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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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판.

張無忌
1. 프로필
2. 어린 시절
3. 성인이 된 후
4. 장무기의 무공
5. 명의 장무기
6. 애정관계
7. 여담


1. 프로필


김용의 무협소설 의천도룡기의 주인공이다.
아버지는 무당파의 무당칠협 중 다섯번째인 장취산, 어머니는 천응교의 자미당 당수 은소소이다.
무당파의 장삼봉이 태사부이며, 무당칠협들이 사백과 사숙들이 되는 명문정파의 적자 중의 적자이다. 또한 외가쪽으로는 명교의 4대 호교법왕 중 한 명이자 천응교 교주인 백미응왕 은천정이 외조부, 은야왕이 외삼촌이 되며, 역시 명교의 4대 호교법왕인 금모사왕 사손이 의부이다. 그야말로 정파와 사파를 아우르는 무림계의 금수저 혈통.
그러나 의천도룡기 작중 초반에는 눈뜨고 볼 수 없는 온갖 고생을 겪다가 중반부터는 명교의 교주가 되어 대활약한다.[1]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북극 가까이의 북해 빙화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친부모인 장취산은소소가 그가 태어나자마자 함께 살던 사손의 양자로 입적시켰기 때문에 본래 이름은 사손의 성을 따서 '사무기'이다.[2] 어린시절 부모와 함께 중원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하나 사손은 빙화도에 남았으며, 이는 도룡도를 지닌 사손이 중원의 무림인들에게 쫒기고 장취산과 장무기까지 위험에 처할 것을 우려하여 빙화도에 남은 탓이다. 이 때문에 중원에 도착한 이후로는 다시 아버지의 성을 따 장무기로 불린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빙화도에서 어머니의 치맛폭에서 보냈기 때문에 자기주장이 뚜렷하지 않고 모성에 대한 집착이 남다르며 다소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사실 김용이 작정하고 만든 우유부단 캐릭터로 작품 내내 남녀노소에게 골고루 속고 당하고 휘둘리는 모습은 차마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 여자가 많이 붙기는 하는데, 왠지 달라붙는 여자들 대다수가 장무기를 이리저리 휘두르려는 성향이 있다. 장무기가 무공이 좀 약했거나 포용력이 부족했다면, Nice boat.로 직행할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빙화도에서는 의부인 사손으로부터 무공을 전수받았으며 사실 제대로 배웠다기보다는 나중에 깨닫게 하려고 거의 우격다짐으로 외우게 한 것이 대부분이다.[3] 하여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장무기는 백부 금모사왕 사손에 대해 어마어마한 빠돌이가 되고 만다(...)[4]
우연을 거듭하는 기연으로 먼치킨스런 무공을 배워서 작중 중반부터는 절대 초고수가 되지만 봐주다가 당하는 일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더 안습한 상황이 되고 만다. 덕분에 사조삼부곡 주인공 중 비판을 많이 받는 편이지만, 한편으로는 순박하고 공명정대한 성품과 절대무공의 경지 때문에 장무기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 또한 아주 많다. 천룡팔부단예와 함께 김용 세계관에서 착한 마음씨를 가진 인물로서는 아주 독보적이다.[5] 곽정도 대의와 예에 어긋나는 일이라면 평정심을 잃을 때가 있고, 양과도 감정이 격해지면 나쁜 마음을 품는 일이 종종 있지만, 장무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박하고 온화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그러한 착한 심성 때문에 중원에 돌아온 이후에도 태사부 장삼봉과 아버지의 동문형제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를 만난 많은 정파 사파 무림인들이 감동을 받곤 했다. 물론 걔중에는 하태충, 주장령과 같은 비뚤어질 대로 비뚤어진 인물들이 순박한 장무기를 이용해 먹으려는 경우도 많았지만.

선한 성품 때문인지 하늘도 늘 그를 도우며 운이 강하다. 천길 절벽에서 떨어져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뒤 구양신공을 얻는다든가, 지하에 갇혔는데 건곤대나이 신공을 배우고 탈출하기도 한다. 김용 이후 수많은 무협소설에서 보여지는 '''"기연을 얻어 절대무공을 손에 넣는 주인공'''''의 원조격이다. 또한 매사에 긍정적이라 원수를 용서하고 정적을 치료하는 덕[6]을 베푸는 데다가 정의파라서 명교의 규율을 재정비하고 정사를 연합하여 몽골에 대항하는 등 대부분의 사건이 오히려 좋게 좋게 해결된다. 실로 대인배가 따로없다.
특이하게 무공 이외에 의술에도 천하제일이다. 장무기 인생사 초반만 보면 의사양반의 의천도룡기로 보일 정도다. 머리도 좋다. 접곡의선 호청우가 작중에서 인증한 바 있고, 뭔가를 배울 때 이해가 빠른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러나 사조영웅전황용이나 신조협려양과처럼 순간적인 임기응변이나 재치가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지는 않는 것으로 볼 때 그냥 공부 잘하는 타입의 좋은 머리인 듯. 순간적인 머리 굴리기는 여주인공인 조민 쪽이 장무기를 많이 보완해준다.
하지만 덕망은 있지만 적을 단호하게 제거하는 잔인성과 결단력이 부족해 정치적인 지도자로서는 스스로도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훗날 은거에 들어간다. 오히려 잔인하고 단호한, 정치적인 인물상은 작중의 여인들이 더 잘 보여준다. '''김용은 장무기를 통해서 인간의 무공이 아무리 높더라도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한다.'''
어머니를 닮아 매우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로 묘사된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천한 모습으로 변장하는 데도 익숙하다. 조민과 도피생활 중에는 조민은 귀티가 나는 것을 숨길 수 없어 한 눈에 신분이 범상치 않음이 드러났지만, 장무기는 그냥 농촌 총각처럼 보여서 귀한 집 아가씨와 신분차 나는 사랑의 도피로 오해받았다. 그러나 변장을 지우면 귀티가 줄줄 흐르기 때문에 잘생긴 외모에 대한 묘사도 작중에 많이 등장한다.

삼부작의 주인공이었던 곽정과 양과가 각각 황용, 소용녀만을 사랑했던 것과는 달리 장무기는 대놓고 하렘 월드를 펼치는 신급 능력을 보여준다[7]. 하나같이 당대의 절세미녀로 묘사되는 조민, 주지약, 은리[8], 소소 등 4명의 여주인공이 장무기의 주변을 작중 내내 맴돈다(...)

