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윈 라니스터
1. 소개
'''We all dream of things we cannot have. Tywin dreamed that his son would be a great knight, that his daughter would be a queen. He dreamed they would be so strong and brave and beautiful that no one would ever laugh at them.'''
사람들은 다들 가질 수 없는 것을 꿈꾸지. 타이윈은 자기 아들이 위대한 기사가 되기를, 딸은 왕비가 되기를 꿈꾸었단다. 그들이 모두 강하고 용감하고 아름다워서 아무도 감히 그들을 비웃지 못하기를 원했어.
, 까마귀의 향연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최초 번역판에서는 '티윈'이라고 번역되었으나, 원어로는 '''타이윈'''이라고 읽는 게 맞다.'''A lion doesn’t concern himself with the opinions of the sheep.'''
'''사자는 양의 의견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타이윈 라니스터, 왕좌의 게임 시즌 1 에피소드 7
라니스터 가문의 수장으로, 라니스터 가문을 웨스테로스 최강의 가문으로 일궈낸 인물이다. 캐스털리 록의 주인이자, 웨스터랜드의 대영주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관대하고 웃음에 헤퍼 오히려 경멸받던 아버지 타이토스 라니스터에 대한 반동으로 자신에 대한 도전을 용서하지 않는 냉혹하고 웃음을 싫어하는 성격으로 성장했다. 젊은 시절부터 레인-타르벡 반란을 잔인하지만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압하여 서부의 지배권를 확고히 했으며, 아에리스 왕의 수관으로 19년 동안 재직하면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대체로 평화로운 치세를 이루어냈지만 오히려 아에리스의 질투로 왕가와의 사이가 악화된다. 로버트의 반란 시기에는 전황을 관망하다가 반란군이 승기를 잡자 재빨리 반란군에 가담하여 딸을 로버트의 왕비로 들이는 데 성공하지만 킹스 랜딩을 잔혹하게 약탈하여 15년 뒤인 본편 시점까지도 수도에서 미움받고 있다. 왕위를 둘러싼 전쟁이 시작되자 숱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냉혹한 권모술수로 라니스터 가문을 최고의 자리에 세운다.
뛰어난 정치, 군사적 능력을 가졌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약탈이나 모략 등 어떤 수단도 주저하지 않는다. 작중 인물들에게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냉철하며 금욕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들에게는 과도한 수준의 잔인함을 드러내거나 자식들에 대한 학대에 가까운 태도, 때때로 보이는 감정적인 모습이나 위선적인 행태 등 단점과 이중적인 면모 또한 많은 인물이다.
자녀는 조안나 라니스터와의 사이에서 쌍둥이 세르세이와 제이미, 막내 티리온이 있다. 이중 딸인 세르세이가 왕비였으니 왕인 로버트 바라테온의 장인이다. 어릴 적부터 자식들을 엄하게 가르쳤기 때문에 자식들은 그를 두려워하나, 결국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 많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 한다.
2. 성격과 능력
작중 최고의 정치가이자 전략가. 타이윈의 누이동생 젠나 라니스터의 말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이미 범상치 않았다고 하며, 그의 남동생들은 항상 타이윈의 그림자에 가려 있었어야 했다고 한다. 둘째 케반은 형의 2인자가 되려 했고, 셋째 타이게트는 형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노력했지만 실패해서 분노를 쌓아 가다 병으로 요절했고, 넷째 제리온은 모든 것을 비웃으며 현실 도피 기미를 보였다.
자신의 사촌누이 조안나 라니스터와 결혼했는데 의외로 한 여자만을 지극히 사랑한 애처가라서 조안나에게만은 팔불출 수준으로 잡혀 살았다고 한다. 타이윈이 아에리스의 수관이던 시절, '밖에서는 타이윈 경이 왕국을 다스리지만 집 안에서는 조안나 부인이 타이윈을 다스린다.'는 말도 있었을 정도. 젠나 라니스터도 그가 웃었던 때 중 하나가 조안나와 결혼했을 때라고 하며 오베린 마르텔이 말한, 한 때 조안나와 오베린의 어머니가 사돈 맺을 계획을 세웠을 때의 일화[3] 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조안나는 티리온을 낳다가 산고로 젊은 나이에 타이윈보다 먼저 세상을 떴는데, 조안나가 죽은 후로는 재혼하지 않았다.[4]
티리온이나 조프리 등에게 하는 언사를 보나, 다른 인물들 사이에서의 평판으로 보나 냉혹하고 이성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독자들도 그런 인상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드라마에서마저 그렇게 묘사된다. 그러나 타이윈의 성격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극단적인 이중성이며 이때문에 외부적인 평판과는 다르게 감정적으로 행동하거나 최소 본인이 주장하는 바를 스스로 어긴 경우가 많다. 롭 스타크와 그 부하들에 대한 잔인한 처분을 명령하는 조프리에게 적에게 자비를 보이지 않으면 앞으로도 새로운 적만 계속 생길뿐이라며 상당히 말 되는 조언을 하지만 막상 본인 커리어의 시작은 카스타미르의 비였다. 1부에서 티리온이 데려온 야인들이 주둔지에서 난동을 부리는걸 더러 병사들 수준 핑계대지 말고 언제나 병사들이 벌이는 행동의 최종 책임은 사령관에 있음을 명심하라고 굉장히 논리적으로 반박불가능하게 꾸짖는데, 막상 3부에서 티리온이 엘리아 마르텔 살해의 진상에 대해 묻자 그레고르와 아모리가 부린 난동이지 난 정말 모른다고 핑계를 댄다. 같은 대화에서 그레고르가 엘리아를 강간한 일에 대해 내가 설마 강간같은 것까지 명령했겠느냐고 호소하는데, 본인은 그 변명을 하고 있는 대상인 티리온의 부인을 윤간하라고 명령한 장본인이다. 창녀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티리온을 윽박지르는데 막상 본인은 창녀인 샤에를 침실에 데려왔다.
적에게는 잔인하지만 아군은 꽤 챙긴다.[5] 덕분에 케반처럼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사람도 많다. 비록 형을 칭송하는 경향이 있긴 하나 케반은 그가 '''공정한 지도자'''라고 할 정도. 그러나 이 말은 자신에게 충성만 바치면 그레고르 클리게인, 아모리 로치, 바고 호트 같은 잔인한 인간 쓰레기들의 만행도 묵인해 준다는 얘기다. 특히 작중에서 그레고르와 아모리가 각종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제지하지 않았다. 드라마 시즌 2에서는 깃발 없는 형제단을 잡겠다며 무고한 사람을 마구 고문, 살해하는 그레고르 클리게인을 "우리가 그렇게 유용한 인적 자원을 낭비할 여력이 있나?"고 야단치며 포로들을 등용해서 잘 대해주는 모습과,[6] 같은 목적으로 자기 휘하의 수상쩍은 병사들을 마구 목매다는 이중적인 모습이 등장한다. 이렇게 밖에서는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자식들과 가족에게는 감정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이중적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국 그런 잘못된 대처 때문에 파멸하게 된다.[7][8]
자식들에게는 대체로 좋지 않은 아버지로 차갑게 군림했다. 자신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묘사된 적이 없으며 언제나 대화가 아닌 명령을 했다. 다만 세르세이에게 라에가르와 혼인시킬 거란 것을 알려줄 때 '그의 비밀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는 얘기를 보면 세르세이에겐 몇 번 미소를 지어보인 적이 있어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식들에게 무관심했던 가장은 아니고, 오히려 매우 극성스러웠던 아버지였던 걸로 보인다. 제이미가 언급하기를, 자신의 글씨 교정을 시키기 위해 한자리에 앉아서 교정이 완료될 때까지 엄하게 가르친 적도 있다고 한다. 라니스터 가문의 번성을 누구보다 원했던 만큼 자신의 뒤를 이을 자식들 교육에도 몹시 철저했으며, 자식 하나하나의 성향과 그릇이 어떠한지 확실하게 꿰고 있다.[9][10]
가장 순종적인 첫째 세르세이는 아버지를 존경하면서 두려워하고, 둘째 제이미는 제이미대로 차가운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11] 막내 티리온은 아버지에게 대체로 그의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아들로서는 매우 차갑게 대했기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다. 특히 티리온에 대해선 정말 자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애매한 모습을 몇 차례 보였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과연 티리온에 대한 타이윈의 감정이 어땠는가가 논쟁거리가 된다. 예를 들어 전쟁에서 공을 세웠을 때 티리온이 '타이윈의 후계자가 될 자격을 가진 유일한 아들'로서 캐스털리 록의 소유권을 요구하자, 티리온의 신분에 맞는 지위와 아내를 적당한 때에 찾아주겠지만 캐스털리 록은 절대 줄 수 없다고 말했는데[12] , 후에 티리온과 당시 윈터펠 계승 1순위였던 산사 스타크를 결혼시켰다. 드라마 시즌 4 종영 후 원작자인 마틴은 타이윈과 티리온의 관계에 대해 "타이윈은 아버지인 자신이 티리온을 사랑할 수 없기에 티리온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라고 언급한 바 있다.[13]
그리고 여동생인 젠나 라니스터에 따르면 그녀가 "오빠의 진짜 아들(가장 많이 닮은 아들)은 티리온이다." 고 말했다는 이유로 삐쳐서 반년 가까이 말도 안한 적이 있다. 티리온을 미워하고 사이가 나빠도 계속 아들 취급을 한 이유는 티리온의 능력을 고려하거나 세간의 시선을 신경 써서가 아니고, 오로지 '''티리온이 자신의 적자가 아니라는 증거를 못 찾아서이다.'''[14] 남들에게는 가문을 위해 희생하라고 명령을 하면서 그러는 자신은 가문을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해본 적이 한번이라도 있냐고 힐난하는 티리온에게 "네놈이 태어난 날이지!(티리온을 살려두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살려뒀다는 말)"라고 냉혹하게 일갈하는가 하면, 티리온에게 "'''네놈은 어떻게 해도 도무지 죽지를 않더구나. 그 생존본능에는 경의를 표한다. 그래, 넌 늘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했지.''' 하지만 내 후계자 자리는 꿈도 꾸지 마라."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타이윈의 능력은 세 자식들이 나누어 물려받았다. 모략과 권모술수 쪽으로는 첫째 세르세이가. 무력과 군사 쪽으로는 둘째 제이미가, 정치와 협상 쪽으로는 셋째 티리온이 물려받았다. 이중 세 가지 면에서 가장 확실하게 능력을 이어받은 자식은 티리온이다.
