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충
1. 개요
선충은 3배엽성의 좌우대칭동물(Bilateria) 원체강류(Protocoelia) 중 하나로서 각피로 둘러싸인 몸의 길이가 0.5~1.5.mm 정도인 주머니 형태의 미소동물이다. 크게 환기강(Secernentea)과 미선강(Adenophora)로 나누어진다. 주로 기생성 생태이다.
2. 형태
대부분의 선충들은 길이가 5cm 이하고 현미경적인 크기도 많다. 일부 기생성 선형동물 중에는 길이가 1m를 넘어가는 것도 있다.
몸의 외곽 대부분은 비교적 두꺼운 비세포성의 큐티클로서 밑에 있는 하피에 의해 분비된다. 큐티클은 의체강 내의 액체가 높은 유체압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충이 움직이는데 있어 매우 큰 중요성을 가진다. 큐티클 층들은 일차적으로 콜라겐으로 구성된다.[1] 엇갈린 섬유 형태가 3개 층을 형성하는데, 종축으로는 탄력성을 주지만 측면으로의 확장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한다. 하피 아래에는 종주근이 있고 근육이 4개의 띠 또는 사분면으로 배열되어 있다. 체벽에 환상근은 없다. 선형동물의 체벽 근육의 또다른 점은 신경의 축삭에서 근육으로 시냅스가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근육에서 돌기들이 뻗어나와 신경삭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선충은 표피, 근육, 신경, 소화기관, 배설기관 및 생식기관을 가지고 있으나 순환계, 호흡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화계는 구강, 식도, 장을 거쳐 항문까지 계속된다.
생식기관은 일반적으로 자웅이체이지만 자웅동체도 간혹 존재한다. 암컷 난소와 음문은 열려 있으며 수컷의 정소는 총배설강에 열려 있다. 단위생식을 하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암컷이 수컷보다 분류상 유용한 형질을 많이 가지고 있어 암컷의 형태를 기준으로 식물 기생성 선충의 분류와 동정을 실시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소화기관이나 생식기관의 형태, 개구부의 위치 등 내부 형태가 중요한 분류와 동정의 기준이 되어있다.
3. 선충의 종류
선충 대부분은 토양에서 동식물에 기생하여 생활하며, 이에 따라 식미생물성, 식사상균성, 포식성, 잡식성, 그리고 식물기생성으로 구별된다. 이 중 식물 기생성 선충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현재 전세계에 25,000 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구침을 이용한 생활방식에 따라 외부기생성, 이동성 내부기생성, 정착성 이렇게 총 3군으로 나누기도 한다. 외부기생성 선충은 머리 부분이나 구침만을 뿌리 조직에 넣어 흡즙하는 선충이고 기주 안에 침입해 이동하면서 흡즙하는 이동성 내부기생성 선충, 침입유충이 기주 조직에 정착하여 탈피하고 성충 또는 포낭이 뿌리 표면에 나타나는 정착성 선충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