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하라 나오
1. 개요
일본 드라마 마더의 주인공, 배우는 마츠유키 야스코
2. 작중 행적
도쿄출신으로 홋카이도에서 대학을 다니고 조류학자로서 철새를 연구하는 35세의 독신 여성으로 항상 홀로 지내는 것에 익숙하고 가족과도 따로 산다.[1] 그러나 대학 연구실이 폐쇄되면서 어쩔 수 없이 잠시 초등학교 선생으로 부임하게 되고 거기서 또래와 달리 작은 체구와 특이한 언행을 하는 레나를 만나게 된다. 아이에 익숙하지 않아 냉랭하기까지 한 나오를 레나는 어째서인지 잘 따른다.
그러다가 한밤중에 돌아다니던 레나와 마주치고[2] 레나가 유난히 체구가 작고 영양실조로 추정되는 빈혈로 쓰러지거나 팔에 멍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나오는 학대를 확신하게 되나 레나가 필사적으로 엄마 히토미를 감쌌고 이에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계속 레나가 눈에 밟혔고 그녀가 레나를 '''유괴'''하게 되는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레나의 엄마가 동거남인 미우라가 레나를 희롱하는 것을 보고 레나에게 분노해 한겨울에 유기하였고 그 장면을 보게 된다.[3] 나오는 레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그제야 레나의 본심을 듣게 된다. 다음날, 바닷가에서 나오는 레나에게 '''너를 유괴할거야.'''라는 일생일대의 고백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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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 역시 그녀를 엄마로 여기고, 레나를 사고사로 위장하여 두 사람은 무로란을 떠나게 된다. 레나에게는 개똥지빠귀라는 뜻의 '''츠구미'''라는 이름을 주고 자신의 딸로 삼아 '''유괴한다.''''''너는 버림받은 게 아니야. 네가 버리는 거야.'''
일단 무로란을 떠났지만 애를 키워본 경험이 없고, 유괴가 들킬지도 모른다는 압박감 속에서 불안해하다가 설상가상 돈까지 도둑맞고 만다. 결국 옛날에 신세를 졌던 고아원으로 향하면서 그녀의 과거가 드러난다. 츠구미와 비슷한 나이대에 모친에게 버려져 고아원에 있다가 스즈하라 토코에게 입양되었던 것.[4] 자신을 버린 친모에 대해 그리움과 분노를 가지고 있었기에 고아원 원장에게 '''나는 엄마는 되지 않을거에요.'''라고 말했었다. 어쩌면 레나를 구한 것은, 항상 외로웠던 옛날의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도착했던 고아원은 이미 문을 닫았고 원장은 치매로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지만 원장은 나오와 츠구미가 어색한 것을 눈치채고 그녀들이 좀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치매로 인해 시설에 끌려가면서 원장은 숨어있던 나오와 츠구미를 향해 '''나오가 엄마가 되었구나.'''라는 말을 던지며 나오가 변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후 도쿄에서 양모 토코의 도움을 받고 츠구미와 둘이서 생활하는 와중에 츠구미를 도와준 '깜박쟁이 할머니' 모치즈키 하나의 존재를 알게 된다. 직접적으로 만나진 않았으나 어느날 츠구미가 감기에 걸려 모치즈키가 도와주면서 모치즈키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이 때 본인이 품고 있던 생각을 이야기하게 된다.
계속 츠구미의 존재를 숨길 수는 없는 터라 집에 츠구미를 데리고 들어가고 여동생 메이나 카호, 어머니 토코는 갑자기 나타난 '손녀'에 당황하나 이내 따듯하게 맞아들인다. 하지만 무로란에서 만났던 기자 후지요시 슌스케가 둘의 도주를 눈치채고, 나오의 모친이 잡지에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자 입막음용으로 천만엔을 요구한다. 게다가 츠구미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자신을 필요이상으로 도와주는 모치즈키에 의구심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이유를 깨닫게 되는데, 어릴 때 '''자신이 접었던 비행기와 똑같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것을 보면서였다.[5] 모치즈키 하나가 자신의 친모였다는 것을 깨닫고 나오는 그녀를 매몰차게 대하지만 모치즈키는 끝까지 딸인 나오를 도우려 한다.
