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라 드 탄자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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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íle de Tansarville[1]
1. 소개
2. 소설에서
3.1. 챕터 1
3.2. 챕터 2
3.3. 챕터 3
5. 쉴라 드 탄자빌과 로지
6. 기타


1. 소개


더 위쳐 시리즈의 소설과 게임 더 위쳐 2: 왕들의 암살자에 등장하는 인물로 세계관에서는 공식적으로 코비르의 자문 마법사다. 위쳐 3편에서는 후임으로 트리스 메리골드가 코비르의 자문 마법사가 된다. 게임에서는 특이하게 가슴 중앙에 원형 문신을 하고 있는데 소설에서는 딱히 언급이 없다.

2. 소설에서


소설 초반에는 등장하지 않다가 타네드 습격 사건 종료 후 마법사 길드인 로지(Lodge of Sorceress)가 결성될 때 소속 마법사로 처음 등장한다. 그녀는 코비르(Kovir) 왕실의 자문 마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2] 소설과 게임 공히 필리파 에일하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게임 위쳐 2의 인물 소개란을 보면 쉴라에 대해 '정치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남자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연애사건도 안일으키며 그냥 조용히 지내면서 연구에 몰두한 마법사'라고 되어 있다. 너무 독고다이로 놀아서 '코비르의 외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 하지만 마법사들의 연합체인 로지가 결성된 이후에는 이야기가 좀 달라지며 게임에서는 더 많이 달라진다.
닐프가드와 북왕국의 2차 전쟁 후반부에 쉴라는 필리파의 요청으로 코비르 왕국의 여왕 줄라이카(Zuleyka)를 사주하여 코비르 왕 에스트라드 티센(Esterad Thyssen)이 르다니아에게 전쟁자금 1백만 린타르(lintar)를 빌려주는 쪽으로 마음을 움직이도록 한다.[3] 대신 쉴라는 자신의 아들이자 코비르의 계승자인 탄크리드(Tancred Thyssen)가 향락에 빠져 공부와 제왕수업을 게을리 하고 있으니 그가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줄라이카의 요청을 들어준다. 쉴라는 마법사의 지위와 능력을 이용하여 탄크리드와 어울려 놀던 질 나쁜 양아치들을 쫓아버렸는데, 위쳐 위키에 의하면 탄크리드는 이후 정신차리고 열심히 공부했으며 부친이 암살당한 후 차기 코비르왕이 되어 훌륭한 통치자가 되었다고 나온다.[4]
한편으로 쉴라와 필리파는 시리가 혈통 덕분에 특별한 마법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녀를 이용하여 로지의 세력을 확대하려고 한다. 두 마법사는 일차적으로 시리를 로지에 가입시킨 후 코비르의 왕세자인(후에 왕이 되는) 탄크리드와 결혼을 시킬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통해 수면 아래에 있던 로지의 영향력을 정치판의 전면으로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시리의 자식들을 통해 마법 혈통도 보존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소설 막바지에 시리가 로지의 모임에 참석했을 때 쉴라는 노골적으로 시리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는 시리에게 자신의 성(姓)을 붙인 '시릴라 드 탄자빌(Cirilla de Tansarville)'이라는 이름을 권했으며 시리가 자신의 마법을 통제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제안했다. 물론 예니퍼를 엄마처럼 따르는 시리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게롤트를 만나고 오겠다는 시리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에 대한 로지 마법사들의 다수결에서 쉴라는 거부하는 쪽에 표를 던지는데, 투표 결과 4:3으로 시리의 요청이 가결되고 시리가 로지로 돌아오지 않으면서 결국 시리를 이용하려는 로지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3. 더 위쳐 2: 왕들의 암살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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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챕터 1


