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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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새싹을 틔우기 시작하던 어느 봄날. 본인들의 모습만큼 톡톡 튀는 싱그러운 음악으로 우리를 찾았던 악동뮤지션이 가을의 시작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단풍이 빨갛게 물들고 만물이 풍성해지는 가을이라서일까. 그들의 음악도 한층 더 성숙해지고 무르익은 듯하다.

10월 발매를 위해 데뷔 앨범 [PLAY]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히든 트랙 “시간과 낙엽”은 가을날 흔히 들려오는 뻔한 이별 노래가 아니다. 악동뮤지션만의 가을 감성이 가득 담긴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마치 예전 기억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에 애틋했던 옛 추억들이 마구 떠오른다.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 리프와 잘 어우러지는 이수현의 매력적인 보이스는 첫 소절부터 우리의 가슴을 긴장하게 만들고, 뒤이어 나오는 이찬혁의 감미로운 하모니는 가을의 특별한 향취를 십분 느낄 수 있게 한다.

“시간과 낙엽”은 데뷔 앨범 [PLAY] 때와 같이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작사, 작곡했지만 그동안 들었던 악동뮤지션의 음악색과는 조금 다르다. 감미로운 스트링 섹션과 피아노 사운드가 곡의 긴장감을 더하는 몽환적인 느낌의 POP 장르의 곡으로서 매년 찾아올 가을날 여러분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북돋아 줄 것이다. 19살 나이에 쓴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찬혁의 시적인 가사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가슴 한편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성큼 다가온 가을 날씨만큼 쌀쌀해진 우리 마음에 따뜻함이란 힐링을 선사한다.

가을이 매년 돌아오는 한 가슴속 깊이 간직했던 기억들도 매년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에 악동뮤지션의 음악이 함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image]
'''트랙'''
'''곡명'''
'''작사'''
'''작곡'''
'''편곡'''
'''1'''
'''시간과 낙엽'''
이찬혁
이찬혁
Philtre
1. 개요
2. 성적
3. 가사
4. 여담


1. 개요


악동뮤지션의 첫번째 디지털 싱글. 2014년 10월 10일 발매되었고, 전 음원사이트를 올킬하였다.
에픽하이가 10주년이라 10주년에 맞추어 10월 10일에 컴백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서태지가 같은 날에 소격동으로 컴백 했는데, 이를 두고 양현석이 일부러 서태지를 저격하고 음반을 발매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악동뮤지션이 음원으로 서태지에게 진다고 해도 별로 손해 볼것이 없고, 혹시 이기기라도 한다면 '악동뮤지션이 서태지를 이겼다' 하고 할 수 있기 때문, 물론 양현석은 힐링캠프에서 이 설을 부인했다.

2. 성적


디지털 음반으로만 발매되어서, 뮤직 비디오와 음반이 발매되지 않았고, 활동도 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아쉽게도 음악방송 1위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주간차트 1위도 달성했다. 또한 몇몇 음악방송에서 1위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2014년 멜론 연간차트에서 95위를 달성했다.

3. 가사


[image]
가사에 영어가 없다. 요즘은 거의 무조건 영어가 섞여나오는 걸 보면 매우 특이한 편. 전날인 한글날을 위해 그랬다는 얘기도 있으나 사실무근이다. 그리고 가사가 예쁘고 한편의 시같다는 평을 받는다.
'''시간과 낙엽'''
찬혁 수현 ALL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떨어지는 낙엽에
그간 잊지 못한 사람들을 보낸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붉게 물든 하늘에
그간 함께 못한 사람들을 올린다
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난 추억이란 댐을 놓아
미처 잡지 못한 기억이 있어
오늘도 수평선 너머를 보는 이유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날 애싸는 단풍에
모든 걸 내어주고 살포시 기대본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다 익은 가을내에
허기진 맘을 붙잡고 곤히 잠이 든다
가슴의 꽃과 나무 시들어지고
깊게 묻혀 꺼내지 못할 기억
그 곳에 잠들어 버린
그대로가 아름다운 것이
슬프다 슬프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노란 은행나무에
숨은 나의 옛날 추억을 불러본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불어오는 바람에
가슴으로 감은 눈을 꼭 안아본다

4. 여담


  • 2013년 가을에 작곡되었고, 원래는 PLAY 앨범에 수록하려 했으나 회장님의 조언을 들어 별도 발매하였다.
  • 이수현이 어려워하는 곡 중 하나. 여러 감정선을 계속 바꾸면서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부르기 힘들다고.[1] 그리고 원래 이수현의 솔로곡으로 하려고 했으나, 이수현만으로는 절정 부분에서의 파워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찬혁의 파트를 추가했다고 한다.


[1] 더욱이 수현일기 콘서트에는 이 곡이 셋리스트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