2. 어린 시절


장무기가 태어났을 때, 광기에 빠져 장취산과 은소소를 죽이려던 사손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제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그리고 장취산은 장무기를 사손의 양자로 들여보냈으며, 사손은 성곤에게 죽은 자신의 아들 사무기(謝無忌)의 이름을 주게 된다. 다만 나중에 빙화도를 떠날 때, 사손은 자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무기가 핍박을 받을까봐 두려워 장무기라는 이름을 쓰도록 말했다.
어린 시절 의부 사손에게 무공을 전수받았는데, 사실 무공을 배웠다기보다는 훗날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많은 양의 무공 비결을 장무기에게 억지로 외우도록 한 것에 가깝다. 중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 장취산에게 무당파의 기초 내공과 권법을 전수받았다.
10살 때 장취산은소소를 따라 중원으로 돌아온다. 너무 순진한 탓에 은소소사손을 죽은 것으로 하여 그를 보호하려는 계략을 눈치채지 못하고, 사손이 죽지 않았다고 해버려서 이후 장취산 일가는 사손의 행방을 알아내려는 자들의 노림을 받게 되었다.
부모님과 유연주를 따라 무당파의 본산인 무당산으로 가는 도중 무산방에 납치될 뻔 했다가 구출되었다. 아미파 등 다른 무림의 문파들도 몇 번이나 장무기 일행을 습격했고, 결국 원나라 군관복을 입은 현명이로에게 납치된다.
현명이로가 장무기를 무당파로 데려왔을 때, 장삼봉에 의해 구출된다. 하지만 눈 앞에서 어머니 은소소와 아버지 장취산이 차례차례 자살하는 참극을 보게 된다.
게다가 장무기 자신도 현명신장(玄冥神掌)에 당해, 음독이 골수까지 스며들어 목숨이 위독하게 된다. 30년 전 백손도인(百損道人)이 죽은 후 실전된 줄 알고 있었던 현명신장이 나타나자 장삼봉장취산의 마지막 혈육인 장무기를 구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쓰지만 안 되자 장무기가 스스로 <구양진경>을 익혀서 한독을 풀어낼 수밖에 없다고 결론 내린다.
그래서 장삼봉은 일단 무당파에 내려오는 무당구양공을 장무기에게 가르쳐서 2년간 수행시켰으나 별다른 효력이 없자, 아미파소림사의 구양공을 배워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여 본래의 구양신공의 효과를 얻으려 했다. 그러나 아미파에는 연락을 해도 멸절사태가 대답조차 하지 않고, 소림사를 찾아가 무당파 장문인으로서의 체면도 숙이고 소림사에 전해지는 구양진경의 내용을 얻으려 했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장삼봉은 치료를 포기하고, 무기의 남은 인생이나마 즐겁게 지내게 하고 싶어서 유람을 떠난다. 그러던 도중에 상우춘주지약을 만나게 되고, 장무기를 상우춘을 통해 호청우에게 맡겨보기로 한 다음 주지약을 데리고 무당산으로 돌아간다.
호청우는 장무기가 무당파의 아들이라는 것을 듣고 손을 쓰지 않으려 하다가, 은천정의 외손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자 천응교에 입교한다면 명교 형제로 보아 치료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장무기는 장삼봉의 말에 따라 절대로 명교에 입교하지 않겠다고 하고, 상우춘도 장무기를 치료해주지 않겠다면 자신도 치료받지 않겠다고 한다.
하지만 장무기가 현명신장의 발작을 일으켜서 쓰러지자, 특이한 병을 보면 고치지 않고는 못 배기는 호청우는 장무기의 병을 고쳐주려 애쓴다. 그러나 상우춘은 고쳐주지 않았고, 장무기는 스스로 호청우의 의서를 읽고 연구를 거듭하여 상우춘을 치료한다. 호청우도 장무기가 의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흥미로워서, 직접 도와주지는 않았지만 장무기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장무기는 상우춘을 치료할 수는 있었지만 섣부른 솜씨로 손을 쓴 탓에 상우춘의 수명은 마흔 살까지 밖에 살 수 없게 되었으나 호남아 상우춘은 개의치 않았다.
이후 호청우에게 치료를 받고, 자신도 의서를 공부하면서 접곡에 머물렀다. 그러던 어느날 호청우는 갑자기 천연두에 걸렸다면서 병을 핑계로 자리에 누워버리고, 금화파파가 기이한 부상을 입혀서 보낸 공동파의 성수가람(聖手伽藍) 간첩(簡捷), 딸 양불회를 데리고 있는 기효부, 화산파설공원(薛公遠) 등이 나타난다. 장무기는 그들을 보다 못해 호청우를 대신하여 치료해주게 된다.
하지만 호청우의 아내 왕난고(王難姑)가 몰래 그들에게 계속 독을 써서 치료가 진행되지 않자, 마침내 기회를 보아 기효부와 함께 왕난고를 붙잡게 된다. 그리고 왕난고와 호청우 부부를 구해주고, 결과적으로 금화파파가 그들 부부가 죽은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호청우와 왕난고는 금화파파의 복수를 피하기 위해 죽음을 위장하여 떠나고, 장무기는 그들의 가짜 무덤을 만든 다음 나머지 환자들을 치료해서 보내준다.
얼마 후에 은리(殷離)를 데리고 호접곡에 나타나 금화파파가 장무기의 정체를 알고 데려가려 하자, 은리의 손을 물어서 상처자국을 남긴다. 그때 멸절사태가 나타나 금화파파를 물리치고, 기효부를 살해하자 죽어가는 기효부의 유언에 따라 양불회양소에게 데려다주기 위해 서역으로 떠나게 된다.
도중에 기근이 든 지역에서 굶주림에 지쳐 있던 공동파의 성수가람(聖手伽藍) 간첩(簡捷)과 화산파의 설공원(薛公遠)에게 잡아먹혀 죽을 뻔 하지만, 몰래 그들이 물을 끓이던 냄비에 독버섯을 넣어서 죽게 만든다. 그리고 자신들을 구해주려다 무공이 딸려서 도망갔던 서달이 인연이 되어 탕화, 등유, 화운, 오량·오정, 그리고 주원장등 당시는 단순한 도둑이자 명교의 신도였던 명나라의 개국공신들과 만나게 된다. 소도둑질에 성공한 주원장 일당에게 소고기와 술을 얻어먹고, 그들이 신세한탄 끝에 거사를 일으키기로 결심하자 그들의 거사가 성공하길 빌어주고 떠난다.
더욱 양소가 있다는 서역으로 가다가 곤륜파의 진산절기 양의검법을 훔쳐봤다는 죄목으로 곤륜파의 제자 섬춘(蟾春)에게 쫓기던 소습지(蘇習之)와 만나게 된다. 두 사람 다 특유의 곤륜파 독문암기에 함유된 청타라화의 맹독에 중독되었고, 곤륜파 제자인 섬춘도 해약은 커녕 독의 성분조차 몰라 죽을 위험에 놓였으나 장무기는 두 사람을 치료해준다. 그리고 곤륜산으로 돌아가려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 양소가 있다는 봉우리를 찾기로 한다.
곤륜파에서 장문인 하태충의 다섯 번째 첩이 금은혈사에 중독된 것을 치료해주었지만, 본래 다섯 번째 첩을 중독시켰던 하태충의 정실부인 반숙한의 원한을 사게 된다.
반숙한이 연회 자리에서 술에 독을 타서 모두를 죽이려 하자, 스스로 나서서 독주를 마신 다음 양불회를 데리고 곤륜파에서 도망치려 했다. 그때 하태충이 곤륜파의 체면을 생각해서 막으려 들자 우선 다섯 번째 첩에게 가짜 독약을 먹여 하태충을 속이고, 그가 도망치는 길을 인도하게 한다. 하지만 너무 일찍 가짜 독약이라는 것을 알려준 탓에 속았다는 것에 분노한 하태충에게 두들겨 맞는다. 게다가 반숙한까지 쫓아와 살해당할 위험에 처한 순간, 양소가 나타나 하태충 부부를 물리치고 장무기와 양불회를 데리고 도망쳐서 살아나게 된다.
양소는 딸을 데려와준 보답으로 장무기를 데려가서 무공을 가르쳐주겠다고 했지만, 장무기는 장삼봉의 당부에 따라 명교와 상종하지 않기로 결심했고 자신의 수명도 길어봐야 반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거절해버린다.
곤륜파 제자들이 추격해 올까봐 산속으로 들어가던 장무기는 주구진의 개에게 물려 중상을 입었다가, 주가장(朱家莊)에서 부상을 치료하다가 얼렁뚱땅 신분을 숨기고 하인이 된다. 주구진에게 한눈에 반한 탓에 하인 취급을 받아도 상관 없다고.
주구진의 집에 위벽무청영이 찾아 왔을 때, 위벽을 사모하고 있던 주구진은 무청영과 대립하다가 장무기를 위벽과 싸움 붙이게 된다. 사모하는 주구진이 보는 앞이라 필사적으로 싸운 장무기는 위벽의 팔을 부러뜨렸지만, 무청영도 주구진도 사랑하는 남자가 다치자 화가 나서 장무기를 다굴해버린다.
그 광경을 본 주장령은 장무기가 무당장권을 쓰는 것을 보고 그 내력을 추리해내서, 도룡도를 얻기 위해 장무기에게서 사손의 위치를 알아내려고 속임수를 쓴다.
자기 장원까지 불태워서 적이 온 것으로 위장하고, 무열에게 가짜 사손으로 위장한 공동파의 협객 역할까지 시키는 치밀한 주장령의 속임수에 장무기는 그가 정말로 장취산에게 은덕이 있어 자신을 도우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속아넘어간 장무기는 양부 사손이 있는 곳과 빙화도의 위치를 털어놓게 되는데, 길을 떠나던 밤 주구진에게 일양지로 점혈을 당한 후, 이상하게 생각하여 풀고 나와 보니 주구진은 위벽과 밀애를 하고 있었고 그때 주장령무열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이 나누는 수상한 대화를 듣고, 가짜 사손으로 위장한 공동파 협객으로 위장했던 무열의 얼굴을 본 순간 자신이 주장령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도망치게 된다. 하지만 도망쳤다는 것을 안 주장령 일당은 장무기를 쫓아오는데, 장무기는 아예 목숨을 끊어버리기로 결심하고 절벽에 몸을 던지고 주장령도 그 뒤를 따라 뛰어내려 장무기를 붙잡고 절벽에 매달린다.
장무기는 주장령에게 끌려서 절벽을 기어올라 가다가, 어느 동굴로 도망쳐 들어가게 된다. 동굴은 도중에 너무 좁아져서 주장령은 힘을 쓰다 갈비뼈가 부러져서 들어가지 못하게 되고, 장무기는 동굴 속 깊이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 동굴 안은 놀랍게도 마치 낙원과 같이 온화한 기후의 분지였다.

