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동 고분군
1. 개요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위치한 소가야(고자국)의 고분군.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119호로 지정되었다.
2. 상세
고성읍 북쪽의 무기산 일대에 7기 가량의 고분이 밀집되어 있는 유적이다. 소가야(小加耶)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에는 겉모습이 일본의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과 닮았다 하여 한일양국 간에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제1호분도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발굴조사 결과 전방후원분과는 다른 양식인 것이 확인되었다.[1]
송학동 고분군의 규모나 출토유물 등으로 보아 소가야의 왕릉급 위상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시 지배계층이 다른 가야 연맹 국가들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전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조사 내용
모든 고분의 봉토(封土)가 인공으로 다져 쌓아 올려졌다. 언덕 위를 평평하게 고른 뒤 한 켜씩 다져가며 쌓아 올린 판축(版築)의 기술이 확인되었다.
출토유물은 토기류와 금동 귀걸이, 마구(馬具), 금동장식 큰칼, 청동제높은잔, 유리구슬 등이 출토되어 소가야 왕릉의 면모를 짐작케해 주었다. 출토된 유물의 특징을 통해 고분군은 대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경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장 북쪽의 고분에서 발견된 B-1호 돌방은 전통적 가야고분과는 다른 모양인데, 입구·돌벽·천장에 붉은 색이 칠해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고분군에서 도로명이 유래한 송학고분로가 바로 옆에 있다.
[1] 조사 결과 제1호분은 모두 13개의 돌덧널과 돌방으로, 3개의 독립된 둥근 봉토를 가진 고분이 합쳐진 것으로 판명되어 일본의 전방후원분과는 다른 양식의 무덤임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