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1. 개요
2. 생태 특징 및 대발생
3. 식용
4. 기타
5. 대한민국산 메뚜기의 종류
6. 관련 캐릭터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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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grasshopper, locust[1]
이명 :
'''Caelifera''' Ander, 1939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메뚜기목(Orthoptera)
아목
메뚜기아목(Caelifera)
[image]

1. 개요


크게는 여치, 귀뚜라미, 꼽등이 등을 포함하는 메뚜기목(Orthoptera), 작게는 메뚜기아목(Caelifera) 곤충들을 지칭하기도 한다. 직시류(直翅類)라고도 하며 뒷다리는 뛰어다니기 좋게 발달한다. 입은 풀을 씹어먹기 알맞고, 유충과 성충의 모습이 거의 비슷한 불완전탈바꿈을 한다.
흔히 말하는 '메뚜기'는 논에 사는 벼메뚜기를 말한다.

2. 생태 특징 및 대발생


농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는 메뚜기의 부화율과 번식률이 올라가면 그때부터 그야말로 '''생지옥'''이 나온다. 당연히 해충.
대발생하여 몰려다니는 메뚜기는 풀무치(''Locusta migratoria'') 외 몇 종. 보통 수가 적을 때는 혼자 살면서 별 피해를 안 주지만, 애벌레가 태어나고 먹이도 많아져서 생존률도 높아지면 모양도 바뀌고 떼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생기며, 먹을 만한 풀이라면 뭐든지 먹어치우는 '''식신'''을 넘어 '''파괴신'''으로 바뀌어 가는 곳마다 농토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숫자가 불어나 저렇게 떼거지로 몰려다니면 명칭도 바뀌어 한국/중국에서는 누리/'''황충'''으로, 영어로는 Grasshopper가 아닌 '''Locust'''(로커스트)라고 따로 부른다. 숫자가 엄청나기에 사람들도 제대로 못 다닌다고. 사막메뚜기(Desert Locust)들은 한 무리가 1천억 마리까지도 나오고, '''하루 자기 몸무게의 곱절에 달하는 작물을 먹는 식욕'''을 지녔으며 '''메뚜기 떼 1톤이 하루에 사람 2500명분 식량을 없앤다고.''' 최고 기록이 로키산메뚜기가 세운 '''최소''' 12조 5천억 마리니 말 다했다.(발생한 규모를 보고 1마리당 차지하는 부피를 나눠서 대략적으로 계산한다.)
일반적으로 빛깔이 초록/검정으로도 나뉘는데 이는 자라다가 동종과 마주친 때이다. 한 예로 사막메뚜기(Desert locust)라고 부르는 ''Schistocerca gregaria''는 단독생활을 할 때에는 유충의 색이 녹색이지만, 무리지어 다닐 때는 누런 몸에 검은 무늬로 바뀐다.사진. 검은 개체는 초록보다 빠르게 크며 더 잘 먹지만 알을 적게 낳는다. 그 때문에 수가 늘면 스스로 개체를 줄이려는 듯하다. 소설 채운국 이야기의 후반부의 중요소재인 황해가 바로 이런 검은 메뚜기 떼다. 다만 소설에서는 검으면 오히려 더 무식하게 불어나서 곡식이며 나무며 닥치지 않고 먹어치워서 한 국가의 왕조를 무너뜨리는 괴수급 존재로 각색했다. 현실에서도 이렇게 대량발생하면, 농업 중심의 국가 하나는 무너지기 아주 딱 좋다.
고대에 해당하는 성경이나 삼국지에도 메뚜기 재앙 기록이 있고 지금도 중국,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나타난다. 더욱이 '''계절풍을 타서 바다도 건너가''' 다른 대륙까지 초토화시키는 공포스런 존재. 심지어 날개가 없는 약충일 때가 아니면 대항할 방법도 없다. 약을 뿌리든 불살라 버리든 그 숫자가 엄청나서 말짱 도루묵이다.
이래서인지 개미와 더불어 어떤 존재든 뼈만 남기고 모조리 갉아 먹어치워버리는 거대한 무리의 상징으로 매체에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런데 구약성경탈출기(출애굽기)에서 하느님의 심판으로 나오는 메뚜기떼는 어째서인지 잠언에선 "임금이 없지만 질서정연하게 나아가는 '''지혜로운 것''' 중 하나"로 나온다.[2]
그런데 미국로키산메뚜기는 주요 산란지였던 강가의 모래밭을 농부들이 개간하자 '''30년 만에 멸종했다.'''[3] 우리는 여기서 인간만큼 서식지의 파괴를 행하는 생물종이 없음을 알 수 있다.[4]
한국도 마찬가지라서 삼국시대, 조선시대에 메뚜기떼[5]가 났다는 기록이 있었고,[6] 메뚜기과는 아니지만 2006년부터는 충북 영동지방에 메뚜기목 여치과의 갈색여치가 대발생하여 과수원과 채소밭을 초토화시킨 사례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2014년 8월 말,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풀무치 떼가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호마을에 나타나 충격과 공포를 줬다. 링크1링크2 하지만, 친환경 방제작업으로 '''이틀''' 만에 방제에 성공했다고.[7]
귀뚜라미여치처럼 큰 소리는 못 내지만 울 수 있는 메뚜기가 있다.[8] 날개를 뒷다리의 허벅지로 비벼서 우는 종류나 날아올라 날개를 부딪쳐서 우는 종류가 있으며, 둘 다 하는 종류도 있다. 또 턱으로 울음소리를 내거나 잎사귀나 나뭇가지를 흔들어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 메뚜기가 못 우는 줄 알던 사람은 그 울음소리를 직접 듣고 충격에 빠지기도 한다.
손으로 잡으면 커다란 뒷다리로 걷어차려고 한다. 중대형 메뚜기들은 종아리(?)에 가시도 박혀서 차이면 꽤 아픈데, 사마귀는 기술 좋게 걷어차이지 않는 각도로 집어들고 먹는다.

