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월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과 『경혼기(驚魂記)』에 등장하는 정도(正道) 최강의 고수이다. 본명은 '''하후금월'''이며, 천외삼가(天外三家) 중 금황부(金皇府)라 불리는 하후(夏候)가문 출신으로 가문에 전해지고 있던 사대기보(四大奇寶) 중 하나인 천상일월륜(天上日月輪)을 얻은 절세고수(絶世高手)이기도 하다. 그리고 구룡(九龍)의 셋째 철무위의 스승이면서 구천회(九天會)의 장로와 섭혼루주란 이중적인 신분을 가지고 있다."자네 구천회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바보스런 조직인지 알고있나?"
"천하최강(天下最强)이란 수식어가 전혀 부끄럽지 않을 만큼 막강한 조직이지. 그런데 무슨 일을 하는지 아나? 기껏해야 강호에서 포악하게 구는 하찮은 놈들을 징계하는 게 전부야.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사는데 그들 눈에는 오직 강호만이 보인다는 거지. 자네라면 내가 구천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지. 한 마디로 정신 나간 노인네들의 친목회지. 저 화장로를 보게. 구천회의 대장로라 할 수 있는 공동파의 요심대사가 살아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다네."
"천하창생(天下蒼生)을 말로만 위하면 무얼 하나? 그 막강한 힘을 가지고 쓰지도 않고서 모조리 비밀투성이로 만들고 말로만 천하창생을 위한다고?"
- 『경혼기』에서 최후 결전을 앞두고 상관월이 한 말이다.
2. 행적
상관월은 뛰어난 천재였던지라 어린 나이[1] 에 은퇴한 무림기인이어야 한다는 규칙을 무시하고 구천에 가입한다. 지존마(至尊魔)에게 심하게 털린 구천회에서 다시는 지존마 같은 자에게 당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상관월을 뛰어난 고수로 키우려 한 것이다. 그리하여 지존환(至尊環)의 개봉으로 마혈(魔血)을 얻은 지존영(至尊影)들이 세상에 나타나 미쳐 날뛰자 상관월이 나서서 막아내야만 했다. 첫 번째 지존영을 막아낸 뒤 입은 부상을 치료하지도 못한 채 두 번째 지존영까지 가까스로 봉인도(封印圖)에 밀어 넣었으나, 그는 만신창이가 되어 구천회에서도 구하기를 포기하여 버려지고 만다. 그래서 하후은일이 형을 살리기 위해 마교(魔敎) 음부고루문(陰府骷髏門) 출신의 한 고수를 찾아가 부탁한 끝에야 상관월은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그는 구천회에 대한 마음을 버리는 것 같다.[2]
이후 상관월은 구천을 속이면서 지존마를 쓰러뜨리고 싶어 하는 세 명의 고수를 끌어들여 연맹체인 '전(殿)'을 조직한다. 그중 섭혼전(攝魂殿)은 직접 운영하였고, 연혼전(練魂殿)은 그를 살려준 음부고루문 출신의 고수에게 넘겨주어 수십 년에 걸쳐 지존환을 이용한 음모를 꾸밀 수 있게 해준다. 세월이 지나 '전'이 해체될 시기가 이르자 그는 또 하나 비밀리에 조직한 섭혼루(攝魂樓)로 섭혼전과 연혼전을 흡수하여 통합한다. 그러나 칠성(七聖)의 유적에서 힘을 얻고 빠져나온 풍현이 복수를 시작하면서 계획한 일이 조금씩 어그러지게 된다.
새로이 계획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해진 상관월은 단마애 아래의 만겁윤회로(萬劫輪廻路) 안으로 풍현을 밀어 넣으려 함정을 준비한다. 풍현을 찾으러 나온 지존부(至尊府)의 고수들까지 포함해서 시왕(屍王)과 망혼오검(亡魂誤劍)까지 준비시키지만, 예상과는 달리 모두 실패하여 그는 직접 나서서 일월신륜장(日月神輪掌)의 일 초식인 광화섬(光華閃)으로 풍현을 단마애로 떨어뜨린다. 그런데도 쌍마(雙魔)에게 천룡당주(天龍黨主) 관지홍을 잃었으며, 오히려 풍현이 단마애에서 운령을 만나는 통에 더더욱 강해져 그녀의 금제[3] 마저 풀어버리는 등 상관월 입장에서는 자꾸 일이 꼬여만 간다.
마중혈경을 계승한 풍현을 백일뒤 오라며 부른다.
양부인 낙성신룡 상관룡에게 자신의 목적을 털어놓는다. 지존영을 쓰러트렸을때 신혈을 얻을 자격을 얻으나 거부하고 하후가의 피를 이어서 에초에 신혈을 담지못한다.[4]
이에 풍현을 괴뢰로 만들겠냐는 질문에 영웅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며 광명천겁으로 풍현을 제압하고 자신이 인도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결말을 보면...
『경혼기』에서는 상관월이 2년 전에 '그'와 겨루어 패해 죽었다가 환혼노인(還魂老人)의 반혼환생(返魂還生)으로 사천황(邪天皇)과 함께 되살아난다. 상관월은 아직 '그'를 이길 자신이 없어 몸을 숨긴 채 힘을 키우려고 구천회가 비장하고 있던 왕자군림검(王者君臨劍)을 빼내어 십절천검(十絶天劍)을 익힌다. 그러다 색명당주(索命堂主)인 주노야가 미절사(尾絶蛇)를 함부로 움직이는 통에 분뢰수(奔雷手)에게 덜미가 잡힐 것 같자 천금장에서 주노야를 죽이고 미절사의 활동을 중지시킨다.
환혼노인이 날린 만리신응(萬里神鷹)의 전서를 통해 분뢰수의 정체가 '그'임을 확신한 상관월은 이참에 앞으로의 계획에 방해가 될 분뢰수는 물론 쌍마, 구룡, 화풍렬, 독왕(毒王) 등도 한꺼번에 제거하려 장강(長江)에 퍼진 괴질의 근원인 귀역(鬼域)의 마왕선(魔王船)으로 끌어들인다. 하지만 준비했던 모든 함정이 처참히 실패해 한 명도 죽이지 못하였고, 정작 상관월도 분뢰수에게 패해 죽게 된다.[5]
3. 무공
다양한 최상의 정종기예(正宗技藝)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구천금마결까지 익혀 연혼전주에 뒤지지 않는 마도(魔道)의 기예를 사용하기도 한다.
[1] 『지존록』에서는 태어난 지 100일도 못 되어 구천에 보내진 것으로 나온다. 그렇지만 『경혼기』에서는 10세에 입회하였다고 한다······.[2] 더하여 인용문처럼 천하최강이라 불리면서도 아무런 활동이 없는 구천회에 대한 반감도 크다.[3] 상관월은 세상을 장악하는데 큰 방해가 될 천심정안(天心正顔)인 운령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오뢰봉삼절(五雷封三絶)의 금제를 한다. 본래 자연스레 곧 죽게끔 금제를 했는데도 곤륜(崑崙)의 저력과 구천까지 나서서 도왔기에 운령은 지금까지 살아남는다.[4] 절대천마의 금제때문이라고 [5] 분뢰수가 '그'라는 전제하에 뒤로 절대 물러서지 않는 그의 묘한 습관을 약점으로 노리고 최강의 일격을 가하는데, 분뢰수가 슬쩍 피해버린다. 상관월의 마지막 대사인 "너 누구지?"는 정말 안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