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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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hammer
1. 개요
2. 미디어


1. 개요


전투용으로 쓰이는 망치를 일컫는 말이다.
창작물에서는 크고 아름다운 망치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망치를 거대화시켰다기보다는, 아이스픽과 비슷한 형태를 띠는 경우가 더 많고, 의외로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헤머해드가 심각하게 크고 무거운 경우는 드물다. 무게가 너무 나가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휘두를 때의 체력소모가 극심해져서[1] 전투용으로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머리가 굉장히 큰 형태의 전쟁용 해머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것들은 대개 대인 전투용이 아니라, 문이나[2] 각종 장애물을 부수는 공구 용도로 사용되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도 그 커다란 망치머리를 통짜 쇳덩어리로 만들면 '''사람이 들고 휘두를 수가 없어서''' 이렇게 큰 망치들은 머리 부분은 나무로 만들고 경우에 따라 쇠를 약간 덧댄 정도로 제작되었다.
대부분 타격용 해머 반대면에 스파이크가 달려 있고[3] 일부는 찌르기가 가능하도록 자루 끝에 창날이나 송곳이 달리는 경우도 있다.
자매품으로 타격부위를 뾰족하게 만들어 곡괭이 같이 적의 방패갑옷을 찍어 뚫어버릴 수 있도록 만든 종류도 존재하는데 이는 밀리터리 픽(Military Pick), 워 픽, 호스맨즈 픽 등으로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병기로 쓰는 망치 중의 상당수가 이런 식이거나, 두 가지 방식을 겸했다고 한다.
그립 길이는 짧은 것은 한손용 메이스 급의 짧은 것부터, 긴 것은 폴암에 포함시키는 양손 장대형의 것까지 다양하다. 다만 워해머라고 하면 한손 망치를 가리키는 경우가 보통이고, 이것은 기마병력이 한손으로 다루거나 근접 난전에서 사용하기 위한 용도다.
자루가 긴 양손형기병에 대항해서 사용하는 보병 및 하마전투용이다. 스파이크 부분이 주가 되는 벡 드 코빈, 해머 부분이 주가 되는 루체른 해머 등이 사실 양손 워해머의 바리에이션이다.
마울Maul이라고 부르는 양손 망치도 양손 워해머의 일종으로, 이것은 진지 구축용의 말뚝 박는 공구로 쓰다가 상황에 따라서 급하게 무기로 전용한 공구 성격을 띤 것과, 실제로 완전한 무기로 사용한 양손 워해머가 섞여있는 물건이다. 마울을 무기로 사용된 전투는 제법 여럿 있는데, 백년전쟁의 아쟁쿠르 전투에서 영국 궁수들이 전투 전 기병저지용 말뚝을 박고, 막바지에 말에서 내린 프랑스 기사들을 이걸로 도륙했었다. 그리고 프랑스 군 또한 마울을 무기로 사용했다는 기록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마울을 완전히 공구로만 보는 것은 곤란하다.
중세 후기 14세기에서 15세기 경, 표면 경화 기술을 동원한 풀 플레이트 아머가 등장하면서 이나 배틀액스와 같은 날을 가진 무기는 단단한 표면 때문에 미끄러지는 경향이 생겼다. 특히 투구처럼 곡면이 심한 부위에는 칼날이 미끄러지면서 제대로 충격을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표면경화가 덜 돼서 연철(wrought iron)을 그대로 사용했던 판금 갑옷 초창기나 중세 초중기의 연철제 투구등은, 칼날로는 미끄러지기보다는 찍히면서 찌그러지는 경향이 강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검은 갑옷 틈새를 쑤시기 위한 가늘고 예리한 송곳형 칼날을 지니는 방향으로 나가고(롱소드 참조), 미끄러지기 쉬운 투구 같은 면을 공격하여 충격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역할은 워해머 같은 둔기형 무기가 등장해서 담당하게 되었다.
물론 표면 경화가 된 판금 갑옷은 이런 둔기형 무기에 대해서도 효력을 발휘하지만, 날선 무기보다는 둔기 쪽이 압도적으로 타격력이 좋기에 기사, 맨앳암즈, 보병 할 것 없이 두루 워해머를 애용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말하는 '갑옷을 찌그러트려 죽인다'는 표현은 아무래도 좀 과장과 오해가 섞인 것으로, 사실 갑옷이 찌그러질 정도로 두들겨 패 죽인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특히 투구 같은 부위를 가격하면 갑옷이 찌그러지기 전에 이미 정신이 혼미해져서 넉아웃된다. 뇌진탕의 원리와 비슷한 것으로, 사람은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두개골이 뇌를 보호해주지만 정작 그 안의 뇌는 충격량만큼 그대로 흔들리게 된다. 즉 아무리 쇠로 된 투구라고 해도 둔기로 얻어터지면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온전하진 않다는 것이다.
무기를 팔아먹어야 하니 그런 의도도 있겠는데, 콜드스틸에서 제공한 동영상에 사용된 갑옷은 재질도 연강이고, 열처리가 되지않은 싸구려 갑옷이기에 가능하리라 본다. 당시 기준으로 완전한 공정을 거친 갑주는 훨씬 튼튼하고 질겼다. 애초에 콜드스틸에서 생산하는 것들은 원래의 전투망치보다도 더 강한 재질을 썼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조금씩 휘어들어가긴 해도 저렇게 한방에 찌그러지지는 않는다.

