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칸
1. 개요
일본에만 있는 숙박 시설. 표기는 말 그대로 여관이지만 우리나라의 여관과는 이미지가 많이 다른 일본만의 독특한 숙박 시설로, 보통 일본에서의 여관은 우리나라의 한옥호텔처럼 일본의 전통을 살린 시설에 온천까지 구비되어있고 일본 전통 고급 정식요리 저녁과 아침까지 포함된 고급 숙박 시설을 의미한다. 일종의 고유명사화되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타국 사람들도 료칸이라는 발음 그대로 부르고 있다. 일본에도 우리나라의 여관 같은 저가 형태인 곳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주로 대도시에 있으며, 1박에 3~4천 엔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여관, 그러니까 모텔의 역할에 대응되는 숙박업소는 러브호텔이라고 불리며 주로 교외나 유흥가에 많이 위치한다. 단 일반투숙객도 적지만 일정 비율을 차지하는 한국 모텔과는 달리 일본의 러브호텔은 이름 자체가 그렇듯 거의 100% 커플 손님용. 일반 투숙객은 따로 분류되어 보통 저가 비즈니스 호텔을 이용한다. 대형 료칸에서도 1인 손님은 비즈니스 호텔 수준의 싱글룸으로 보내는 경우도 간혹 있다.
2. 상세
1박 가격은 싼 곳은 1인당 6~7천 엔부터 비싼 곳은 15만 엔(!)까지[2] 천차만별이며, 식사를 가져다주고 노천탕도 갖춘 고급 온천여관이라면 최하 3만 엔 정도부터 시작한다.[3] 가격에는 대부분 1박 2식(저녁식사와 다음날 아침식사)이 포함돼있다. 게다가 직원들이 살뜰히 시중을 든다. 저 가격 이하라면 식사는 숙박하는 곳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제 손으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오래된 혹은 최근 유행하는 별채식 료칸은 대부분 식사를 객실로 보내주지만 요리의 신선도 문제와 더불어 객실 위생 문제가 불거져서 대개 료칸들은 별도 식사처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식사 플랜도 객실과 식사처로 나누고 이 안에서도 메뉴 등에 따라 등급을 나눠서 판다. 제대로 헤야쇼쿠(방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고급 료칸이라면 가격이 상당히 나간다.
료칸의 가격이 고급 숙박시설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서양식 호텔 뺨치게 비싼 이유는 시설과 온천보다 식사에 있다. 일반적인 료칸은 1박 2식으로 구성되는데, 아침식사는 전통적인 일본식 한상차림[4] 으로 제공되고 저녁식사는 일본식 연회용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가 나온다. 고급 료칸일수록 요리의 질이 오르고 료칸 고유의 특색이 갖춰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저녁 식사에는 지방 고유의 특산물을 활용한 고급 요리가 나오며, 료칸만의 특색 있는 퓨전 요리를 주 요리로 내주기도 하며, 추가 요리와 주류[5] 의 경우 돈을 받는다. 또한 료칸 자체가 대규모 숙박업소인 경우가 별로 없어서[6] 주방장이 직접 메인요리를 손님 앞에서 조리해주는 경우도 있다.
료칸 이름에 '갓포(割烹)'란 단어[7] 가 붙는 요리 전문 료칸도 자주 보이는데, 이런 곳은 요리 그 자체를 중심으로 삼는 곳이라서 별채 노천탕이 없거나 온천 수질이 그저 그런데도 불구하고 숙박비는 1박 1인에 2만 엔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석식과 조식이 제공되지 않거나 조식만 제공해 주는 온천 료칸은 가격이 1만 엔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 외에도 객실이 서양식이라든가, 온천탕이 서양식 수영장과 흡사하거나, 식사를 서양식 뷔페[8] 로 제공하는 등의 현대적 료칸도 흔히 보인다. 전통 료칸은 보통 6장 이상의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고, 화양실(和洋室)이라는 이름으로 침대가 놓인 방이 있는 경우도 꽤 많다. 특히 최근에 유행하는 고급 료칸들은 와모던(和 + Modern)이라고 해서 그러한 경향이 더욱 강한 편이다. 식사조차도 전통의 가이세키가 아닌 프렌치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곳들이 있기도.
