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종교재판

 



"'The Spanish Inquisition"' (스페인 종교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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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초, 종교적 이단의 상승세에 맞설 수단으로 교황은 스페인의 히메네즈 추기경에게 폭력, 공포, 고문으로 스릴 넘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면책권을 부여했다. 이것이 바로 스페인 종교재판이었다...

몬티 파이선의 날아다니는 서커스 15화 (시즌 2 2화) 에 등장하는 스케치. 다만 다른 스케치와는 달리 15화 전체에 걸쳐 세차례 등장한다.
다른 스케치 도중에 연기자가 "I did not expect a Spanish inquisition (스페인 종교재판은 예상도 못했군)" [1] 이라는 대사를 하면 짠~ 하는 효과음과 함께 삼인조 종교재판관들[2]이 등장한다. 이때 날리는 대사가 바로 유명한 '''"Nobody expects the Spanish inquisition!" (스페인 종교재판은 아무도 예상못하지!)'''. 셋의 이름은 각각 히메네즈(큰 모자), 비글스(파일럿 모자), 팽(두건)이다.
이 종교재판관들은 뜬금없이 등장해서는 사람들을 겁주는데, 종교재판관들의 면면이 여러모로 정상이 아니라서 무섭지 않고 웃길 뿐이다. 그나마 정상에 가장 가까운 히메네즈조차 숫자를 제대로 못 세서 계속 대사를 정정해대고 있는 판이니... 심지어 이들이 챙겨온 고문기구도 제대로 된 것이 없어서 식기건조틀이나 방석, 편안한 의자 따위로 희생자(?)를 겁주고 윽박지르며 문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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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랙(rack, 고문틀)대신 식기건조틀(이것도 영어로 랙)을 잘못 갖고 오는 바람에 식기건조틀로 "고문"을 하고 있는 모습. 히메네즈의 저 표정은... 고문틀 안 챙겨와서 식기건조틀로 상대방을 묶는 자기 동료들을 엄청 한심하다고 보는 거 맞다. 게다가 저걸로 묶은 뒤에 고문틀을 돌리라고 명령을 내린 뒤 돌리는 시늉만 할 뿐.
한 화에서 세 차례 등장하는데, 마지막 등장 시에는 버스 세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는 재판소에 있던 사람이 "I did not expect a Spanish inquisition" 라는 대사를 하는 바람에[3] 빨리 가려고 발버둥치지만(그들이 버스 타고 가는 도중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고, 그들도 엔딩 크레딧이 몇 줄 안 남았다면서 초조해한다!), 결국 도착해서 등장 대사를 채 제대로 내뱉지 못한 채로 프로그램이 끝나버린다.[4]
참고로 여기 나오는 히메네즈 추기경은 이후 17화에서도 잠깐 다시 나오는데 이때도 숫자를 제대로 못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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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미니어쳐로 재현한 종교재판관 삼인조. 왼쪽부터 팽(테리 길리엄), 히메네즈(마이클 페일린), 비글스(테리 존스). 싱크로율이 후덜덜하다.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에 종교재판관 삼인조가 이스터 에그로 등장했다. 종교재판(inquisition)이니까...
일본 만화 아소비아소바세에서 등장인물들이 이 캐릭터들 코스튬을 입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

[1]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을줄은 몰랐군" 라는 의미의 영어 표현[2] 마이클 페일린, 테리 길리엄, 테리 존스[3] 이때 대사를 하고 나서 재판소 안의 모든 사람들이 '''재판관들이 오나 안오나 재판소 문을 보는 것이 개그 포인트.''' [4] 'Nobody expects the spa...' 까지 외치다 프로그램이 끝나버리고, 'Oh, bugger!' 라며 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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