인간의 근력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같은 재질의 금속이더라도 쉽게 뚫을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영상에서도 설명해주지만, 이와 같은 이유로 둔기(특히 장병기)도 단순히 강한 힘을 실어 타격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점을 공략하는 정교한 형태로 발달한 것이다.
실제로 갑옷을 입은 상대를 공격할 때 도검 이상으로 효율적이기 때문에 철퇴와 같은 둔기류와 함께 높은 효율을 보였다고 한다.

2. 미디어


실제 타격계 무기로서의 위력은 절륜하지만 무게가 무겁다는 점과, '망치를 들고 싸운다는' 점이 별로 멋이 없어서인지 양판소에서는 외면당한다. 그러나 워크래프트가 대히트를 치고 난 이후에는 등장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말도 있다. 일본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등장이 드물며 나오더라도 좋은 취급을 받는 경우는 적은데다 그마저도 망치 머리가 지나치게 크거나 손잡이가 매우 길쭉한 것 등 과장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서양 쪽 매체에서는 대접이 좋으며 특히 판타지나 중세 배경 매체에서는 반드시라고 할정도로 꼭 나온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 고프리의 부하 중 한 명[4]이 워해머와 펄션을 함께 사용한다.[5]
영화 더 킹: 헨리 5세에서 헨리 5세가 전장 속으로 매복해 있던 경보병들을 이끌 때 워픽을 들고 돌격한다. 다만 전투가 진흙탕 속 아비규환이였기 때문에 금방 잃어버리고 단검이나 주변 무기를 주워가며 처절하게 싸운다.
캡콤의 던전 앤 드래곤 게임에서는 속도는 느리지만 맞추면 상대를 경직시키는 무기로서, 타격계 무기이기 때문에 성직자도 잡을 수 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으로 양손무기 계열의 최중량 무기로 나온다. 양손검, 양손도끼보다 무겁고 강력한 무기군으로, 현실의 워해머와 달리 정말로 망치를 거대화시킨 외형과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보면 이걸 어떻게 휘두르나 싶을 정도. 작중에 등장하는 유명한 워해머 망치 중에서 오크 종족과 드워프 종족과 데이드릭 프린스 말라카스의 사연이 얽힌 워해머 망치 볼렌드렁은 이미 사람이 휘두를 평범한 사이즈가 아니다(...)
아유월드에서는 양은냄비가 이것과 똑같은 위력을 발휘한다.
관희 챠이카의 등장인물 아카리 아큐라는 자루가 3단으로 접히는 워해머를 주무기로 쓴다
닌자 가이덴에서는 히로인 레이첼이 납치된뒤 류 하야부사가 주워서 쓴다.[6] 하지만 똥파워에도 불구하고 느려터진데다가 같은 중량급 무기라면 풍뎅이 좀 찾으면 얻을수 있는 다빌라로가 더 쓸만해서 버려진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1권 시작 시점에서 국왕인 로버트 바라테온이 젊은 시절에 워해머들고 전쟁터를 누비며 여러 사람 잡았다.
RWBY노라 발키리는 워해머와 유탄발사기를 접목한 무기를 사용한다.
배틀테크배틀메크 이름으로 쓰이기도 한다. 워해머(배틀테크) 참조.
Thea: The Awakening에서는 데미지는 고만고만하지만 최대 2개 적까지 타격할 수 있는 특수 능력이 있다. 아군의 공격을 몸으로 막는 고기방패 잔챙이를 시원하게 걷어내기 때문에 중반 이후 팀의 화력을 책임지는 무기이다.