3. 성인이 된 후


이곳에서 장무기는 물고기를 잡고, 나무열매를 따먹으면서 살아간다. 그러다가 우연히 배가 곪은 흰 털의 원숭이를 치료해주게 되는데, 원숭이의 뱃속에서 구양진경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그 원숭이는 윤극서소상자가 데리고 있던 바로 그 원숭이로, 그들이 뱃속에 구양진경을 숨겨놓고 서로 싸워서 죽어버린 탓에 야생화 되어 오랜 세월을 살다가 장무기를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장무기는 5년 동안 구양진경을 수행하여, 구양신공의 내력으로 자신의 몸에 스며들어 있던 한독을 몰아내고 천하제일의 내공을 얻게 된다. 20살이 되자 구양진경과 호청우의 의경, 왕난고의 독경을 돌 밑에 묻어둔 다음 장무기가 경을 묻어놓은 곳 이라고 표지를 남긴 후 들어올 때 나왔던 동굴을 구양신공의 힘으로 몸을 움츠려 빠져나왔다. 하지만 주장령과 이야기를 하다가 부주의하게 구양진경에 대해서 이야기해준 탓에 주장령에게 속임수에 걸려들어 절벽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다만 주장령도 비좁은 동굴에 억지로 기어들어가려다가 자멸하고 만다.
장무기는 공중에서 몸을 흔들어 눈이 쌓인 건초더미에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지만 목숨은 건진다. 그리고 주구진이 사냥개를 풀어 위벽과의 밀회를 목격한 농부를 죽이는 광경을 보고 분노를 불태우지만, 다리가 부러진 상태라 싸울 수 없으므로 죽은 척 해서 주구진 등이 못 보고 넘어가게 만든다. 그리고 은리와 재회했지만 그녀도 성장하였고, 천주만독수를 익힌 탓에 얼굴이 망가져서 알아보지 못했다. 또한 장무기는 누군가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 또 고충을 겪을 것이 두려워 '증(曾)아우' 라는 가명을 댔다.[9]
은리가 자신을 대신해서 자신을 괴롭혔던 주구진을 살해하고, 무열, 무청영, 위벽, 하태충, 반숙한, 정민군에게 붙잡혀 오자 몰래 구양신공을 은리의 몸 안에 불어넣어서 그들을 모두 격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정민군주지약을 데리고온 것도 물리치고, 아미파 제자들이 몰려올 것을 걱정하여 은리와 함께 도망쳤지만 멸절사태 일행에게 붙잡히게 된다. 하지만 그들도 은리와 장무기의 내력을 몰랐기 때문에 그냥 수상하므로 명교를 치러 가는 데까지 포로로 끌고가게 된다. 이때 주지약과도 재회하여 그녀에게 정체를 들켰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얼마동안은 육대문파와 명교의 대결을 지켜보고만 있었지만, 아미파멸절사태가 명교 오행기의 패잔병들에게 잔혹하게 대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지 못하고 나서서 멸절사태의 공격을 세 번 받아내어 육대문파가 오행기의 패잔병들을 남겨두고 한번 물러나게 한다. 이후 은야왕도 가버리고, 위일소은리를 잡아가자 홀몸이 되었다가 명교 오산인의 설부득에게 잡혀서 광명정으로 끌려간다.
광명정에서 설부득의 건곤일기대에 갇혀 있었지만, 성곤의 기습에 양소위일소, 오산인을 비롯한 명교의 고수들의 모두 위기에 처하자 포대 안에 든 채로 성곤과 싸운다. 이때 건곤일기대 안에 막대한 양의 구양진기가 모이면서, 그 효과로 생사현관(生死玄關)이 모두 돌파되는 기연을 얻어 구양신공을 완성한다.
구양신공의 힘으로 성곤을 밀어붙이자 두려워진 성곤은 도망쳤다. 장무기는 성곤을 쫓아가다가 양불회와 재회하고, 그녀의 몸종으로 있던 소소(아소)의 도움으로 광명정의 비밀 지하통로로 들어가 양정천의 유언을 얻고, 건곤대나이를 익혀서 비밀통로를 빠져나온다.
그리고 광명정에서 정파의 고수들을 혼자 물리쳐 성곤의 음모로부터 명교를 지켰다. 말은 이렇게 쉽게 써놨는데 해놓은 걸 보면 웬만한 먼치킨물을 능가한다. 먼저 6대 정파 중 하나인 공동파의 장문인과 동급 항렬인 종유협과 상경지가 펼치는 칠상권을 내력으로 받아내 제압하고, 중원무학의 정점인 소림의 최고수 중 하나인 공성대사를 패퇴시키고, 화산파 장문인 선우통을 박살내고, 곤륜파와 하태충 부부와 화산 2대 장로가 펼친 4명 협공 정반양의 검법을 상대로 '''나무가지'''로 싸워 이기고(주지약이 힌트를 줬다지만...), 당시 무림에서 검법으로 최고로 손꼽히는 멸절사태 [10]가 최강의 검 의천검을 가지고 덤볐는데 그 의천검을 뺏아버리고,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심하게 부상을 당한 몸으로 무당의 송청서를 제압하고... 김용의 명성과 필력이 없었더라면 이게 말이 되냐고 욕먹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무위를 보여주었다.
덕분에 명교 인물들에게 추대받아 어쩌다보니 20세의 나이로 교주가 되어 인생역전에 성공한다.
명교의 고수들을 이끌고 중원으로 돌아왔다가, 조민의 음모에 명교 고수들이 중독되는 위기를 겪게 되지만 자신의 무공과 소소의 도움으로 헤쳐나간다. 소림사에 갔으나 승려들이 하나도 없고, 나한상의 등에 "먼저 소림을 토벌하고 다음은 무당 차례, 오로지 우리 명교. 무림의 왕자라 일컫도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무당파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 무당산으로 향한다.
명교를 이끌던 중 무림제패의 야심을 가진 원나라 공주 조민을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살갗을 맞대는 인연을 맺게 되고 위기에 빠진 태사부 장삼봉을 구하고 태극권태극검을 전수받는다. 그리고 유대암은리정를 폐인으로 만든 조민의 부하 아삼, 아이, 아대를 그야말로 초전박살낸다. 그리고 흑옥단속고를 얻기 위해 조민에게 앞으로 자신이 그녀에게 세 가지 부탁을 들어주겠다는 맹세를 한다.
흑옥단속고로 유대암은리정을 치료해준 다음, 상우춘, 주원장등과 재회한다. 그리고 호접곡에서 명교 신도들을 모아 삼대령과 오소령을 반포하고 원나라에 대항하여 싸우는 봉기를 시작하게 된다.
조민에게 잡혀간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구하기 위해 원나라의 대도 만안사에 가서, 조민의 휘하에 고두타라는 이름으로 잠입해 있던 명교의 광명우사자 범요를 만나게 된다. 범요의 활약으로 만안사 목탑에 갇혀 있던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모두 해독시켰지만, 조민의 오빠 왕보보가 목탑 주위에 불을 질러 고수들은 불에 타죽을 위기에 빠지고 범요를 도우려던 장무기는 왕보보가 거느리는 고수들에게 포위되어 위기에 빠진다. 장무기는 10층 높이의 목탑 위에서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뛰어내리도록 하여, 건곤대나이로 떨어지는 힘의 방향을 옆으로 바꿔서 모두를 탈출시킨다.
하지만 멸절사태만은 명교의 은혜를 입는 것을 거부하고, 장무기가 건곤대나이로 힘을 분산시키려는 순간 역습을 가해 장무기에게 중상을 입히면서 자신의 목숨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리고 때마침 위일소가 경공으로 날아다니며 사방에 불을 질러서 병사들도 분산되고, 육대문파의 고수들은 힘을 합쳐서 몽골의 고수들을 물리치고 탈출하게 된다. 조민소소를 데리고 아미파의 제자들이 다투는 것을 보다가, 금화파파가 도룡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조민의 추측에 따라 금화파파의 뒤를 쫓아 영사도로 가게 된다.
영사도에서 개방과 금화파파에게 위험에 빠진 사손을 구하고, 갑자기 나타난 페르시아 명교의 사자들과 대결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기묘한 성화령 신공에 대응법을 찾지 못해 위기에 빠지지만 조민의 필사적인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그리고 사손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사손과 재회하게 된다.
페르시아 명교 교단의 배와 조민의 몽골 군함이 함포전을 벌이게 되는데, 선장이 적함을 격침하려고 대포에 지나치게 화약을 처넣은 탓에 배가 자폭하여 조민, 주지약, 소소, 은리, 사손과 함께 표류하게 된다.
그리고 페르시아 명교 교단의 배에 따라잡혀 위기에 처하게 되나, 싸움 중에 얻게 된 성화령의 구절을 소소가 해독하여 성화령 신공을 얻어 페르시아 명교의 십이보수왕을 물리치고 다이치스를 구출하게 된다. 하지만 페르시아인들이 도망치면서 배에 화약을 설치하여 조타키를 부수는 속임수를 썻기 때문에 다시 손쓸 도리가 없게 되었을 때, 소소가 페르시아 명교의 교주가 되기로 하여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소소는 교주가 되었기 때문에 페르시아로 떠나고 그녀와 헤어져서 영사도로 돌아가게 된다.
영사도에서 멸절사태유언을 받든 주지약에게 속아 조민이 도룡도의천검을 훔쳐기고 은리를 죽였다고 생각하게 된다. 주지약, 사손과 함께 조민이 그들을 구하기 위해 보낸 배를 제압하여 중원으로 돌아온다. 중원에서 개방에서 모임을 가지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고, 그 방주 사화룡과 장로 진우량, 그리고 송청서무당파명교를 제압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자리에 조민현명이로를 데리고 나타나 개방 제자들과 싸움을 벌이자, 위기에 빠진 조민을 자신도 모르게 구해서 모습을 숨기고 개방의 흉계를 옅듣게 된다.
