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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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3.1. 주연
3.2. 조연
3.3. 침입자 측

'''학교는 내가 17세라는 걸 알려주는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것' 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1. 개요


2015년 6월 30일부터 2016년 4월 19일까지 연재되어 총 34화로 완결된 다음 웹툰. 작가는 디디(조덕제). 장르는 공포, 스릴러, 살인사건.
관찰인간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후속작으로, '인간 시리즈' 3부작(관찰인간, 생존인간, 멸종인간) 중 두 번째 작품이다.

2. 줄거리


때는 관찰인간으로부터 2년 뒤.
산속에 자리잡은 자연 교육 고등학교. 주말을 맞은 산속의 학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에 돌아가 적막 그 자체다. 하지만 소수의 학생들이 각자의 이유로 집에 가기를 거부하여 기숙사에 남아있다. 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근신을 주겠다는 사감에 경고에 그들도 마지못해 집에 가는 버스에 오르지만, 어째서인지 학교에서 시내로 통하는 다리는 끊어져 있었다.
어쩔 수 없이 학교로 돌아온 그들. 늦은 오후, 또다시 학교는 적막하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외부와의 통신이 모두 끊기고, 3명의 '그것'들이 나타나는데......

3. 등장인물



3.1. 주연



  • 윤나영
본작의 주인공. 17세. 자연 교육 고등학교 1학년. 병든 할머니와 끊임없는 집안일, 알바 같은 현실적인 문제로 평범한 학생들과는 달리 주말에 집에 가는 걸 싫어한다. 다리가 끊겨 학교에 잔류했다가 그날 밤 운동장에 나타난 3명의 '촉수'들과 조우하게 된다. 사태를 알리려고 사감실에 달려갔다가 사감이 버스 운전기사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사감과 고도비만에게 죽을 뻔 했으나 마침 근처의 505호에 숨어 있던 민기수에게 구출된다. 생존자 4인방 중 유달리 수동적이고 심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 나머지 셋이 워낙에 강철멘탈이라 상대적으로 그리 보이는 것이고(....) 평범한 여학생치곤 나영도 만만찮은 정신력을 갖고 있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점차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건지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자신이 운이 좋아서 살아있는 게 아니라 지켜주는 이들이 있었기에 살아남은 거라고 생각하며 부상당한 기수를 끌고 괴멸자를 피해다녔지만 결국 따라잡혔다. 이때 기수가 자신을 감싸고 괴멸자에게 몸을 잠식당해 자신의 목을 조르며 눈물을 흘리자 기수의 자아가 아직 남아 있음을 깨닫고 기수가 자신을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하지만 검은 남자에게 구해진 뒤 그에게 "죽지 마"라는 말을 듣고, 그와 대화하며 이 사건을 일으킨 이유를 알게 된다. 모든 것이 끝난 뒤 학교에 출동한 구조대에 구조되어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지만, 나영의 할머니는 이미 살해당해 촉수괴물이 된 후였고 이미 세상은 촉수괴물들이 장악하기 시작한 뒤였다. 겨우 학교에서 빠져나왔더니 더한 지옥도가 펼쳐진 셈. 본작에서 가장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을 맞은지라 차기작에 등장할지는 미지수이나, 만약 살아남아 재등장한다고 해도 본작 이상으로 빡세게 구를 게 확정된 인물.
  • 민기수
자연 교육 고등학교 1학년. 고아라서 집에 돌아가지 않고 기숙사에 숨어 살고 있다. 왕따라 맞고 다니다 보니 도망치는 데 능하며, 학교에 숨어지내 학교 구조에 환하다. 이전에 누군가가 올린 미스터리 동영상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을 습격한 '촉수'들의 존재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사감을 볼펜으로 찔러 사감과 고도비만에게 당할 뻔한 나영을 구해준다. '촉수'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사전지식,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강한 정신력, 100미터를 9.8초에 주파하는 어마어마한 신체능력까지 갖춘 여러모로 생존 가능성이 높은 인물. 비가 그친 틈을 타 학교 밖으로 탈출하지만, 사감비만이 나영을 인질로 잡고 자신을 도발하자 자기는 죽여도 되니 나영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다가 뒤에서 다가온 괴멸자에게 등을 꿰뚫려 쓰러졌다. 죽지는 않았지만 피를 많이 흘려 생사를 오가는 위험한 상태였고, 나영이 그를 데리고 도망치다 괴멸자에게 당할 위기에 처하자 나영을 감싸고 대신 촉수를 맞았다. 괴멸자에게 몸을 장악당했어도 기수의 자아는 아직 완전히 잠식되지 않았기에 나영의 목을 조르며 눈물을 흘린다. 애초에 죽어가는 몸이었던 탓에 나영을 금세 놓쳤고 이후 옥상에서 검은 남자에게 개털린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마지막에 생존이 확인되었다. 검은 남자가 괴멸자의 의식을 없애주고 자신의 촉수 중 하나를 이식해 살려주었다. 절대 잡히지 말고 숨어있으라는 검은 남자의 충고에 따라 구조대가 오기 전에 종적을 감춘 듯하다. 마지막화를 보면 폐쇄된 학교 안에 숨어 있다. 기수의 존재가 앞으로 닥치게 될 그날의 유일한 반격의 기회라는 말을 볼 때 차기작에서 최미훈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 성도민
