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란
잎과 뿌리가 존재하지 않는 원시적인 포자식물로서 지생 또는 착생을 한다. 땅속줄기는 두툼한 근경(뿌리줄기)으로 되어있는데, 균과 공생하고, 가근(헛뿌리)을 내어 고착한다. 그리고 길고 가늘게 긴다. 나무 위나 바위 틈 또는 맨 땅에 붙어 자란다. 줄기는곧게 서거나 아래로 늘어지는 모습을 띤다. 밑에서부터 2개씩 갈라져서 전체가 빗자루 형태가 되며 연녹색이다. 줄기로 광합성을 하며, 줄기에 가시 같은 가엽(헛잎)이 난다.
헛잎 겨드랑이에 포자낭이 달리는데, 포자는 동형포자성으로 一 모양의 단지형 발아구를 갖고, 발아해 Y형으로 분지하는 작은 배우자체를 만들며, 그 위에 경란기와 장란기가 달려, 각각 난자와 정자를 생산한다.
근본적으로 낮은 고도 특히 목본성 고사리(나무고사리)나 야자나무 줄기에 착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2속 17종이 있는데, 국내 제주도에는 솔잎란 1종이 난다.[1] 천지연, 천제연, 돈네코 계곡, 무수천, 김녕리 등지의 바위 틈이나 나무줄기에 매우 드물게 자라며, 상록 다년초로 멸종 위기야생 식물 Ⅱ급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솔잎란과의 화석기록이 적지만 고생대의 단순한 화석 식물과의 유사성 때문에 현존 관속식믈 중 가장 원시적으로 여겨졌다. 형태적, 화학적, DNA 서열, 정자세포의 미세한 구조는 솔잎란과가 나도고사리삼과와의 근연성을 입증하는 증거들이다. 이들이 다른 관속식물과의 차이점은 근균성, 착생 습성, 그리고 수분 스트레스와 연관된 퇴화를 들 수가 있다. 포자의 성장은 내생하는 근균에 의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