Warhammer(구판), Warhammer 40,000 이름부터 워해머기 때문인지 대접이 좋다. 판타지에서는 제국의 황제를 상징하는 갈 마라즈라는 한손 워해머가 있고, 잘 알려진 40.000 프랜차이즈에서는 썬더 해머라는 한손, 양손 망치가 최종 티어급 무기로 묘사된다. 이점은 관련 PC 게임에서 잘 드러나는데, 주인공급 캐릭들이 휘두르는 망치질에 오크고 카오스고 퍽퍽 터져나가고 박살나는 모습이 호쾌하기 짝이없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유독 좋아하는 무기다. 한손 망치, 양손 망치, 투척 망치, 마법 망치, 로켓 망치 등등 별의별 종류의 워해머들이 망치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하며, 아예 망치를 국장에 달아 놓는 종족까지 있는 판이다. 세계관상 등장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스타크래프트에서도 하다못해 이름만이라도 달고 등장한다. 이쯤 되면 냉기 마법사와 함께 블리자드의 양대 상징이라고 불러도 될 법하다. 어쩌면 크리스 멧젠이 토르빠여서 그럴지도?
중세 샌드박스 게임 마운트 앤 블레이드 에서도 등장한다 군용망치,양손망치 두 종류가 등장하는데 망치(둔기) 계열 무기는 타격 속성을 달고 있어 적들의 방어력을 무시하며 공격할 수 있고 양손 망치는 내려찍기 한정으로 상대방의 방어를 무시하고 공격할 수 있어 좋은 효율을 보인다.
소녀 가극 레뷰 스타라이트의 등장인물인 노노미야 라라핀이 쓰는 무기이다.
배틀 브라더스에서는 도끼와 더불어 1티어 무기이다. 갑옷 파괴력이 독보적으로 높은데 후반으로 갈수록 중갑옷을 입은 적들이 대량으로 나오는 게임 특성상 망치 캐릭터가 최소 둘은 있지 않다면 다른 무기의 공격이 죄다 갑옷에 씹히면서 딜을 전혀 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용시 필연적으로 적의 갑옷을 부숴버리기에 노획하고 싶은 고급 갑옷을 입은 적에게는 사용을 봉인하게 된다.
용자왕 가오가이가의 주역기인 가오가이가는 일본 만화 주인공 로봇치고는 특이하게도 망치가 주력무기인 로봇이다. 물론 생긴 건 전투용 망치보다는 뿅망치에 가깝다.
[1] 심한 경우는 허리나 어깨 등에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평상시에 전투 훈련을 하다가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당연히 부상당한 사람이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병력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자명하며, 만약 실제 전시에 적과 무기를 맞대야 하는 상황에서 혼자 무기를 휘두르다가 다친다면 결과는 어찌 될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2] 문의 경우 그다지 방어력이 튼실하지 않은 문짝을 파괴하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현대에도 슬래지해머를 같은 용도로 사용한다. 물론 성문과 같이 크기가 크고 두꺼운 문은 사람이 휘두루는 망치질에는 끄덕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충차나 파성추 등의 중장비를 동원했다.[3] 영화 킹덤 오브 헤븐 초반부에 이 뾰족한 부분을 이용해 사로잡은 기사의 정수리를 콕 뚫어서 보내버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휙 하고 내리쳐서 '''콕''' 하고 뚫어버린다.[4] 드라마 ROME루키우스 보레누스 역을 맡은 케빈 멕키드[5] 영화에서는 펄션으로 적의 공격을 흘려보내고 워해머로 공격을 한 뒤 펄션으로 마무리한다.[6] 정말 떨어진걸 주워야 획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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