쉴라는 코비르(Kovir) 왕국의 자문관 신분으로 챕터1 플로섬(Flotsam)에서 게롤트트리스 메리골드와 만난다. 쉴라는 플로섬 항구를 장악하고 배의 왕래를 막고 있는 거대한 바다괴물 케이런을 잡기 위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게롤트와 트리스는 대체 왜 플로섬에서 한참 북쪽에 있는 코비르의 마법사가 굳이 여기까지 왔는지 의아해한다. 첫 대화부터 쉴라의 거만한 성격이 제대로 드러나는데, 트리스와 사이가 안좋은지 만나자마자 서로 날선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5]
이 케이런은 원래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 곳에 살았기 때문에 사람과 만날 일이 별로 없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거대하고 난폭한 촉수괴물이 되어 해변에 있는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왕래하는 배를 부숴뜨리기 시작했다. 게임이 시작될 시점에서는 케이런이 폰타르 강을 장악하고 있는 탓에 사실상 플로섬의 항구가 봉쇄당한 상태였는데, 플로섬의 지배자인 버나드 로레도는 그간 케이런의 퇴치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사태가 악화되자 뒤늦게야 쉴라를 불러들인 것이다. 그리고 마침 쉴라가 온 직후에 폴테스트 왕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게롤트 일행이 도망쳐 왔던 것. 게롤트를 본 쉴라는 케이런이라는 괴물을 함께 잡자고 제안한다.
케이런에게 박살난 난파선에 트리스와 함께 가서 케이런에 대해 조사한 후, 이 생물체는 누군가의 마법을 통해 급격하게 성장했으며 급하게 덩치가 커진 대신 노화가 빠르고 몸 상태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낸다. 한편으로 트리스는 케이런의 점액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면역약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해 준다. 쉴라에게 찾아가서 이에 대해 이야기하면 박살난 난파선이 있는 곳으로 케이런을 소환시킨 후 게롤트에게 케이런의 처치를 맡긴다.[6] 간신히 케이런을 잡은 후, 쉴라는 케이런으로부터 모종의 성분을 추출할테니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트리스 메리골드는 쉴라가 플로섬에 온 진의를 의심하여 쉴라의 확대환등기를 사용해서 쉴라의 의도를 캐려고 하는데, 버논 로치 루트로 진행하면 확대환등기를 통해 케드웬의 자문 마법사 데스몰드가 소환돼서 케이런을 잡으려고 했던 그녀의 의도를 말해준다. 쉴라는 케이란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케드웬의 왕 헨셀트의 성불능을 치료할 치료제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현재 헨셀트는 후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으며(아들이 있었는데 일찍 죽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아이를 낳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쉴라는 헨셀트에게 자신이 생식능력을 회복해 줄테니 아이를 낳아 줄 건강한 여인이나 구해 놓으라고 호언장담을 했었고 그 댓가로 케드웬의 의회 출석 자격과 장사가 잘되는 약초상점 3개를 요구했다! 이런 엄청난 보상을 받기로 합의하고 치료제를 완성하자 바로 플로섬을 떠나 헨셀트를 찾아간 것이다.
로치 대신 이오베스 파트로 진행하면 데스몰드 대신 필리파 에일하트가 확대환등기를 통해 소환되며 쉴라가 온 이유에 대해 데스몰드와 거의 비슷한 이야기를 해준다. 다만 필리파는 에이든의 반란군을 도와 폰타르 협곡을 차지할 계획이며 헨셀트의 야심을 저지하기 위해 쉴라를 헨셀트의 자문으로 보내려고 한다는 말도 해준다.

