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1. 消息
2. 少食
3. 송대의 문인, 정치가 소동파


1. 消息


제목 그대로 자신에게 온 정보나 그 외의 정보를 축약하는 단어. 관련 단어로 소식지 등이 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도 있다.

2. 少食


음식을 '''적게 먹는''' 방식. '''절식'''이라고도 한다. 영어(혹은 현대적 의미)로는 "calorie restriction". 참고로 단식과는 다르다. 채식주의와도 당연히 다르다.[1] 소식의 기본은 평소와 같이 기본적인 채소, 육류, 곡류가 적절히 조화된 균형잡힌 식사를 하되, 보통 때 먹는 것보다 '''적게 먹으라는 것'''이다.
현대적 의미로는 '''calorie restriction(칼로리 제한)'''이 전통적 의미의 '소식'과 가장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Calorie restriction(이하 CR)에 관한 현대적인 연구는, 아이러니하게도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당시[2]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증가'''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CR이 인체, 혹은 다른 생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꾸준히 연구되어 왔으며,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는 인간을 제외한[3] 원숭이 등 거의 모든 생명체들(yeast, worms, flies, rodents and perhaps non-human primates)에게서 수명연장이 보고되었고, 인간에게 있어서도 노화와 관련된 여러 질병들(당뇨, 암, 심혈관계 질환 등)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
노화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음식과 건강에 대한 상관관계는 원체 실험 변수가 많아 앞으로도 연구가 많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재밌는 점은, 우리가 흔히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운동'의 경우 최대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반면[5], CR(칼로리 제한)의 경우 여러 생명체들의 maximum lifespan(최대 수명)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다만 둘 다 인간 대상의 실험 결과는 아직 없다.
적게 먹는다는 기본적인 개념 외에 건강을 위해 몇가지 더 추가하자면,
1. 아침은 든든히 먹되[6] 군것질이나 저녁은 최소한 적게. 평소에 본인의 식사량이 많다 싶으면 밥그릇 자체를 바꿔서라도 2/3이나 절반 정도로 줄이는게 좋다. 다만 간헐적 단식 같은 경우 오히려 아침을 거르고 저녁을 든든히 먹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2. 음식은 잘게 씹어먹기. 30번 정도 씹으면 적당하다. 더 많이 씹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도록 한다.[7]
3. 최소한의 정기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가능하면 무산소 운동도 겸해준다.
4. 틈날 때마다 마시기. 중간에 약간의 군것질도 가능하다.
5.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먹기. 다 먹기까지 30분 정도 걸리면 좋다.
생각보다 이런 것들을 지키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포만감이 없이 허기지는 경우가 대표적인데, 칼로리 대비 포만감 있는 음식을 찾거나 개인차에 따라서 차츰차츰 양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평소 식사시 밥을 일단 조금만 퍼간 후 느긋하게 먹고 포만감이 들면 다행이고 정 배고프면 다시 조금 퍼가는 식으로 조절해도 된다. 중간에 군것질은 포테이토칩 한조각에 쥬스 한모금처럼 입맛 다지는 정도 수준이면 좋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소리지만 영양실조가 걸릴 정도로 적게 먹진 말라는 것. 소식은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지 수행을 쌓는 것이 아니다.[8] 또 성인이 아닌 청소년의 경우 충분히 먹고 푹 자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이 성장에 중요하다.
사람들 중엔 자연스럽게 소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건강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음식을 많이 먹고 싶어해서 잔뜩 차려줘도 1인분도 채 못 먹는 경우가 있다. 이중 일부는 섭식장애같은 정신적 문제나, 소화기능 장애,악관절 장애같은 기능적 문제로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사람은 필연적으로 체중이 급감한다. 그외에 음식을 먹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해서 조금 먹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3. 송대의 문인, 정치가 소동파




[1] 채식주의를 뜻하는 소식도 있으나 이쪽의 경우는 素食. 여담으로 소식으로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육류를 멀리 하고 채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효과와는 별개로 균형잡힌 식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 채식주의 항목에 적힌 부작용은 덤. 물론 채식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잘 알아보고 하란 소리.[2] 대공황 당시 미국은 기근은 없었다.[3] 인간의 경우 수명이 길어서 연구가 오래 걸리므로 평가가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4] 출처 https://www.nature.com/articles/nrm1616.[5] 출처 https://longevityandhealthspan.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2046-2395-2-14.[6]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아침을 적게 먹거나 아예 먹지 않으면 몸은 에너지를 위해 당분과 지방을 많이 흡수하려고 하며, 또한 오후에 식욕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생겨서 그날밤 야식을 하게 되고 결국 살이 찔 수 있다.[7]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무병장수를 위해서는 100번을 씹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음식 종류에 따라 씹다보면 어쩔 수 없이 삼키는 등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좀 하다가 지쳐서 안 하는 것보단 가볍게 매일 10번 정도라도 꾸준히 씹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씹는 힘이 약할 경우 턱이 아플 수도 있고. 결론은 여건에 따라 정도를 조절하되 가능한한 많이 씹으면 좋다는 것. 정 안되면 천천히라도 먹자.[8] '1일 1식'의 저자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하루에 무조건 한끼만 먹으라는 것이 아니라 '배고플 때 먹으라는 것'이라며, 억지로 하루 3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사실 1일 1식 자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