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crubs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방영한
미국 드라마. 본래 NBC에서 방영하였으나 시즌 7 중간에 작가 파업이 일어나면서 이후 시즌은 ABC에서 마저 방영하였다.
총 시즌 9 완결로 이야기는 사실상 시즌 8에서 마무리지어지고 9시즌은 사실상 외전격.
3명의 젊은이가 인턴에서
의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시트콤.
다른 병원 관련 미드와는 다르게 심각한 부분만을 다루지 않고 소소하게 웃을 거리를 재공해주는 드라마이다. 사람을 치료하는 의학적 지식보다는 의사가 되어가는 젊은이들이 간단하게 겪을 수 있는 딜레마나 가벼운 인생의 교훈 정도가 주된 내용. 그것이 이 드라마에 M.D(Medical Drama)라는 꼬리표가 붙지 않는 이유다.
여타 시트콤과는 다르게 주인공(존 도리안, J.D.)의 망상이 극의 전반을 이끈다라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모든 등장인물들이 다른 상황에서 다른 행동을 하면서도 주인공의 마지막 독백에서는 하나의 주제로 묶이는 등 클래식하면서도 간단명료한 스토리 텔링을 보여준다.
다양한 연출법을 시도하여 교본취급받기도 한다. 드라마 본내용보다 춤추는 씬이 더 많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소문.
시즌 2 에피소드 1와 시즌 6 에피소드 6는
유튜브에 동영상이 떠돌아다닐 정도로 전설적인 에피소드로, 스크럽스를 시청하지 않은 사람에게 권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
시즌 5 에피소드 7의 경우 존 도리안 역을 맡은 잭 브래프가 처음으로 연출했다. 브래프는 영화감독이기도 하고 스크럽스에서는 시즌 5 에피소드 7 말고도 많은 에피소드를 감독했다. 시즌 5 에피소드 7는 고전 영화 <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오마쥬를 가득 담고 있어서 그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 등장인물
잭 브라프 분. 너드 기질이 강한 내과의로, 겁 많고 어리버리한 인턴에서 나름 실력있는 어텐딩으로 점차 성장해나가는 주인공. 이름의 이니셜을 따 주로 JD라고 불린다. 항상 기상천외한 공상에 빠져있으며 정신나간 장난이나 얼빠진 행동으로 유명하다. 혼잣말을 하는 버릇과 망상에 빠지기 시작하면 턱을 살짝 위로 향하며 허공을 응시하는 버릇이 있다. 혼잣말은 사실상 시트콤 상의 나레이션의 역할을 하고, 망상의 내용은 적란하게 연출되는 편. 피부에 신경 쓴다든지 머리 스타일에 집착한다든지 하는 여성적인 면 때문에 놀림받기도 한다. 하지만 실력은 나름대로 확실한 편이며
[1] 초반의 그 많던 인턴들 중에 어텐딩이 된건 JD뿐이다. 엘리엇도 어텐딩이 되기는 하지만 사설 병원으로 옮겨간다.
특유의 붙임성 때문에 환자들에게는 인기가 좋다. 터크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까지 함께 해 온 친구로 둘은 거의 부부 사이에 비유될 정도로 사이가 좋다. JD는 터크를 초콜릿 베어라고 부르며 터크는 JD를 바닐라 베어라고 부르는데, 왠지 모를 분위기를 풍기는 걸 보면 아무튼 둘 다 정상은 아니다(...) 둘을 붙여 놓으면 위의 동영상 같은 장난은 평소 장난질에 비하면 약하다고 봐야할 정도. 인턴 동기인 엘리엇과도 상당히 친하며 초반에는 사귀었다 헤어졌다를 반복한다. 자신을 막대하는 콕스를 거의 열성적으로 추종하며 멘토로 여기고 있지만 페리는 들러붙는 JD를 굉장히 거부하는 편.
도날드 파이슨 분. 흑인 외과의로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쾌활한 성격이다. 너드 기질 다분한 JD와는 어찌보면 상극으로 보이지만 둘의 사이는 도저히 갈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끈끈하다. 여러가지 의미로. 아내인 칼라가 JD와 터크가 몰래 사랑의 도피를 하는 악몽을 자주 꾸는 정도. 시작부터 간호사인 칼라와 금방 맺어지고 몇 시즌 지나지 않아 결혼하게 되어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의 딸도 낳게 된다. 장난꾼 기질은 JD 못지 않아서 둘이서 뭉치면 어떤 미친짓을 하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시즌 중반부터 30대에 접어드는 친구들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하기 힘들 정도(...). 흑인 캐릭터 답게 몸도 좋고 스포츠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작중 당뇨병을 앓거나
딸 때문에 한쪽
고환을 자르는 등
[2] 어린 딸이 모르고 사타구니를 때렸는데 '''고환이 뒤틀렸다.'''
