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1. 설명
'''세터(Setter)'''는 주로 꿩, 메추라기, 오리와 같은 조류 사냥에 쓰이는 조렵견(Gun dogs)의 하위 분류다. setter라는 이름은 사냥감을 발견하면 엎드려서(세트, set) 주인에게 장소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2. 역할
수렵시의 사냥꾼과 세터는 일정 거리 떨어진채 함께 움직이며 사냥감을 물색하는데, 전문적인 사냥꾼과 잘 훈련된 세터의 사냥방식은 아주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다.
세터들은 후각을 통해 조용히 사냥감을 추적하며 사냥꾼을 사냥감에게로 인도한다. 사냥감이 세터의 시야에 들어오면 포인팅 (Pointing)이라 불리는 독특한 자세를 취해 사냥꾼에게 사냥감의 위치를 알린다. 사냥꾼이 사냥감을 확인하면 상황에 따라 직접 폭음탄이나 초탄사격을 통해 내려앉은 새떼를 날게하며 사냥하거나 사격위치를 잡은채 세터에게 명령을 내려서 새떼에 달려들게 하여 날아오르는 새들에게 사격을 시작한다. 물론 총이 없던 시절에는 활이나 그물(...)을 사용했다.
주로 사냥감이 되는 조류들의 냄새는 공기 중에 퍼져 있으므로 세터는 줄곧 고개를 쳐든 채 냄새를 쫓아간다. 이 분류에 속하는 대부분의 견종은 태어날 때부터 사냥개로서의 본능을 타고나는데, 트레이너들은 이들 견종의 개체들을 출생 직후부터 관찰하며 새들에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강아지들을 선택해 세터로 훈련시킨다. 훈련은 주로 메추라기나 길들여진 비둘기로 시작한다.
3. 특성
세터 견종들은 15세기 영국에서 처음 개량되어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견종의 조상은 아마도 당시 영국과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어 수입된 스페인의 스파니엘 종인것으로 추정된다. 세터 견종들은 오랜 시간 사냥감 발견과 추적을 위한 선택적 개량을 거친 바, 타고난 영리함과 복종심, 빠른 스피드와 추적능력으로 탁월한 사냥센스를 발휘하는 견종들이다.
따라서 대부분 활발하고 귀여운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사람이나 다른 견종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편이다. 다만 사냥개에 속하는 견종들이 그렇듯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매일 운동이나 산책을 통해 그 에너지를 해소해야할 필요가 있다.
4. 종류
4.1. 아이리시 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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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 세터는 아일랜드를 원산지로 두고 있는 견종이다.
털빛은 적갈색을 띄는 것이 일반적이며, 사냥을 돕는 사냥개답게 대체로 호전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고집이 세다는 단점이 있어 훈육에 난이도가 있는 편이지만 주인을 잘 따르기도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3대 악마견에 비하면 약하지만 활동적인 성격 때문에 장난이 심하므로 입양 전 어느정도의 각오를 요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하기 힘드므로 야외 운동을 통해 활동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것이 좋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