그 후 조민과 함께 다니다가 실종된 막성곡을 찾고 있던 무당칠협송원교, 유연주, 장송계, 은리정과 마주치게 된다. 조민과 함께 숨어 있던 동굴에 막성곡의 시체가 있었기 때문에 오해를 받을까봐 두려워 몽골의 장군으로 변장하여 무당칠협과 대결하고 그들을 쓰러뜨린 다음 도망치려 했으나, 장송계의 지략에 복면이 벗겨져 탄로나고 만다.
하지만 불효를 저지를 수 없었던 송청서가 개방을 빠져나와, 도망치다가 개방 사람들에게 쫓겨서 그 근처로 와 말다툼을 하면서 자신이 막성곡을 죽인 사실과 개방과 함께 음모를 꾸민 사실을 실토하여 무당칠협과의 오해가 풀리게 된다. 그 후 무당칠협은 장삼봉이 걱정되어 무당산으로 돌아가고, 장무기는 조민과 헤어져서 개방의 음모를 추적한다.
사손이 개방에 잡혀있다고 생각하여, 개방에 쳐들어갔다가 송청서와 함께 있는 주지약을 만난다. 그리고 개방과 대결을 벌이게 되다가, 마침 나타난 황삼미녀사화룡의 딸 사홍석(史紅石)을 데리고 나타나 가짜 사화룡의 정체를 밝혀내고 진우량의 음모를 쳐부수게 된다.
이후 주지약과 함께 다니면서 명교 간부들과 재회하고, 활발해지는 의병 활동에 대한 보고를 듣는다. 그리고 주지약에게 정식으로 청혼한 다음 무당산에서 정식으로 주지약과 혼례를 하려는 순간… 조민이 나타나 흑옥단속고를 줄 때 했던 세 가지 약속 중 2번째로 주지약과 결혼하지 말라는 요구사항을 내민다. 장무기는 조민이 사손의 머리카락 한 줌을 보여주자 그녀의 말에 따르고 분노한 주지약은 구음백골조를 드러내며 조민을 살해하려다가 장무기의 저지로 실패하자 하객으로 왔던 아미파 제자들을 이끌고 돌아가버린다.
이후 조민과 함께 나섰다가 조민의 아버지 여양왕에게 쫓기게 되지만, 조민의 강경한 태도에 여양왕이 딸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이때 부상을 입어서 소림사 근처에서 성곤의 부하 수남산을 붙잡아 요양을 좀 하고, 사손에게 복수하기 위해 농부로 위장하여 소림사 근처에 있던 역삼낭 부부의 집에서 사랑의 도피를 하는 남녀로 위장하여 들어가게 된다.
소림사의 용태를 알아보려는 역삼낭 부부의 아들로 위장하여, '도사 영웅대회'의 준비로 바쁜 소림사의 주방에 일꾼으로 들어가게 된다. 소림사에서 서량삼검이나 하태충 부부가 침입한 것을 쫓아갔다가 뇌옥에 갇힌 사손을 지키고 있던 도액선사등 소림삼대신승과 만난다. 도액선사에게 사손이 갇힌 사정 등을 이야기했지만 명교에 원한이 있던 도액선사는 듣지 않고 싸우게 된다. 하지만 삼대신승의 무공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뛰어난데다 성곤의 암습까지 당해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마침 하간쌍살청해파 검객들이 쳐들어온 틈을 타 사손을 구할 여지가 생겼다. 하지만 삼대신승이 단지 성곤 때문에 자신을 가로막았을 뿐, 악한 사람들이 아니라 생각해서 죽게 내버려두지 않고 구해준다. 삼대신승은 장무기의 선행에 감복하여 명교에 대한 원한도 털어버린다. 하지만 사손을 가둬둔 것은 방장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으니 대신 장무기가 다시 와서 자신들과 싸워서 이기면 사손을 풀어줄 것이고, 그때까지는 성곤을 비롯한 누구도 사손을 건드리지 않도록 보호해주겠다고 맹세한다.
그리고 역삼낭 부부의 집에 돌아왔다가 주지약이 조민을 살해하려다가 역삼낭 부부를 모두 죽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명교 간부들을 소림사에 소집하여 모두 소림사를 방문한 다음, 조민이 소림사를 모욕하기 위해 나한상의 등에 글씨를 새겼던 일 등을 마무리 지었다. 위일소범요가 몰래 들어와서 글씨를 깡그리 지워버리고, 양소가 "나한의 공덕입니다."라고 칭송하는 식으로…
다음에는 사손을 구하기 위해 양소은천정과 함께 소림삼대신승에게 도전했으나, 백중지세의 상황에서 서로 내공을 겨루다가 양쪽 모두 크게 다칠 위기에 놓이게 되자 자신을 구하지 말라는 사손의 충고를 받아들여 일단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기력을 너무 소모했던 은천정은 죽어버리고 만다.
이때쯤에 슬슬 주원장의 무리가 세력이 커져서 압박을 가해오고, 특히 조민과 사귀고 있는 것을 꼬투리 잡아 물고 넘어오기 시작한다. 장무기는 무공으로 따지면 하극상을 저지르는 그들을 모두 죽여 없애는 것은 일이 아니었지만, 그들을 죽일 경우 반몽골 항쟁이 수포로 돌아갈 것을 염려하여 그렇게 하지 못했다.
도사 영웅대회에서는 은리정주지약과 싸우는 것을 보다가 주지약이 은리정과 동귀어진할 상황이 되자 두 사람을 가로막았다가, 주지약의 공격에 당해 중상을 입고 만다. 결과적으로는 주지약에게 패배한 형상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장무기는 그날 밤, 송청서를 치료해주고 대신에 주지약에게 자신과 함께 소림삼대신승과 싸워서 사손을 되찾아 그의 목숨을 살려달라는 부탁을 한다.
다음날 주지약에게 불려서 도액 등 소림 삼대신승과 재대결 한다. 성화령 신공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스스로 심마에 빠져들어 위험한 지경에 놓였으나, 장무기의 웃음소리를 듣고 장무기가 위험한 지경에 빠져드는 것을 눈치챈 사손금강경을 읊어준 덕분에 제정신을 차린다[11]. 그리고 사손을 구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여 삼대신승과 싸운 끝에, 마침내 금강복마권을 돌파하고 사손을 뇌옥에서 끄집어낸다.
그러나 장무기가 삼대신승과 공력을 대결하면서 팽팽한 상황에 놓였을 때, 주지약이 사손을 공격하자 마음이 분산되어 위급한 지경에 처한다. 그러나 그 때 황삼미녀가 뛰어들어 주지약을 제압하여 마침내 삼대신승을 이기고 사손을 구해내게 된다. 그리고 사손성곤을 쓰러뜨리고, 자신이 그 동안 원한을 가지게 했던 사람들에게 죄값을 치르고 불교에 귀의하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
황삼미녀에게 주지약이 가지고 있던 십향연근산과 의천검, 도룡도에서 빼낸 현철조각을 받고 조민에게 가졌던 오해가 풀린다.
몽골의 군대가 도사 영웅대회의 소문을 듣고 소림사에 모인 영웅호걸들을 진압하기 위해 움직이자, 군웅들의 지휘관으로 추대되어 명교 오행기를 이끌고 몽골 군대와 맞서 싸운다.
도중에 현명이로주지약을 습격하는 것을 보고, 현명신장에 당한 조민주지약구양신공으로 구해준다. 그리고 현명이로를 제압한 다음 구양신공으로 그들의 현명신장 무공을 없애버려서 어린 시절의 원한을 되갚게 된다. 덤으로 조민을 통해 덤으로 주지약이 가지고 있던 구음진경무목유서까지 얻는다. 흠좀무.
그리고 무목유서의 병법을 참고로 하여 소림사에 모여있던 군웅들을 지휘하여 몽골군에 큰 타격을 입히고, 마침 나타난 서달과 상우춘의 구원병 덕분에 몽골군의 포위에서 벗어나게 된다. 장무기는 자신보다는 장군인 서달이 무목유서를 더욱 잘 활용하여 몽골군과 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무목유서를 서달에게 넘겨주게 된다.
이천원도룡도의천검의 쪼개진 조각을 가져오자, 명교 예금기의 장기사 오경초와 열화기의 장기사 신연을 시켜서 도룡도를 복구하였다. 본래 양부 사손의 물건이라 양부가 소속되어 있는 소림사에 주려 했지만, 소림사 방장이 거절하여 도룡도는 장무기의 소유물이 되었다.
이후 주지약조민, 은리 사이의 관계를 정리하고 조민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그 후, 주원장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한때의 동료들을 살해하는 폭거를 보고받자 자신의 능력으로 공평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을 원망스럽게 생각하여 더욱 더 명교 교주의 자리에 앉아있는 것에 회의를 느낀다.
무당산에 돌아가 장삼봉에게 조민을 소개하고, 조민이 장삼봉에게 사죄한 다음 명교 수뇌부 대회를 가지게 된다. 수뇌부들은 장무기를 명왕(明王), 장래에 천하를 평정한 후에는 황제로 등극시킬 계획을 내놓았으나 이미 자신에게 막중대사를 처리할 재능이 없음을 느끼고 교주의 자리에서도 물러날 결심을 굳히고 있던 장무기는 그 제안을 거절한다.
마지막으로 페르시아 명교의 사자들로부터 소소가 보낸 성화령의 나머지 여섯자루를 받고, 마지막으로 전임 교주 양정천의 유지와 명교의 삼대령과 오소령을 반포한 다음 명교 교주의 자리를 사임하게 된다.
그리고 조민과 함께 몽골로 가서 중원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조민의 마지막 부탁 '내 눈썹을 그려주세요.'를 들어준다. 하지만 주지약의 한마디에 하렘 건설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끝까지 갈팡질팡하게 된다...는 것이 예전 판본의 엔딩이었으나 최근의 개정판(2004년판)에서는 양상이 좀 바뀌어서 뒷부분이 아주 조금 추가되었다.
개정판의 추가된 부분을 대강 요약하자면, 주지약은 '장무기가 조민과 함께 몽골로 떠나서 애 낳고 알콩달콩 잘 사는 건 상관 없으나 혼례 만은 절대 올리지 말 것'이라는 조건을 내건다. 장무기는 이를 승낙하고 주지약은 '그저 가끔 자신을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간다.
이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겠지만 주지약과 장무기의 애증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이 잘 드러난 장면이라 하겠다. 그러나 3차 수정판을 내면서 라는 글의 내용에는 그 후는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고 했으니 다시 하렘을 만들려 시도할지 여부는 각자 상상하기 나름이다.