온천은 대욕장과 노천탕, 가족탕 등이 갖춰져 있는 것이 기본이며 시설이 좀 더 충실하면 객실마다 히노끼(편백나무) 실내탕부터 객실 전용 노천탕까지 제공되는 료칸도 있다. 객실은 큰 건물 하나에 호텔식으로 붙어있는 경우도 있으며, 넓은 부지에 독립된 별채의 객실을 제공하는 료칸도 있다. 그 외에도 상단에 언급했듯이 별도 식사처가 있고, 료칸 자체에서 운영하는 기념품점[9] 이 로비에 갖춰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부지가 넓은 고급 료칸은 일본식 정원과 산책로를 갖추고 료칸 숙박객만 이용할 수 있는 바 또는 카페를 운영하기도 한다.
숙박 시 일반적으로 유카타가 제공되며, 보통은 해당 료칸의 상호가 새겨진 칙칙한 디자인이 많다. 하지만 좀 유명한 온천관광지에 있는 료칸이라든가 비싼 곳이라면 흡사 축제에 입고 갈 법한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유카타를 대여해준다. 그 외에 계절에 따라서 겉옷 탄젠을 추가로 제공하며, 일본식 나막신인 게다[10] 가 비치되어있다. 종류 불문하고 온천여행지에 있는 료칸이라면 이 유카타는 보통 입고 밖으로 나가도 좋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도시 호텔에서 제공하는 유카타[11] 를 똑같이 생각했다가는 만인의 웃음거리가 되니 각별히 주의하자. 실제사례
축제의 나라 일본답게 료칸도 축제가 있다. 온천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도 있지만 료칸에서 정기적으로 축제를 여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식사처나 별도 연회장에서 가부키 공연을 보여주는 료칸도 있다.
일반적으로 예약은 필수이고,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라면 대체로 료칸도 밀집해 있으며, 가격이 후덜덜하기는 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한 번 정도 들러 보는 것도 좋다. 단, 상당수의 온천여관은 직원들이 외국어(영어 포함)를 전혀 못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므로 주의하자.[12][13] 또한 대체로 산속에 틀어박혀 있기 때문에 교통이 안 좋은 경우가 부지기수이므로 가는 방법을 정확히 확인해야 하며 찾아가는 데 렌트카 또는 택시가 필수적으로 추천된다. 일부 료칸은 근처 역에 도착하는 시간을 알려주면 차로 데리러 오기도 하며 대형 료칸의 경우 주요 역으로 셔틀버스를 보내기도 한다. 이런 식의 차량을 이용한 송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일부 료칸은 손님에게 역에서부터의 택시비를 제공하는 식으로 송영 서비스를 대신하기도 한다.
과거에 료칸은 1인 숙박을 거의 받지 않았으나 거품경제가 붕괴되고 일본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며 나홀로 여행객이 늘어나자 료칸들도 현실과 타협해 1인 숙박을 받는다. 다만 1인 숙박 시 2인 숙박비를 덤터기 씌우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2인 숙박비에서 조금만 낮춰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고급 료칸 중 일부는 숙박객의 편의를 위해서 어린아이를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온천 자체가 목적이라면 숙박은 하지 않고. 히가에리라고 해서 일반적인 목욕탕을 이용하듯 비용을 지불하고 온천만 즐길 수 있다. 일부 료칸은 점심 또는 저녁식사를 숙박과 별개로 판매하기도 한다. 다른 숙박업소와 마찬가지로 료칸 손님도 점심시간에는 거의 다 외출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객실을 정리하거나 외부 손님을 받아 온천 또는 식사를 따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몇몇 관광지의 경우에는 서로 다른 호텔의 온천탕을 둘러볼 수 있는 패스를 팔기도 한다.