3.2. 챕터 2


발기 부전 치료약의 효과가 좋았는지 챕터 2에서 쉴라는 어느새 헨셀트의 자문마법사가 돼서 데스몰드와 공동 자문을 맡고 있다. 이오베스 루트로 진행할 경우 게롤트가 사스키아 쪽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로치 루트로 진행할 경우에만 쉴라를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이후 서술되는 것은 주로 로치 루트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그녀와 이야기해 보면 이미 트리스의 납치에 대해 알고 있으며 자신의 확대환등기를 훔쳐보다가 자기 대신 납치당한 것이니 일종의 자업자득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신은 국왕 암살범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헨셀트를 지키기 위해 케드웬에 왔다고 주장한다.
헨셀트는 폰타르 계곡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에이든의 잔존 세력과 대치하고 있는데, 자신의 전직 자문 마법사 사브리나 글레비식의 저주 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사브리나는 3년 전 에이든 군대과 케드웬 군대 사이에 격전이 벌어졌을 때 전투지역에 광역 화염마법을 구사해서 적군과 아군 가리지 않고 팀킬을 해버렸으며, 이로 인해 헨셀트의 분노를 사서 잔혹하게 처형되었다. 처형되기 직전 그녀는 헨셀트에게 최고 등급의 저주를 걸었기 때문에 요새 주변의 안개 영역에 들어가면 전투에서 죽은 망령들이 되살아나서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공격해 온다. 그로 인해 케드웬은 버겐으로 진군하지 못하고 폰타르 계곡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 헨셀트는 폰타르 계곡에 온 게롤트에게 이 저주를 풀어 달라고 요구하며, 게롤트는 데스몰드와 힘을 합쳐 저주를 풀게 된다.
헨셀트에게 걸려 있는 사브리나의 저주를 해결한 후 헨셀트와 이야기 하는 중에 갑자기 그를 암살하려는 자객 두 명이 들이닥친다. 게롤트가 그들과 대결해서 한 명은 죽이지만 다른 한 명은 달아난다. 데스몰드의 강령술을 통해 자객의 정체를 알아내는데, 죽은 암살범은 옥스라는 위쳐로, 동료 세리트 및 걸렛의 레토와 함께 북부 왕국의 국왕 살해를 목적으로 하고 있었으며 이번에는 헨셀트를 살해하려고 세리트와 함께 그의 막사에 침입했던 것이다. 강령술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국왕 살해범들의 은신처에 가보면 레토는 이미 떠났고 세리트는 쉴라에게 치명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된다. 세리트는 쉴라가 자신이 꾸민 음모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으며 버겐으로 떠났다고 말한 후 죽는다. 안개 저주를 풀고 버겐으로 가서 필리파의 숙소에 있는 쉴라를 찾아가면 쉴라는 포털을 이용해서 록 무인으로 달아난다.
한편 이오베스 루트로 가면 쉴라와 직접 만나지 않는다. 다만 게롤트는 사람의 꿈을 훔쳐서 수정에 봉인하는 능력이 있는 하피(Harpy)를 처치하다가 레토의 꿈이 담긴 수정을 얻게 되는데, 이 수정을 해독하면서 쉴라와 레토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필리파에게 쉴라와 레토의 관계에 대해 물어보면 쉴라가 국왕살해에 연루되었을 리가 없다고 부인한다. 한편 게임 진행상으로 옥스와 세리트는 로치 루트와 같이 헨셀트 암살을 시도하는데, 옥스는 붙잡히고 세리트는 도망간다. 쉴라는 암살 연루자 색출 명령을 내렸으며 옥스가 자백을 하기 전에 고문을 받다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버겐 공성전은 로치 루트와 반대로 사스키아의 농민군이 케드웬 군에게 승리를 거두게 된다. 헨셀트는 항복을 선언하고 정전협상을 벌이는데, 필리파는 사스키아를 정신마법으로 조종하여 데스몰드를 처형하고 쉴라를 자문 마법사로 임명하도록 요구하고 헨셀트는 이 요구를 받아들인다. 헨셀트는 버겐의 반란군에게 피해 보상을 약속하고 이에 대한 처리를 위해 록 무인의 회담에 쉴라와 함께 참여하기로 한다.