4. 장무기의 무공


김용이 작정하고 적수가 없는 최고의 고수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공으로 독보적인 활약을 하는 주인공이다. 사조영웅전이나 신조협려에는 주인공들과 맞먹는 천하오절이나 금륜국사, 구천인 등의 비슷한 수준의 절정고수들이 포진하고 있었지만, 의천도룡기에서는 장무기를 상대로 무공으로 맞상대할 고수가 '''아예 없다 불려도 될 정도다'''.[12] 이 정도로 비교대상이 없이 압도적인 무위를 보여주는 주인공은 김용 소설 전체를 놓고 보면 없다.[13][14] 그래서 다른 주인공들과 달리 항상 장무기의 상대는 1:1 매치업 따위는 거의 없이 아예 현명이로, 소림삼승, 풍운삼사, 곤륜화산4인처럼 최소 장문인급 절정 고수들이 힘을 합쳐 대적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나마 멸절사태나 조민 휘하 아삼, 아이, 아대가 1대1로 붙은 사례인데, 이들도 차륜전으로 나섰기 때문에 정상적인 1대1 대결도 아니다. 그런 식으로 협공을 펼치고도 어느 패거리도 장무기를 이기지를 못했다. 이 정도로 압도적 상대 우위를 보이는 주인공은 장무기 혼자말고 없다.

