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르온
1. 개요
앙신의 강림의 주인공.
본명은 '지온'. 시르온은 1부에서 노예로서 받은 이름이지만 이후에도 본명을 숨길 의도로 그는 계속 시르온을 자칭했으며 오히려 지온이 특수한 상황에서만 등장하는 이름이 됐다. 독백이나 생각까지 자신을 시르온이라고 자칭하는데 뭐...
건장한 체격의 남성. 외모 역시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 단 이마에는 1부의 사건으로 발생한 흉터가 마치 마왕의 인장처럼 새겨져있다.[1] 이런 특징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상할 정도로 인상이 남지 않는다는 게 특징. 단 2부 중반 부분부터는 자연스럽게 왕의 기세가 품어나오는 등 분위기가 반전된다.
크로노스의 신탁을 통해 점지한 자신의 아이 4명 중 한명으로 난교로 태어나서 친부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친모 역시 언급된 적이 없으며 친부만이 시르온 자신의 짐작으로 크로노스 사제 중 한명이었던 죠부니가 아닐까 하는 내용이 나왔다. 크로노스교 멸망의 날 아이 4명이 서로 각기 다른 길로 도주할때 시르온은 자신은 노예로 노예상인에게 팔아서 노아부로 가는 길을 선택해서 도주에 성공한다. 이때 나이는 10대 초반.
2. 노아부 제국 시절(1부)
이후 우여곡절 끝에 노아부의 상업거점 오아시스 도시 죠란의 어미어(에미르) 알 제이시의 딸인 티야의 기둥서방이 된다. 이때 나이는 22세. 이때에도 티야의 유혹에 안넘어가고 오히려 티야가 자신에게 자신을 안아달라고 조르게 만드는 등 범상치 않은 면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막던전의 세 마스터 중 하나인 예히나탈의 제자가 되는데 성공하고 그에게서 네크로맨시의 지식을 배우면서 자신의 능력인 세균을 조종해서 상대를 부식시키는 능력을 각성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시르온은 그의 주인 티야를 암살위협에서 구하게된다. 이때 죠란의 상황은 죠란의 군주 알 제이시가 사망하고 알 제이시의 자식인 파하드와 티야가 연합해서, 알 제이시의 동생인 알 무하드와 죠란의 지배권을 두고 대립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시르온 스승인 예히나탈에게 전설의 기물 망혼벽이 죠란의 산상궁전에 있다는 정보를 듣게 되는데, 때마침 산상궁전은 티야와 적대중인 알 무하드가 점거중인 상황이었으므로 시르온은 주인이 암살당할 뻔한 앙갚음을 한다는 명목으로 산상궁전에 들어가게 된다.
시르온은 고생끝에 알 제이시의 부인이자, 알 제이시의 사망으로 형사취수제에 의해 알 무하드의 부인이 된 이시리스 공주를 인질로 잡은 끝에 망혼벽을 탈취하고 덤으로 알 무하드의 척추를 세균으로 녹여버려 고자로 만들어버린다.
이후 화로에 봉인되어 있던 무수한 망령들의 집합체인 망혼벽이 시르온의 몸과 융합하게 되며, 수도 메카인에 올라갔다가 실종된 파하드를 구출하러 스승과 함께 수도 메카인으로 가게된다. 여기까지가 그나마 역사에서 시르온이란 노예를 찾아볼 수 있는 사건이다. 이후의 시르온의 행적은 다른 이들로 위장된다.
수도에서 둘은 헤이호를 만나서 지하감옥에 들어가게 되는데 사실 지하감옥은 고대 바덴키움 제국의 지하신전이었고 시르온은 여기서 시체의 늪의 시독을 전부 빨아들여서 자신과 망령들에게 흡수시키는 기연을 얻게된다. 그리고 이때 이마에 마왕의 인장이 새겨진다. 독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이마에 찍혀있던 노예인장이 녹아서 생긴 것. 또한 망혼벽의 망령이 되어있는 바덴키움 황제를 대신해서 제사를 주관함으로서 바덴키움 교단의 괴물 게르아믹에 대한 통제권도 얻었으며 원래 목적이었던 파하드 역시 구출하는데 성공하며 덤으로 파하드의 호위무사였던 술레이만이 제사의 산재물이 되면서 데스나이트의 재료 역시 마련된다.
돌아가던 길에 시르온은 사막던전의 마스터인 예히고랍을 만나면서 사실 알 제이시가 살아서 잠적해있다는 걸 알게된다. 알 제이시는 시르온에게 자신의 아내인 이시리스 공주를 인질로 삼고 화로를 뒤집어 씌워 농락한 죄를 물어, 자신과 대적하는 대승정의 목을 가져오라고 할려다 시르온 생각보다 영악하다고 판단하고, 지금 노아부의 황태자인 알-나자르가 아믹 수도원에 납치되어있으므로 그를 구출해라고 한다.