아버지 타이토스 라니스터가 무능하고 유약했던 탓에 휘하 영주들에게까지 무시당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봤고, 자신은 그런 아버지처럼 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자신을 비웃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웃음을 싫어했다.[15] 이 때문인지 아들은 용맹한 기사가, 딸은 왕비가 되어 아무도 자기 자식들을 비웃지 못하게 되길 원했다고 한다.[16]
때문에 자신에 대한 조롱이나 도전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타이윈의 똥 드립을 처음 시전한 광대는 캐스틀리 록의 똥간(Privy) 가장 깊은 곳에 갇혀 아직 살아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으며, 타이윈이 수관이던 시절 국고가 쪼들린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뭐가 걱정이야? 타이윈을 요강 위에 올려 놓으면 해결이잖아, 으하하하." 라고 말해 타이윈을 웃음거리로 만든 영주는 로버트의 반란 후 망했다. 아버지 타이토스를 쥐고 흔들고 어머니의 유품에 손을 대어서 타이윈이 증오하던 타이토스의 첩은, 타이토스 사후 타이윈이 영주가 되자마자 바로 체포해서 알몸으로 라니스포트를 걷게 하며 지켜보는 사람들 앞에서 "나는 천한 창녀이자 도둑년이다."라고 스스로 외치게 하며 추방했을 정도다.[17]
사실 타이윈의 가장 큰 능력은 작중에서나 드라마에서는 잘 부각되지않지만 행정가적인 능력이다.아에리스 2세 시절에 19년동안 수관으로 복무하면서 왕국을 잘 다스렸다.세금을 줄여주고 무역을 증진시켰으며 마상시합을 열어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3. 과거
전설에 의하면 태어났을때 할아버지 제롤드 라니스터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자 손가락을 깨물었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비범하기 짝이 없었던지 그의 동생들은 복종하거나 열등감을 느끼거나 웃어넘겨버리는 등 제각기 형이 드리운 그림자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한다.[18] 호인이었지만 대영주로서는 답이 없던 아버지 타이토스 라니스터가 말아먹기 직전이었던 가문의 상황을 어릴적부터 의식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왈더 프레이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고명딸인 젠나 라니스터를 프레이 가문의 차남 에몬 프레이와 결혼시키기로 하자 아무런 득도 없는 이 결정에[19] 강력하게 반발했는데 그 기세에 왈더 프레이가 새파랗게 질릴 정도였다고. 덤으로 아에곤 5세의 술을 따라주는 역할을 맡았다.
당시 서부는 무능한 아버지 때문에 상황이 말이 아니었고, 나인페니 왕들의 전쟁에서 기사로 서임되어 돌아온 타이윈은 본격적으로 아버지를 대신해서 서부의 교통정리에 나선다. 자신이 직접 꾸린 병력으로 치안을 잡아나가면서 기수 가문들에 미납된 공물[20] 을 받아내거나 납부에 대한 보증으로 인질을 받아냈다. 이때 하리스 스위프트는 "사자가 일어났구나"라는 말을 남겼다고...[21][22] 일련의 활동에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은 가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레인 가문과 타르벡 가문은 듣는 척도 하지 않았고 위기감이 고조되던 걸 타이토스가 개입해서 무마한다.
하지만 갈등이 해결된 건 아니어서 261AC에 레인-타르벡 반란이 터지자 이번엔 아버지가 개입할 틈도 없이 타이윈이 직접 나서 두 가문을 무자비하게 진압하였다. 이 사건으로 고작 19세였던 타이윈 라니스터는 위명을 서부만이 아니라 웨스테로스 전역에 떨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지어진 노래가 카스타미르의 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타계하고[23] 라니스터 가문의 당주이자 서부의 대영주가 된 타이윈은 아버지의 정부(情婦)를 가문에서 내쫓아버리고[24] 262AC에 즉위한 아에리스 2세의 수관으로 19년간 봉직하며 서부만이 아니라 칠왕국 전체를 다스리게 된다. 이때가 타이윈의 전성기였는데 서부에선 타이윈을 거스르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았기에 별 소동이 없었고 서부에서 산출되는 금광과 공물이 제대로 들어오니 그 막대한 부로 인해 웨스테로스에서는 "타이윈은 똥이 아니라 황금을 눈다"는 농담이 널리 퍼졌다.[25] 수관으로서도 왕국 역사상 가장 출중한 사람으로 여겨졌는데,[26] 갈수록 광증에 시달리는 왕이 뻘짓을 벌이면 타이윈이 수습하는 식이었다. 예로 브라보스의 강철은행에서 빌린 채무 갚기 싫다고 아예 브라보스를 공격하자고 왕이 떠들자 만류하며 자기 돈으로 채무를 해결해버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에리스 2세가 타이윈을 경계하고 부당하게 대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금이 가는데[27] 결정적으로 외동딸을 왕자비로 만들고 왕과의 관계도 회복시키려는 차원에서 비세리스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상시합을 서부에서 열고 국왕을 초대하여 혼담을 넣지만 모욕적인 거절[28] 을 당했고, 가문의 후계자가 아에리스 2세의 악의적인 의도로 킹스가드[29] 가 되자 수관직에서 사임하고 자신의 영지인 서부에 틀어박힌다.
타이윈이 떠나고 왕을 제어할 사람이 없어지면서 칠왕국은 어수선해졌고[30] 왕의 광기로 터진 로버트의 반란에서는 결정적인 배신으로 타르가르옌 왕조의 몰락에 한몫 하고[31] 로버트 바라테온을 사위로 삼게 된다. 로버트에게 막대한 돈을 빌려 주고 조카 티렉과 란셀을 국왕의 시동으로 삼는 등 딸의 후광으로 왕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지만, 존 아린이 수관으로 있는 동안에는 파이셀을 빼면 소협의회에 자기 사람을 심지 못하는 등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서부의 강력한 대영주이자 국왕의 장인으로서 웨스테로스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4. 작중 행적
캐틀린 스타크가 브랜 스타크 암살 기도 혐의로 티리온 라니스터를 납치하자, 보복으로 리버랜드 약탈 명령을 내렸다. 타이윈은 약탈을 친히 진압하러 나올 수관 에다드 스타크를 유인해 포로로 잡은 다음 티리온과 교환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에다드는 먼저 습격한 제이미와 싸우다 다쳐서 직접 출진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대신 베릭 돈다리온에게 왕의 깃발을 내건 소규모 진압군을 맡긴다. 그리고 그레고르 클리게인이 베릭의 군대를 대파하면서, 타이윈은 로버트가 제 때 죽어주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반란군으로 전락할 뻔 했다. 수도에서 도망쳐온 제이미에게 별동대를 주어 리버런 공략을 맡기고 자신은 남쪽으로 크게 우회하여 리버랜드 전역을 휩쓴다. 북쪽에서 스타크 가문의 지원군이 내려온다는 것을 알고 이를 요격하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 그린포크 전투에서 판정승을 거두지만 정작 롭 스타크는 기병대를 이끌고 제이미의 별동대를 대파, 제이미를 포로로 잡고 리버런 구원에 성공한다. 세르세이 라니스터가 에다드 스타크의 처형을 막지 못 하고 바리스탄 셀미를 킹스가드에서 퇴출시키는 등 삽질을 거듭하자 분노해 티리온을 수관 대리로 삼아 킹스 랜딩에 보내 통치를 맡긴다. 타이윈 자신은 군대를 이끌고 하렌홀로 이동, 리버랜드를 초토화시키며 스타니스와 렌리의 위협에 대비한다.