이후 자신을 협박해온 슌스케의 진의를 알게 되어 협박건은 일단락되었으나 츠구미가 살아있음을 친모 히토미에게 들키고, 토코에겐 유괴사실을 들켜 가족과 츠구미 중 하나를 택일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 때 눈치가 빠른 츠구미가 나오를 떠나려고 시도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결국 파양신청서를 작성하고 츠구미를 택했다. 이 후 오갈데 없는 둘에게 손을 내민 것은 다름아닌 친모 하나로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의탁하게 된다. 이렇게 3명이 함께 지내면서 모치즈키가 자신을 버린 이유[6] 를 알고는 하나에 대한 앙금이 많이 풀린다.
그리고 마침내 츠구미의 친모인 히토미가 들이닥치고 츠구미가 더 이상 히토미를 엄마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분노를 터뜨린다. 이 때 나오는 히토미에게 레나를 사랑하지 않느냐며 그녀를 다그치지만 끝내 히토미는 딸의 학대여부를 조사하러 온 경찰 앞에서 레나(츠구미)가 유괴되었음을 알린다. 이로 인해 이즈로 도피해 새로운 호적을 만들어 정말 모녀관계가 되려 했지만, 그 당일 경찰에게 체포되면서 더 이상 츠구미와 함께 지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절규한다.
이후 재판에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3년이 선고[7] 된 후 집으로 돌아오고,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었음에도 따듯하게 맞이한 가족에게 감사하면서 친모인 모치즈키 하나가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토코에게 전해듣고는 그녀의 간병을 하러가게 된다. 천천히 모녀의 정을 회복하는 와중에도 츠구미를 끝까지 잊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츠구미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츠구미 역시 나오를 잊지 못해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츠구미의 '''다시 한번 유괴해줘.'''라는 말에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그저 눈물만 흘린다. 그러나... '''츠구미가 혼자 나오를 찾아왔다!'''
슌스케와의 상의 끝에 하루의 시간이 생기고, 양모와 친모, 여동생들이 모인 가운데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모치즈키 하나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만다.[8] 츠구미를 시설로 데려다 주는 도중 츠구미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까봐 불안해하자, 자신이 츠구미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하고 두 사람은 12년 후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긴 이별을 하게 된다. 또한 이때 츠구미에게 편지 한통을 건네면서 20살이 되면 읽어보라고 건네준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은 나오의 독백과 12년이 지나고 마침내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이다. 드라마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장면.
[1] 가족들은 모두 도쿄에 거주하고,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답장을 보낼 정도다.[2] 이 와중에 크림 소다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레나에게 크림 소다는 먹는 게 아니라 마시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은근히 깐깐하다(...)[3] 이전에 만났을 때 레나가 가지고 놀던 전등불빛이 레나가 '''들어있던''' 봉투 밖으로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알아차린다.[4] 항상 양모가 그녀를 다른 딸과 똑같이 키우며 배려했지만(다른 딸들은 나오가 입양된 것을 몰랐다.) 폐를 끼친다는 생각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5] 나오가 어머니에게 배웠던 종이접기였다.[6] 폭력을 휘두른 부친 때문에 여기저기 도망다녔고 결국 나오를 지키기 위해 사라졌다.[7] 친모 히토미의 학대가 발각된 것이 원인인 듯.[8] 이 때 모치즈키가 죽으면서 한 독백은 하나의 반전으로, 폭력을 휘두른 남편 때문에 도망친 것이 아니라 당시의 꼬꼬마 나오가 '''폭력을 견디다 못해 불을 질러 아버지를 죽게 하면서''' 그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