그 계획으로 우선 죠란으로 돌아와서 반 폐인이 된 티야의 남편인 라흐만을 납치, 그의 얼굴 가죽을 통째로 벗겨서 인피면구를 만들고 라흐만으로 위장하게 된다. 이후 라흐만은 증거인멸을 위해 납치해서 처박아 놓은 건물 채로 불태워버린다. 라흐만 살해는 알-제이시의 의뢰이기도 했다. 라흐만은 알-무하드와 연합하면서 티야를 배신했고 숙청해야되는데 딸을 생과부로 만들수 없으니 몰래 죽이고 가짜를 세운 것. 또한 라흐만 같은 집안만 번지르르한 머저리를 이용하기 위해 대승정이 먼저 접근할 거라는 의도기도 하다.
이후 티야에겐 진실을 밝히는데 이 말을 들은 직후에 이성을 잠시 잃고 시르온에게 채찍질을 하기도 했지만, 이미 시르온에게 홀딱 넘어간 티야는 라흐만을 죽였다는 시르온을 용서하고 아예 제대로 시르온을 서포트해준다(…). 사실 정략결혼을 한 라흐만과 티야는 말만 부부지 남이라고 할정로 사이가 냉랭하기 했다. 게다가 이때부터 시르온도 조금씩 티야에게 마음을 열면서 이들의 관계는 노예-여주인 관계보단 실제 연인 관계와 상당히 유사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망혼벽의 망령과 시독을 제어하는 수련을 하며 시간을 보낸던 도중, 시르온(라흐만)-티야 부부는 라흐만의 아버지, 알 쿠푸가 위독하다는 말에 노아부 제국의 수도, 메카인으로 가게 된다. 알 쿠푸는 죽기 직전에, 찌질했던 라흐만이 결혼 후 건장해져 돌아온 것을 보면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숨을 거둔다. 이때 시르온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연기를 완벽하게 했지만 속으론 정작 그 아들의 원수가 자기라는 사실에 꽤 미묘한 기분을 갖기도 한다. 어쨌든 이 모습으로 라흐만의 형이자, 노아부 제국의 실세인 알 마잘리 역시 라흐만(시르온)-티야 부부를 지지하게 된다.
한편 얼마 안있어 예상대로 대승정이 시르온에게 거미줄을 펼쳐오고, 시르온은 넘어가는 척 하면서 정보를 캐낸뒤 알 마잘리의 도움으로 애송이 신관으로 위장하여 제국의 황태자 알 나자르가 유폐되어 있는 아믹 수도원에 들어가서 구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들키면서 구르게 되고, 그 틈에 헤이호가 등장하여 알 제이시와 바꾸자면서 알 나자르를 납치해간다. 헤이호는 알 제이시와 원한이 있어서 알 제이시를 적대하는 대승정 편을 들고 있었는데, 대승정이 자길 이용만 하고 복수는 지지부진하자 대승정의 약점인 황태자를 납치한 것.
이 싸움에서 시르온은 상대의 호흡과 그걸 넘어 몸안에 흐르는 오러를 빛으로 느끼면서 상대방의 동작을 미리 읽는 능력을 터득하게 되고,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자신을 간호해주는 티야를 보고 결국 그녀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게된다.
한편 알 나자르가 사라졌는데도 의외로 잠잠한 대승정을 보면서 알 마잘리는 시르온을 황궁 수비군의 요직에 넣어 동태를 살피려고 한다. 그러다가 대승정쪽이 황제로 옹립하려는 이시리스 공주가, 사실 그녀의 친모가 대승정이 주는 마약에 중독되어 억지로 대승정을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러자 시르온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그녀의 친모를 치유해준다. (자신의 피를 이용해서 훨씬 강력한 마약에 중독된것 처럼 만들어서 대승정이 주는 마약으론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게 만들었다.)
그렇게 이시리스 공주와 재회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이시리스 공주는 부인이었던 티야도 못알아보던 분장을 단숨에 꿰뚫어보면서 그가 사실 라흐만이 아니고 시르온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망혼벽을 탈취할 당시, 망혼벽이 들어있던 화로를 이시리스 공주의 머리에 뒤집어 씌우고 두들겼건 일이 있었는데, 그 와중에 그녀의 피 역시 망혼벽 화로에 스며들면서 망령 하나가 그녀에 숨어있었던 것. 이후 시르온은 이걸 빌미로 이시리스 공주의 몸에 아직도 망령이 있으며, 자신이 죽거나 혹은 명령만 있으면 당신은 죽은 목숨이라면서 결국 그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다.
이시리스 공주는 우선 시르온이 자기와 공식적으로 자주 접촉할 수 있는 위치에 가 있어야 일이 편하다며, 마침 곧 무술대회가 열리니 거기에 입상해서 자신의 경호원으로 들어오라는 제의를 하게된다. 시르온도 라흐만의 얼굴로는 대회에 나갈 수 없으니 시르온 본인이 직접 나타나야 하고, 그러다가 루안성국의 눈에 띌 수도 있어서 잠시 주저했지만 결국 승낙한다.