타이윈의 계획은 자신이 리버랜드를 약탈하며 시간을 끄는 동안 서부에서 스태포드 라니스터가 신병을 징집, 증강된 전력으로 롭 스타크와 한판 붙겠다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롭은 다시 기병대를 이끌고 서부를 침략, 옥스크로스에서 라니스터 신병들을 전멸시키고 서부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이에 타이윈은 서부로 회군하려 하지만 레드 포크 전투에서 에드무어 툴리의 리버랜드군에게 도하를 저지당하고 설상가상으로 하렌홀까지 루스 볼턴의 북부군에게 함락당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하지만 때마침 렌리 바라테온이 죽어 주면서 티리온이 보낸 사절 리틀핑거가 메이스 티렐에게 찾아가 라니스터-티렐 동맹을 주선, 타이윈은 남부군과 함께 블랙워터 전투에서 결정적인 순간 지원군으로 도착하여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스톰랜드 군에게 괴멸적인 타격을 준다. 킹스 랜딩에 입성한 타이윈은 중상을 입은 아들 티리온을 밀어내고 수관직에 재취임하여 다시 칠왕국의 최고 실세로 자리매김한다. 이후 도른을 끌어들이고 마저리 티렐과 조프리 바라테온의 결혼식을 준비하며 칠왕국을 다시 안정화시키는 작업에 들어가며, 프레이 가문, 볼턴 가문 등과 공모해 롭 스타크와 그의 북부군을 피의 결혼식으로 몰락시켰다. 드라마에서 티리온 왈, 타이윈 라니스터에 대한 '''공포로 결속된''' 칠왕국이라고.
하지만 웨스테로스의 정점에 오른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타이윈은 결국 아들 티리온과의 불화 때문에 파멸한다. 조프리가 자기 결혼식에서 독살당한 직후 세르세이가 범인은 티리온이라고 외친 고발을 그대로 받아들여버린 것. 동생 케반 라니스터를 통해 티리온더러 죄를 인정하면 밤의 경비대로 보내주겠다고 한 것을 보면, 아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던 듯. 하지만 누명을 뒤집어쓰고 무한정 귀양을 가라는 것은 결백했던 티리온의 입장에선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였다.
과거 티리온이 평민 소녀 티샤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자 티샤가 실은 제이미가 특별히 고용한 창녀라고 거짓말을 하고, 병사들을 시켜 티리온 앞에서 그녀를 윤간하게 한 다음 마지막에 티리온이 그녀와 관계하게 하고 이혼시켰다.[32] 타이윈은 티샤가 라니스터 가문의 금을 노리고 접근한 꽃뱀이라 봤기에 창녀나 다름 없다고 생각했고[33] 이 논리를 내세워 제이미를 설득했다. 이 일의 진상은 타이윈과 제이미만 아는 채로 세월이 지났는데, 이 건에 대해 계속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제이미는 티리온을 탈옥시키면서 사실을 고백하고 만다. 당시 심리적으로 극한의 상황에 몰려 있던 티리온은 이 말에 큰 충격을 받아 제이미에게 세르세이와 아버지에 대한 독설을 내뱉았고, 탈출한 뒤엔 바리스의 안내로 관저의 침실에 잠입한다. 그 곳에서 샤에를 목졸라 죽이고,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타이윈을 석궁으로 쏴 죽이면서 라니스터는 빚을 갚는다는 가언을 몸소 보여주었다. 티리온은 그 후 바다 건너 에소스로 탈출했다.[34] '똥이 아니라 황금을 싼다'는 소리도 듣던 사람이 사실 평범한 사람과 다를 바 없었음을 드러내며 죽은 셈. 당시 타이윈의 나이는 59세. 타이윈의 죽음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인지라 라니스터 가문, 더 나아가 칠왕국의 세력 판도에 큰 충격을 주었다. 타이윈 사후 무능하며 생각이 짧은 세르세이가 단독으로 권력을 잡으면서 라니스터 가문은 내부 분열의 조짐을 보이더니, 세르세이가 체포당한 뒤 제이미가 권력을 포기하고 케반이 바리스에게 암살당하자 급속도로 몰락하기 시작한다.
아내인 조안나만을 사랑한 순정적인 남자라는 평판이 높지만, 살해당하던 날 밤에는 그의 침대엔 티리온의 애인이었던 창녀 샤에가 그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 참고로 타이윈은 티리온에게 "한번만 더 창녀랑 하다 걸리면 그 창녀를 목매달아 버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샤에의 존재를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죽이지 않고 침실에 데려와 동침했던 것. 또한 그는 일찍이 창녀에 대해서 혐오를 보였던지라 이 상황의 이중성이 두드러진다. 여러가지 신화를 낳은 그도 결국은 인간, 그리고 위선자.[35] 이 사실은 그의 사후, 세르세이 등 그를 알던 사람들에게 혼란을 안겨주었다.
5. 의외의 허점들
타이윈 라니스터의 전략적 안목과 정치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원작자 조지 R.R. 마틴이 작중 모든 등장 인물들을 냉혹하다 싶을 정도로 공정하게 대한다는 평을 듣는 만큼 그 또한 단점이 없는 초인은 결코 아니다. 일단 일정한 냉정을 유지하다기 보다도 냉혹함을 넘아서서 필요이상 잔인하니 불필요하게 적들을 계속 생산하고, 군사적 능력이 어느정도 준수하지만 무슨 정복왕 수준까지는 아니고 군재가 본인의 정치능력보다 아래니 적들의 뿌리를 확실히 뽑지 못하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그리고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가장 두드러지는 허점은 바로 '''자식농사.'''[36]
- 냉정함을 넘은 냉혹함.
타이윈의 부인 조안나 라니스터와 마르텔 가문의 여대공의 친분으로 충분히 우호세력으로 마르텔 가문을 둘 수 있었는데 사돈까지는 내키지 않더라도 듣기 좋게 거절을 [37] 하면 충분할거를 굳이 모욕과 가깝게 거절했고, 거기에 모자라 엘리아 마르텔과 그 자녀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마르텔 가문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 타르가르옌 가문을 몰래 지원하고 있다. 이런 대립각을 세운 큰 이유가 타이윈의 뒤끝있는 성격 때문.
또한 무자비한 피의 결혼식을 통해 제압된 북부와 리버랜드에서도 스타니스 세력과 깃발 없는 형제단 등에 의해 계속해서 저항이 발생하는 등 라니스터 및 동맹 세력은 갈수록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엔 일정하게 강화를 맺을 수도 없게 됐고 이젠 라이스터가 멸망하느냐 아니면 북부 + 다른 가문들이 멸망하는 구도로 만들었다. 약탈과 민간인 학살에만 특화된 용감한 형제단을 고용해 웨스테로스로 데려온 결과 엉뚱하게 타이윈이 가장 아낀 자식 제이미가 이들에게 붙잡혀 오른손을 잃게 되기도 했다.
- 정략에 미치지 못한 군재
실제로 다섯 왕의 전쟁은 타이윈 라니스터에게 가장 유리하게 돌아갔는데, 우선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마녀 멜리산드레가 철왕좌의 계승권을 주장한 또다른 경쟁자이자 스타니스의 친동생인 스톰랜드의 대영주 렌리 바라테온을 마법으로 죽이고 리치와 스톰랜드의 연합을 흐지부지하게 만들면서 라니스터 가문 역시 매우 유리해졌다. 렌리 바라테온이 계속해서 살아있었다면 라니스터 가문은 오히려 수적인 열세에 몰릴 뻔 했다. 라니스터 가문의 영지가 파기만 해도 금이 쏟아지는 곳이라 가장 부유하다고는 하지만 리치 또한 비옥한 땅으로 작물 생산량과 인구 1위를 찍는 곳이며, 스톰랜드 또한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38] 작중에서도 리치 + 스톰랜드의 연합군의 숫자가 (렌리 바라테온이 과장한 것도 있지만) 상당한 대군으로 묘사되고 있다.
게다가 왕위 계승권자를 자처한 렌리 바라테온의 죽음은 큰 파장을 일으켜서 리치와 스톰랜드의 동맹이 명분을 잃고 흐지부지되고 갈 곳을 잃은 티렐 가문이 라니스터와의 동맹을 선택, 남부의 위협이 사라지고 오히려 든든한 아군이 되어 스타니스를 블랙워터 전투에서 박살낼 수 있었으며, 라니스터 가문이 안심하고 북부에 대한 공세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타이윈에게 또 행운이 따르기도 했는데, 롭 스타크의 빈집털이로 황급히 서부로 회군하던 타이윈이 레드 포크에서 에드무어 툴리에게 가로막힌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에드무어가 길을 가로막지 않았거나 타이윈이 길을 뚫는 데 성공했다면 타이윈은 제때 남부군과 동맹을 맺고 킹스 랜딩을 구원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베일을 통치하고 있던 라이사 아린이 아버지와 언니, 조카를 저버리고 다섯 왕의 전쟁에서 발을 빼는 등 예상 밖의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39] 이런 여러 이유로 인해 전세가 스타크 가문과 북부 측에는 점차 불리한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프레이 가문과 볼턴 가문이 배신하도록 만드는데 영향을 주었고, 북부와 리버랜드를 굴복시킬 수 있었다.