3. 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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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메뚜기는 갈색거저리 유충, 굼벵이, 누에나방 번데기와 더불어 충식의 대표 생물 중 하나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에서도[9] 항상 때만 되면 엄청난 메뚜기 떼에 당했는데 오히려 그걸 역이용하는 캠페인을 벌여서 요새는 거의 대용식품이 되다시피 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곤충이 단백질 효율은 끝내주는데(충식 문서 참조), 같은 양의 일반적인 고기와 비교하면 단백질은 곤충 쪽이 훨씬 많다.
한국에서도 자주 먹었으며, 현재도 시골에서는 간간히 잡아다 먹는다. 위 사진처럼 볶아서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을 해 먹을 수도 있고, 기름에 튀겨 먹을 수도 있고, 직화로 구워먹을 수도 있다. 다만 현재 많이 없어지게 된 점은 농약을 많이 사용하면서 거부감이 들기 시작해서다. 90년대 초에는 한국 편의점에서도 칼몬드처럼 깡통에 들어있는 술안주로 볶은 메뚜기를 구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깡통 포장 겉면에 찍혀있는 원산지 표기가 북한이었다는 점. 90년대 중반 지방 일부 구멍가게에서 비닐팩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10]
중국에서도 길거리 음식으로 튀겨서 팔고 있으며, 특히, 태국에서는 손바닥만하게 큰 메뚜기를 많이 튀겨서 상품으로 팔고 있는데, 괜찮은 안주 취급을 받는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야 메뚜기가 다른 지역보다 흔치 않지만, 현재도 조금만 지방으로 내려가도 메뚜기를 튀겨 먹는 사람들이 제법 있으며 나이든 사람들에게도 안주나 기호품으로 인기있는 경우가 많다.
고대 인류도 메뚜기를 먹어왔다. 성경레위기도 메뚜기, 방아깨비(또는 베짱이), 풀무치(또는 팥중이), 귀뚜라미 등 메뚜기목 곤충은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정해놓았다.[11] 세례자 요한도 광야에서 꿀과 메뚜기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때문에 유대교기독교에서도 메뚜기는 금지음식이 아니며, 이슬람교도 예외는 아니라서 무슬림들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곤충이기도 하다. 다만 먹을 수 있다 뿐이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충식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성전에 그렇게 쓰여있나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영화 팬도럼에서는 주인공 바우어가 오랜 냉동수면에서 깨어나서 배고파하자 도중에 만난 동료인 나디아가 메뚜기를 몇 마리 잡아주면서 꼭꼭 씹어먹으라는 장면이 나온다.
중국이 배경인 펄 벅의 소설 대지에서도 주인공 왕룽 일가와 마을 사람들이 메뚜기떼(풀무치)와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왕룽도 나이가 들었지만 한 해의 수확인 를 먹어치우자 분노하여 직접 도리깨를 휘두르며 때려 죽인다. 다행히 왕룽은 운이 좋아 메뚜기 떼가 물러갔을 때 노른자위 땅은 큰 피해가 없었다. 이후 사람들이 죽인 메뚜기를 맛있게 튀겨 먹었지만, 왕룽은 농사를 망친 더러운 벌레들이라 생각하여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4. 기타