어릴 적부터 무당파 내공심법인 무당구양공을 수련하긴 했지만, 기연으로 인해 진본 구양진경을 수련하게 된다. 여러 해 동안 마음을 비우고 구양진경을 수련한데다, 기막힌 우연으로 설부득의 건곤일기대 안에 들어갔다가 정말 기막히게도 내공 수련의 최종 경지를 돌파하여 젊은 나이에 내공이 절정에 달하게 된다. 이 때의 경지는 양과, 곽정, 각원대사 등과 능히 비견할만한 수준으로, 이는 신조협려 시절 선대의 고수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경지를 알고 있는 장삼봉이 직접 인증한 것이다. 장삼봉이 알고 있는 이들 내공 고수들은 장무기보다 나이도 훨씬 많고 나름대로 오랜 수련과 기연을 경험했음을 감안한다면, 나이에 비해 이토록 초월적인 내공을 갖춘 이는 장무기 외에 달리 없다고 볼만하다.
내공의 발산에 속하는 심법으로는 명교의 호교신공인 건곤대나이를 갖췄다. 특별한 무공초식을 따로 익힌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구양신공과 건곤대나이를 통한 내공의 발산만으로도 어지간한 고수는 제압한다. 이후 무당파 장문인이자 태사부인 장삼봉으로부터 태극권, 태극검을 전수받는다. 무당삼협 유대암이 먼저 배우기는 했으나 단순히 암기만 한 것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무당파 태극권과 태극검을 최초로 전수받고 실전에도 사용한 제자는 바로 장무기가 된다. 이후 페르시아 명교를 통해 산중노인 하산으로부터 전해진 성화령 신공도 두고두고 써먹는다.
구양진경과 건곤대나이를 섭렵한 데다 사손이 암기하게 한 무공구결들 덕분에 무공을 이해하는 오성이 탁월해져, 한 번 보고 이해한 무공이라면 평생 수련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말도 안 되는 능력을 보여준다. 물론 태극권을 처음 사용할 때는 원래 무공에 비해 너무 느리고 부드러운 초수를 미처 다 살리지 못했지만, 장삼봉의 가르침에 깨달음을 얻자마자 '''즉시 숙련도가 팍 상승한다.''' 즉 무공을 이해하고 따라 하는 능력이 극히 뛰어나며, 깨달음이 신체의 움직임에 고스란히 반영될 만큼 잠재력이 격발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공성대사의 필생의 절기 용조수를 보는 즉시 그대로 따라하고, 구결만 죽어라고 외워뒀던 칠상권[15]도 본류인 공동파 고수들을 아득히 넘어서는 수준으로 구사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구양진경으로 생긴 구양신공은 당대 제일의 고강한 내공이라 의천검 칼빵을 맞고 다 죽어가는 상황에서 무당칠협들이 치료를 위해 내공을 불어넣어주자 불어넣어준 내공의 몇 배로 내공을 되돌려줄 정도. 구양신공만으로도 놀라울 지경인데 건곤대나이라는 초절한 신공을 익혀 내력의 운용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극성으로 발휘한 건곤대나이는 상대가 어떤 무공으로 덤벼든간에 분쇄해버린다. 소림삼대신승과 누차 상대하면서 실력이 늘어 세번째 대결에서는 3:1로 내공싸움을 해도 대등하거나 약간 우세할 정도이다. 워낙 내력이 심후하고 출수가 기묘하여 병기 없이 적수공권으로 적들을 격파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할 뿐 아니라, 태극검을 배운 뒤로는 목검으로 의천검을 든 당대 최고의 검법 고수 중 하나를 패배시키기까지 했다. 주지약이 구음백골조로 (방심한) 장무기를 비롯한 몇몇 고수들을 격퇴한 성과를 낸 것 정도 외에는, 6대문파의 광명정 공격과 장무기의 활약 이후부터 작품 끝까지 구양신공과 건곤대나이, 태극권, 성화령신공을 당해내는 무공은 없다. 장무기를 상대로 그나마 대등하게 싸웠다고 할만한 것은 작품 후반부 소림 3대신승이 몇십년을 걸려 이룩한 초절정무공 금강복마진으로서, 이는 곤륜파의 장문인 부부를 순식간에 참살할 정도로 고강하였으나 장무기를 상대로는 겨우 대등하게 싸울수 있었을 뿐 능가하지는 못했다.
천하오절 같은 주인공 외의 강자들이 없는 의천도룡기 시대가 영웅문 3부작 시리즈 중에서 전체적으로 무공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장무기가 돋보인다는 견해도 있다. 또한 강력함으로는 손에 꼽히는 성곤이 항룡십이장을 익히다 주화입마에 걸린 사화룡에게 한 대 맞고 부상을 입는다든가 하는 묘사도 있다.[16] 적들도 구양봉, 금륜법왕처럼 포스 있는 라이벌이 없어서 상당히 밀리는 느낌이다.
그런데 정작 장무기가 등장하기 이전의 사손이나 공견 등의 무공 묘사를 보면 무지막지하게 강해 보인다. 사실 이게 다 장무기가 천하제일 무공을 가지고도 자기보다 약한 상대에게 어벙하게 당한 것이 독자에게 각인된 것이다. 상술했듯이 장무기는 본격적으로 무림에 출두해서 1:1은 아예 무의미한 수준에 기본 2:1로 시작한다. 그나마 있는 1:1도 대개 차륜전이거나 장무기가 봐주는 상황이 나온다. 대부분의 싸움이 장무기 다음의 2인자인 소림3승의 협공에 맞서거나 혹은 개방무리가 떼거지로 있는 곳에 쳐들어가 혼자 싸운다. 다른 사람이 있어도 일절 도움받은 적 없이 짐짝 취급이다. 작중에서 장무기를 상대로 1:1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사조라 맞붙을 일이 없는 장삼봉 단 한 명 뿐이다.[17]
단 이런 사항들은 앞서 말한 것처럼 '절정의 무공을 가져도 매사가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작중 장치에 불과하다.

