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교
1. 개요
세월교(洗越矯)는 흄관(Hume pipe)과 시멘트를 이용하여 간이적으로 만든 소규모의 교량을 뜻한다. [1] 하천에 흄관을 깔아 흄관 속으로 하천수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한 뒤, 시멘트를 위에 덮어 평평하게 만들어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
하천 범람시 물 밑에 잠기기 때문에 하천수가 교량을 씻어 넘어 지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나, 과거부터 사용되어 온 관용어이다.
전국적으로 많이 있으며 세월교라는 이름을 마치 고유명사처럼 쓰는 곳도 있다. 고유명사로 쓰일 경우는 세월교(洗月橋)라 쓰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빵빵교, 잠수교, 콧구멍다리(...)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세월교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춘천시 소양강댐에 위치한 '''콧구멍다리''', 댐 방류구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소양강댐 방류 시 통제된다.[2] 대체 다리를 건설하면서 철거될 예정었으나 어찌어찌 보존되었다. 2020년 장마 때 파손되었다.
2. 장점
- 개설 비용이 적다. 깊이가 얕고 통행량이 매우 적어 교량을 건설하기에는 애매한 소규모 개울에 적합하다.
- 설치와 철거가 일반 교량보다 훨씬 간단하다. 따라서 교량 공사중일 때 차량 통행을 위해 임시로 가설하는 용도로 쓰인다.
3. 단점
- 난간이 없고 수면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비가 와서 하천수가 늘어나면 잠기기 때문에 통행이 불가능해진다.
- 당장에 다리를 놓는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범람으로 인하여 난간이나 다리 표면 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지 관리비가 든다.
- 파이프관의 특성상 이물질이 잘 떠내려가지 못하고 다리 위나, 배관속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다리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강에 닿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강의 유속에 지장을 줄 수가 있다.[3]
- 배가 통과하지 못하여 수운교통에 차질을 빚는다.
4. 기타
야생동물이 자주 출현하는 산 아랫마을 계곡이나, 코렁코렁한(...) 시설물이 인근에 있을 때에는 아래 파이프에 외부인이나 야생동물 등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설치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1] 경우에 따라서는 아스팔트 포장이 씌워지기도 한다.[2] 간혹가다 물안개가 짙게 꼈을 때는 마치 사일런트 힐 같은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이 경우는 정말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통행을 자제해야 한다.[3] 특히나 세월교 인근의 유속은 다른 다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