육체적으로 은근히 심한 수난을 겪게 된다.
사라 샤크 분. 스타일 좋은 금발 여성 내과의로, 터크와 JD의 외과 동기. 예쁜 외모에 비해 굉장히 발랄하고 신경과민적인 성격으로 감정 기복이 매우 심해 조울증을 의심하게 할 정도다. 경쟁심도 강해서 인턴 시절에는 JD와 갈등을 겪기도 했으나 그런 기질은 점차 사그라들고 조울증만 남는다(...). JD와 계속 맺어지고 헤어지는 등 시티콤 주연들의 연애 생활을 그대로 반복한다. 실력은 뛰어나서 JD와 함께 마지막으로 남는 내과 인턴이 된다. 도중에 연구직으로 옮겨갔다가 연구하던 질병이 완전히 해결되는 바람에 잘리거나(...) 끝내는 개업의 밑으로 들어가 독립하는 등 여러번 이직하는 일이 있었지만 사무실은 그대로 성심 병원이라 결국 일하는 곳은 성심 병원이 되게 된다.
주디 예레즈 분.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라틴계 간호사. 세 인턴 동기가 오기 전부터 수간호사로 일한 베테랑으로 초반 시즌 동안 고군분투하는 인턴들을 챙겨주는 역할을 했다. 참견하기 좋아하고 억센 성격으로 성심 병원에서는 병원장인 켈소나 독불장군 페리도 대하기 어려워하는 유일한 인물. 지나치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경향이 있어서 약간 빈축을 사기도 한다. 초반부터 대시해오는 터크와 맺어져 부부가 되며, 결혼식 전에 어머니를 잃고 산후 우울증을 겪는 등 힘든 일을 겪었지만 특유의 굳건한 성품으로 이겨내고 당찬 어머니가 된다. JD의 담당 간호사였기 때문에 JD를 밤비라 부르며 챙겨주는 보모 포지션이며 엘리엇과는 처음에는 사이가 안좋았지만 차츰 사이가 좋아져 절친 사이가 된다.
존 C. 맥긴리 분. 뽀글머리가 인상적인 백인 어텐딩으로, 시즌 시작부부터 JD를 챙겨온 상사이자 멘토. 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제멋대로에 독불장군인 성격으로 페리를 당해낼 수 있는 것은 칼라 정도 뿐. 병원장이자 속물인 켈소와는 견원지간. 성격은 나쁘지만 실력은 뛰어나고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남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쭉 JD의 이상형이 되어왔다. 본인은 JD를 여자 이름으로 부르면서(매번 다른 이름을 꺼내든다. 제시 캐리 등등..) 인정해주지 않지만 솔직하지 못해서 그럴뿐 속으로는 JD를 소중히 여기면서 인정해오고 있다. 본래는 이혼남이었으나 헤어졌던 아내인 조던이 임신한 뒤로는 서로 다시금 가까워져 사실상 재혼한 것이나 다름 없는 사이가 된다. 그 후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알콩달콩하게 살고 있는 중. 시즌 초반부에는 칼라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터크와 칼라가 맺어지고 자신은 조던과 다시 맺어지면서 마음을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그 때의 앙금이 남아서인지 터크한테는 싸늘한 편. 사실 엘리엇에게도 굉장히 매정하게 대하고 다른 누구에게도 막대하는 것은 마찬가지라 별 차이는 없다(...)
켄 젠킨슨 분. 성심 병원의 병원장. 인상이 부드럽고 인턴들을 대하는 태도도 처음에는 굉장히 온화해서 좋은 사람 같지만 실제로는 굉장한 속물에 두얼굴을 가진 악마.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며 겉으로는 친절하게 굴다가도 귓속말로는 심한 말을 쏟아내는 등 완벽한 악역 상사. 초반부에는 좋은 의사역의 페리와 정면으로 대립하면서 완전한 악역으로 나왔으나, 차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고 철통 같았던 이전과는 달리 장난에 휘말리거나 칼라에게 기싸움으로 밀리는 등 귀여운 면모(?) 들이 드러나면서 보수적이고 속물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병원에 헌신하고 인간미를 갖춘 미워할 수 없는 감초역으로 자리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