3.3. 챕터 3


록 무인에 도착한 게롤트(와 로치)는 르다니아의 왕 라도비드와 만나서 국왕 살해 모의의 배경에 쉴라 드 탄자빌과 로지가 있었다고 이야기하는데, 라도비드는 마법사들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테메리아의 유일한 왕위 계승자인 아나이스를 데려오라고 한다.
이후 게이머는 트리스와 아나이스 둘 중 한명을 구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어느 루트로 가건 쉴라와 필리파 등의 로지 마법사들이 처단 대상이 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로지와 무관한 마법사들의 운명은 누구를 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트리스를 구하는 루트로 갈 경우 마법사 회의에서 트리스가 로지의 국왕살해 음모를 폭로하게 되며 이 경우 로지의 마법사들만 박살나고 다른 마법사들은 무사히 추밀원 회의를 마치게 된다.[7] 반면 아나이스 구하기 루트로 갔을 경우 마법사 회의에 헨셀트의 초청인 자격으로 참여한 닐프가드 대사가 레토를 포박한 상태로 끌고 나와서 그가 국왕을 살해한 자이며 마법사들의 국왕살해에 대한 음모를 실토했다고 이야기한다. 이 때에는 로지 뿐만 아니라 모든 마법사들이 척결대상이 되며 추밀원 회의는 파탄이 나게 된다.
여튼 마법사 회의는 아수라장이 되고 로지의 핵심인 쉴라도 체포될 위기에 놓이는데, 이 때 갑자기 필리파가 조종하는 용이 나타나 그녀를 구해서 탑으로 데려간다. 쉴라는 확대환등기를 켜 놓고 도망치려고 하다가 용을 잡으려고 쫓아온 게롤트와 잠시 대화를 하는데, 쉴라에 의하면 로지가 레토와 협력하여 데마벤드를 죽인 것은 맞지만 이후에 벌어진 폴테스트 살해와 헨셀트 살해 기도는 로지와 무관하며 자신들은 레토에게 이용당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레토의 배후에는 닐프가드가 있으며 닐프가드는 레토를 시켜 북부 왕국의 왕들을 살해해서 북부를 혼란에 빠뜨리려고 했으며 록 무인의 마법사 회의를 이용해서 마법사들에게 국왕 살해의 혐의를 떠 넘기려고 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미 이 순간 닐프가드 군대가 야루가 강을 넘어 진군하고 있다는 말도 해준다.
이야기를 마친 쉴라는 확대환등기를 통해 록 무인을 탈출하려고 한다. 하지만 텔레포트하는 중간에 확대환등기가 과부하를 일으키면서 위험에 빠지는데, 레토가 쉴라를 제거하기 위해 확대환등기의 다아이몬드를 바꿔치기 해 놓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 빨리 다이아몬드를 빼서 쉴라를 도와주지 않으면 온 몸이 처참하게 산산조각 나면서 사망하게 되며, 만약 도와주면 예니퍼가 닐프가드에 있으니 찾아보라고 하면서 마법 텔레포트를 통해 사라진다.
게임 마지막에 레토를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대체로 쉴라의 주장을 인정하면서 쉴라가 오만한 만큼이나 순진했기 때문에 이용해 먹기 쉬웠으며 덕분에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덕담(?)을 해 준다.[8]

4.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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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생존했을 경우 3편에서도 재등장하는데,[9] 와일드헌트와 케어 모헨 공방전을 끝낸 후 예니퍼와 함께 동료 소서리스들을 탈옥시키기 위해 옥센푸르트의 감옥으로 갔을때 만날수 있다. 감옥에 가 보면 쉴라는 마르가리타 로 안틸과 같이 갇혀 있는데, 르다니아에서 마법사 사냥이 시작된 이후 마르가리타가 교장으로 있던 마법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들은 모조리 화형당해서 죽었고 마법사 중에서도 1급 범죄자에 속하는 마르가리타와 쉴라가 마지막 처형(화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몸 상태가 괜찮은 마르가리타와 달리 쉴라는 위 사진에서 보듯 온몸을 고문당해 거의 산송장 상태가 되어 있다. 몸도 몸이지만 심한 고문과 성적 학대로 인해 정신도 완전히 피폐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쉴라는 이런 상태로 탈출하느니 차라리 소서리스로서 명예롭게 죽고 싶다면서 게롤트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10] 이때 게롤트(게이머)는 소원을 들어줄 수도 있고 거부할수도 있다.[11] 게롤트가 본인이 처리하겠다고 하면 "재미있군, 당신한테 이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때가 있었는데.." 라고 유언을 남기는데 게롤트는 그 당시 쉴라는 자만심이 넘쳤기 때문에 부탁하지 않았을거라 말하고 죽인다.
그런데, 위쳐 2에서 쉴라가 죽게 내버려 두었더라도 마르가리타를 구출하면 캐릭터 항목에는 쉴라에 대한 설명이 업데이트된다. 내용은 위쳐 2에서 쉴라를 살려두었을 때와 똑같이 명예로운 죽음을 택했다고 나온다(...) 위쳐 2에서 쉴라가 살아남은 것을 기본으로 설정한 것 같다.

