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히틀러
1. 개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 배경의 마피아류 블러핑 보드게임으로 킥스타터에서 20억을 벌어들인 엄청난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자유당원과 파시스트(히틀러가 포함)로 나뉘어 본인의 팀이 승리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가 된다. 자유당원은 인간으로 파시스트는 파충류로 그려져있다.
2. 특징
마피아류 게임으로 이 게임에서 소수는 파시스트가 맡게 된다. 즉 파시스트는 게임을 시작할 때 서로를 모두 알고 시작한다. 다만 이 게임의 특수한 점은 히틀러는 파시스트지만 다른 당원들을 알지 못한다. (즉 일반 파시스트들은 히틀러를 알지만 히틀러는 누가 파시스트인지 알 수 없다.) 레지스탕스 아발론이 다수의 세력에 속한 멀린이 죽으면 지는데 반해 이 게임은 소수의 세력에 속한 히틀러가 죽으면 지게 되는 차이가 있다.
각 당원은 기본적으로는 자신 소속의 정책을 발효시키는게 목표지만 히틀러를 암살하기 위해서는 파시즘 정책이 발효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자유당원도 적당히 파시즘 정책을 발효시켜야 하는 묘미가 있다.
3. 구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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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카드 10장 (각 카드는 자유당원, 파시스트, 히틀러 중 하나를 나타낸다)
투표 카드 10쌍 (각각 찬성과 반대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소속 세력 카드 10장 (각 카드는 자유당원 혹은 파시스트를 나타낸다)
정책 카드 17장 (자유주의 정책 카드 6장, 파시즘 정책 카드 11장)
대통령, 수상 명찰 각 1개
자유주의/파시즘 정책 게임판 3개 (파시즘 정책판만 인원수에 따라 다르다)
투표 추적용 마커 1개 (파란색 원형 큐브)
정책 드로우/버림 더미 카드 각 1장
4. 진행 방법
참가자 인원에 따라 역할 카드를 구성한다.
5명: 자유당원 3장 + 파시스트 1장 + 히틀러 1장
6명: 자유당원 4장 + 파시스트 1장 + 히틀러 1장
7명: 자유당원 4장 + 파시스트 2장 + 히틀러 1장
8명: 자유당원 5장 + 파시스트 2장 + 히틀러 1장
9명: 자유당원 5장 + 파시스트 3장 + 히틀러 1장
10명: 자유당원 6장 + 파시스트 3장 + 히틀러 1장
자신의 역할을 파악 후 파시스트들은 비밀리에 서로를 확인하고 히틀러의 정체를 파악한다. 다만 6인 이하의 게임인 경우 파시스트가 1명이기 때문에 히틀러와 파시스트가 서로 누군지 확인한다. 그 후 각 라운드 마다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4.1. 내각 구성 단계
시계 방향으로 다음 순서의 사람에게 대통령 명찰을 전달하고 그 사람은 대통령 후보가 된다. (그 사람이 이전 라운드에서 정책을 발효시켰더라도 대통령 후보가 된다.)
대통령 후보는 수상 명찰을 전달하며 수상을 한명 임명한다. (전 라운드의 정책을 결정한 대통령과 수상은 이번 라운드 수상 후보가 될 수 없다. 단, 남은 플레이어가 5명 이하인 경우에 한하여 전 라운드의 대통령은 수상 후보가 될 수 있다.)
이 내각에 대해 모든 사람이 투표를 한다. 투표는 누가 찬성/반대를 했는지 알 수 있게 투표용지를 뒤집어 자기 앞에 놓고 동시에 공개한다. 과반수 초과 찬성이 나오면 이 내각은 구성되고 의회 단계로 넘어간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음 사람에게 대통령 후보가 넘어가고 내각 구성 단계를 다시 수행한다. 3번 연속으로 내각 구성을 실패하면 실망한 대중은 스스로 정책을 발효시킨다. (정책 더미의 제일 위 정책을 바로 발효시킨다)
파시즘 정책이 3개 이상 발효된 경우 수상이 히틀러인지를 확인한다. 히틀러라면 파시스트의 승리로 게임은 끝난다.
4.2. 의회 단계
구성된 내각의 대통령과 수상이 정책을 발효시킨다. 대통령은 정책 카드 더미에서 위에서 3장의 카드를 가져와 본인만 확인한다. (남아있는 정책 카드가 3장 혹은 그 이하라면 남아있는 카드와 버리는 더미의 정책 카드를 섞고서 새로운 덱을 만들고 그 새로운 덱에서 3장의 카드를 가져온다.) 그 중 한 장을 비공개로 버리는 더미에 버리고 2장을 수상에게 준다. 수상도 마찬가지로 본인만 카드를 확인하고 한 장은 발효시키고 한 장은 비공개로 버린다. 의회 단계 때는 아무도 말을 하면 안된다. (몸짓이나 표정 등도 포함) 다만 의회 단계가 지나고 나면 대통령과 수상은 필요에 따라 마음껏 '거짓말'을 해도 된다.
4.3. 실행 단계
만약 내각이 발효시킨 정책이 자유주의 정책이라면 이 단계는 넘어간다. 파시즘 정책이라면 대통령은 새로운 힘을 얻었고 그에 따른 행동을 수행해야 한다. 인원수에 따라 게임판에 표시된 대로 다음과 같은 행동들을 수행할 수 있다.
- 소속 세력 확인: 대통령은 한 명에게 소속 세력을 물을 수 있다. 지명을 받은 사람은 대통령'에게만' 자신의 진짜 소속을 밝혀야 한다. 물론 블러핑 게임이므로 대통령과 지명을 받은 사람은 말로는 거짓말을 할 수 있다.
