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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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활절 계란
2. 프로그래밍 용어

Easter Egg

1. 부활절 계란


기독교에서 부활절 행사에 쓰는 계란. 알록달록하게, 혹은 괴상하게 칠한다. 부활을 축하하고 상대방을 축복하는 의미에서 삶은 계란을 상대방의 머리에 쳐서 계란을 벗겨먹는 관습이 있다. 그런데 가끔 삶은 계란들 사이에 누군가가 장난으로 집어넣은 날계란이 있기 때문에 장난기가 있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가끔 날계란에 작은 구멍을 내서 내용물을 다 빼고 남겨진 껍데기로 칠하기도 한다.
유래에 대해서 여러 설이 존재 하기도 한다. (해당 문서 5 목록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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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는 항상 이스터 에그를 붉은색으로 칠한다. 예수가 죽으면서 흘린 피와 구원을 의미하는데 사람들은 이 붉은 계란을 가지고 서로 부딪쳐보면서 어느 쪽에 흠집이 갔는지를 놓고 한 해의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동방정교회를 믿는 러시아 등지에서는 보석으로 장식한 보물로서 이스터 에그를 만든다. (당연히 진짜 계란이 아니다.)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으며 상당히 고가로 매겨지기도 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파베르제의 계란. 제정 러시아의 황제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보기만 해도 눈이 부신다. 보고 싶은 분은 이쪽으로.
파베르제의 계란은 특정한 물품이 아니라 세공사 파베르제 가문에서 남긴 작품을 가리키는데, 오늘날도 이 스타일의 물건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칼 파베르제(Peter Carl Faberge)가 남긴 작품이 유명하다. 그는 매년 니콜라이 2세에게 1년에 한 작품씩 의뢰를 받아 작업하기도 했으며, 그가 남긴 50작품 가운데 42작품이 현존한다. 물론 박물관[1] 아니면 경매장에서. 여담으로 파베르제의 계란 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인 '사자좌(Leo)'는 보석으로 장식한 사자자리 무늬 때문에 해당 별명을 얻었는데, 미완성으로 남은 유일한 작품이다. '''그 이유야 물론...'''
한국이나 일본 등지에선 부활절 교회에 가면 보통 받을 수 있다. 과거엔 학생들의 노동력을 동원해서 계란에 사인펜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예쁜 포장지에 싸 주는게 대부분이었지만, 오늘날엔 계란에 코팅지를 붙인 후 삶으면 코팅지가 오그라들면서 달라붙는 형식으로 쉬우면서도 예쁘게 장식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허나 유럽과 북미 등지에선 진짜 계란을 주고받는 일은 드물며, 대신 초콜릿으로 된 이스터 에그를 아이들에게 선물한다. 이 초콜릿 이스터 에그는 보통 안이 비어있고 장난감이나 작은 초콜릿/사탕이 들어있는 게 대부분이지만 진짜 통 초콜릿이거나 크림, 카라멜 등이 들어있는 것도 있다.
그 외에 초콜릿 토끼도 심심찮게 보이는 편인데, 이는 독일에서 유래한 부활절토끼 때문이다. 이 토끼는 부활절 계란을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이 고난주간을 경건하게 보내는지 지켜본다고 한다.