5. 쉴라 드 탄자빌과 로지



소설에서는 주로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물밑에서 활동하던 로지(Lodge Of Soceresses)가 게임 2편에서는 북왕국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음모의 축이 되어 있다. 쉴라는 필리파 에일하트와 함께 로지의 대장격인 인물이기 때문에 로지가 벌인 많은 음모의 배후에 있다.
위쳐 2 챕터 3에서 공개되는 로지 소속 소서리스들의 명단을 보면 로지의 수장인 필리파 아일하트를 시작으로 2인자로 볼 수 있는 쉴라 드 탄자빌, 키이라 메츠, 트리스 메리골드, 예니퍼의 친구인 마르가리타 로 안틸 같은 북부 소서리스들과 프란체스카 핀다베어, 이다 에민 같은 엘프 소서리스들과 프린질라 비고, 아시르 바 아나히드와 같은 닐프가드 소속의 소서리스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간 로지의 지상과제는 '''마법사들만의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었다. 소설에서 보면 로지의 마법사들은 2차 닐프가드 전쟁의 종전 협상을 물밑에서 주도해서 자신들의 의도대로 이끌고 나갔는데, 북왕국의 특정 세력이 너무 강해지거나 약해지지 않도록 절묘한 균형을 만들어냈다.[12] 이들이 세력균형에 집착한 이유는 북부 왕국에서 특정 왕국의 세력이 너무 강해질 경우 그가 북부 왕국의 패자로 군림할 우려가 있고, 이 경우 마법사들만의 정치세력을 갖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지의 마법사들은 북부 왕국이 계속 쪼개진 형태로 세력 균형을 이루면서 서로 티격태격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챕터 2에서 게롤트가 케드웬군 요새 주변의 안개 저주를 풀기 위해 상징을 모아 안개로 들어가면 3년 전 사브리나의 팀킬 마법도 로지의 의도로 행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로지는 케드웬의 힘이 너무 커져서 북부 왕국 간의 세력균형이 깨질 것을 우려했고, 이를 막기 위해 사브리나가 광역 화염마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던 것이다.
챕터 3에서 트리스를 풀어준 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위쳐 2 시점에서 로지는 정치세력을 구축하려는 자신들의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설에서 로지는 시리를 이용해서 정치세력화하려는 시도를 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에이던의 막장상황을 이용해서 정치세력화를 시도한다. 에이던의 왕 데마벤드는 전형적인 암군으로 막장 정치로 에이던을 제대로 말아먹고 있었고 아들인 스테니스도 군주의 자질이 별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후계구도도 암울했다. 그런데 로지 입장에서는 오히려 에이던이 이렇게 망해가고 있는 것을 기회로 삼아 자신들이 쉽게 접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마침 데마벤드의 학정에 치를 떨고 있던 에이던의 농민들이 사스키아를 중심으로 버겐에서 반란을 일으켰고, 로지는 이 참에 데마벤드를 제거하고 농민 반란을 이용해서 에이던을 마법사들이 직접 통치하는 지역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로지의 수장인 필리파는 에이던 농민군의 지도자인 사스키아를 도와주는 척 하면서 교묘하게 조종하려고 했고, 쉴라는 에이던의 혼란을 틈타 에이던을 침공한 케드웬의 왕 헨셀트의 자문 마법사가 되어 헨셀트가 에던을 포기하도록 종용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오베스 루트로 가면 사스키아가 버겐 공성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로지의 계획이 일단 성공을 거두는데, 이 때 필리파는 헨셀트에게 자신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마법사 데스몰드를 처형하고 쉴라를 유일한 자문마법사로 임명하도록 한다.
