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도박빚 살인사건
1. 개요
2007년 12월에 서울특별시 송파구에서 있었던 살인 사건으로, 2021년 현재까지 용의자가 모두 검거되지 않아[1]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2. 사건의 발단
2007년, 무직인 박종윤(당시 47세)[2] 은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강원랜드 카지노 도박장에서 도박을 하며 무려 4억 6천만원이나 되는 막대한 빚을 지게 되자, 의료기기 판매업에 종사하는 남궁경훈[3] (당시 32세)[4] 과 계획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2.1. 계획범죄의 내용
이 두 사람은 2007년 4월에 서울특별시 송파구의 한 도박장에서 김 모씨(당시 49세)[5] , 오 모씨(당시 52세)[6] 를 만나게 된다. 애초에 그들은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김씨에게서 돈을 뜯어내자" 라고 하며 오씨를 범행에 끌어들이려 했으나, 오씨는 그 제안을 거절하였고,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한 박종윤과 남궁경훈은 오씨를 살해하기로 계획한다.
2.2. 1차 범행
2007년 12월 11일 오후 6시, 박종윤과 남궁경훈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박종윤의 집에 큰 도박판이 있다고 하며 김씨를 유인했고, 박종윤과 남궁경훈은 김씨를 폭행해 기절시킨 후, 현금 30만원과 손목시계를 갈취하고 이불에 싸서[7] 렌트카 업체에서 미리 대여한 현대 스타렉스차량 짐칸에 가뒀다.[8] 얼마 안 가 김씨는 질식으로 사망했다.[9]
2.3. 2차 범행
같은 날에 박종윤은 잠실동에 위치한 자신의 자취방[10] 으로 오씨를 유인하고 둔기로 구타해 살해한다. 그리고, 김씨와 똑같이 이불로 싸매서 3일 뒤에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의 국도 도로변[11] 에 암매장[12] 하고, 박종윤은 남궁경훈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3. 결국 발각
2009년 9월 29일, 김OO과 오OO이 암매장된 곳에서 벌초가 한창이었던 와중에 같이 벌초를 하던 희망근로자 김XX(당시 60세)씨가 암매장된 두 구의 시신[13] 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경찰 측에서의 신원 감식 결과 2007년 12월에 실종된 김씨와 오씨임이 확인되었다.[14][15] 그리고, 인근 기지국을 확인한 결과 박종윤과 남궁경훈의 통화 기록이 나왔다. 경찰은 이 둘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검거에 나섰으나, 이 중 남궁경훈만 검거되었다.[16]
4. 이후 정황
[image]
2009년 10월에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발부한 수배 전단.[17]
박종윤은 강도살인 혐의[18] 로 2010년 하반기부터[19] 중요지명 피의자 종합공개수배에 등재되었으나, 10년 넘게 잡히지 않고 장기 수배 중이다. 주변에서는 필리핀 등 인근 국가로 도주했다는 설도 여럿 돌았던 바가 있다.
[1] 이들 중 한 명인 남궁경훈은 2009년 12월 1일 아침에 검거되었으나, 박종윤은 검거되지 않았다.[2] 1960년 9월 1일생.[3] 뉴스에서는 남궁영진 이라는 가명으로 많이 표시되었다.[4] 1975년생. 당시 도박빚이 무려 2000만원에 달했다.[5] 1958년생.[6] 1955년생.[7] 쉽게 빠져나갈 수 없도록 이불을 노끈으로 묶었다.[8] 2002년식 9인승 스타렉스를 기준으로 볼 경우, 맨 뒤편의 의자만 접어올려도 박종윤과 남궁경훈이 이불로 싸서 노끈으로 묶은 시체 두 구는 충분히 들어갈 분량이다. 이 점에서 박종윤과 남궁경훈이 범행을 위해 스타렉스를 대여한 것 아닐까 짐작할수도 있다.[9] 기절한 데다가 이불로 온 몸이 싸여있어 트렁크를 열기조차 불가능했던 상황이었다.[10] 당시 세컨하우스로 소유한 걸로 추정된다.[11] 정확하게는 38번 국도다.[12] 갓길에 차를 세우고 트렁크에서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릴까 했지만,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했는지 땅을 파서 암매장하려 했으나 기온이 영하인데다가 이미 해가 진 뒤라 깊게 파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남궁경훈이 땅을 파고, 박종윤이 망을 봤으나, 이에 불만족한 박종윤이 땅을 더 팠다.[13] 지금 현재 살인죄로 나란히 수배되어있는 성치영과 비슷한 케이스다. 여담이지만, 이 시점으로부터 5개월 전에 성치영의 범행이 발생했다.[14] 현장에서 오씨가 당시에 입고 있었던 점퍼가 피에 흥건히 젖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그 안에는 오씨의 지갑이 발견되었고, 여기에서 운동복 세트 한 벌도 발견되었는데, 이 것은 김씨의 것으로 추정된다.[15] 서울특별시 광진구의 한 치과에서 김씨와 오씨의 진료 기록이 있어 그곳에서 두개골만 가지고 CT로 확인하였는데, 신원이 일치하다는 결론이 나왔다.[16]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2024년 12월에 만기출소 예정.[17] 이 사진에서 뒷배경만 제거해 중요지명 피의자 종합공개수배 사진으로 사용되고 있다.[18] 수배번호 1~6번. 요즘은 1번으로 많이 나온다.[19] 2011년 상반기처럼 중간에 한 번씩 빠진 경우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