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경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다.
2. 생애
서상경은 1900년 8월 22일 충청북도 충주군 신니면 신청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청주농업학교에 재학하던 중 3.1 운동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2천만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격문 300매를 등사하여 배포하다가 3월 19일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5개월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아나키즘을 받아들이고 1923년 9월 1일 일본 도쿄에서 박열 등과 함께 불령사(不逞社)를 조직했으며, 흑도회(黑濤會)에 가입하여 잡지 <흑도(黑濤)>의 발행에 참여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1925년 1월에 충주에서 서정기(徐廷夔) 등 3명의 동지와 회합하고, 서울에서 무정부주의 독립운동단체인 흑기연맹(黑旗聯盟)을 조직하여 무정부주의 연구와 선전활동을 하다가 일제 경찰에 체포되었다. 출옥 후인 1929년 2월 18일 충주군 충주면 읍내리 금성여관(金星旅舘)에서 권오돈, 권오순(權五淳), 안동규(安東奎), 김학원(金學元), 정진복(鄭鎭福), 서정기, 김현국(金顯國) 등과 함께 항일 비밀결사 문예운동사(文藝運動史)를 조직하고 잡지 <문예운동(文藝運動)>을 간행하려 시도했다가 또다시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서상경은 1930년 3월 12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1930년 5월 26일 경성복심법원에서 기가기되었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엔 일제의 감시를 받으며 곤궁하게 지내다가 8.15 해방 후에는 충주시에 안착했고, 1962년 12월 7일에 사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77년 서상경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했고,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