자연 교육 고등학교 학생으로 나영과 기수의 선배. 여자친구인 류민영과 학교에 남아 있다가 참극에 휘말린다. 봉투여자에게 노려지는 민영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민영과 학교를 빠져나가려다 사감실에서 방송으로 흘러나오는 나영과 기수의 대화를 듣게 된다. 자신들 외에도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바꿔서 사감실로 몰려가 기수를 죽이려던 사감을 다굴해버렸다.(....) 이후 나영, 기수 일행과 합류했지만 나영과 기수는 도민이 묘하게 '촉수'의 약점과 심리상태를 잘 파악한다는 점과 상황판단이 능숙하다는 점을 수상쩍게 여겼다. 민영이 폭주한 봉투여자에게 끌려가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결국 정체를 드러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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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인간으로 위장한 채 살아가던 '촉수'였다. 그도 처음에는 동족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아무 거리낌없이 살상했지만 우연히 한 인간의 뇌세포를 흡수해 인간의 감정을 배우게 되자 사람을 죽이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 살인을 그만뒀고, 류민영을 만나 사랑을 느끼고부터는 완전히 동족들을 등지게 된 것. 전작인 관찰인간의 최미훈과 유사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스스로 미끼가 되어 촉수들을 유인해서 3명을 학교 밖으로 탈출시키지만, 그들을 뒤따라가다가 숲에서 민영의 시체를 발견하고 울부짖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으로 인해 그의 능력에 '진화'가 이루어졌고, 웃는 남자의 의식에 침투해 흡수당해 있던 민영의 의식을 꺼내올 수 있었다. 이후로는 도민과 민영 두 사람의 의식이 한 몸을 공유하게 된다. 나영과 기수를 지키기 위해 괴멸자와 대치했지만 몸의 주도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나영과 기수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괴멸자의 독침으로 스스로를 찔러 적과 동귀어진했다. 손을 꼭 잡은 채 죽은 두 연인의 모습이 본작의 마지막을 더욱 애절하게 만든다. 보통 공포스릴러에서 조연급이 되기 쉬운 커플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일러급 정체, 절절한 로맨스, 작중 능력 성장, 마지막에 동료를 위한 자신의 희생으로 주인공도 못했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결국 사망하긴 했지만 살아남은 주인공 윤나영과 민기수보다도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본작의 진주인공 취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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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민영
성도민의 여자친구. 예쁜 얼굴에 집착하는 봉투여자의 눈에 띄어 타겟이 된다. 자신을 지키려던 도민이 봉투여자에게 공격당하자 구두굽으로 머리를 내려찍는 충격적인 액션신을 선보인다. 그 와중에 성형 사실을 고백하는 것은 덤.(....) 나영, 기수와 합류한 뒤 또다시 봉투여자에게 습격을 당하고, 봉투여자의 촉수에 끌려가다가 성도민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정체를 드러내자 충격을 받는다. 남자친구가 사람을 죽여 흡수하는 괴물인데다 현재의 모습도 누군가를 죽여서 얻었을테니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 하지만 그의 정체에 불편함을 느끼긴 해도 그에 대한 감정이 변한 것은 아니었기에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말해준다. 날이 개어 촉수들의 움직임이 굼떠진 틈을 타 학교 밖으로 탈출했지만, 기수가 나영을 구하고 문지기를 처치하러 가서 혼자 남겨진 동안 쫓아온 웃는 남자에게 살해당했고 머리만 절단당해 흡수당한다. 웃는 남자에게 의식을 흡수당해 아직 자아를 유지하고 있을 때 웃는 남자의 정신에 침투한 도민과 재회했고, 도민의 육체로 이동해 도민의 몸 속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이후 괴멸자에게 몸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자 나영을 살리기 위해 동귀어진하려는 도민의 결심에 동의했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도민에게 지켜줘서 고맙다고 대답하며 도민과 손을 잡고 담담하게 최후를 받아들였다.

