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키 캠
Shaky Cam
'''불안정한, 혹은 흔들리는(Shaky) 카메라'''를 뜻한다.
핸드헬드와는 비슷하면서도 분명 다르다. 핸드헬드는 카메라를 삼각대 등으로 고정시키지 않은 채 찍었다는 컨셉으로 찍은 영상이라, 이에 따라 다소 흔들거리지만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길 뿐이다. 가만히 서서 천천히 찍을 때는 비교적 덜 흔들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며, 하여튼 의도하지 않게 흔들림이 다소 들어가는 게 핸드헬드다. 반면 셰이키 캠은 '''일부러 카메라를 흔드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쓰인다. 대부분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셰이키 캠을 쓰면 액션신의 디테일을 다소 가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냥 두면 조잡한 액션신도 셰이키 캠으로 박진감과 생동감을 줄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꼭 구린 부분을 숨기는데만 쓴다는 뜻은 아니고, 잘만 쓰면 액션신을 더욱 더 멋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짧은 컷의 액션신과 조합하면 간단한 동작도 현란하고 빠르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 장점을 제대로 살린 영화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본 시리즈. 생동감과 빠른 스피드를 필요로 하는 영화이다보니 셰이키 캠의 장점이 부각되었다. 이 장점은 본 얼티메이텀에서 극대화 되어서 카메라가 흔들리면서도 주인공 또는 적이 임시방편으로 무기를 집어드는 모습, 공격을 막는 모습 등이 그대로 나온다.[1][2]
그리고 대부분의 배우들은 무술엔 문외한인 경우가 많은데, 스턴트의 도움을 받더라도 기본적인 격투씬을 위해선 배우가 무술을 배우고 동선을 익히는 데만 수 개월 씩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제작기간이 길어지고 배우에게 무술을 배우게 하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어설프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셰이키 캠을 이용한다면 짧은 시간에 액션신을 그럴 듯 하게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핸드헬드와는 다르다고 설명하였는데, 핸드헬드에서 셰이키 캠의 장점도 어느 정도 의도한 경우도 분명 있다. 셰이키 캠이 긴장되고 급박한 순간을 묘사하는데 매우 적절하기에 그런 것이다.
10분 9초부터 보도록 하자.(자막판)
사실 본 시리즈만 해도 셰이키 캠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나름 절제되게 쓰고 있다. 다음의 카체이스 씬을 잘 보면 차량 내부 장면에서는 카메라를 미친듯이 흔들어대지만 차량 외부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잡아줄 때는 넓은 시야에 정적인 구도로 계속 잡아주면서 상황 자체는 명료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연출이다. # 그러나 이런 걸 엉성하게 카피하면 그저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어지러운 장면이 되기 십상.
셰이키 캠과 정 반대 성향의 액션신이라면 성룡으로 대표되는 80년대 홍콩 영화를 꼽을 수 있다. 흔들림을 최소화한 정적인 화면에서 수준높은 액션을 동작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려서 관객에게 완벽하게 전달해준다. 물론 이 방법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닌게, 액션신 자체의 퀄리티가 좋지 않으면 셰이키 캠을 쓴 것에 비해 훨씬 더 질이 떨어지게 된다. 즉 앞서 설명한대로 오랜 기간 훈련한 사람들이 실력을 발휘해야 하기에 찍기가 어렵고 오래 걸리는 것이다. 뭐 당시엔 유명 홍콩 배우라면 본인 직속 스턴트 팀을 굴리던 시절이니까... 그리고 물론 홍콩영화에서만 쓰이는 기법은 아니다. 헐리우드 액션 영화 중에서도 예를 들어 존 윅 시리즈 역시 셰이키 캠은 거의 쓰지 않는다.
