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형 블로그
1. 개요
설치형 블로그란 블로그를 써 나갈 수 있는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웹 계정에 설치해 사용하는 블로그를 말한다. 집으로 비유하면 단독주택이라 볼 수 있다. 자신이 직접 설치해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설치형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
국내에서는 사용이 쉬운 서비스형 블로그에 비해서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 방식의 블로그. 이유인 즉슨 유지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설치부터 데이터 관리까지 사용자가 직접 손을 대야 하기 때문에, 관련 지식이 없다면 죽을 만큼 짜증을 느낄 수도 있다.
2. 특징
2.1. 자유로운 도메인 네임
서비스형 블로그는 서비스업체의 서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하위 폴더 형식(blog.example.com/your_id)이나 2차 도메인(your_id.example.com) 형식을 갖게 된다. 반면 설치형 블로그는 자신이 도메인 네임을 등록함으로써 www.my_blog.com과 같이 자신이 원하는 주소를 가질 수 있다. 다만 서비스형 블로그라고 해서 무조건 막혀 있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기준으로 본인이 도메인을 가지고 있으면 등록해서 쓸수 있고, 2009년 네이버에서 pe.kr 도메인을 무료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했었다. 동년 말일로 마감됨. 자세한 건 여기에서.
2.2. 디자인의 자유로움
블로그 레이아웃, 이른바 스킨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고, 능력이 되면 새롭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비스형 블로그는 회사에서 지정해서 업로드한 것 중에 골라야 한다. 물론 제한적이지만 스킨 업로드가 가능한 데도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기술이 있는게 아니라면 어렵다.
2.3. 컨텐츠의 자유로움
어딘가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관 따위는 없다. 즉 블로그의 것은 나의 것.
2.4. 제한없는 용량
업로드 용량에 제한이 없다. 다만 계정 최대 용량을 넘지는 못하며, 한 번에 업로드 가능한 용량이 제한된 호스팅도 많다. 돈만 많으면 모든 게 해결되지만...
오히려 요즘엔 서비스형 블로그가 무제한 용량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2.5. 애드센스 삽입 가능
역시나 내 블로그이기 때문에 애드센스나 애드클릭같은 것을 넣어도 상관없다. 서비스형 블로그는 일부(티스토리 등)를 제외하고 약관에 의하여 막혀 있거나, 허용되어도 자회사 것만 사용가능한데 이경우는 구글 애드센스같은 것을 넣을 수가 있다.
2.6. 유료다
웹 호스팅, 도메인 네임 구입하는데는 필연적으로 돈이 들어간다. 그것도 매 년 얼마씩 일정하게. 운좋게 무료 호스팅 구하면 좀 괜찮을지도 모르나, 무료 호스팅은 제약이 너무 심해 차라리 서비스형 블로그를 쓰는 게 나을 정도다...
2.7. 아무튼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입신청 한 방에 설치되는 서비스형 블로그와는 달리, 설치형 블로그는 호스팅과 도메인 네임을 신청한 후에 직접 설치를 해야 한다. 관련 지식이 부족하면 애닳는 부분. 이 부분에 막혀서 설치형을 포기하고 서비스형으로 돌아서는 사람도 많다.
요즘엔 호스팅 업체에서 설치형 블로그를 알아서 다 설치해주는 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
2.8. 제각각 다른 서버 환경에 따른 문제
호스팅 업체만큼 서버 환경이 제각각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환경에서 돌아가는 (복잡한) 웹 프로그램을 만들기란 쉽지가 않다. 따라서 남들은 다들 잘 설치하고 잘 쓰는데 나만 안된다던지, 잘 쓰고 있던 블로그가 어느 날 갑자기 에러를 내뿜고 뻗어버려도 신통한 해결책을 찾기 힘들 때도 있다. 그나마 웹호스팅 업체의 지원이 든든하다면 좀 나을 수도 있지만...
2.9. 기타
이 외에도 상대적으로 서비스형 블로그에 비해 메타블로그에 노출되기 힘들다는 점이 있어 국제적인 스타로 거듭나기 힘들며 아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찾아오는 방문객이 극히 드물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글루스 등의 메타블로그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메타블로그에서 논의되는 주제는 애드센스 논쟁이나 2009년의 헬○ 사건과 같이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주제가 태반이라 오히려 장점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듯.
하지만 올블로그 등의 가입형 메타블로그에 가입하면 설치형 블로그 사용자라도 맛있는 떡밥만 잘 던지면 병맛나는 키보드 배틀을 즐길 수 있다. 실망하지 말자.
90년대~ 2000년 초중반, 서비스형 블로그가 대중화 되기 전까지는 대부분은 설치형 블로그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앞서 서술했듯이 관련 지식이 없으면 시작자체가 힘들고 개인 사비도 들어갔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는건 꽤나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 했다. 네이버 블로그가 급부상하면서 설치형 블로그의 시대는 거의 몰락했다. 아무래도 서비스형 블로그에 비해 많은 방문자수를 노리기 힘들어 그런듯. 다만 방문자수와 상관없이 개인적인 공간으로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서비스형 블로그를 소수나마 운영하고 있다.
또한 소수지만 텍스트큐브나 워드프레스 이외에도 정적 HTML 생성 기능이 있는 위키 엔진을 이용하여 블로그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블로그만을 위한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치 및 관리가 배는 어렵지만 위키를 사용하는 만큼 하이퍼텍스트 기능에 극대화된 블로그를 만들 수 있어 차후 성장이 주목된다. 이미 이쪽으로 설계된 서비스형 블로그인 스프링노트가 엔씨소프트에 의해 나왔었으나 현재 서비스 종료되었다.
3. 대표적인 설치형 블로그
- 워드프레스
- 텍스트큐브(구 태터툴즈)
- textyle(XpressEngine)( 구 제로보드 XE의 블로그 모듈로 동작하는 블로그 툴)
- ZOG(제로보드 4 기반의 블로그 툴)
- jekyll
- Hexo
- 하루프레스
- Ghost
- 옥토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