2. 프로그래밍 용어


위 내용처럼 프로그래머들이 부활절 토끼가 '''부활절 계란을 숨기듯이 프로그램 내에서 장난을 치는 것'''을 이른다. 다른 주장으론 삶은 계란들 사이에 누군가가 장난으로 집어넣은 날계란을 깼을 때 상대방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둘 다 장난스러운 숨김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주로 특정한 조건에 맞춰 흥미로운 기능이 작동한다.
최초의 이스터 에그는 1977년 아타리에서 출시한 시스템 16[2] 기반 아케이드 게임인 스타십 1 (Starship 1).[3] 코인을 넣는 화면에서 특정 커맨드를 입력시 ""Hi Ron!""이라는 문구가 뜬다.해당 내용에 대한 정보해당 이스터에그 화면 이 이스터에그는 2017년 3월에 발견되었는데 개발자가 커맨드를 잊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최초의 이스터에그로 기네스 기록도 존재한다.링크
두 번째이자 이전까지 첫번째로 알려진 사례는 1979년 아타리 2600의 게임인 어드벤처 (Adventure)로, 특정 픽셀로 지나가면 프로그래머 이름인 워렌 로비닛이 떴었다.9분30초에 개발자 워렌 로비닛의 이름이 나온다.
이 이스터 에그를 보려면 회색으로만 칠해진 공간에서 단 하나의 회색 픽셀을 찾아야 한다. 게임 크레딧은 없던 시절이고, 아타리 내부에서는 이런 행위를 금지하고 있었으나 자기 이름을 남겨보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여담으로 이것이 계기가 된 건지 다른 요인이었는지 이후에는 사람들이 개발자들의 처우에 대하여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오늘날 북미 게임 업계의 임금 수준은 개선되었다.
이외에도 더미 데이터마냥 안 쓰는 공간을 이용하여 개발자 이름[4], 개조나 불법복제를 하지 말라달라는 경고, 채용공고(...)[5], 개발자가 하고 싶은 잡소리[6]등을 써놨던 적도 있었다. 이런 건 ROM을 뜯어보지 않는 한 감상이 불가능하다. 게임 내적으로는 접근 불가능하고 게임을 뜯어야 발견 가능한 데이터는 이스터에그와는 차이가 있다. 이런 더미 데이터를 정리해 놓은 곳이 바로 더 커팅 룸 플로어.
과거에 새 폴더를 계속 만들면 가마우지, 직박구리 같은 게 나오다가 그만 만들라는 말이 나왔다.
유머 있는 프로그래머라면 이런 식으로 대부분 넣는 기능이며, 현재는 의미가 확장되어서 컴퓨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화음반, 서적 등 각종 미디어에서 제작자가 장난으로 숨겨 넣어둔 내용들을 총칭한다. 몰래 무언가를 장난으로 숨겨놓을 수 있는 건 프로그램만이 아니기에. 그런데 심지어 고대 서적에서도 가끔 이런 게 있다.
쌩뚱맞게 웃기거나 대단한 센스를 가진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무섭거나 꽤나 위험천만한 이스터 에그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진 여신전생1에서의 65535분의 1로 등장한다는 빨간 글로 도배된 당장 꺼라(すぐにけせ) 화면 # 같은 경우. ROM 파일을 분해해 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다른 숨겨진 메시지[7] 는 존재한다고. 이 루머는 후에 카마이타치의 밤2에서 실제 이스터에그로 구현되어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로는 크래커와 개발자간의 싸움이 치열해짐에 따라 불필요한 보안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이스터 에그 삽입을 지양하는 개발사들도 생기고 있다. 없어도 소프트웨어 본연의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보안 문제의 여지만 늘리는 쓸데없는 코드로 보는 것.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다.
국내 게임 중에도 이러한 이스터 에그가 존재하는 것이 모바일 게임 검은방. 지하실 특전에서 '태현의 비밀'을 두 번 물어보면 의미를 알 수 없는 글귀들이 섬뜩한 효과음과 함께 계속 나온다. 밤에 혼자 사무실에서 스크립트를 쓴다는 언급이 있는 걸로 보아 기획자 수일배가 외로운 철야 작업 중에 삽입한 듯하다. 이쪽은 이후 후속작에서 정식 특전 엔딩의 하나로 편입되기도 했다.
단순한 ‘숨겨진 요소’까지도 이스터 에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게임. 아래 예시 중에도 일부 있다.) 이스터 에그는 주로 게임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음반의 경우에는 1번 트랙 앞에 갭(gap)을 만들어 그 속에 집어 넣는다. 보통 CD플레이어로는 들을 수 없고, 추출 프로그램으로도 들을 수 없다. 갭을 인지 할 수 있는 플레이어만 들을 수 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관통하는 주제가 바로 이 이스터에그다.

2.1. 이스터 에그 목록



[1] 니콜라이 2세의 첫 의뢰작인 일명 'Han Easter Egg'를 포함해 10개 정도가 상트페테르부르크 폰탄카 강 유역에 위치한 파베르제 박물관에 있으며, 1개는 에르미타시 박물관에 있다. [2] 세가의 그것과 다른 물건이다.[3] 1점 원근법과 이동 속도에 맞춰 속도가 바뀌는 여러 크기의 별(소행성) 및 적 기체 스프라이트를 이용한, 당시로서는 신선한 시도의 0세대 3D 게임. 링크된 웹페이지에는 이스터 에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4] 역시 위의 어드벤처랑 같이 게임 크레딧이 없던 시절의 이야기.[5] 예시:동키콩[6] 예시:전장의 이리 FC판, 원조 서유기 슈퍼 멍키 대모험(...)의 섹드립(...).[7] 'programming by cozy!'라고 써진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