추가로 사족을 달자면 흔히 생각하는 원천 그대로 제공하는 온천 료칸은 별로 없다. 대부분 온천수를 미리 끌어와 보관하다가 숙박객이 묵으면 데워서 흘려보내거나, 미지근한 지하수를 끌어와 데우는 곳도 있다. 그래서인지 원천수 그대로 나오는 료칸은 원천수 그 자체를 크나큰 홍보거리로 삼는 편이다. 사실은 대다수의 온천 마을의 경우는 마을의 공동재산으로 운용하다보니 원천에서 수도관으로 연결해서 각 료칸으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그래서 온천 질이 안좋은 마을이라면 다시 데워야 하는 재처리를 해야하고 질 좋은 원천이 있으면 그대로 사용하고 혹은 원천이 질이 좋은데 너무 뜨거우면 어쩔 수 없이 일반적인 물을 타야하는 그런 경우도 있다. 그래서 데워서 주는 곳이 있다면 그 온천 마을전체가 그렇다고 보면 되고 좋은 원천을 지닌 료칸이 있다면 그 지역 전체 료칸이 대부분 다 그렇다는 뜻이다. 물론 개중에는 온천 이용료를 낼 사정이 안되는 영세한 료칸의 경우 그냥 일반 물을 데워서 보내는 그런 경우도 있으니 료칸을 이용할때는 사전에 정보를 잘 알아서 가야 한다. 그래서 고급 료칸의 경우 원천수를 바로 가져와 (온도를 맞추기 위한 가수만 하고) 카케나가시(흘려 보내기)로 제공한다는 것을 어필 포인트로 삼는다.
료칸에서는 체크인을 할 때 환영의 의미로 객실에 차와 특산 과자를 세팅해 놓는데, 일종의 웰컴 드링크와 웰컴 푸드로 생각하면 된다. 특히 과자는 '오츠키카시(お着き菓子)’라고 불린다. 고급 료칸은 별도의 체크인 장소에서 이러한 것들과 함께 물수건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도촬 방지 및 완전한 세속으로부터의 고립을 컨셉으로 손님의 핸드폰 사용을 금지시키는 온천여관도 있다. 아예 입실 전에 손님의 핸드폰을 수거해 금고에 넣어뒀다가 퇴실하는 날에 돌려주는 여관도 있을 정도.[14] 이런 여관들은 핸드폰이 없으면 살기 힘든 한국인들한테는 인기가 없어서 한국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오지의 일부 시골 료칸은 나카이상(여종업원)이 부업 삼아 매춘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시골 료칸의 나카이상이 매춘을 하는 건 굉장히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 뿌리가 깊다.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고 숙박업소 예약사이트 후기를 봐도 여종업원이 매춘을 은근히 제의해서 기분 나빴다고 토로하는 관광객의 리뷰도 간간히 보인다. 단, 아시아인 관광객한테는 그런 제의를 하지 않고 내국인 남성에게만 하는 게 일반적이다. 상술된 기사에서 보듯이 당연히 일본 현행법상 불법이고 경찰에 체포될 수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료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료칸 전문 예약 사이트들이 많이 생겼다. 다만, 상대적으로 일본의 Jalan이나 잇큐, 리럭스 등의 서비스에 비하면 (잇큐와 리럭스는 어느 정도 급이 되는 숙박업소들만 취급하므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거나 예약 플랜 확인, 각종 혜택 등이 부실한 면이 있으므로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위 사이트들을 통해 예약하는 편이 유리하다. 예약취소가 된 료칸을 싸게 예약할 수 있는 Cansell도 있다.
일본에는 슈쿠보(宿坊)라는 템플 스테이 비슷한 사찰 숙박도 있는데, 간사이 여행객들이 종종 들리는 고야산[15] 등이 슈쿠보로 유명하다. 슈쿠보는 불교풍이 가미된 료칸이라 보면 되는데, 제공되는 요리가 정진(精進=쇼진) 요리라 불리는[16] 채식 식단이라는 것 외에 기본적인 시스템은 거의 똑같다.[17]
료칸에 사는 고양이나 강아지도 투숙객들에게는 좋은 친구가 되는데, 라쿠텐에서는 료칸 간판인 고양이나 강아지 랭킹을 매기기도 한다.