5. 명의 장무기


장무기의 눈에 띄는 능력 중 하나는 바로 뛰어난 의술이다. 접곡의선 호청우로부터 진전을 이어받아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의학지식을 가지고 있다. 장무기가 무공 외에도 의술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호청우가 몇 해를 가르쳐보고 화타의 경지에 이를 명의의 자질이라고 찬탄한 적이 있다. 작중 탕약, 침술, 뜸술 등등 의학 전반에 엄청난 조예를 가지고 있고, 무공만큼이나 의술로 많은 위기들을 돌파했다. 현대로 옮겨놓으면 메디컬 드라마 주인공은 따놓은 당상일 정도로 작중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 다만, 호청우에게 막 들어왔던 시절에 치료한 상우춘은 결과적으로 수명을 단축시켜놓은 실수를 범하기는 했다.
의술도 놀라울 지경인데, 독술까지 조예가 보통이 아니다. 왕난고의 독경을 독파하여 당시 천하에 알려진 독들의 종류와 증상, 해독법에 대해 상세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강호에 뛰어든 이후에 독으로 해치려는 시도들을 모조리 저지하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직접 독계를 쓴 것은 만안사에서의 가짜 십향연근산밖에 없지만, 잔인하게 마음만 먹었으면 독술만으로도 어지간한 적들을 다 물리쳤을 것이다. 의술과 독술의 조예는 비호외전의 정영소보다 한 수 위로 보인다.
김용소설 독자들 사이에서는 천룡팔부허죽과 의술을 비교하는 경우가 있다. 허죽도 의학에 정통한 천산동모의 가르침과 영취궁에 비장된 의서들을 읽어 당시에는 매우 희귀한 기술인 안구이식 수술을 행할 정도로 의술에 대한 조예가 있긴 하지만, 양사로부터 체계적으로 의학을 오랫동안 익힌 장무기가 명백히 몇 수 위라고 봐야할 것이다. 다만, 소요파의 의학은 그들의 무공만큼이나 심오해서 영취궁주가 된 허죽이 좀 더 공력을 쌓는다면 장무기를 웃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18]

6. 애정관계


장무기와 연애 플래그를 세우는 네 히로인은 다음과 같다.
  • 조민 - 원래는 원나라의 공주로 본명은 민민티무르. 모에 속성으로는 공주님 계열에 츤데레. 장무기가 정파연합 vs 명교 대전투에서 모두 개발살내버리고 킹왕짱으로 등극한 다음 귀환하는 과정에서 장무기가 지닌 도룡도를 빼앗기 위해, 녹류산장(綠柳山莊)에서 함정을 파게 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장무기에게 츤데레 짓을 하다가 장무기를 좋아하게 된다. 이후 장무기와 같이 행동하면서 원나라에게 불리한 행동마저도 서슴치 않고 하고 자신의 지위도 버리게 된다. 김용의 최근 개정판(2004년판)에는 다른 여인네들을 물리치고 결국 장무기를 차지하는 최후의 승리자로 남게 된다. 2019년판 드라마에서도 이걸 따라가는 전개로 간다.
  • 주지약 - 평범한 뱃사공의 딸이다.[19] 모에 속성으로는 소꿉친구 계열에 역시나 츤데레. 특히 주지약의 경우는 다른 여주인공들보다 얀데레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는 초반에 치유계 속성으로 가려고 했다가 실패한 나머지 좌절하여 변한 탓인 듯하다. 우연히 현명신장에 맞은 장무기를 치료하기 위해 돌아다니던 장삼봉과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장무기와도 처음 만나게 된다. 당시 자기는 죽을 운명이라며 비탄에 빠져 밥도 먹지 않으려 했던 장무기를 어르며 밥을 먹여주기도 했고, 장무기는 이걸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 이때까지는 어린 시절 이야기다.

상우춘을 쫓던 원의 추격자에게 아버지를 잃게 되고, 이후 장삼봉의 인도로 아미파에 들어가게 된다. 광명정 전투에서 우연히 장무기와 재회하게 되며, 이후 이러쿵 저러쿵 많은 사건을 겪으며 장무기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6대 정파문파가 전원 원나라 황실에게 잡혀가게 되는 과정에서 장무기가 조민과 함께 행동하고 있다고 오해하게 되며, 이후 죽어가는 멸절사태에게 '장무기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는 명령을 받고 갈등하게 된다. 결국 장무기를 죽여버리려고 온갖 애를 쓰는 얀데레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못 죽인다. 어찌어찌 결혼식까지 올릴 뻔하며 사이가 급진전되는 듯 싶었지만 장무기가 갑자기 나타난 조민하고 떠나버린다. 그것도 혼례를 치르는 날에 말이다.[20] 최후에는 구음진경 잘못 익혀서 내공도 망하고, 애초에 위장이긴 했지만[21] 남편 송청서도 저 세상으로 가버리고, 장무기는 조민이 차지해버렸다.
  • 은리(아명은 아리) - 장무기가 현명신장의 독을 치료하기 위해 접곡의선 호청우의 집에 있을 무렵 찾아온 금화파파가 데리고 다니는 꼬마 여자애. 모에 속성은 시대를 앞서 간 얀데레. 장무기/증아우와 사사건건 서로 시비를 걸고 입으로도 손발로도 티격태격하면서 애정을 품게 된다. 특히 증아우와 재회하는 장면의 심리묘사는 일품. 은리의 아버지는 장무기의 어머니 은소소의 오빠인 은야왕으로 장무기의 외사촌 동생이기도 하다[22]. 은야왕이 어머니를 학대하는 것을 직접 봤기 때문에(그 이유는 어머니가 익힌 무공이 거미의 독을 빨아들여서 수련하는 천주만독수라는 독공이기 때문. 천주만독수를 수련하면 할수록 거미의 독이 얼굴에 쌓여 추한 몰골이 된다) 은야왕에게 큰 반감을 품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자신도 천주만독수를 수련하고 있다[23]. 덕분에 무공을 수련할 수록 얼굴이 추하게 변하며, 그런 자신의 외양에 갈등을 느끼면서도 무공 수련은 멈추려 하지 않는 안타까운 심리상태가 작품 전반부에 잘 묘사돼 있다.

후에 장무기가 금화파파와 다시 만나면서 은리와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장무기 등과 여행 중에 부종기가 빠져 원래의 아름다은 용모를 되찾고 있었는데 주지약한테 얼굴을 난도질 당해서... 부종기는 완전히 빠졌지만 상흔이 남았다고 한다. 후에 극적으로 살아나 재등장한다. 그러나 은리가 좋아하던 장무기는 처음 만났을 때 그녀의 손가락을 깨문 독한 장무기였기 때문에 나중에 만난 어리숙한 증아우(曾阿牛)를 보고 '나의 장무기는 이렇지 않다!' 하고 떠나가버린다. 목숨은 건졌지만 후유증으로 정신이 살짝 이상해진다. 드라마판에서는 증아우가 장무기인 것을 깨닫지만, 장무기의 행복을 위해 계속 모르쇠 일관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 소소 - 양소의 딸 양불회의 시녀. 모에 속성으로는 대놓고 메이드 속성이다. 명교 대전투 이후 장무기와 만나게 된다. 시녀 주제에 명교 지하 미로의 길을 다 알고 있다. 또한 장무기가 건곤대나이를 얻게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만 보면 확실히 단순한 시녀는 아닌데.. 그 정체는 금화파파의 딸이다. 소소가 중국 명교로 오게 된 이유는 페르시아 명교와 중국 명교와의 갈등 때문이다. 최후에는 성녀였던 어머니, 금화파파가 결혼을 하여 순결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대신 그 딸인 소소가 페르시아 명교의 교주가 되어 페르시아로 돌아가 버린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엔딩을 맞은 캐릭터랄까.