다만 데마벤드 살해는 로지가 직접 나서는 대신 누군가에게 청부를 맡기려고 했는데, 3년 전 케드웬을 견제하려고 했던 사브리나가 처참하게 처형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쉴라와 필리파는 암살 전문가였던 독사 교단의 위쳐인 걸렛의 레토를 끌어들이는데, 쉴라는 레토가 근근히 먹고 사는 흔한 위쳐인 것으로 착각했으며 그에게 데마벤드의 위치를 알려주고 특수한 마법을 제공하여 데마벤드를 살해하도록 한다. 레토가 데마벤드를 살해하는 동영상[13] 그리고 레토가 일을 마친 후 플로섬에서 게릴라 활동을 하고 있는 스코이아텔에 은신해 있도록 주선해 준다.
그런데 레토가 은신해 있기는 커녕 스코이아텔을 부추겨서 폴테스트까지 살해하자 쉴라는 그가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또한 스코이아텔은 농민 반란을 이끌고 있는 사스키아에게 중요한 지원세력이었기 때문에 이들이 레토와 결탁해서 다른 일을 꾸밀 경우 자신들이 밀고 있는 반란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쉴라는 케이런 퇴치를 명분으로 플로섬에 와서 스코이아텔의 동태를 살피려고 했던 것이다. 결국 이오베스가 레토의 배신을 알아차리고 그와 갈라서자 안심하고 플로섬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헨셀트의 자문이 된 쉴라는 레토가 헨셀트를 죽이려고 하고 있으며 로지의 데마벤드 살해 모의를 폭로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레토를 비롯해 로지의 음모를 알고 있는 인물들을 모두 죽이려고 했다. 그런데 명탐정(?) 게롤트가 이런 흑막을 모두 알아차리면서 로지 음모의 은폐시도는 결국 수포로 돌아간다.
쉴라의 예상대로 레토는 일반적인 청부업자가 아니었다. 그는 닐프가드의 지령을 받고 데마벤드 뿐만 아니라 북부 왕국의 왕을 모두 살해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로지와 스코이아텔을 이용했던 것이다. 닐프가드는 레토를 시켜 북부 왕국의 왕을 모두 죽이고 국왕살해의 책임을 마법사들에게 뒤집어 씌워서 마법사들까지 모두 쓸어버린 후, 혼란에 빠진 북부 왕국에 질서와 평화를 되찾아 주겠다는 명분으로 북부 왕국을 접수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북부 왕국의 왕을 모두 죽이지는 못했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레토는 사보타지 임무 자체는 제대로 완수한 셈이다.
결국 마법사들끼리 오손도손 살기 위해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구축하려고 했던 로지는 레토라는 잘못된 협력자를 끌어들이는 바람에 졸지에 닐프가드 침략의 마중물로 전락하게 된다. 자신들은 국왕을 살해한 반역자라는 누명을 쓰고 조직도 와해되어 버렸으며 무고한 북부 왕국의 다른 마법사들까지 박해를 받는 처참한 상황을 만들게 된 것. 사실 애초에 위쳐 세계관의 마법사들은 각 왕국의 요직을 차지하고 막대한 부를 누리는 데다 막강한 마법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항상 왕들과 귀족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왕 살해 혐의가 폭로된 것은 기회만 닿으면 마법사들을 정리하려고 했던 북부 왕국의 정치가들에게 아주 좋은 명분을 준 것이다.