결국 다섯 왕의 전쟁에서 라니스터 가문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웨스테로스의 정세가 라니스터 가문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유리하게 돌아가면서 타이윈 라니스터의 유능함이 더더욱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이를 적절하게 이용한 것이 타이윈의 능력임은 분명한 사실이기는 하다.
사실 돌이켜보면 타이윈의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은 괜찮은 수준은 몰라도 작중 최고라고 하기는 힘들다. 먼저, 그레이조이 반란에서는 아무리 기습당했다지만 라니스포트의 함대가 모조리 화공에 당해 버렸는데, 서부의 대영주이자 관리자로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다섯 왕의 전쟁에서는 전쟁 내내 자신이 애송이라고 무시하던 스타크 가문의 꼬맹이 롭 스타크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 준다. 루스 볼턴의 보병대가 그린포크 강 동안에서 타이윈을 상대하는 동안 롭은 제이미의 별동대를 속삭이는숲-야영지 전투에서 완파하는 데 성공하고 타이윈의 운신의 폭을 크게 줄인다. 이 때 타이윈은 그린포크 전투의 끝까지 루스의 북부군을 롭이 이끄는 것으로 착각했고, 전투 이후 황급히 제이미를 구원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제이미 군의 전멸 이후 타이윈은 하렌홀에 주둔하여 적의 땅을 초토화시키고 여차하면 킹스랜딩을 구원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었다. 하지만 롭은 타이윈의 본거지인 서부로 진격하여 옥스크로스에서 스태포드 라니스터가 징집한 신병을 전멸시켜 타이윈이 알아서 하렌홀을 나와 회군하도록 만들었다.
롭이 수적으로 훨씬 우세한 제이미 군대를 부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제이미가 브린덴에게 낚여서 사령관인 제이미 본인이 사로잡혔고 그때 기병을 상당수 잃었을 뿐더러 제이미군 본진에서 스타크군이 기습하는것을 제이미의 추격대가 복귀하는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태포드의 군대가 박살난것은 스태포드가 롭의 군대가 멀리 있다고 생각해서 척후병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이유가 크다. 하지만 제이미와 스태포드에게 지휘권을 맡긴 것도 총사령관인 타이윈이며, 결과적으로 타이윈 본군을 제외하면 북부군에게 전부 패배했고 타이윈 또한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회군을 강요당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전술적으로도, 타이윈이 얻은 대표적인 승리들인 레인-타르벡 반란 진압과 블랙워터 전투, 그린포크 전투를 보면 모두 아군이 압도적인 수적 우위에 있었던 상황임을 알 수 있다.[40] 물론 그 압도적인 수의 병력을 동원하는 것도 타이윈의 능력이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군사보다는 정치, 외교적 능력에 가까운 것일 수 있다.[41]
- 부족한 아버지
티리온이 블랙워터의 전투에서 세운 공을 기대 캐스털리 록을 비롯한 라니스터 가문의 본성이자 웨스테로스의 서부를 요구했는데 어떤 관점에서 보면 티리온도 매우 미숙하다고 볼 수 있다. 가주인 아버지가 살아있는데 가문의 기반을 요구하는 것은 기분에 따라 무척 무례하게 느낄 수도 있다. 아버지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아들이 재산 요구를 하면 어쳐구니 없이 여기는 것처럼.
그러나 타이윈의 반박은 필요이상 냉혹했는데 차라리 티리온을 달래며 "나는 너의 형, 제이미에게 록을 물려줄 생각이고 너는 내 곁에서 가문을 위해 수관인 나를 도와라. 아 그리고 너도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적당한 베필을 알아보겠다"고 하면 티리온도 그말을 못 알아 들을 정도로 꽉 막힌 인물이 아니니 충분히 불만을 제어할 수 있는데 불필요하게 "니 애미를 죽인 놈이 무슨 개소리냐"고 윽박지르니 부자간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해버렸다.
결국 조프리 독살 사건의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쓰고 죽을 위기에 처한 티리온을 아예 방관해 버린다. 타이윈 라니스터의 능력과 영향력을 생각하면 아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충분히 막아낼 수도 있었음에도 그러했다.[43] 실제로 티리온은 그를 미워해온 세르세이가 증인들을 매수하는 바람에 재판관 오베린이 처형에 반대를 하고 명확한 물증이 없음에도 일방적으로 재판 내내 범인으로 몰렸으며, 결국 결투 재판에 의해 국왕 살해범으로 확정되었다. 보기 싫은 골치덩어리 하나 어떻게 하긴 해야 하고, 국왕 살해범이 잡힌다는 확신도 없는데 그냥 죽이고 이쯤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마음 먹은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 나중에 탈출한 티리온한테 그를 죽게 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하지만 그 해법이라는 게 죽을 위험도 크고 구성원 상태도 막장인 '''밤의 경비대'''로 가라는 것이라 이게 또 티리온을 분노하게 만들었다.[44]
하지도 않은 범죄의 누명을 뒤집어 쓰고 억울하게 처형당하게 된 아들 티리온 라니스터는 그동안 쌓여왔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에 형 제이미 라니스터가 알려준 결정적인 진실이 불을 질러버리면서 폭발하였고, 타이윈 라니스터는 '''친아들에게 살해당하는 비참한 최후''' [45] 를 맞이하게 된다. 이는 웨스테로스 전역에 알려졌으며 최남단의 도른에까지 전해져 오베린 마르텔의 정부인 엘라리아 샌드가 타이윈이 친아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보다 더 비참하게 죽을 순 없다고 하며 오베린의 죽음으로 쌓인 앙금을 풀었을 정도.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후계자 교육과 선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결국 자신이 그토록 아끼고 중요시했던 라니스터 가문이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 티리온은 아버지를 살해한 존속살인범이니 드라마에서처럼 대너리스의 측근으로 공이라도 세워 새로운 철왕좌의 주인과 함께 금의환향이라도 하지 않는 한 엄청난 반발에 부딪쳐 라니스터 가문의 후계자가 되긴 틀렸고[46] 그나마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반성하며 자신보다 뛰어난 자에게 조언을 구할 줄은 아는 제이미는 이미 라니스터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킹스가드로 남기로 결정한 상태... 결국 남은 것이 '''세르세이 라니스터'''인데...
6. 드라마에서
[image]
배우는 영국 출신의 찰스 댄스. 찰스 댄스는 베테랑 배우로 영화와 연극, 성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46년생의 노련한 연기자로 수많은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의 키가 191cm나 되고,[47] 풍채도 당당할 뿐더러 목소리 또한 위엄이 넘친다. 단, 대머리이며 구레나룻을 기른 것으로 묘사된 원작과 달리, 말끔한 백발을 빗어 뒤로 넘긴 스타일에 짧은 수염이 듬성듬성하다. 드라마에서 가장 캐스팅을 잘한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힌다.'''It's the family name that lives on. It's all that lives on. Not your personal glory, not your honor, but family.'''
살아남는 건 가문의 이름이야. 남는 건 그것뿐이지. 너의 개인적인 영광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라, 가문이야.
타이윈 라니스터, 왕좌의 게임 시즌 1 에피소드 7
드라마 판에서는 사슴 가죽을 벗기면서 처음 등장하는데,[48] 정말 나오는 장면마다 압도적인 포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하나하나 씹어 뱉는 것처럼 권위있고 강렬한 대사와 힘있는 제스처로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가족들도 있는 사령부를 거칠게 꾸짖고, 인간병기인 그레고르 클리게인을 유약하게 주저한다고 혼쭐내며 턱짓으로 부리는 장면, '''왕'''인 손자 조프리 바라테온도 쫄아붙게 만드는 등 등장하는 장면마다 주변 인물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웃음과 농담을 싫어한다는 설정에 맞게끔 시종일관 냉철한 모습으로 연기에 임한다. 특히나 시즌 2 9화 블랙워터 전투에서 극적으로 도착해 킹스 랜딩을 스타니스 바라테온으로부터 지키고, 자살하려던 세르세이와 토멘 앞에 등장해 위풍당당하게 전투가 종료됨을 선언, 이후 훈장을 받으면서도 똥을 뿌직뿌직 싸는[49] 말을 탄 채로 왕 앞에 나아가는 등 가장 권위있는 가문의 수장이자 칠왕국의 실세다운 위엄을 보여주었다. 물론 조프리는 그 모습을 불쾌하게 여겼지만[50] 타이윈 덕분에 구원받은 탓에 뭐라 하지는 못하고 그의 공적을 칭찬만 했다.
