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죠 덴노
1. 소개
일본의 제87대 천황. 고호리카와 덴노와 쿠죠 슌시의 아들. 후궁으로 쿠죠 겐시가 있다.
2. 생애
1231년 2월 12일에 태어나 바로 4월 11일에 친왕이 되었고, 10월 28일에 황태자가 되었다. 1232년 12월 5일에 겨우 두 살의 나이로 즉위하였다. 그러나 1233년 9월 18일에는 모친이 사망하고 다음해인 1234년 8월 6일에는 부친 고호리카와 덴노가 사망하였다.
시죠 덴노의 모친인 쿠죠 슌시는 쿠죠 미치이에와 사이온지 린시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사이온지 긴츠네의 외손녀가 된다. 그 때문에 권력은 시죠 덴노의 외척인 사이온지 긴츠네와 쿠죠 미치이에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시죠 덴노는 1242년 1월 9일에 재위 9년 만에 사망하였다. 궁전에서 넘어진 것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3. 후계 문제와 막부의 관여
고호리카와 덴노의 아들은 시죠 덴노 하나뿐이었기 때문에, 차기 천황은 누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었다. 쿠죠 미치이에는 자신의 친척인 준토쿠 덴노의 6남 타다나리 왕을 즉위시키려고 하였다. 여기에는 당시 막부의 지지를 받아 절대적인 권세를 휘두르고 있던 사이온지 긴츠네는 물론 조정 귀족 대다수가 동의하였다. 그러나 1221년에 고토바 덴노가 막부의 토벌을 시도하였을 때 준토쿠 덴노가 이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유배되었기 때문에, 가마쿠라 막부는 그의 아들이 즉위하는 것을 강하게 경계하였다.
그 때문에 막부는 사자(使者)를 교토로 파견하여 조정 귀족들의 의사를 제지하고, 고토바 상황의 막부 토벌 계획에 가담하지 않은 츠치미카도 덴노의 7남 쿠니히토 왕을 천황의 자리에 앉혔다. 그가 바로 고사가 덴노다. 이 일 이후 황위 결정권은 막부에게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