3.2. 조연


  • 송인욱/명수/현석
'괴롭힐 애들이 없어 술 생각 나는 스모커들'. 사감 몰래 기숙사에서 술과 담배를 하는 불량 학생들. 평소에도 고아인 민기수를 만만하게 보고 괴롭혔다. 옥상에서 술을 마시다 운동장에 나타난 촉수 3인방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목격하고, 벽을 타고 옥상까지 올라온 웃는 남자에게 쫓긴다. 서로를 배신해 가며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현석>>명수>>인욱 순서로 3인방 모두 웃는 남자에게 끔살당하고 흡수된다. 자아를 빼앗긴 채 웃는 남자에게 속박당해 있었으나 도민이 웃는 남자의 의식을 침범하자 속박에서 풀려나 웃는 남자의 신체를 망가뜨림으로써 보복한다. 류민영과 달리 웃는 남자에게 너무 오랫동안 동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도민에게 구출되지 못했다.
  • 고3 2명
'공부는 하기 싫은데 대학은 가기 싫은 고삼님들'. 운동장에 촉수 3인방이 나타나자 다가가서 산에서 길을 잃었냐며 묻는다. 그러나 봉투여자에 의해 난데없이 도끼로 목을 절단당하며 사이좋게 사망. 작중 첫 번째 희생자이다.
  • 게임 오타쿠
'프로가 되고 싶은 막타의 신'. 촉수 3인방이 운동장에 나타났을 때 학생들 중 유일하게 촉수 3인방의 살인 장면을 보지 못했다. 사감과 나영의 소란에 문을 열었다가 갑자기 나타난 고도비만의 촉수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끔살당하고 만다.