하지만 그 근엄하고도 냉철한 모습이 유일하게 풀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아리아 스타크가 우연히 타이윈의 시종으로 일할 때이다. 이것은 드라마 오리지널로[51] 타이윈은 꾀죄죄한 어린 여시종에게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아리아가 남장한 것, 평민인 척 하는 것도 전부 다 알아채고, 글을 읽을 줄 아는 것도 똑똑하다고 칭찬해주며, 그녀에게 좋은 식사를 주면서[52] 여러 얘기도 나눈다. 이 과정에서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걸 보고 '평민들은 귀족들을 부를 때 M'lord라고 한다. My lord라고 부르는건 귀족들이 하는 방식이지. 평민인 척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충고하기까지 했다.[53] 그 근엄하고 냉철한 타이윈이 유일하게 편안한 얼굴을 할 때가 아리아와 단 둘이 있을 때이며, 그 웃음을 싫어하는 타이윈이 비록 '하!'하는 비웃음조였지만 '''소리를 내어 웃기까지 했다.'''[54]
타이윈의 은근한 질문에 아리아가 당돌하게 반박하자 "조심해라. 내가 널 귀여워하기는 하지만 도를 넘진 말아야지." 하면서 냉정하게 주의시키거나 피터 베일리쉬가 찾아오자 아리아가 얼굴을 숨기려고 애쓰고 타이윈의 정보를 훔쳐내려고 하는 등 긴장감은 팽팽하면서도 훈훈한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배우인 찰스 댄스가 아리아 역의 메이지 윌리엄스를 함께 출연한 배우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실제로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친하다. 그리고 배우가 드라마에서 최초로 촬영한 장면이 텐트에서 회의하는 장면이었는데, 엄청 추운 아일랜드의 겨울에 새벽 3시에 촬영했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한테 "야간의 실내 장면은 스튜디오에 텐트 쳐놓고 따뜻하게 촬영해도 문제없는 장면 아닌가요?"라고 묻자 감독이 "생각해보니 그렇네요."라고 대답해서 초장부터 마음이 상한 상태로 촬영했다고 한다.
오히려 사이코패스인 외손자 조프리 바라테온에게는 냉혹하게 대한다. 의회에서 조프리가 헛소리를 하자 대놓고 면박을 주고, 빡친 조프리가 타이윈을 겁쟁이라며 매도하자[55] "전하께서 피곤하신 듯 하니 방으로 뫼셔라."라고 쿨하게 꺼져라 선언을 해버려서 '''그 미치광이 조프리가 겁을 집어먹고 물러서게 만들었다.''' 시즌 3, 4에서는 올레나 티렐과의 노인네 배틀이 이루어졌는데, 타이윈만큼 냉혹하거나 잔인하지는 않지만 능구렁이인 것은 마찬가지인 올레나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사이좋아 보이는 노인네 배틀을 연출해서 재미있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사이코에 통제 불능인 조프리에게 질린 탓인지, 묘하게 유순한 동생인 토멘 바라테온을 아끼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조프리가 암살당하자 장례식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왕위를 물려받을 토멘에게 젊은 왕이 갖춰야 할 자질을 가르치기도 한다. 토멘에게 왕으로서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신성함, 정의감, 강함도 아니라 현명함임을 주지시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로버트 바라테온과 조프리, 그리고 조프리를 버릇없게 기른 세르세이를 깐다. 조프리의 시체 앞에서 던진 질문[56] 에 토멘이 '지혜'라는 답을 말할 때 기쁜 목소리로 "그렇지!(Yes!)"[57][58] 라고 대답을 하기도 하고 [59] 이래저래 따뜻한 할아버지이자 유능한 조언자로서 모습을 많이 보인다. 조프리가 독살당할 때 뒷배경을 잘 보면 경악한 토멘에게 서둘러 달려가 눈을 가려주는 모습도 나온다.
드라마에서 세르세이는 타이윈과 대화를 할 때, 넌지시 자기가 비록 여자지만 자식들 중에 자신이 가장 라니스터 가문의 유산에 큰 공헌을 하지 않았냐고 말하며 라니스터 가문의 후계자를 자신으로 삼아줄 것을 피력한다. 그러자 타이윈은 "'''네가 여자라서 못 믿는게 아니다. 네 스스로 똑똑한 줄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못 믿는 거란다.'''"고 대답해 세르세이에게 제대로 빅엿을 먹인다.[60]
항목의 맨 위에 있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이윈은 가문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웨스테로스 최고의 부호이면서 권력자이지만, 그 모두를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쓴다고 할 정도로 머릿속에 집안만 가득 차 있다. 그러한 아버지 덕분에 자식들도 비교적 잘 살게 됐지만, 가문의 번영을 위해 자식들을 장기말처럼 대할 때가 있어 반감을 사고, 자식들이 자기 말에 거역할 때 불같이 화를 내며 "너희는 내 자식들이야!"를 외치며 제압한다. 티렐 가문과의 혈연을 강화하기 위하여 세르세이에게 로라스 티렐과 혼인하여 아이를 계속 낳으라고 명령하자[61] 세르세이가 "아버지,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시키지 말아주세요."라고 울먹이는 장면이 자식과의 관계를 말해주는 장면.
유독 시즌 4에서는 캐릭터들이 다른 시즌에 비해 엄청 많이 죽어나갔고, 타이윈 라니스터가 시즌 4에서 마지막으로 죽은 인물이다. 그리고 타이윈 라니스터가 사망한 시즌 4 마지막화의 방영일은 6월 셋째주 일요일인 '아버지의 날'이었다. 죽는 장면에서는 티샤의 진실을 알고 격노한 티리온에게 시종일관 "제발 빨리 죽어 주시죠."라면서 독설을 듣기만 한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티샤에 대한 이야기가 생략되는 바람에 해당 장면에서는 티리온의 분노와 타이윈의 냉소가 비교적 줄어들고, 대신 양자 간에 비교적 감정적인 고뇌가 배어나는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으로 바뀌었다.[62][63]
삭제된 장면에서는 낚시를 즐기는 장면도 나온다.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일 중독은 아닌 모양. 여담이지만 이 장면에서 티리온에 의해 의회에서 제명된 자신을 재신임해달라고 부탁하러 온 파이셀과 대화를 나누는데,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리버리하는 것이 고도의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하는 말의 뉘앙스도 "바보 행세 그만하시오."라고 말하며, 파이셀도 말을 더듬으며 어눌하게 하다가 이 말을 듣고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목소리를 확 깔고 자신도 자신의 연기에 가끔 놀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파이셀 자신은 단순히 살아남길 바라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오랫동안 이렇게 라니스터 가문을 위해 노력했는데 대우가 너무 섭하다고 섭섭함을 토로한다. 이에 타이윈은 "우리가 실세가 아니게 될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거요?"라고 하자 파이셀이 재치있게 그 때쯤이면 자신은 죽은지 오래일 것이라고 말한다. 타이윈은 파이셀에게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편이 되어달라는 말을 하며, 잡은 물고기를 부엌에 가져다 달라고 한다. 그렇자 파이셀은 상황이 종료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줏대없는 노인인 척 행동한다. 영상
드라마에선 황당하게도 타이윈이 '''모독'''에 대해 보복하지 않는 사건이 등장한다. 바로 자신의 친아들 제이미 라니스터에게 강제로 말오줌을 먹이고 검을 사용하는 오른쪽 손목을 자르고 그 손목을 목에 걸고 다니게 한 볼턴 가문의 수하 로크. 타이윈은 라니스터 가문에 대한 모독과 라니스터 가문 일원에 대해 조금이라도 다치게 한 자에 대해 예외없이 복수했고 원작에서 실제로 친아들 손목을 자른 바고 호트에 대해 불같이 격노하여 자신의 부하 중 가장 성격 더러운 그레고르를 보내 확실하게 죽여 버렸다. 상당한 커다란 설정 구멍으로 보이지만 드라마에서 루스 볼턴이 제이미를 풀어 주기에 앞서 그에게 고초를 겪게 한 것은 내 의도가 아니었고 풀어줄테니 아버지에게 그렇게 전하라고 약속을 받는 장면이 있다. 그래서 제이미는 딱히 타이윈에게 별다른 말이 없었고 타이윈은 롭에게 붙잡혔을 때 당한 것이라고 짐작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는 나이가 훨씬 더 많다. 원작에서는 만 57-58세쯤에 사망하는데 드라마에서는 67세에 사망한다. 드라마가 원작보다 시간대를 3년 더 늘린 설정이긴 하지만, 그것보다도 훨씬 더 많다.
타이윈 사후 시즌 7에서는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엄청난 버프를 먹는 바람에, 모자란 능력으로 자식들을 묶어놓은 아버지가 되었다. 캐스털리 록도 타이윈이 지은 나즈막한 성 정도로 너프된지라 롭 스타크와 싸울 때도,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캐스털리 록을 엄청 중요시하던 타이윈만 바보가 되어버렸다.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당근을 주어가며 동맹으로 두었던 티렐 가문 역시 제이미가 말빨로 탈리 가문을 쉽게 설득하고 털어버리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전략적인 감각이 없어보이게 된 것은 덤.
