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토시유키 행방불명 사건
鈴木俊之 失踪事件
1. 개요
1965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일어난 미해결 어린이 실종 사건이다.
1965년 7월 3일 시즈오카현 이토시 우사미(宇佐美)구에 살던 스즈키 토시유키(鈴木俊之, 당시 7세)가 '놀러 다녀온다' 라는 말만 남긴 채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사건이다. 석연치 않은 점은 토시유키가 실종되고 난 뒤 며칠 사이로 너무나도 수상한 일련의 전화들이 걸려왔다는 점이다.
2. 수상한 전화
- 7월 5일 낮, 스즈키 군이 살던 자택으로부터 200m 떨어진 근처 호텔에서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여성은 "댁의 근처에서 아이가 사라졌다는 게 사실인가요? 그게 틀림없는 거지요?" 라고 말했다.
- 같은 날 오후 1시 경 스즈키 군 자택 근처에 사는 친척집에 전화가 걸려왔다. 마찬가지로 여성의 목소리로 "아이가 없어졌다는 게 사실인가요?" 라고 물었기에 친척이 "네" 라고 대답하자 여성은 "내가 유괴했다. 오늘 3시까지 아타미역 1번 플랫폼에서..." 라고 말했다고 한다. 친척은 놀라서 수화기를 던지고 수색대에 전화한 후 다시 수화기를 들었지만 전화는 끊겨 있었다.
- 더구나 거의 같은 시각에 스즈키 군 부친이 일하던 료칸 전화로 여성이 "스즈키 군의 부친(이름으로 불렀다)은 계신가요?" 라고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 다음날인 7월 6일 스즈키 군 자택 근처 생선 가게에 전화가 걸려왔다. 그 가게의 4살 난 아들이 전화를 받고는, 전화를 건 사람이 스즈키 군이라 생각했는지 "뭐~야? 토시쨩?"이라 대답하는 모습을 본 아이의 할아버지가 전화를 낚아채 대답했지만 전화는 끊겨버렸다.
동일인의 목소리로 스즈키 군의 부재를 자꾸 확인하고 유괴했다고까지 밝힌 것으로 볼 때 스즈키 군은 자택에서 나온 뒤 금전 목적으로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의 협박 전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스즈키 군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또한 납치범은 스즈키 군의 주변을 굉장히 잘 알고 있는 면식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상한 점은, 여성이 자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私(와타시)'가 아닌 '僕(보쿠)'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와타시와 보쿠는 모두 '나'라는 뜻이지만, '보쿠'는 보통 여성보다는 남성이 흔히 사용하는 단어이다.
3. 사건 전후의 정황
사건 전 근처 강에서 메뚜기를 잡아 사탕 바구니에 담는 스즈키 군의 모습이 목격되었다. 실종 3일 후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스즈키 군 자택으로 들어오는 국도에 검은색 대형 세단이 지나다녔다. 뒷자리에 앉은 여성이 스즈키 군의 집을 차창 너머로 쓱 바라보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돌았고, 이 여성이 진범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즈키 군이 살던 자택에서 100m 떨어진, 부친이 일하던 료칸의 방이 누군가에 의해 어지럽혀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전기는 켜져 있었으며 침대 이불 속에서 장난감 짓테(十手)와 립스틱이 묻은 목욕타월이 발견되었다. 이 방은 4월에 마지막으로 딱 한 번 사용된 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