메뚜기는 농약이 없는 곳에서만 서식하므로, 메뚜기가 출몰하면 친환경으로 농사를 한다는 증거가 된다. 청정쌀 마케팅 대상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그노벨상의 사례중 메뚜기와 관련된 수상 사례가 있는데 메뚜기에게 스타워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여주고 뇌신경반응을 연구했다고... 영국 뉴캐슬 대학교 Claire Rind와 Peter Simmons가 수상했다.
사육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특히 배설물 처리와 일광욕 문제가 크고 약충은 더 높은 기온과 습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잘 죽는다. 시설사육이 아니면 집에서 키우기 대단히 난감한 곤충이다.
아랍에미리트의 도시, 토후국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유명한 두바이가 바로 아랍어로 메뚜기라는 뜻이다.

5. 대한민국산 메뚜기의 종류


메뚜기목 문서도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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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들이메뚜기/팔공산밑들이메뚜기 : 산지에서 나온다. 다 자라도 날개가 매우 짧다. 외형으로 둘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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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시메뚜기 : 국내에서 모메뚜기류와 함께 어른벌레로 월동하는 몇 안되는 메뚜기. 한겨울에 메뚜기가 나타났다고 하면 대부분 이녀석과 모메뚜기다. 남방계 메뚜기라서 주로 영호남지방에 있다. 크기가 꽤 큰 중대형 메뚜기로 팥중이, 등검은메뚜기보단 크고 콩중이, 풀무치보단 작다. 다른 메뚜기와는 달리 일생의 사이클이 180도 반전되어 있어서 늦여름에 부화하여 가을을 약충 시절로 나고 늦가을에 날개돋이를 하며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 월동하다가 이듬해 봄에 산란한다. 월동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따뜻한 곳에 숨어있는 거에 가깝고 날이 따뜻하면 활동도 한다. 특징은 등의 노란 선과 눈 밑의 특징적인 무늬. 다른 지역에서는 친척인 사막메뚜기가 대표적인 로커스트로 나타난 전례가 있다. 잡으면 다른 메뚜기와 달리 여치처럼 적극적으로 물려고 하기 때문에 조심. 물리면 억수로 아프다. 특히 사마귀랑 같이 놔두면 사마귀를 물어 죽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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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검은메뚜기 : 팥중이나 각시메뚜기와 비슷하지만 등이 갈색, 검정이다. 가을철에 풀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콩잎을 좋아한다. 아래 송장메뚜기라고 가장 자주 부르는 메뚜기로 약충은 압도적으로 멀리 뛴다. 송장메뚜기과라 그런지 식용으로 쓰지는 않는다.