물론 반론을 해보자면 타이윈이 집권했을 때와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통치할 때는 이미 정세가 많이 달라져 있긴 했다. 타이윈이 라니스터 가문의 수장일 때는 다른 가문들에 비해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으로 훨씬 우월했고 타이윈의 최대 관심사는 다른 가문들이 이 점을 깊이 인식하여 감히 도전할 마음을 먹지 못 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아무리 캐스털리 록의 금광이 고갈되어도 '우월할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는 전략적인 이유가 있다. 티렐 가문을 일방적으로 찍어내지 않는 이유도 그들이 표면적으로 라니스터 가문에게 대적하지 않고 웨스테로스의 2인자로 만족한다면 굳이 군사적인 대립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군사적으로 대적하는 스타크 가문과 바라테온 (스타니스) 가문을 제압하는데 티렐 가문은 필요한 파트너였다.
세르세이가 여왕이 될 무렵엔 이미 바라테온 왕가는 절단이 났고, 라니스터 가문을 칠왕국의 수호자로 천명한 상태지만 현실은 사방팔방 적들에 둘러싸인 위태로운 형국이다. 힘에서도 딸리는데 수도인 킹스 랜딩까지 함락되면 명분마저 빼앗기는 셈이다. 이렇게 수세에 몰리자 과감하게 전략적 가치가 없는 캐스털리 록을 미끼로 쓰는 기만책을 선택한 것이다. 덕분에 세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대너리스 진영과도 제법 대등한 조건으로 강화까지 맺게 된 것이다. 록과 킹스 랜딩 둘 중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록을 버려야 한다. 또한 티렐 기수 가문들이 세르세이를 택하고 올레나를 버린 이유는 올레나가 외적들과 연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타이윈 역시 쓰러져가는 라니스터 가문을 다시 세울 때 제이미처럼 비슷한 기만책을 썼다. 그러므로 명백히 상황 자체가 다른데 섣불리 타이윈과 그의 자식들을 곧이곧대로 비교하고 우위를 평하는 것은 무리다.
7. 역사적인 유사성
작가는 장미전쟁과 영국사에서 얼음과 불의 노래의 모티브를 따왔다고 밝혔다. 이를 생각해보면 타이윈 라니스터는 에드워드 1세가 모티브일 가능성이 높다. 타이윈 라니스터는 무능한 아버지가 가신들에게 휘둘리며 떨어뜨려 놓은 가문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 유년 시절부터 노력해왔고, 에드워드 1세는 존 왕과 헨리 3세의 실정으로 떨어진 왕실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노력했다. 타이윈 라니스터가 젊은 나이에 무능한 아버지를 대신해 레인-타르벡 반란을 제압하고 무자비하게 보복한 것처럼, 에드워드 1세도 젊은 나이에 아버지를 대신해 시몽 드 몽포르의 반란을 제압하고 무자비하게 보복했다.[64] 둘다 유능한 행정가이자 전략가이고 책략과 술수에도 뛰어나다. 또한 둘 다 권위있고 냉철한 성격에 장신[65] 이다. 타이윈 라니스터가 부인인 조안나와 사이가 매우 좋았듯이, 에드워드 1세와 부인인 카스티야의 엘레아노르의 관계도 매우 좋았다. 타이윈 라니스터가 뛰어난 전략가인 롭 스타크가 이끄는 북부 왕국의 독립 시도를 제압한 것처럼, 에드워드 1세도 뛰어난 지휘관인 윌리엄 월레스가 이끄는 스코틀랜드의 독립 운동을 제압했다. 또한 둘다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벌어진 전쟁[66] 에서 승리하고 왕국에 안정과 평화를 가져왔다. 게다가 타이윈 라니스터가 기병과 보병의 비율을 1:2의 높은 비율로 유지하며[67] 중기병 전술을 중시한 것처럼 에드워드 1세도 막대한 돈을 들여 중기병 확충에 열을 올린점 등등, 거의 도플갱어 수준이다. 다만 에드워드 1세는 가족과는 나쁜 사이가 아니었으며 병으로 죽었지만, 타이윈은 가족관계가 좋지 못해서 아들과 끝까지 화해하지 못하고 자식한테 살해당했다.
현대 정치인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비교를 자주 당한다. 조지 R.R. 마틴도 푸틴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타이윈이 그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인상에, 정적들과 반군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처리하는 반면 체첸 공화국의 람잔 카디로프처럼 어느 정도 능력 있고 충성스러우면 도덕성이 의심스러워도 일을 맡긴다. 이전 지도자가 초강대국이었던 나라를 말아먹었건것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것도 비슷하다(...).
본작의 타이윈이 정략, 모략에 뛰어난 인물로 등장하다보니 역사적으로 냉혹한 면모와 권모술수의 재능을 보여준 인물들은 죄다 '타이윈과 비슷하다' 면서 이 단락에 집어넣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히 '냉혹하며 권모술수에 능하다' 는 점은 캐릭터간의 공통점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유형적 특징에 불과하다. 좀 더 그 행태에서 구체적인 유사성을 보이는 사례들을 서술하도록 하자.
[1] 작중에 탈모가 오기 시작하자 미봉책을 싫어하기 때문에 구레나룻을 남기고 머리를 밀어버렸다고 한다. 드라마판에선 보시다시피 평범한 머리.[2] 조안나 라니스터로 추측된다.[3] 당시 오베린의 어머니인 도른 여대공과 조안나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둘은 (도른 여대공의 맏아들이자 선스피어의 후계자 도란 마르텔에게는 이미 약혼녀가 있었기 때문에) 도른 여대공의 막내아들 오베린을 조안나의 딸 세르세이에게 장가보내고 오베린의 누나 엘리아를 조안나의 아들 제이미에게 시집보내 서로 겹사돈을 맺을 계획을 세웠다. 물론 가주인 타이윈의 허락이 있어야 했지만 타이윈이 조안나의 의견이라면 단 한번도 거절하지 않고 모두 들어주었기 때문에 '''당연히 승낙할 것'''을 전제로 둘이서 짠 계획이었고, 실제로 타이윈이 조안나에게 워낙 약했기 때문에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막상 조안나가 약혼에 대한 이야기를 타이윈에게 미처 꺼내기도 전에 티리온을 낳다가 죽었고, 이후 타이윈은 세르세이는 라에가르 왕자에게 시집보낼 작정이며, 엘리아와 제이미의 약혼에 대해서는 엘리아가 제이미 대신 난쟁이에 갓난아이에 불과한 티리온과 약혼하겠다면 수락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사실상 두 가지 약혼 제의를 거절했다.[4] 심지어 조안나가 사망한 후 아예 사람이 바뀌었다는 말도 나온다. 티리온을 유독 박대하는 이유도 일단 일차적으로는 티리온을 조안나의 죽음의 원흉으로 보기 때문. 다른 사람도 아니고 타이윈이 자기 입으로 티리온에게 이렇게 얘기했다.[5] 이런 라니스터 가문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는 어구가 '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갚는다.'이다. 적대행위도 우호적인 제스처도 모두 돌려주겠다는 얘기니까.[6] 사실 이게 무턱대고 죽이기만 하는 그레고르에 비하면 합리적인 행동이 맞다. 한편 소설에서는 포로들을 잘 써먹기는 하지만 잘 대해주는 모습은 없다.[7] 이런 이중적인 행보는 타이윈의 컴플렉스에 기인한다. 타이윈은 어린 시절 자신의 가문이 웃음거리가 되고 권위가 바닥을 쳤을 때의 경험이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아 누군가 또다시 자신과 가문을 무시하고 비웃는 것이 아닐까하는 문제에 대해서 극도로 감정적으로 변한다.[8] 병사들을 목매단 것도 자신의 목숨이 노려지고도 아무 대처도 하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나를 얕볼 것이고 그러면 자신의 권위가 떨어져 파멸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섯 왕의 전쟁의 시발점 중 하나인 리버랜드 침공을 감행한 것도, 다른 가문이 자신 일족 중 하나를 포로잡았음에도 아무런 보복을 하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라니스터를 우습게 여길 것이고 결국 아무도 라니스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티리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특히 티리온이 귀환했을때도 안부는 전혀 묻지 않고 오히려 제이미라면 너처럼 쉽게 잡히지 않았다는 질책만 한다.[9] 다만 그와는 별개로 자기 자식들의 생활이나 평소 행동에 대해 깊이 있게 아는 건 별로 많지 않은 모양. 티리온이야 워낙 싫어했으니 그랬다 치고, 어머니인 조안나마저 세르세이와 제이미의 사이를 의심할 때 타이윈 본인은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으며 그런 소문을 들었을 때도 코웃음치며 넘겨버렸다. 모르는 척 한 것뿐이었을 수도 있지만.[10] 드라마 부록에서는 군주라면 모름지기 사람을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는 것을 보아서는 자식 뿐만이 아니라 자기 밑에 있는 사람들의 능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딱 거기까지로 인성에 대해서는 전혀 보지 않는다는 게 문제.