3. 료칸의 명소
3.1. 유명한 료칸 밀집지
- 하코네
- 이즈
- 아타미
- 키누가와 온천[18]
- 긴잔온천 - 이 곳에 있는 유명 온센료칸 "노토야"가 히나타장의 모델이다.
- 아리마 온천 - 청하가 2017년에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 에치고유자와 - 소설 설국의 배경이자 저술지인 곳으로 매우 유명하다.
- 노보리베츠 -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온천 마을인 노보리베츠의 경우에는 전통 료칸이라기보다는 대형화된[19] 온천 호텔 스타일들이 주를 이룬다. 료칸에서 삿포로역이나 신치토세 공항까지 송영버스를 운행하는 곳들도 있다.
- 가이케 온천 - 돗토리현 요나고 인근에 위치한 온천이다. 바닷가에서 나오는 해수온천으로 유명하다.
- 유후인 - 큐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유명 온천마을. 80년대에는 벳푸에 밀려서 쇠락했으나 마을사람들이 합심해서 여성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온천마을로 테마를 잡고 크게 발전시킨 곳이다. 유후인 역에서 내리면 바로 도착이며, 킨린코 호수를 중심으로 주변에 많은 맛집과 기념품상점, 테마타운 및 온천 료칸들이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성공적인 리뉴얼과 홍보에 힘입어 현재는 연간 방문객이 700~8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일본에서도 손꼽는 유명 온천 관광지로서 번성하고 있다. 다만 유후인과 구로카와의 경우, 료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료칸의 가격대가 예전보다 올라간 감이 있다. 특히 유후인의 료칸들은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매우 높다고.[20]
- 쿠로카와 온천 - 큐슈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온천마을. 보통 다양한 위락시설이나 기념품가게 등이 섞여있는 여타 온천마을과는 달리 순수한 온천 그 자체로서 유명한 마을이다. 이곳도 유후인과 같이 벳푸에 밀려 쇠락했다가 체질개선을 통해서 관광지로 유명해진 곳. 모던하게 테마를 구성한 유후인과 달리 계곡을 낀 산골마을이라는 특색을 극대화시켜 그야말로 근대 일본전통 마을로 온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다만 접근이 힘들고, 온천 이외엔 별게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인근에 철도 시설은 전혀 없고, 그나마 있는 버스도 배차 간격이 몇 시간까지 벌어지는 등,[21] 자동차가 없으면 매우 가기가 힘든 곳이다. 그나마도 상당히 깊은 산속에 있기에 주변까지 가더라도 들어가기도 힘들다. 거기다 다른 온천마을과 달리 그야말로 온천 그 자체에 집중한 마을이라서 잡다한 기념품점이나 편의시설은 찾아보기 힘들고, 편의점 조차도 없는 곳이다. 덕분에 단체관광객의 비중이 적고, 대부분 가족단위 또는 개인단위 관광객이라 유후인, 우레시노, 벳푸같은 다른 큐슈의 유명 온천보다 고즈넉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여기저기 발품파는 관광보다 료칸의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푹 녹이는 휴식이 목적인 사람들은 유후인보다 구로카와 쪽에 더 만족한다는 평가가 많다. 또한, 온센메구리라고 해서 쿠로가와 온천 사무소에서 일정 금액을[22] 내면 사무소에 등록된 쿠로카와 마을의 료칸 중 3곳을 마음대로 골라서 온천탕만을 따로 이용하고, 료칸 전용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나무 마패 형태의 온천 패스가 있다. 여담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품 중 하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유바바 온천장의 모티브가 된 곳이다.