3.3. 침입자 측


  • 사감
자연 교육 고등학교의 기숙사 사감. 사건 발생 직후 나영이 사태를 알리기 위해 사감실로 달려갔더니 통학버스 운전기사를 나영이에게 노크하라고 하면서 태연하게 목졸라 죽이고 있었다.(....)그리고 살 희망이랑 노력 모두 버리고 얌전히 잡아먹히라고 하는 등 촉수 3인방과 한패로 검은 남자를 신처럼 숭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영을 죽이려다 기수에게 볼펜으로 찔렸고, 그 보복으로 기수의 어깨를 칼로 쑤셔 놓았다. 기수를 죽이려다가 그를 구하러 온 나영, 도민, 민영에게 다굴을 맞고 리타이어했으나 이후 고도비만과 합체해 사감비만으로 진화했다.(....) 결국 학교 밖까지 쫓아와서 나영을 인질로 잡고 기수를 농락하다가 배신자를 처치하러 온 괴멸자 3인조를 못 알아본 죄로 그들에게 끔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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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도비만, 웃는 남자, 봉투여자.
  • 봉투여자
  • 진화 상태: 무
  • 진화 능력: 없음
  • 정신 이상 증세: 예쁜 얼굴에 집착증 있음, 어휘능력 저하
  • 안경 캠코더: 보유
  • 특이 사항: 검은 비닐 봉투를 복면처럼 사용, 날쌤
  • 고도비만
  • 진화 상태: 유
  • 진화 능력: 원하는 부위 흡수 가능
  • 정신 이상 증세: 신경성 폭식증, 판단력 저하
  • 안경 캠코더: 보유
  • 특이 사항: 먹을 거에 집착하고 자꾸 욺욺거림
  • 웃는 남자
  • 진화 상태: 유
  • 진화 능력: 원하는 부위를 촉수로 '채집' 가능(촉수에 심어 배양)
  • 정신 이상 증세: 언어 장애, 반사회적 인격장애
  • 안경 캠코더: 보유
  • 특이 사항: 언어 능력이 없음, 웃는 얼굴, 곱사등, 화낼 때 무서움
  • 꺽다리(또는 문지기)
  • 진화 상태: 유(기능 장애)
  • 진화 능력: 원하는 부위를 흡수할 수 있으나 부위의 끝만 흡수 가능
  • 정신 이상 증세: 분노 조절 장애, 상황 판단력 매우 저하
  • 안경 캠코더: 무
  • 특이 사항: 흡수 기능 장애로 손가락만 198개째, 어휘 능력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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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남자
  • 진화 상태: 알 수 없음
  • 진화 능력: 알 수 없음
  • 정신 이상 증세: 무
  • 안경 캠코더: 본인이 나누어 준 듯함
  • 특이 사항: 괴물들의 대장격이지만 사냥에 개입하지 않음, 안경 캠코더로 관찰만 함
본작의 흑막. fact in이라는 아이디로 '촉수'를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고, 촉수 3인방의 학교 내 학살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사감도 검은 남자에게 경도되어 협력하고 있었다. 직접 나서지 않고 부하들의 안경 캠코더를 통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사감의 무전기를 통해 생존자 그룹과 접촉했는데, 왜 이런 짓을 하냐는 나영의 질문에 '나로선 이게 인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긴다.
하지만 예상외로 생존자 그룹이 끈질기게 살아남고, 그중 하나가 같은 동족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그의 계획은 엇나가기 시작했다.
자신을 잡으러 온 괴멸자 3인조의 앞에 마침내 모습을 나타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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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관찰인간의 주인공, 최미훈이었다. 사실 작품 중간에 그의 정체를 암시하는 복선이 깔려 있었는데, 검은 남자가 유포한 동영상 중 하나가 전작에도 나왔던 최미훈과 김선아의 영상이었다. 정황상 전작의 사건 이후 외국으로 도피한 뒤, 동족상잔으로 힘을 길러 인류를 말살하려는 동족들을 저지하려 한 듯하다. 게다가 자신과 뜻이 맞는 동족들을 여럿 모아 최소 3군데의 다른 곳에서 똑같은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이로 인해 촉수들의 위원회인 암각단에게 쫓기는 몸이었다. 하지만 괴멸자들에게서 '''"그날"'''이 곧 시작된다는 말을 듣자마자 계획을 포기하고 옥상에서 떨어지는 윤나영을 구한 뒤 이제 죽을 필요 없으니 죽지 말라고 한다. 이후 나영과의 대화에서 그가 사건을 일으킨 이유가 드러나는데, 인간사회에 섞여 살아가는 촉수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전세가 역전되어 촉수들이 인류를 말살할 '''"그날"'''이 가까워오자 인간들에게 촉수의 존재를 알리고 반격할 기회와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학살극을 벌인 것이다. 산속의 학교에 소수의 인원을 고립시킨 뒤 최대한 고통없이 죽이고, 안경 캠코더로 찍은 학살 영상을 퍼뜨리면 인간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채고 단결해서 대책을 세울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의외로 오래 버틴데다 "그날"은 이미 코앞에 닥쳐와버렸으니 인류에게 경고하려는 계획이고 뭐고 소용없게 된 것.
인류를 위한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그의 방법은 지나치게 극단적이었다. 단지 인류에게 공포심을 심어준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죄 없이 죽음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던 나영은 당연히 그를 이해하지도, 용서하지도 못했다. 당장 죽어간 학생들만 봐도 "고통없이 죽인다"는 게 얼마나 비현실적인 얘기인지 알 것이다. 오히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게 된 점에서 전작에서 김선아를 통해 얻었던 인간성조차 버린 것으로 보인다. 미훈은 그를 비난하는 나영에게 "그들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변명하지만 분명 그에게도 망설임은 있었다. 직접 학생들을 죽일 용기가 없었던 탓에 부하들을 대신 시키고 자신은 지켜보기만 했고, 죽어가는 기수에게서 자신의 예전 모습을 투영하고 일부러 자신의 무기인 촉수를 넘겨줘 살려주는 등 완전히 인간성을 저버리지는 못했다. 자신이 조만간 잡힐 것을 예상했는지 기수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경고와 함께 반격의 희망을 맡기고 사라진다.
  • 3인의 괴멸자
  • 진화 상태: 유
  • 진화 능력: 전투적인 촉수형태, 흡수 기능 없음
  • 정신 이상 증세: 무
  • 안경 캠코더: 무
  • 특이 사항: 발톱 없음, 전체 스토리의 전환점 담당
작품 중간부터 나타난 검은 우비 차림의 3인조. '촉수'들의 우두머리 조직인 암각단 위원회 소속이며 동족의 배신자를 색출해 제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검은 남자를 잡으러 자연 교육 고등학교로 향하면서 산악회 노인들에게 목격되자 증거인멸을 위해 전부 살해해 버리는 무자비함을 보인다. 기수를 보자마자 걸리적거린다고 등을 찔러버렸고, 사감비만이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하자 불량품 취급하며 순식간에 끔살시켜 버렸다. 2명은 검은 남자를 죽이려고 덤비다가 그의 진화된 촉수에 순식간에 흡수당해버렸고 나머지 1명은 생존자 그룹을 죽이려다 도민과 민영의 동귀어진으로 딸피가 되어 살기 위해 나영의 몸을 빼앗으려다 나영을 감싼 기수에게 정신이 이동되었다. 결국 최후의 발악으로 나영을 죽이려다가 실패하고 검은 남자에게 쳐발린 뒤 기수의 몸에서 완전히 제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