[11] 다만 아버지를 완전 싫어하는건 아닌 것이 티리온이 타이윈을 죽인 이후에 티리온이 아버지를 죽일 것을 말했으면 자신이 티리온을 죽여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아버지 죽음에 관련한 책임감 때문에 몇일간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12] 캐스털리 록은 제이미한테 줄 생각이었다. 제이미가 돌아오자 바로 캐스털리 록의 영주가 되라고 했다.[13] 다만 라니스터 가문의 체면 때문에 티리온도 가족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금전적으로는 부족함 없이 살았다. 드라마 시즌 3 3화에서 티리온을 재무관으로 임명하려 할 때 티리온이 '모자람 없이 자라서 돈을 쓸 줄만 알지 관리할 줄은 모른다'라고 단언할 정도이다[14] 이게 어찌보면 무섭기까지 한 것이, '''티리온이 자신의 적자가 아니라는 증거'''는 자신이 그렇게 사랑했다던 아내 조안나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조안나는 왕비의 시녀로 일하던 시절 아에리스 2세와 가까운 사이였다.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이 인물이 균형잡힌 판단력을 잃었다는 근거인 셈.[15] 젠나의 말에 따르면 더 정확하게는 '소리내어 웃는 것'을 싫어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소리내어 웃은 적은 없지만 싫어하는 숙적 엘린 레인이 죽었을 때와 조안나와 자신의 결혼식 날,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태어난 날 등 미소를 지은 적은 몇 번 있다고 한다.[16] 제이미의 백일몽(혹은 신비체험)에 등장하는 조안나일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한 말이다.[17] 속죄의 행진(Walk of atonement)이라고 불리는 사건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식인 세르세이가 당한 사건도 똑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18] 형제들뿐만 아니라 왕이었던 아에리스 2세도 친구였던 타이윈을 자신의 수관으로 수십년간 중용하지만 점차 타이윈에게 열등감 & 위기감을 느끼면서 맛이 가기 시작한다.[19] 서부의 대영주 외동딸을 리버랜드의 대가문도 아닌 기수 가문에, 그것도 장남이 아닌 차남과 결혼시키는 것이다.[20] 타이토스가 만만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레인, 타르벡 가문 이외에도 제대로 내지 않은 가문들이 많았다.[21] 이 사람이 인질로 보낸 사람은 훗날 케반의 아내가 되는 도나 스위프트다.[22] 작중에서 이 말의 출처는 얼음과 불의 세계의 저자라는 설정의 마에스터 얀델이다. 책의 배경, 그리고 하리스 스위프트가 라니스터에 빌붙는 무능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은 걸 생각하면 대놓고 타이윈을 띄워주기 위한 용비어천가식 찬양으로 볼 수도 있다.[23] 정부의 침대에서 심장이 터졌다[24] 라니스포트 초장이의 딸이었는데, 타이토스를 휘어잡고 정치적 영향력까지 행사한 까닭에 타이윈은 이 여자를 증오했다. 자신이 영주가 되자 그녀를 길거리에 알몸으로 걷게 만들어 보복하고 정치적으로 몰락시켰다. 이때 아버지의 정부는 울며불며 필사적으로 몸을 가리려 했다고.(...)[25] 타이윈 면전에서 농담이랍시고 "왕국의 부채는 타이윈을 요강 위에 올려두면 해결된다" 고 떠든 귀족은 이 말에 불쾌해진 타이윈의 시선을 한참 동안 받아야 했다.[26]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어린 시절 철왕좌에 앉은 이를 보고 '역시 국왕답게 위엄이 넘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 사람은 당시 왕이었던 아에리스 2세가 아프다고 쉬는 통에 그의 대리로 왕좌에 앉은 타이윈 라니스터였다.[27] 더스켄데일의 반역에서 구금된 왕의 구출 여부를 두고 더 훌륭한 미래의 국왕이 있다며 공성을 주장했는데 이로 인해 아에리스가 타이윈을 불신하게 되었다. 이후 아에리스는 후임 수관으로 임명하려던 스테폰 바라테온이 자유도시에서 귀국하던 도중 배가 가라앉아 사망하자 이것도 타이윈이 꾸민 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피해망상에 가까운 의심에 사로잡힌다. 결국 로버트의 반란이 터진 상황에서도 타이윈을 다시 수관으로 지명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28] "자넨 유능한 하인이지만 하인의 딸과 자기 아들을 결혼시키는 사람은 없네."라면서 타이윈을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렸다. 더 심각한 건 타이윈이 세르세이에게 왕자비가 될 거라고 장담할 정도로 혼담의 성사에 확신을 하고 있었는데 저런 소리를 들었다. 타이윈은 킹스 랜딩의 중앙정부에서는 왕의 수관, 즉 가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영지인 서부에서는 대영주의 입장에 있고, 웨스테로스는 다른 이름으로 칠왕국(seven kongdom'''s''')이라 불릴 정도로 봉건적-지방분권적 성격이 강하며 각각의 대영주들은 자신의 영토에 대해서는 군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단순히 개인적 모욕을 넘어 강력한 정치적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문제이다. 말하자면 일곱 왕국'들' 중 하나의 영주라 해도 '일곱 왕국 전체'의 군주인 왕에게는 신하, 아랫사람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차라리 아에리스 2세가 조금만 더 제정신이었다면 봉건적 연합체인 칠왕국을 중앙집권적 절대군주정으로 개편하려는 야망이 아니냐고 했겠지만...[29] 킹스가드가 되면 영지도 가문의 상속도 포기해야 한다.[30] 19년 동안 수관이 한 사람이었는데, 그후 로버트의 반란으로 아에리스가 몰락하기까지 2년간 수관이 네번이나 바뀌었다.[31] 왕실의 편이라며 수도에 입성했지만 들어오자마자 약탈과 공격을 감행, 왕족들과 시민들을 살해한 까닭에 라니스터 가문은 킹스 랜딩 시민들에게 14년이 지난 작중 시점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상흔을 남겼다. 블랙워터 전투 직전에 시티 워치 사령관인 자슬린 바이워터가 티리온에게 "지금 경비대 병사 대부분이 그 때의 피해자, 아니면 피해자의 이웃이니 라니스터에게 충성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32] 현실에서도 루마니아의 한 미친 여자가 이런 짓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결국 자업자득으로 남편과 함께 총살당했다.[33] 잔인한 처사이긴 하지만 상술한 자기 아버지의 첩에 대한 나쁜 기억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타이윈의 아버지 타이토스의 첩(웨스테로스는 중세 유럽과 비슷한 세계관이라 공식적인 첩 제도가 없으므로 정확히는 정부)은 티샤처럼 평민이었는데, 교묘하게 호인인 타이토스를 쥐고 흔들며 집안의 재산과 권력을 자기 좋을 대로 유용하고 타이윈의 어머니(타이토스의 정실 부인)의 유품에까지 손을 댔다. 결국 타이토스가 죽고 뒤를 이어 영주가 된 타이윈이 그녀를 발가벗겨 알몸으로 라니스포트를 걷게 만들었다.[34] 타이윈 역을 맡은 배우 찰스 댄스는 이 죽음에 대해 '어울리는 종말이로군'이라는 평을 했다.[35] 티리온이 수관이던 시절 킹스 랜딩의 매춘업소에 샤에를 숨겨놓고 비밀 통로로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바리스가 "이 통로는 어떤 수관이 수관의 탑부터 사창가 앞까지 판 것이다"고 알려준 적이 있었다. 바로 이 수관이 타이윈이라는 설이 있다. 그렇다면 티리온과 자신이 닮았다(=부자 관계)는 것 자체를 짜증내는 타이윈은 티리온의 평소 오입쟁이 행각을 보면서 내심 자신과 비교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결코 티리온에게 좋게 작용하진 않았을 것이다.[36] 가문의 명예에 집착하는 인물 치고 자식들이 실제로 뭔 짓을 하고 다니는지 전혀 관심이 없다. 티리온은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새끼 악마라는 악평을 듣고 나머지 두 자식들은 근친상간을 저지르니, 이건 뭐 망한 수준도 아니고 그냥 폭망이다. 거기다 티리온의 안 좋은 소문의 대부분은 타이윈이 원인이다.[37] 이때 타이밍 자체가 아끼던 아내 조안나가 죽은 시점이니 죽은 아내의 슬픔을 핑계로 좋게 훗날을 기약하며 마르텔의 혼약을 슬쩍 거절하면 충분했지만 '딸을 제이미 대신 갓난 아기고 기형인 티리온이랑 대신 할래?'라고 불필요하게 도발했다.[38] 국왕령이 라니스터 가문 편이지만 애초부터 국왕령은 강철 군도, 도른만큼이나 생산력이 미약하다.(인구는 킹스 랜딩 하나만으로도 50만은 넘지만 식량 생산량이 부족해 곡창지대인 리버랜드와 리치에서 식량을 수입해야 한다. 다섯 왕의 전쟁으로 식량 수입이 끊기자 수도에서 폭동이 일어난다.) 또한 로버트의 반란 당시 저지른 약탈의 악영향이 본편 시점까지 남아 있다.[39] 과거 아린 가문은 로버트의 반란에서 바라테온, 스타크, 툴리 가문과 굳건한 동맹이었다.[40] 그린포크에서는 군사의 수는 나름대로 비슷했으나 기병에서 압도적 우세였고, 상대측 지휘관인 루스 볼턴의 트롤링 등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이 많았음에도 북부군에 치명타를 입히는 데 실패했다.