무술대회에선 피를 이용한 마법의식으로 실명을 확인하기 때문에, 십이 년만에 '지온'이라는 본명으로 적당한 소수부족의 술사라는 신분으로 위장에서 출전한다. 하지만 예비시험장에서 시험관에게 이름을 확인시켜준 즉시, 자신의 부족에선 성인이 되면 아명을 버리고 새로 이름을 받게된다며 '달을 나는 새'라는 이름을 쓰게해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지온이라는 이름은 공식적으로는 나타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주의를 했어도 지온이라는 이름을 예비시험 명단에서 누군가 발견하고 그사람이 다급히 사라지는 서술이 나온다.)
예비시험에서 독을 품은 망령 하나로 실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본선 직행 진출권을 따게된다. 이후 본선에서 상대와 싸우면서 시르온의 전투실력 역시 점점 나아지고 결국 술사 부분 준우승을 거머쥐고 황제에게 '달을 베어먹는 새'라는 새로운 이름을 하사받는다. 아믹교의 전승에 따르면, 월식은 아믹의 호조(護鳥) 라루가가 달을 삼키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달을 베어먹는 새 라는 이름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이름이다. 대회가 끝나면 황제부터 순서대로 호위를 선택할 수 있는데, 황제는 보통 아무도 선택하지 않으므로 이시리스 공주가 제일 먼저 고르게 된다. 그럭저럭한 선수를 고르면 대승정의 의심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시리스 공주가 시르온을 대회의 스타로 만들어, 자신이 시르온을 호위로 선택하는 것에서 다른 의도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황제에게 부탁한 것이다.
무술대회가 끝난지 얼마 안있어 시르온은 스물세번째 생일을 맞이하면서 과거 크로노스 제사장이 심어줬던 영상을 보게된다. 제사상은 그 영상에서 이 영상을 보기전까지 크로노스의 적자로서 각성하지 못했다면 넌 크로노스의 적자가 '''아니며''' 이 영상을 통해 크로노스교가 4곳에 나눠 숨겨둔 유산을 수습해서 적자를 도우라를 말을 한다. 현재 상황의 급박함에 망설이던 시르온은 결국 티야에게 떠난다는 말과 함께 유산을 수습하러 떠나게 된다.
자신의 유산이 노아부 제국 서편 해안에 있는 보르도스 섬에 있다는 걸 본 그는, 보르도스 섬을 향해 여행을 가는길에 유목민 부족을 만나서 그들과 동행하게 된다. 동행한 첫날밤 해리잔이라고 하는 족장의 여덟번째 아내와 하룻밤을 보낸다. (에스키모 같은 오지에사는 부족들은 이방인 손님을 대접할때, 자신의 아내나 딸을 동침케 해서 유전자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풍습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풍습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거기에서 따온 듯.) 다음날 자신의 숙소를 찾아온 여인이 족장의 아내라는 사실에 당황하는 시르온이었지만 족장의 황무지에서 좋은 혈통을 유지하려면 이런식으로 이방인의 피를 받는 풍습이 생길수 밖에 없으며 자신 역시 아내에게 그와 동침하라고 강요한건 아니며 어디까지 자의로 갔던 것이라는 설명에 오히려 자신의 지식만으로 모든 이들을 재려고 한것에 부끄러워 한다. 동행하는 도중 매일밤 족장의 부인은 시르온을 찾아왔고 둘은 동침하였다. 이후 행로가 엇갈리면서 시르온은 부족과 헤어지게 되었고 시르온은 그동안의 환대의 보답으로 가진 재물 중 1/3 정도를 족장에 넘기고 헤어진다.
그러나 헤어진 그날 밤, 자신의 재물을 노린 대형 부족에게 자신을 환대해준 부족이 몰살당했다는 사실을 알면서 분노을 폭발시킨다. 치솟는 분노로 망혼벽 10대 망령 중 한명, 피의 지배자 칼 자이츠가 깨어나며 그의 몸을 지배해 하룻밤 새에 800명이 넘는 대형부족을 모조리 말살시킨다. 날이 밝으며 제정신을 차린 시르온은 그나마 족장의 7번째, 8번째 부인과 그들의 친자식만은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알게된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도 그녀들의 얼굴을 알아봤기 때문에 그녀들은 망령들과 게르아믹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 죄책감에 시르온은 그들과 동행한다.
보르도스섬 근처 항구마을에 도착한 시르온은 그녀들에게 머물수 있는 숙소를 마련해주고 한달 후 데려간다는 말과 함께 게르아믹 대부분을 그녀들의 호위겸 감시로 놓고 4마리만 데리고 보르도스섬으로 떠난다.
[1] 평소에는 약품으로 위장해서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