까워 유효한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경우 손잡이 뒷부분으로 찔러 거리를 벌려볼수도 있다.
되도록이면 삼단봉 찌르기는 포기하자.

3.3. 방어


대부분의 서적에 쓰인 삼단봉의 방어자세는 같은 삼단봉끼리일 경우에나 유효하다. 스틱 방어에 대해 진지하게 파고들자면, 방어자는 공격자에 비해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끄집어내서 방어에 성공을 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의 무기가 더 튼튼하거나 무겁거나 하는 경우, 방어의 방법은 정면에서 맞서는 것보다, 흘려보내기+피하기가 된다.
그러나 이런 기술들은 대개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그냥 본능에 맡긴 채 뒤로 피해가면서 싸우는 것이 더 나을지, 방어기술을 시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진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2]
나이프를 상대로 하는 방어기술을 시전 하기는 힘들다. '휘두르는 팔을 막으면 되지 않나?'싶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프를 찌르는 용도로 쓴다.
우월한 리치를 이용해 단순한 휘두르기로 접근을 차단하거나, 상대방의 팔이나 다리를 타격하여 무력화시키라고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삼단봉 휘두르기에 쫄지 않을 수 있고, 한두대 정도는 맷집으로 버틸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야구방망이 VS 단검 항목 참고.

3.4. 관절기



가장 익히기 쉬운 관절기는 위의 영상처럼 상대방의 팔이나 목에 삼단봉을 걸치고, 반대 팔을 x자형태로 크로스하여 삼단봉 반대편을 잡아 상대방의 몸을 조르며 당기거나 매달리는 것이다. 이 완성된 모습 자체는 누구나 쉽게 직관적으로 따라할 수 있다.
그 외 관절기들은 대개 사람을 상대로 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힌다 하더라도, 관절기는 리스크가 크다. 관절기는 기본적으로 상대방과 붙어있어야 쓸 수 있다. 무기 vs 무기의 싸움에서 상대방에게 바싹 다가간다는 것이 과연 쉬울까? 또한 나이프를 상대로 하는 경우, 관절기를 걸더라도 '''나이프를 봉쇄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칼날에 베일 위험이 존재한다.'''
삼단봉을 축으로 한 관절기들은 널렸다. 그리고 이를 익히는 것 자체는 손해가 아니다. 걸리면 확실하게 제압되니까. 다만 어디까지나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다.

4. 마음가짐


참고항목 : 정당방위
가장 중요한 것은 굳이 삼단봉을 쓰지 않고도 생존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무력시위만으로 상대방을 쫓아내는 것이다. 강도가 돈을 요구하면 그냥 주고, 누가 멱살을 잡거나 싸대기를 후려치면 그냥 당해주자. 무기를 휴대하고 저지르는 범죄들은 대개 처벌이 가중된다.(특수폭행, 특수절도, 특수주거침입 등등) 무기는 사람을 쉽게 해칠 수 있는 만큼, 사용자는 무기를 더욱 신중하게 다뤄야한다.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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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는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범죄자를 제압하기 위한 자세이다. 왼손으로 상대와의 거리를 유지하거나 잡아챌 수 있게 준비하고 특히 삼단봉과 같은 타격계 무기는 가속도가 붙어야 할 최소거리를 확보해야 위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탠스가 필수적이다.
무기를 든 상대일 경우에는 권총으로 제압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삼단봉을 든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어 무기를 든 상대의 손과 팔을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방식으로 대처한다. 삼단봉은 보통 21~26인치 정도인데 어지간한 대형 나이프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안전하게 제압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요령이 ASP나 모나드녹 같은 회사의 삼단봉 클래스에서 가르치는 가장 기본적인 제압법이다.
이런 상황별 요령을 제외하면 그냥 쥐고 치는 게 근본적인 사용법이다. 애초부터 평범한 봉에 지나지 않으므로 삼단봉으로 쓸 수 있는 무술은 여러 가지가 있다. ASP나 모나드녹 같은 곳에서 가르치는 삼단봉술은 근대 유럽의 지팡이술에서 유래한 기술체계를 근본으로 삼고 있다.
칼리 아르니스도 기본적으로 삼단봉과 비슷한 크기의 목봉으로 수련하기 때문에 목봉을 삼단봉으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칼리 단체가 택티컬 클래스를 열어 삼단봉술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쪽이 술기나 기법의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에 굉장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개중에는 삼단봉을 이용한 관절기류를 중시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기본적인 타격법과 위의 2가지 요령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실제상황에서 충분히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다.
국내에서도 삼단봉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몇몇 무술단체에서 있었으나 삼단봉과 실제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탓에 검도를 베낀 머리치기를 시키거나[3] 상대 목검을 쳐내고 들어가라는 등[4] 효용성에서부터 문제점이 심각했다. 애초에 미국식 삼단봉 문화가 들어와 잠깐 주목받았던 것으로 경찰층에서는 관심이 거의 사라진 상황. 매니아층은 ASP같은 미국 삼단봉 메이커의 훈련법을 따르는 편이고 국내에서 창작한 자칭 삼단봉술은 거의 무시하는 편이라 국내 무술단체의 움직임도 대부분 흐지부지되었다.

[1] 제품에 따라서는 이를 노리라는 의도로 뾰족하게 만들기도 한다.[2] 칼리 아르니스 체육관에서는 폴리스 바톤이라는 비교적 직관적인 방어법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은 매한가지다.[3] 실제로 삼단봉으로 사람의 머리를 칠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삼단봉이 얼핏 보기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일단 둔기인지라 머리에 제대로 맞으면 중상을 입기 쉬우며, 심한 경우 치명상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머리를 가격하면 사망할 수 있어 재수 없으면 살인미수가 적용되는데 이렇게 되면 정당방위집행유예는 물건너 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삼단봉으로 타격하는 신체부위중 머리가 레드 에어리어로 지정된 이유가 그래서다.[4] 양손으로 쥐는 목검이나 배트를 진검처럼 중단을 잡고 시작하지도 않거니와 보통 들어올려 내려치려는 자세를 많이 잡는다. 그리고 앞으로 내밀고 시작한다고 해도 한손으로 쥐는 삼단봉으로 양손으로 쥔 무기를 쳐낸다고 쳐내지지도 않는다. 상식적인 부분에서 말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