[41] 어쩌면 자신의 평판마저 깎아먹는 망나니 그레고르 클리게인을 처벌하거나 팽하지 않고 계속 휘하에 두는 이유도 자신의 부족한 전술적 능력과 무력을 그레고르 클리게인의 힘으로 보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레고르의 잔혹한 성격을 혐오하는 티리온이 대체 왜 그레고르를 계속 기용하냐고 묻자 쓸모가 있어서 그렇다고 답변한다.[42] 물론 사랑하는 아내 조안나를 잃었고, 티리온의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라니스터 가문에 망조가 들었다는 소문까지 돌았기 때문에 가문의 평판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타이윈이 그를 공정하게 대하는 것도 힘들긴 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정도가 지나쳤다. 특히 티리온에게 제 어머니를 죽이고 나온 놈이라는 폭언까지 일삼는다.[43] 티리온의 재판 당시 재판관은 타이윈과 메이스 티렐, 오베린 마르텔 3명으로 메이스가 사형에 찬성하고 오베린은 반대했기에 타이윈만 반대를 했다면 사형은 충분히 막을 수 있고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시킬 수도 있었다.[44] 사실 애초에 티리온의 변명과 항의를 믿어주지 않는데다 케반을 통해 티리온에게 사형당하기 싫으면 밤의 경비대로 가라고 했기에 티리온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극에 달해 있었다. 특히 타이윈은 티리온이 수감되어 있는 동안 면회도 오지 않았다. 드라마에서는 재판 도중 불리한 상황에 처한 티리온을 구하기 위해 형 제이미가 나서 자신이 고집하던 킹스가드 자리를 내려놓고 캐스털리 록의 영주가 되는 대신 티리온을 살려달라는 거래를 타이윈과 성사시켰지만 티리온은 자신을 배반한 샤에의 증언에 폭발하여 결투 재판을 신청해버린다.[45] 사실 이렇게 된 건 전부 다 타이윈 본인의 자업자득이자 타이윈 자신도 깨닫지 못했던 본인의 이중성 때문이다.[46] 타이윈 사후에도 그의 영향력이 사라지지 않아서 타이윈을 존경하는 풍토가 서부에 만연하다. 타이윈의 장례식 때도 많은 서부 귀족들이 찾아와서 애도했을 정도였다.[47] 작중에서도 타이윈은 키가 크다고 언급된다.[48] 고위 귀족이 왜 직접 사슴 내장을 꺼내면서 가죽도 벗기고 손질하느냐면, 중세 시대 기사들에게는 사냥뿐만 아니라 그렇게 사냥한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해체하는 등 사냥감을 직접 손질하는 기술도 교양이었기 때문이다. 귀족들끼리는 사냥감을 손질하는 걸 보고 신분을 유추할 수 있었다고도 한다. [49] 사실 말은 아무리 훈련시켜도 배변훈련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관광마차의 말들이 똥받이(...)를 차고 다니는 거다.[50] 왕 앞에서 이런 식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왕을 우습게 보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51] 원작에서는 루스 볼턴의 시종이었으며 원작과 드라마에서 모두 아리아는 가명을 쓰고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52] 그러나 이것은 단순 선의라고 정의하기 애매한데, 아리아가 변장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이미 알아챈 타이윈의 입장에서는 그녀를 충분히 간첩으로 의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냉철한 타이윈 입장에서 보면, 아리아가 준비한 식사를 자신이 먹지 않고 대신 먹게 만드는 건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확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53] 중세 유럽에선 귀족들은 'My Lord', 'My Lady'라고 불렸는데, 평민들은 'M'lord', 'M'lady'라고 불렀다. 아리아는 귀족 출신답게 정확하게 My Lord라고 말한 것. 워크래프트 3의 휴먼 얼라이언스 진형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귀족 계급인 나이트 유닛들은 'Yes. My Lord.' 라고 정확히 말하지만 평민 계급인 피전트 유닛들은 'Yes. Milord.' 라고 한다. 이 말은 원작에서는 한참 뒤에서 루스 볼턴이 테온에게 충고하는 씬에서 나온다.[54] 은연중에 자식들을 아끼는 마음이 있기는 하다는 걸 암시한다. 웃게 만든 아리아의 당돌한 발언이 자신의 딸인 세르세이를 생각나게 했기 때문. 아리아가 타르가르옌 왕조의 아에곤 1세와 누이들이 용을 타고 다니며 활약한 얘기를 하자 "대부분 네 나이 또래의 여자아이들은 인형에나 관심을 보이는데 말이다."라고 말했고, 아리아는 새침하게 '''"대부분 여자아이들은 머저리거든요."'''하고 쏘아붙였다. [55] 아버지인 로버트는 라에가르 왕자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했는데 그 동안 타이윈은 캐스털리 록에 숨어있기나 했다는 내용.[56] 훌륭한 왕이 진정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57] 타이윈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몇 안되는 장면이다. 아마 토멘이라면 제대로 된 군주로 키워서 라니스터 가문의 앞날을 밝게 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듯 싶다.[58] 하지만 마냥 손주가 좋아서만 그런거는 아니다. 그 바로 다음에 '그럼 지혜가 뭐지?' 라는 질문에 토멘이 대답을 못하니 '군주는 자신이 부족함을 명확히 인지하고,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신하들에게 의지해서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지혜다. 그리고 가장 지혜로운 군주는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권신을 의지하는 왕이다.' 즉 아에리스나 조프리처럼 기어오르지 말라는 경고를 한 셈. 사실 엄밀히 말하면 유약한 토멘보다 그 옆에 있던 세르세이에게 한 경고.[59] 지혜로운 왕의 덕목에 대한 얘기 이후 왕이 될 토멘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며 가문 번영의 중요함을 강조하는데, 이 과정의 자세한 절차를 모를 수 밖에 없는 어린 토멘한테 "생각보다 간단한 과정이다(...)"라며 설명한다.[60] 원문은 "I don't distrust you because you are a woman. I distrust you because you are not as smart as you think you are."[61] 아이를 낳으란 "give birth"가 아니라 '''"breed"'''라 말한다.[62] 티리온이 석궁을 들고 "아버지는 항상 내가 죽길 원했죠" 라고 말하자 타이윈이 "그래, 하지만 넌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난 너의 그 점을 높게 봤다. 넌 네 권리를 위해 투쟁해 왔지"라고 얘기하는 점은 원작과 똑같으나, 독설에 가깝게 내뱉은 원작의 모습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훨씬 차분하게 말하며, 원작에서의 "그렇지만 내 후계자가 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대사를 제외함으로써, 나름 아들에 대한 애증을 고백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티리온도 라니스터이며 본인의 아들이기에, 타이윈은 애초에 그를 사형시킬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 대화는 타이윈이 자신이 가장 무방비한 상태에 본인이 직접 사형선고를 내린 아들이 석궁을 자기 앞에 겨누니까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려고 거짓말로 달래는 것으로도 보인다.[63] 더불어 드라마에서는 타이윈이 티리온이 쏜 화살을 맞고 죽어가면서 원작처럼 "넌 내 아들이 아니다!" 라고 외칠 때, 티리온은 원작의 독기어린 모습과 달리, 진심어린 얼굴로 "저는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항상, 아버지의 아들이었습니다."'''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며 평생 멸시와 푸대접을 받아온 슬픔과 씁쓸함을 표현한다. [64] 라니스터 가문의 상징은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 사자이고, 레인 가문의 상징은 하얀색 바탕에 붉은색 사자이다. 그런데 잉글랜드 왕실의 상징은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 사자이고, 몽포르 가문의 상징은 붉은색 바탕에 하얀색 사자이다. [65] 타이윈 라니스터는 키가 크다는 묘사가 있고(배우도 191cm이다), 에드워드 1세는 현대 기준으로도 장신인 187cm였다.[66] 에드워드 1세는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프랑스에서, 타이윈 라니스터는 스톰랜드, 남부, 리버랜드, 서부에서 전선을 유지했다.[67] 그 예로 그린포크 전투 당시 서부군 2만 명 중 7500명이 기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