- 대통령 후보 지정: 다음 대통령 후보를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바로 다음 대통령 후보에만 한정되는 것으로 지정된 대통령 후보의 다음 차례는 원래 순서대로 돌아간다.
- 정책 훔쳐보기: 대통령은 다음에 뽑힐 정책 카드 3장을 혼자만 확인할 수 있다.
- 처형: 대통령은 플레이어 하나를 처형할 수 있다. 처형된 사람이 히틀러면 자유당원의 승리로 끝난다.
- 거부권 행사: 거부권을 얻고 나면 그 후부터 수상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수상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 어떤 정책도 발효되지 않고 다음 내각 단계로 넘어간다.
5~6인: 없음 - 없음 - 정책 훔쳐보기 - 처형 - 처형 / 거부권 행사 가능 - 파시스트 승리
7~8인: 없음 - 소속 확인 - 임명 - 처형 - 처형 / 거부권 행사 가능 - 파시스트 승리
9~10인: 소속 확인 - 소속 확인 - 임명 - 처형 - 처형 / 거부권 행사 가능 - 파시스트 승리
5. 승리 조건
각 당마다 2가지의 승리 조건이 있다.
자유당원의 승리 조건
1. 5개의 자유진영 정책이 발효된다.
2. 히틀러를 암살한다.
파시스트의 승리 조건
1. 6개의 파시즘 정책이 발효된다.
2. 3개 이상의 파시즘 정책이 발효된 후 히틀러가 수상으로 선출된다.
6. 팁
보통 마피아류 게임이 그렇듯 보통 (소수파인) 파시스트는 자신이 (다수파인) 자유당원인척 해야한다. 특히 자유당원이 파시스트인척 한다면 그건 엄청난 트롤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유주의 정책 카드는 총 6장 밖에 없기 때문에 자유주의 정책 5개를 발효하기가 쉽지 않다. 너무 초반부터 자유주의 정책을 발효시키면 남아 있는 덱에 파시즘 정책 밖에 없기 때문에 게임 진행이 쉽지 않다.
파시즘 정책이 발효되어야 할 상황이라면 대통령을 잘 결정해야한다. 기본적으로 실행 단계는 상의를 하긴 하지만 대통령이 선택 권한이 있는 것이므로 어떤 대통령일 때 파시즘 정책이 발효되느냐가 게임에서 중요하게 작용된다.
정책 카드 중 몇장은 전혀 사용되지 않고 다시 섞을 가능성이 있다. 처음 17장의 정책 카드가 있으므로 3장씩 5번의 내각이 정책을 발효하고 나면 남은 2장은 사용되지 않고 다시 섞이게 된다. 따라서 파시스트 대통령 수상들은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예) 2장의 파시즘 정책과 1장의 자유주의 정책을 뽑은 경우 2장의 파시즘 정책 카드를 수상에게 넘기며 3장다 파시즘 정책이었다고 블러핑 할 수 있다.
내각에 선출되었다면 정책 카드를 보기 전에 각 상황마다 어떻게 할지 정해놓고 하는 것이 좋다. 파시스트가 가장 많이 드러나게 되는 상황은 정책 카드가 자유주의 정책, 파시즘 정책 하나씩 들어왔을 때 거기서 고민하는 경우이다. 보통 자유당원은 고민할게 없다. 미리 상의된 경우가 아니라면 자유당원은 당연히 자유주의 정책을 통과시켜야 한다.
다른 파시스트도 그렇지만 특히 히틀러는 되도록 자유당원인 척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유주의 정책을 통과시키면서까지 자유당원인 척 할 필요성이 있다. 히틀러는 파시즘 정책이 3개 이상 통과된 상황에서 수상이 되면 게임이 끝날 뿐더러, 파시즘 정책이 6개가 통과되기 전에 암살을 당할 가능성이 두번이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상황이 아닌 경우, 굳이 무리해서 파시스트 정책을 통과시킬 필요는 없다.
파시즘 정책이 통과된 가능성으로 1) 파시즘 정책이 3개가 들어온 경우, 2) 대통령이 자유주의 정책을 버린 경우, 3) 수상이 자유주의 정책을 버린 경우 이렇게 세가지 경우로 나뉜다. 수상이 자유주의 정책을 버린 경우, 대통령은 자유주의 정책이 있었는데 통과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서로 대립 관계가 된다. 이 경우를 제외하면, 가능성은 둘 중 하나이다. 파시즘 정책이 3개가 들어왔거나, 대통령이 파시스트이거나. 이러한 이유로 수상은 생각보다 정책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7. 기타
킥스타터로 20억이나 벌어들일 정도로 게임성이 충분한 게임이다. 레지스탕스 아발론과 비슷하지만 게임 진행 절차가 좀 더 단순해서 편하게 할 수 있다. 다만 레지스탕스 아발론 같은 경우는 다양한 캐릭터 능력 카드가 있어서 게임이 다양해 질 수 있지만 본 게임은 그렇지 못해 리플레이성이 좀 떨어질 우려가 있다.
카드 변종으로 히틀러 대신 트럼프, 나머지 파시스트 대신 다른 미국 정치인 얼굴을 쓴 추가 카드가 미국 전용으로 배포됐지만 미국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듯하다.
네이버에서 판매하는 4만4천원 상당의 시크릿 히틀러는 짝퉁 상품이다. 마감도 떨어질 뿐더러 정책 카드 뒷면의 색이 달라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다. 구매시 주의할 것.
[1] 강 건너기 퍼즐에서 이름을 따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