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 웨스털링

 

Sybell Westerling
웨스털링 가문의 가주 가웬의 부인. 처녀적의 성은 스파이서다.

이기적인데다 꽤나 교활한 인물인 듯하다. 3부에서 암시되고 4부에서 어느 정도 밝혀진 바에 따르면 타이윈 라니스터와 거래를 통해, 자신의 장녀 제인을 롭에게 떠밀어 둘이 사고를 치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윈과의 거래 내용은 시벨의 동생 롤프에게 영지를 줄 것과 명문가 사람들과 그녀의 아이들이 결혼할 수 있도록 혼사를 주선하겠다는 약속이었던 듯하다. 특히 시벨의 장남 레이날드는 캐스털리 록의 신부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다고.
그런데 현재 라니스터 직계의 여성 중 미혼인 건 제리온 라니스터의 사생아 딸 조이 힐뿐이다. 시벨은 제이미 라니스터가 조이에 대해 이야기하자 웨스털링 가문의 장남더러 사생아랑 결혼하라는 거라며 화를 냈다.[1] 그러나 제이미는 시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조이에게 모략을 꾸미는 배신자년 핏줄의 자식과 결혼 시키는 거야 말로 사양이라고 역으로 화를 내면서 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라고 말한다. 제이미 입장에서도 어이없을만도 한게 시벨의 친정인 스파이서 가문 자체가 역사가 짧고 평이 안 좋은 주제에 적반하장으로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
제인과 롭이 결혼한 후 딸에게 임신약이라고 속이고 피임약을 줘서 임신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타이윈은 자기 아버지를 닮은 롭이 혼전관계를 맺은 제인을 차마 버리지 못할 것을 예상했고, 예상대로 롭이 제인과 결혼하자 롭의 서약 파기에 분노한 프레이 가문에게 재빨리 서신을 보내 거래를 제안해, 이것이 피의 결혼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시벨의 동생 롤프 스파이서는 결국 캐스타미어의 영주가 되었지만 정작 장남 레이날드는 어머니의 계획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롭 스타크에게 충성하다가 피의 결혼식에서 사망한 듯 하니 인과응보를 제대로 받은 꼴이 되어버렸다.[2] 게다가 라니스터 가문도 타이윈이 사망한 후 위태로운 상황이 되어버려서 이제와서 라니스터와의 연줄을 활용하기도 힘들 듯하다.
이후 제이미가 리버런으로 복귀할 때 배웅할때도 계속해서 노려보는등 제이미에게 단단히 앙심을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1] 시벨 본인의 입장에선 자기 아들이자 가문의 후계자 겸 적장자와 결혼할 라니스터라면 직계에 하자 없는 여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모양. 그런데 현실은 사생아랑 결혼하게 된 꼴이니(...) 물론 라니스터 쪽에서도 캐스털리 록 출신의 신부를 약속했으니 줘야겠는데 사생아인 어린애 하나 빼곤 다 기혼녀다보니 그 여자라도 약속이랍시고 준 거라 볼 수 있다. 타이윈은 레이날드가 신부로부터 기쁨(joy)를 얻을 거라고 말했다는데, 애초부터 조이 힐을 신부로 암시하고 있었다고도 볼 수 있다. 거짓말을 하지는 않은 타이윈에게 시벨이 낚인 셈이다.[2] 장남 레이날드가 대가문인 라니스터 가문과 연결고리가 될 예정이었는데 그 장남이 죽어버리면 죽도 밥도 안 되니, 장남을 희생양으로 삼아 그리로 보냈다기보단 자기 계략에 자기가 당한 셈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