한국영화에서 액션 장르라면 많이 보이기도 하는 기법. 유심히 보면 많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주요 전쟁씬에 많이 등장하였으며, 설국열차에서도 폭동 시작 장면에서 조금 쓰였다.[6] 특히 본 시리즈를 의식한 용의자는 대부분이 셰이키 캠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나 설국열차, 용의자, 아저씨 같은 경우에는 고평가를 받는 수작들이다. 본 시리즈의 영향을 진득하게 받은 한국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도 많이 쓰였다.
1. 개요
'''불안정한, 혹은 흔들리는(Shaky) 카메라'''를 뜻한다.
핸드헬드와는 비슷하면서도 분명 다르다. 핸드헬드는 카메라를 삼각대 등으로 고정시키지 않은 채 찍었다는 컨셉으로 찍은 영상이라, 이에 따라 다소 흔들거리지만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길 뿐이다. 가만히 서서 천천히 찍을 때는 비교적 덜 흔들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며, 하여튼 의도하지 않게 흔들림이 다소 들어가는 게 핸드헬드다. 반면 셰이키 캠은 '''일부러 카메라를 흔드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쓰인다. 대부분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2. 장점
셰이키 캠을 쓰면 액션신의 디테일을 다소 가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냥 두면 조잡한 액션신도 셰이키 캠으로 박진감과 생동감을 줄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꼭 구린 부분을 숨기는데만 쓴다는 뜻은 아니고, 잘만 쓰면 액션신을 더욱 더 멋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짧은 컷의 액션신과 조합하면 간단한 동작도 현란하고 빠르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 장점을 제대로 살린 영화가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본 시리즈. 생동감과 빠른 스피드를 필요로 하는 영화이다보니 셰이키 캠의 장점이 부각되었다. 이 장점은 본 얼티메이텀에서 극대화 되어서 카메라가 흔들리면서도 주인공 또는 적이 임시방편으로 무기를 집어드는 모습, 공격을 막는 모습 등이 그대로 나온다.[1][2]
그리고 대부분의 배우들은 무술엔 문외한인 경우가 많은데, 스턴트의 도움을 받더라도 기본적인 격투씬을 위해선 배우가 무술을 배우고 동선을 익히는 데만 수 개월 씩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제작기간이 길어지고 배우에게 무술을 배우게 하는것도 한계가 있어서 어설프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셰이키 캠을 이용한다면 짧은 시간에 액션신을 그럴 듯 하게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핸드헬드와는 다르다고 설명하였는데, 핸드헬드에서 셰이키 캠의 장점도 어느 정도 의도한 경우도 분명 있다. 셰이키 캠이 긴장되고 급박한 순간을 묘사하는데 매우 적절하기에 그런 것이다.
3. 단점
10분 9초부터 보도록 하자.(자막판)
앞서 액션신의 디테일에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하였는데, 그렇다보니 큰 노력 없이 영상미와 속도감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너무 과하게 쓰인다는 단점이 있다. 본 시리즈 이후 나온 액션영화의 스타일은 대부분 본 시리즈의 액션을 따라가고 있는데, 이게 하나같이 엉성한 마이너 카피에 불과하다보니 본 시리즈 연출의 장점은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셰이키 캠만 과도하게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어지러움을 선사할 지경이 되었다.[3] 대부분의 영화가 배우들이 타격을 하는 순간 직전에 컷이 바뀌고 타격당하는 장면으로 넘어가놓고는 이걸 셰이키 캠으로 그럴듯하게 가릴려고만 하다보니 오히려 액션의 질이 떨어졌다. 특히 올리비에 메가턴 감독의 모든 영화[4] 가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테이큰 3의 경우 환갑이 된 리암 니슨을 짧은 시간 내[5] 에 영춘권 고수처럼 만들어 줘야 했으니 눈속임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감독이 컷 연출을 아주 잘하는게 아닌 이상. 뭔가 휙휙 지나가며 빠르게 투닥거리고 꺾고 하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배우가 어떤 동작을 하는 지도 모르고 그냥 뭔가 일어나고 있다 정도만 전달하게 되는 수준으로 끝난다.At some point, someone, somewhere, told Hollywood that people like incoherent, incompetent camara work, blinding the audience with multiple cuts, and assaulting us with nothing but a barrage of sound effects that are supposed to subconsciously tell us that something is happening on screen.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할리우드에게 사람들이 '''뒤죽박죽이고, 쓸모없고, 여러 컷으로 관객들의 눈을 가리고, 무의식적으로 '화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효과음만을 내뿜는 카메라워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실 본 시리즈만 해도 셰이키 캠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나름 절제되게 쓰고 있다. 다음의 카체이스 씬을 잘 보면 차량 내부 장면에서는 카메라를 미친듯이 흔들어대지만 차량 외부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잡아줄 때는 넓은 시야에 정적인 구도로 계속 잡아주면서 상황 자체는 명료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연출이다. # 그러나 이런 걸 엉성하게 카피하면 그저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어지러운 장면이 되기 십상.
