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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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판.
宋遠橋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로 무당칠협의 첫째다.
출가한 도사는 아니지만 노자, 장자의 학문에 깊이 통달하고 관상과 풍수지리도 능숙히 깨우친지라 차림새는 도사처럼 갖춰 입고 다닌다. 무림의 전설적 고수 장삼봉의 맏제자로, 그 배분이나 위상은 소림, 곤륜, 아미 등의 대 문파 장문인에 뒤지지 않는다.[1] 장삼봉의 신임 또한 두터워서 실질적으로 무당파의 모든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은리정, 막성곡은 배분 상 송원교의 사제이지만 실질적으로 송원교에게 무공을 전수받았다.
원작 1권 시점에서는 명교 사대법왕이나 좌우광명사자급에 비하면 무공이 미치지 못한다고 장취산이 인증했으나, 장취산 내외가 빙화도에 기거하던 10여 년 사이 무공이 몰라보게 부쩍 늘어나 저들 고수급으로 성장했다. 작중 무당파 무공은 끈덕지게 버티는 장기전에도 강하고, 일정 경지에 오른 뒤에도 성장이 꾸준하게 묘사되는데 그에 해당하는 좋은 케이스다. 그렇다고 작중에서 계속 실력이 늘어서 사대법왕급을 능가하지는 않았고 저들과 대등한 장문인 급 수준에 머물렀다.[2]
아들 송청서가 장차 무당파의 장문인으로 내정되어 있어 애정과 정성을 쏟아 가며 무공을 전수했지만, 하필 송청서가 찌질이 후레자식 테크를 밟는 바람에 망했다. 후일 송청서가 사문에 저지른 죄악[3]을 알게 되자 비통한 나머지 자살하려고까지 하며, 자살을 만류받자 이번에는 직접 송청서를 쫓아가 찔러죽이려고 길길이 뛰는 등 멘탈이 완전히 탈탈 털린다. 종국에는 반신불수가 된 송청서가 무당산에 실려오자 자기 손으로 찔러죽이려다가,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다 장무기에게 가로막히는 등 여러모로 체통이고 뭐고 내다버린 채 방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송청서가 그 자리에서 숨이 넘어가자[4] 장삼봉에게 스스로 죄를 청하는데, 장삼봉은 그 자리에서 가장 신임하는 제자였던 송원교의 장문 제자 직을 박탈하고 다시는 문하 일에 관여하지 말고 태극권법이나 연구하라는 처분을 내린다.
드라마 의천도룡기 2003년판에서는 비중이 많이 늘어나는데, 아들 송청서를 직접 처단하려 하나 본인의 부자간의 정이 아닌 사부 장삼봉의 명령으로 송청서를 살려보내주고, 소림사에서 유연주 대신 본인이 직접 나와 아들을 단죄하려 한다. 그러나 최후에 주지약의 공격에 목숨을 잃을뻔 한 자신을 송청서가 몸을 던져 구해줌으로써 그를 용서한다.
2019년판에서도 2003년판과 비슷하게 흘러가며 이후 몽골군과의 전투때 송청서가 자신을 구하고 전사하자 눈물을 흘리며 용서한다.

[1] 소림에서 장삼봉의 소림 시절에 탈주한 기록을 따지기 시작하면 여러모로 이야기가 복잡해지지만 장삼봉이 무림의 태산북두로 다른 장문인급보다 연배가 훨씬 높은 대선배기에, 자연히 장삼봉의 대제자인 송원교도 다른 문파 장문인과 비슷한 예우를 받고 있다. 중원 6대 문파의 명교 토벌에도 무당파는 장문인 대신 송원교가 인솔했지만 거기에 대해 불쾌해하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2] 하지만 애초에 사대법왕과 장문인급들 자체가 장삼봉이나 장무기, 소림 3대 신승 등 규격 외의 인물들을 제외하면 바로 그 밑에 있는 최고수들이다.[3] 주지약이 옷갈아 입는 것을 몰래 훔쳐보는 등 송청서가 저지른 다른 잘못들도 많았는데 사제인 막성곡을 죽인게 송청서라는걸 알고 주지약에게 저지른 잘못까지 알면서 충격을 받았는데 연이어 진우량에게 매수된 송청서가 무당파의 음식에 독을 타 사부인 장삼봉과 다른 무당파 제자들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것을 알게되자 충격이 극에 달해 이후에는 송청서를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고 죽이려고 하는 등 분노했다. 특히 막성곡은 막내 사제이자 자신이 아기때부터 돌봐서 자식같은 감정을 가진 사제인데 친아들인 송원교가 막성곡을 죽인 것은 송원교 입장에서는 자신의 아들이 자신의 다른 아들을 죽인 것과 진배없었다.[4] 개정판에서는 부상이 중한 송청서가 장삼봉과 송원교에게 사죄의 절을 올리려고 허둥지둥 일어나다가 상처가 도져 그대로 숨을 거두는 것으로 수정되었지만, 개정 전에는 송청서는 옴짝달싹도 못하고 누워만 있다가 송원교의 자살이 미수로 돌아가고 장삼봉이 손수 송청서를 일 장에 때려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