7. 여담


사조삼부작 주인공 가운데서도 유독 인기가 없다. 아마 우유부단한 것이 주 원인인 듯.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인기가 낮은 편인지, 인기투표의 결과를 보면 본편 히로인이나 조연급에도 인기가 밀리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이는 의천도룡기의 메인 히로인들인 조민과 주지약, 서브 히로인인 소소의 인기가 엄청난 탓이 크다. 주요 조연인 사손과 위일소도 인기가 매우 높고.
한편으로 이렇게 압도적인 무공과 영웅적인 활약과 달리 우유부단하고 어딘지 흔들리는 듯한 주인공을 통해서 주원장, 서달, 상우춘, 한산동 탕화, 등의 명나라 건국 주역들이 역사의 전면에 부각되는 한편, 그들의 모태가 되었던 명교가 반대로 뒤안길로 사라지는 역사적 사실을 절묘하게 재해석하게 하는 장치로 사용했다 할 수 있다.
다만 장무기 본인의 인기와는 별개로 의천도룡기 작품의 인기는 높아서 꽤나 수혜를 받는 편이다. 의천도룡기 게임판은 메인 주인공으로 활약했으며, 의천도룡기 외전에도 주요 등장인물로 나오는데, 초반부터 얻을 수 있는데다가 같이 들어오는 아이템들이 매우 쓸만하고, 자질이 높아서 적은 경험치로도 육성 가능하며 들고 나오는 무공서인 구양신공의 능력이 신묘해서 단예, 영호충과 함께 키울 동료로 자주 선택되어진다. -
영화판에서는 이연걸이 분했다. 소소를 메인 히로인으로 타는 듯 했으나 조민이 등장하고 애매해진 상황에서 스토리가 중간에 끊어진 이후, 2편 제작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결과가 어찌될지는 불명이다.
스마트폰 판 의천도룡기에서는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원을 몰아내고 명을 만드는 중원의 충의지사로 등장. 헌데 소스를 파보면 주지약이 role-1 으로, 장무기가 role-2 로 설정되어 있어 주인공임에도 주지약보다 늦게 메인 캐릭터로 선택되어진 듯. 아아...
원전 소설에서 개방 장로가 염복이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1] 이 또한 신필 김용의 스토리 전개 능력인데, 작중 초반의 내용만 보자면 누가 보더라도 명문 무당파의 적통 계승자가 될 것 같은 분위기지만 뜻 밖에도 명문정파들의 철천지 원수인 명교의 교주가 되어버린다!!![2] 무기라는 이름은 사손의 죽은 아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3] 사손 스스로도 "난 무기에게 무공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그냥 외우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4] 의부 빠돌이 성향 때문에 발생하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그 중에 압권은 결혼식 하다 말고 의부의 머리카락 한줌을 보고 뛰쳐 나간 일(...)[5] 2019년판 드라마에서는 장삼봉이 자신이 명교의 교주가 되어서 언짢지 않느냐는 장무기에게 네가 교주가 되어서 그들을 바른 길로 이끌 테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할 정도다.[6] 하태충·반숙한 부부, 현명이로 등은 장무기가 원수를 갚으려는 마음만 갖고 있었다면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7] 다만 의천도룡기의 장무기 하렘은 장무기의 비범함을 보여주는 장치가 '''전혀''' 아니다. 이는 오히려 장무기라는 인물의 한계, 또는 문제점을 보여주는 장치에 가깝다. 사실 사조영웅전의 곽정이나 신조협려의 양과 역시 장무기 못지 않게 많은 여성 캐릭터의 사랑을 받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황용, 또는 소용녀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혀 한눈을 팔지 않은데 비해 장무기는 네 명의 연인 중에서 어느 한 명으로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한 것에 가깝다. 즉 원칙과 규범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고 결코 흔들리지 않는 결단력을 가진 곽정이나 종종 방황하고 또 비교적 사소한 원칙은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해 버리지만 한번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나 돌이킴이 없는 양과가 단호한 결단력을 갖춘 영웅상을 보여주는데 비해, 장무기의 경우 뛰어난 기량과 의로운 성품에도 불구하고 성격적으로는 우유부단하고 다른 사람들의 영향력에 쉽게 휩쓸리는 보통 사람임을 보여주는 장치인 것. 말하자면 삼부작에서 연애 문제에 대한 주제의식은 '한 연인에게 충실한 것이 옳은 일이고, 바람피우고 양다리를 걸치는 것은 못난 놈들이나 하는 짓' 이라는 것이고, 따라서 장무기 하렘은 작중에서 장무기 자신이 부끄러워했던 것처럼 옳은 일이 뭔지 알면서도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장무기의 성격적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지, '신급 연애능력'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 김용 작품에서 진짜 신급 연애능력으로 이뤄진 하렘을 보고 싶으면 녹정기를 봐야 한다.[8] 천주만독수를 익혀서 얼굴이 괴이하게 변하기 전에는 매우 뛰어난 미모로 묘사된다.[9]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씨를 섞어 증, 호청우의 제자뻘이니 아우(송아지)라는 이름을 생각해내었다.[10] 사실상 검술은 장삼봉이 더 위지만 폐관 수련중이라 참전 안 했다[11] 장무기가 태어나던 날, 사손은 심마에 사로잡혀 장취산과 은소소를 죽이려 했으나 장무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린다. 세월이 흘러 장무기가 이성을 잃을 위험에 빠지자 이번엔 사손이 금강경으로 장무기를 심마에서 깨어나게 한 것. 작품을 관통하는 부자지간의 정이 잘 드러난 장면이다.[12] 물론 장삼봉이 있지만 춘추가 무려 110세가 넘어서 대결보다 자연사를 걱정해야 할 수준으로, 본문에서도 그의 초고령을 걱정하는 언급이 자주 나온다.[13] 천룡팔부의 소봉은 당대에 모용박, 소원산, 구마지, 천산동모, 이추수 등 그와 엇비슷하거나 더 강한 고수들이 여럿 존재한다. 실력만 보면 소봉보다 허죽이 천하제일급으로 성장했다. 특히 천룡팔부 후반에 여럿 고수들이 리타이어 한 시점에서 분명 허죽은 무명승 제외한 천하제일인이라 할 정도의 위치지만 작품 종료.[14] 협객행의 주인공인 석파천이 최종성장으로 따지면 장무기 이상의 당대 천하제일인이지만, 석파천은 협객도로 가기 전에는 무공이 일천해서 작중 대부분은 내공만큼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15] 이 역시 의부 사손이 전수해둔 것이다.[16] 명교의 규모가 워낙 커서 그렇지 이 시기의 개방도 상당한 규모다. 그런 개방의 방주라면 무공 수준이 사손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정도인 성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포스를 보이는 최대의 악역 성곤에 비해 개방은 별 활약없이 도리어 크게 당하기만 했다.[17] 무공의 깊이는 장삼봉이 월등한 대신 110세라는 초고령으로 손 쓰기 힘든 나이다.[18] 최소한 장무기가 죽을 고생을 한 현명신장 한독은 허죽이 천산육양장으로 단번에 완치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천산육양장이 현명신장보다 강렬한 독성을 가진 생사부를 제거할 정도로 경맥에 침투한 열독과 한독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19] 어머니는 멸망한 남송의 귀족 출신이라는 언급이 있긴 하다.[20] 그런데 이미 이 당시에 은리, 사손, 조민을 공격한 상황이었다. 더해서 멸절사태의 유언이 미인계로 도룡도와 의천검을 훔쳐내라는 것이었고, 멸절사태의 유언대로 구음진경을 얻어 수련하면서 장무기에 알리지도 않았으며, 결정적으로 자신이 어떤 나쁜 짓을 해도 자신을 원망 말아달라는 약속까지 이미 받아낸 것을 보면 이 결혼 자체가 순수한 의도였는지는 의심이 간다.[21] 장무기에 대한 심리전으로 남편이라 했으나 주지약은 좋아하지도 않았고 당연히 첫날밤도 치르지 않았다.[22] 한국은 사촌을 근친으로 보지만 사촌 문서에도 나와있듯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사촌간에 결혼이 가능한 경우는 매우 흔하다.[23] 아예 주아(蛛兒)라는 가명도 사용한다. 새끼 거미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