- 벳푸 - 유후인, 구로카와, 우레시노와 함께 규슈 지역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온천 도시다. 유후인이 서구식 테마타운, 구로카와가 근대 일본의 산골 마을 느낌이라면 벳푸는 전형적인 위락시설과 리조트가 밀집된 중간규모의 해안 도시다. 패키지 여행 등에서 인기높은 대형 온천호텔인 스기노이 호텔이 특히 유명하다. 다만 앞서 언급한 유후인과 쿠로카와가 각각 나름의 리뉴얼을 거쳐서 2000년대 들어 해외에도 이름난 관광지로서 주가를 올리는 반면 벳푸의 경우엔 시내쪽은 80년대 이후로는 꾸준히 규모가 줄어들면서 낡고 저물어가는 도시에 가깝다. 하지만 지옥 온천으로 유명한 간나와 쪽은 크고 작은 료칸들도 많이 밀집해있고, 유명한 맛집과 깔끔한 관광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등 아직도 볼거리가 많다. 해변구경 및 시내관광을 원한다면 벳푸 시내의 료칸에서, 벳푸의 트레이드 마크인 8지옥 온천 순례 및 맛집탐방을 원한다면 간나와 지역의 료칸에서 숙박을 선택적으로 하는 편.
- 와쿠라 - 이시카와현 나나오 시에 있는 온천 마을. 9세기 경 다친 백로가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것을 본 사람들이 온천으로 쓰기 시작했다. 일본제일의 료칸(日本一の旅館)으로 불리우는 카가야가 특히 유명하다. 용왕이 하는 일!에 등장하는 히나츠루 아이의 본가인 료칸 히나츠루가 와쿠라 온천에 있다는 설정인데, 애니메이션 11화에 등장한 모습으로는 카가야가 모델이다. JR로 갈 때에는 와쿠라온센역에서 료칸의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나가토유모토 - 야마구치현의 산 속 온천 마을이다. 야마구치현을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 관광 상품 같은 것을 보면 이곳에 있는 호텔형 료칸에서 1박을 하는 내용으로 하는 경우들이 꽤 있다. 아베 신조와 블라디미르 푸틴이 함께 2016년 겨울에 이곳의 유명한 대형 료칸 오오타니 산소에서 운영하는 럭셔리 료칸인 벳테이(별저) 오토즈레에서 1박을 하며 회담을 한 일이 있다. 덧붙여 벳테이 오토즈레의 가격은 1인당 1박에 최소 50만원 이상 나가는 최고급 료칸이다.
3.2. 유명한 료칸
- 케이운칸 - 705년에 영업을 개시해서 1300년간 운영 중인 료칸이다. 미나미알프스 산중의 계곡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숙박업소지만 지속적인 리모델링 때문인지 내부 시설은 현대식 건물이다. 위치가 첩첩산중이어서 온천과 주변산책, 료칸 식사가 즐길거리의 전부이기 때문에 여관의 명성에 비해서 1박 3만엔 이하로 가격은 합리적인 편. 계곡 방향으로 탁 트인 카케나가시 온천이 특징으로 봄꽃이나 단풍이 들 때가 절경이다. 기사
- 고라카단
- 히이라기야, 타와라야, 스미야 - 교토를 대표하는 3대 고급 료칸. 타와라야는 300년이 넘은 료칸인데,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찾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토의 료칸들은 당연하지만 온천 료칸은 아닌데, 교토 요리와 전통 있는 서비스를 기대하는 곳들이다.
- 산소 무라타, 카메노이벳소, 타마노유 - 유후인을 대표하는 3대 고급 료칸. 유후인의 삼성(三星)으로도 불린다. 이들 료칸은 미술관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기도 한데, 고급 료칸답게 1인당 1박에 50만 원은 생각해야 한다.