셰이키 캠과 정 반대 성향의 액션신이라면 성룡으로 대표되는 80년대 홍콩 영화를 꼽을 수 있다. 흔들림을 최소화한 정적인 화면에서 수준높은 액션을 동작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려서 관객에게 완벽하게 전달해준다. 물론 이 방법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닌게, 액션신 자체의 퀄리티가 좋지 않으면 셰이키 캠을 쓴 것에 비해 훨씬 더 질이 떨어지게 된다. 즉 앞서 설명한대로 오랜 기간 훈련한 사람들이 실력을 발휘해야 하기에 찍기가 어렵고 오래 걸리는 것이다. 뭐 당시엔 유명 홍콩 배우라면 본인 직속 스턴트 팀을 굴리던 시절이니까... 그리고 물론 홍콩영화에서만 쓰이는 기법은 아니다. 헐리우드 액션 영화 중에서도 예를 들어 존 윅 시리즈 역시 셰이키 캠은 거의 쓰지 않는다.
한국영화에서 액션 장르라면 많이 보이기도 하는 기법. 유심히 보면 많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주요 전쟁씬에 많이 등장하였으며, 설국열차에서도 폭동 시작 장면에서 조금 쓰였다.[6] 특히 본 시리즈를 의식한 용의자는 대부분이 셰이키 캠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나 설국열차, 용의자, 아저씨 같은 경우에는 고평가를 받는 수작들이다. 본 시리즈의 영향을 진득하게 받은 한국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도 많이 쓰였다.
[1] 본 얼티메이텀의 경우, 칼을 떨어뜨리는 소리 등 사운드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부분도 크다. 본 얼티메이텀은 아카데미 음향효과상과 음향편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2] 하지만 최신작인 제이슨 본에서는 셰이키 캠의 피로함을 토로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모션 블러를 화면 전체가 뭉개지다시피 할 만큼 너무 강하게 먹였기 때문인 듯.[3] 심지어는 정지시켜놓고 봐도 액션신이 퀄리디가 그렇게 나쁘진 않은데 셰이키 캠을 과도하게 집어넣어 울렁증을 선사하는 경우도 있다.[4] <테이큰 2>, <테이큰 3>, <트랜스포터 3>, <콜롬비아나>의 감독. 하나같이 셰이키 캠이 가득해서 ''''액션영화인데 액션이 구리다''''는 혹평을 받았다.[5] 원래 무술을 배웠던 사람이 아니라면 그럴 듯 하게 폼만 잡는 데에도 수 개월은 걸린다. 리암 니슨은 복싱 아마추어 선수 출신이긴 하지만, 나이가 나이니...[6] 초반 폭동 시작 장면과 남궁민수가 난동을 부리는 부분이며 후반부 앞칸의 총기 반격 장면이나 곡선 구간에서의 총격씬에서도 약간씩 나온다. 그러나 중반부 사우나 칸에서 프랑코와의 격투씬, 클라이막스의 남궁민수의 격투씬은 007 시리즈를 비롯한 기존 액션 영화들의 연출과 가까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