  • 좁쌀메뚜기 : 벼룩만한 크기의 작은 메뚜기. 온통 검정이며 언뜻 보면 메뚜기라고 못 알아볼 만큼 작다. 이름처럼 진짜 좁쌀만하다. 거의 잡벌레수준이지만 뛰는 힘만큼은 엄청나게 세서 위험에 빠지면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진다. 물 위에 떨어트려도 냅다 뛰어오르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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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메뚜기 : 섬서구메뚜기와 마찬가지로 모메뚜기과가 따로 존재한다. 대부분 아주 조그만해서 허리를 굽혀야 보인다. 가슴등판이 매우 발달해서 배를 덮는다. 산속에서 톡톡 튀어다닌다. 뒷날개가 퇴화되어 못 날아다니는 것이 있고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이 있다.
  • 송장메뚜기 : 특정한 메뚜기의 종류가 아니라 칙칙한 갈색 메뚜기를 통틀어 이렇게 부른다. 팥중이, 두꺼비메뚜기, 등검은메뚜기, 각시메뚜기가 대표적. '송장'이라는 이름 때문에[12] 꺼림칙해서인지 식용으로 쓰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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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사리 : 초여름 양지바른 초원지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메뚜기로, 수컷은 뒷다리를 앞날개에 비벼서 소리를 낸다. 수컷은 샛노랗고 암컷은 회색인데, 유독 암컷은 밑들이메뚜기처럼 날개가 짧다.
  • 딱다기 : 섬서구메뚜기처럼 방아깨비랑 비슷하게 생겼다. 한칭이 '딱딱거린다'고 해서 딱따기인데 방아깨비와 혼동한 것이다. 날아다닐때 딱딱소리를 내지않는다.

6. 관련 캐릭터


메뚜기 캐릭터나 메뚜기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은 다리 근력이 특출나게 뛰어나 발차기나 점프력이 우수하다거나 무리를 지어 모여 다니는 특징이 있다.

7. 관련 문서


  • 김태우 박사[15]
  • 로커스트
  • 박용욱
  • 유재석[16]
  • 하메스 로드리게스[17]
  • 황충(곤충) - 메뚜기떼


[1] 떼지어 다니는 메뚜기. 몸집이 크거나 날개가 긴 종류를 locust라고 지칭하기도 한다.[2] 잠언에서 묘사하는 가장 지혜로운 것 넷이 개미, 바위너구리, 메뚜기, 도마뱀붙이이다.[3] 이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영문판)를 참조.[4] 다만 인간 때문에 멸종된 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인간의 서식지 파괴로 멸종했다는 설은 멸종 원인을 설명하는 한 가지 추측이다.[5] 황충 또는 비황. 순우리말로는 누리라고 한다. 떼를 지어다니는 풀무치가 가장 유력하다.[6] 벼메뚜기는 지금도 에 가면 많이 있지만 농약 뿌린 논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고, 풀무치는 전국에서 수가 급격히 줄어 서울시 보호종이 되었다. 어떤 때는 메뚜기에게 옮는 병원균으로 집단 전체가 전멸도 한다.[7] 약충 시기에 대발생한 것이라서 가능했다.[8] 물론 삽사리나 참어리삽사리 같은 종은 꽤나 큰 소리를 낸다[9] 당장 에티오피아 멩기스투 군사정변의 1등 공신이 메뚜기다.[10] 따로 양식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옥수수나 벼 수확할 때에 부산물로서 생산되는 것이다.[11] 방아깨비니 베짱이니 팥중이니 하는건 히브리어 원문이 아니라 의역한 거라서 특정한 메뚜기 종류를 지칭하는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문단 앞에 '네 다리가 있고 그 위로 뛰는 다리가 있다'는 정황상 메뚜기 종류 전체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12] 칙칙한 갈색이라서, 무덤가에서 많이 보여서 등 유래에 대한 설이 많다.[13] 대놓고 암흑의 별 스킨에서 라이엇이 메뚜기의 형상이라 언급했다. 앞다리, 포식자 컨셉 등 실제로는 사마귀에 더 가깝지만.[14] 메뚜기를 닮은 형태는 2에서 부터.[15] 한국의 메뚜기 연구로 유명함[16] 이윤석방아깨비 소릴 듣는다.[17] 현존하는 메뚜기 가운데 최대길이의 종 중 하나인 Tropidacris collaris가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에서 승부차기 직후의 로드리게스 팔에 붙어 화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