- 호시노 리조트(星野リゾート) - 호시노 리조트 그룹에서 운영하는 료칸 브랜드. 도쿄, 교토, 카루이자와 등 일본 각지에 호시노야 료칸이 있다. 종합 리조트 계열로 호시노야, 카이, 리조나레, OMO로 구분되는데, 료칸의 의미에 부합하는 브랜드는 호시노야와 카이 두 곳이다. 호시노야는 전통적인 료칸보다는 젠스타일을 기반으로 지역별 컨셉에 맞는 고급 호텔의 서비스에 료칸의 양식을 곁들인 곳이고, 카이는 전형적인 료칸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료칸 플랜에 포함되는 조식과 석식서비스를 제외시켜 가격 합리화를 앞세웠으나, 료칸들끼리 가격 경쟁 중이라 과거와는 달리 딱히 강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일본의 럭셔리 리조트 계열을 휩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고, 료칸에 대해 잘 모르겠으면 이 브랜드 계열 료칸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부 호시노야 료칸은 방에 TV가 없다.
- 아사바 - 시즈오카현 슈젠지에 있는 300년이 넘은 고급 료칸이다. 고라카단과 함께 세계적인 럭셔리 숙박 브랜드인 Relais & Chateaux에 가입된 곳이다. 최고급 료칸을 이야기할 때 '동쪽의 아사바, 서쪽의 타와라야'라는 말이 있을 정도. 방에 욕탕이 없는 8조 다다미방도 1박에 1인당 50만 원, 가장 좋은 방은 1박에 100만 원은 생각해야 할 만큼 가격이 매우 비싸다. 일본 전통극인 노(能) 공연을 하기도 한다.
- 카가야 - 이시카와 현 나나오 시에 있는 와쿠라 온천에 있는 료칸. 1906년에 창업한 료칸으로, 현재는 객실이 200개가 넘고 수용인원이 1200명을 웃도는 초대형 료칸이다. 일본 여행신문신사가 주최하는 '프로가 뽑은 일본 호텔, 료칸 100선'[23] 이라는 조사에서 1977년부터 2018년까지 2017년의 딱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1위에 오른, 이른바 오모테나시로 일본 제일의 료칸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유명한 료칸이다. 2017년 순위에서 카가야가 3위로 떨어졌을 때에는 닛케이 등에서 관련 기사가 나왔을 정도. 기업으로서의 카가야는 카가야 외에도 다른 료칸들을 몇 군데 더 경영하는데, 연매출이 무려 140억 엔을 넘는다.
4. 관련 항목
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 꽃이 피는 첫걸음
- 늑대와 향신료 - 뇨히라
- 러브라이브 선샤인 - 타카미 치카[24]
- 러브히나 - 히나타장
- 사운드 오브 보이스
- 파타리로 [25]
- 용왕이 하는 일! - 히나츠루 아이의 친가에서[26] 료칸을 경영하는데 왠만한 중견 기업과 맞먹는 초일류 료칸이다.[27] 히나츠루장의 모티브는 이시카와현 나나오시에 있는 유명 료칸 카가야.
- 여주인님은 초등학생!
- 힐링굿♡ 프리큐어 - 사와이즈미 치유[28]
[1] 사진은 전통 료칸 중 하나인 미카와야.[2] 이 정도로 비싼 경우에는 최고급 료칸 중에서도 다시 최고급인 특별실 별채 같은 곳을 이용하는 경우다. 보통의 경우에는 유명한 최고급 료칸을 일반적인 플랜으로 이용한다면 2인 1실에 1인당 5만엔 정도를 생각하면 무난하다.[3] 다만 별채 노천탕에 식사 풀코스로 제공되는 료칸이라도 식사의 질이 살짝 떨어지거나, 료칸이 유명 관광지에서 약간 거리가 먼 곳에 외따로 위치해있다면 1.5만엔 ~ 2만엔 정도에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료칸을 찾아볼 수 있다. 지역관광을 겸하는게 아니라 아예 1박이상을 료칸체험에 투자한다면 가격대비 서비스가 좋은 료칸을 찾아보자. 비수기나 이벤트시엔 할인된 가격에 숙박이 가능하며, 운이 좀 따라줘야하지만 숙박 하루이틀전에 숙소를 찾아보면 기존 예약이 취소되는 바람에 30%이상의 할인을 받고 체크인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4] 일부 료칸에선 법랑냄비나 무쇠솥에 지은 밥이 제공되어 알아서 떠 먹으라고도 한다.