6. 기타


위쳐 세계관의 소서리스들이 대체로 성격에 문제가 많은데 쉴라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소설에서는 비중이 적어서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게임에서는 권력욕이 매우 강한 이기주의자로 등장한다. 쉴라는 결국 이런 막장 인격 때문에 파멸하게 되는데, 자신이 정말 똑똑해서 항상 남을 조종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레토라는 한 수 위의 인물을 만나서 역으로 그에게 이용당한 후 자신이 저지른 짓에 어울리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14][15]
그녀를 좋게 평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특이하게 플로섬의 드워프 책장수가 쉴라를 상당히 좋게 평가하는데, 쉴라가 굉장한 독서광이라 거의 자신의 1년치 매상에 해당되는 수준의 책을 한꺼번에(!)사갔다고 한다. 또 쉴라가 비인간 의회를 통해 빈민과 고아들을 위해 많은 돈을 기부했다는 믿기 어려운 말도 해 준다.

[1] Síle는 게일어식 이름. 소설 Baptism of fire의 공식 영역판에서는 이름이 Sheala de Tancaville로 되어 있다.[2] 타네드 습격 사건 이전에는 데스몰드와 드리텔름(Drithelm)이 코비르의 자문마법사였다. 타네드 습격때 드리텔름은 죽었고 데스몰드는 사건 이후에 케드웬으로 자리를 옮긴다.[3] 이 당시 필리파가 르다니아의 고문마법사였다는 것을 상기하자.[4] 탄크리드는 마법사 덕분에 마음을 잡은 것을 염두에 두었는지 이후 북왕국 전역에 마법사 사냥의 광풍이 불었을 때에도 코비르만은 계속 마법사들을 우대하였다. 게임 3편 엔딩에 보면 트리스 메리골드가 코비르 왕실의 자문 마법사가 되어 큰 돈을 벌고 있다고 나오는데 그녀를 자문으로 임명한 사람이 바로 탄크리드왕이다. 물론 닐프가드가 승리하여 대륙을 통일한다면 탄크리드는 닐프가드의 신하가 된다.[5] 트리스는 쉴라가 오만하고 이기적인 마법사라면서 그녀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한다. 반면 쉴라는 트리스에 대해 같은 북부 왕국 소속의 마법사라 서로 협력하는 사이라고, 지극히 정치적인 대답을 한다.[6] 이 케이런 처치가 위쳐 2 게임에서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 부분으로 클리어 할 때까지 상당한 세이브&로드가 필요할 것이다.[7] 트리스도 원래 로지 소속이었으나 위쳐 2 시점에서는 이미 로지를 탈퇴했고 로지와 매우 사이가 안좋은 상황이었다. 자세한 것은 트리스 메리골드 항목 참조.[8] 레토가 겉보기에는 뇌까지 근육으로 되어있을 것 같은 인물이지만, 알다시피 굉장히 용의주도하고 계획적이며 냉혹하고 치밀하다. 자신의 외모가 선입견을 가지기 딱 좋다는 사실도 알고 있고 쉴라가 그렇게 여기자, 그에 맞는 연기를 펼쳐보이며 그녀를 능숙하게 속여냈다. 마법사와 소서리스들이 여차하면 상대방의 생각도 읽을 수 있는 존재들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이 레토를 무시한 것은 큰 실책이었던 것.[9] 2편의 저장파일로 게임을 시작하지 않았을 경우 비지마의 닐프가드 궁전에서 부히르와 대화할 때 선택하는 선택지에 따라 등장 여부가 결정된다.[10] 이때문에 2편에서 쉴라를 살릴 경우 레토가 뭐하러 그랬냐면서 북부 왕국의 마녀 사냥꾼들한테 잡히는것은 시간 문제이고 그들한테 끔찍한 고통을 당할텐데라고 말한다.[11] 거부하면 예니퍼가 쉴라를 죽인다.[12] 예를 들어 이 정전협상에서 헨셀트는 북 에이던을 절대 에이던 왕국에게 넘겨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렸는데, 사브리나 글레비식이 헨셀트를 설득해서 결국 북 에이던을 에이던왕국에게 넘기도록 한다.[13] 위쳐 2의 인트로 동영상으로 잔인한 장면이 있으니 주의해서 보자. 동영상에서 레토가 던져서 주변을 얼려버리는 약물이 바로 쉴라가 준 것이다.[14]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2편에서 온몸이 산산조각 나서 죽을 수도 있고 살아남을 수도 있는데, 2편에서 살아남더라도 3편에서 감옥에서 처참한 몰골로 최후를 맞게 된다.[15] 소설과 게임을 통털어 많은 마법사들이 쉴라처럼 교만함과 자신감에 빠져 있다가 파멸했다. 빌제포츠와 리엔스가 좋은 예. 필리파 역시 라도비드를 깔보다가 그에게 당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