[5] 주로 일본주, 증류식 소주, 맥주가 제공된다.[6] 일본에서 70~80년대에 한창 유행한 리조트형 료칸이 아닌, 전통식 료칸은 숙박객을 보통 10팀 내외로 받고, 많아도 30팀을 넘는 경우는 별로 없다.[7]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할팽'인데, 벨 할(割)에 삶을 팽(烹)을 써서 '(고기를) 자르고 삶는다.' 즉 요리, 요리를 만든다는 뜻이다. 딱히 일본식 한자어가 아니라 주례(周禮) 같은 중국 고서에서 유래한 말이다.[8] 주로 경영난 이후 대형 리조트호텔 기업에 인수된 곳에서 많이 보인다.[9] 편의점 역할을 겸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변에 편의점이 없을 시 과자의 경우 료칸 들어가기 전 미리 사 두는 것이 좋다.[10] 게다 대신에 슬리퍼를 비치하는 경우도 있다.[11] 사실 유카타라기보다는 그냥 가운이다.[12] 그래서 요즘은 외국인 직원들도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의외로 한국인들도 있는 편이다.[13] 외국 관광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는 외국인 손님이 오면 당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스마트폰의 번역앱을 활용하거나 포켓 회화집을 있는 대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14] 물론 공중전화는 있다.[15] 나무위키에는 고야산 문서는 없고, 고야산역, 고야산 케이블 문서만 있다.[16] '일본의 사찰 요리'라고 보면 된다.[17] 한국의 템플 스테이에서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아침 예불 같은 것도 있지만 슈쿠보에서는 예불 참가는 본인 선택사항이다.[18] 도치기현에 있다. 키누가와온센역이 앞에 있으며 도쿄에서 한번에 갈수있다[19] 식당이 뷔페로 변해 있기도 하다.[20] 실제로 방문해보면 주말이나 연휴에는 서울의 신촌 수준으로 사람이 붐비는데, 관광객은 한국인 아니면 중국인이 대부분이다. 단체관광객이면 중국인, 가족단위 또는 개인단위 관광객이면 한국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 그래서인지 한국인 직원을 고용한 료칸도 몇 곳 있으며, 관광지의 상점들은 대부분 한국어 메뉴나 간판이 있고,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도 있다.[21] 후쿠오카에서 쿠로카와로 가려면 후쿠오카의 텐진 터미널-하카타 터미널-국제공항터미널에서 사람을 태운 후 오이타현의 히타시를 경유해 쿠로카와 온천으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해야한다. 배차는 하루에 4번이며 오전 9시와 11시 2번, 오후 1시와 4시 2번으로 나뉜다. 배차 간격이 3시간 정도로 매우 긴데다가 막차가 오후 4시 경이므로 미리 예매해둘 것을 권장한다. 또한 왕복 가격만도 산큐패스 북큐슈 3일권 가격을 초월하므로 쿠로카와에 버스로 갈 예정이면 그냥 산큐패스를 사는 편이 편하다.[22] 2018년 기준 1,300엔. 고급 료칸에서 숙박하면 체크인할때 그냥 주기도 한다. 값이 꽤 나가는데 개별적으로 료칸 온천에 입욕하는 데에 평균 500엔 정도가 드니, 3개를 꽉 채워서 입욕할 것이 아니라면 안사는 편이 낫다.[23] 일본의 여행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순위조사 사업.[24] 집이 전통 료칸인것으로 나온다.[25] 비스트로 온천 편이 있다[26] 정확히는 어머니 쪽 집안에서 대대로 경영하며 아버지는 데릴사위다.[27] 초일류 료칸은 용왕전이나 명인전 등을 유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작중 주인공 쿠즈류 야이치와 히나츠루 아이도 용왕전을 하던 도중 처음으로 만났다.[28] 집이 료칸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