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 C급 잠수함
1. 개요
북한은 2015년에 SLBM 발사용 신포급을 건조했지만 불과 1발만 탑재가 가능하고 연안에서 얕은 수심에서만 운용이 가능해 최소 3,000톤에 SLBM도 3발을 탑재하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는 예측이 국내외에서 대두되기 시작했다.
2017년 10월 18일(현지시간)에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신포 C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 역대 최대 SLBM 잠수함 건조중…당장 도발은 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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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골프급,신포급 그리고 맨 밑이 기존의 신포 C급 예상도
2.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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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2일 김정은이 건조 중인 신포 C급을 시찰한 내용이 북한 언론에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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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추가공개된 사진으로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북한 자체적으로 모자이크 처리하여 발사관의 갯수나 배치를 가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함수 소나로 추정되는 돌출부도 보인다.
3. 가설
3.1. 신규 건조설
김동엽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신형 잠수함이 기존 신포급(고래급)을 개량한 것으로 주장한다. #
이 가설에 의하면 신형 잠수함은 기존에 발사관이 1개 들어가던 신포급에서 규모를 키워 2~3개의 발사관이 들어갈 수 있도록 개량했다고 한다. 김동엽 교수는 신형 잠수함의 규모로 배수량 3,000톤, 길이는 발사관이 2개일 경우 80m에 3개일 경우 100m까지 가능할 것이라 추정했다.
신규 건조설은 신형 잠수함의 사진이 공개되기 전의 국내외의 일반적인 예측이었다.개요 항목의 예상도 참조
3.2. 구형 잠수함 개조설
아직까지 전체 모습이 공개되지 않아 이 잠수함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중 신포 C급 잠수함이 신규 건조가 아니라 기존의 구형 잠수함을 개조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거론되는 잠수함으로는 구 소련의 골프급과 로미오급이 있다.
3.2.1. 골프급 개조설
이전부터 북한이 최소 3,000톤 넘어가는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공개된 사진에서도 육중한 선체 형태이어서 신형 잠수함이 3,000톤이 넘을 것이라는 추정이 강하다.[1] 그런데 이 잠수함이 신규 건조가 아니라 구형 잠수함을 개조한 것이고 북한이 보유하는 잠수함중 3,000톤 넘어가는 것은 골프급 1척뿐이므로 바로 이 골프급을 개조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대표적인 전문가로는 KODEF의 문근식 대외협력국장이 있다.#
이에 의하면 신형 잠수함의 외벽이 일부 찌그러진 형태가 보이는데, 이는 수압으로 인해 변형된 것이며 따라서 과거에 사용했던 잠수함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기존 잠수함을 개조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골프급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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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압으로 변형된 부분으로 추정되는 곳-빨간 원 표시
하지만 이 설을 비판하면 골프급은 선체가 길쭉한 2차대전식의 잠수함이지만 신형 잠수함은 현대적인 원형 형태를 갖추고 있다. 즉 '''양 잠수함은 선체 형태가 전혀 다르다'''. 신형 잠수함의 일부 공개된 선체 형태와 아래 골프급 모형을 비교해보자. 차이점을 확실하게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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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급 잠수함의 모형
더구나 북한이 골프급을 들여온게 1990년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는데 거의 30년전이다.그러면 해당 골프급은 건조된지 최소 40년-50년정도로 추정되므로 선체 상태가 좋지 않을뿐더러 북한이 이 골프급을 들여올때 중요장비가 철거된채 고철명목으로 들여와서 30년동안 운용하지도 않고 SLBM 발사관 연구용으로만 활용하면서 선체자체는 방치했는데(심지어 발사관을 제외한 선체는 해체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과연 이런 선체를 재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북한이 자체기술로 2,000톤급인 신포급을 만들었는데 신형으로 3,000톤급이상을 못 만들 이유가 없다.
골프급 개조설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 잠수함이 추정 길이 80 ~ 100m가 됨으로 67m인 신포급과 비교할때 길이를 늘리는게 쉽지 않기때문에 신형을 건조한 것이 아니라 골프급을 개조한 것이라 주장하지만 이런 주장은 북한의 잠수함 건조능력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 북한은 이미 1975년부터 중국의 기술지원으로 길이 76m인 로미오급을 자체 건조하기 시작해서 총13척정도를 건조했다.우리나라보다도 18년 먼저 잠수함을 건조한 것이다. 이미 40년전에 76m길이의 로미오급을 건조했는데 2019년 현재 80 ~ 100m정도의 잠수함을 건조할 능력은 충분히 될 것이다.
신형 잠수함에 보이는 찌그러진 부분이나 강재를 짜깁기해 누더기처럼 보이는 부분은 골프급등 구형 잠수함을 개조한 것이 아니라 대북제재등으로 새 강재가 부족해지자 기존의 잠수함에서 사용가능한 강재를 잘라서 신형 잠수함 건조에 일부 사용한 것으로 추정할수도 있다.
3.2.2. 로미오급 개조설
로미오급 개조설은 해외에서 유력하게 지목받고 있는 가설로, 여러 전문가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잠수함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Covert Shores란 해외사이트에서 공개한 신형 잠수함 분석에서는 로미오급을 개조해서 확장시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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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에서는 로미오급을 개량해서 확장된 함교에 SLBM을 탑재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미 정보당국에서 신형 잠수함의 배수량을 2,000톤급으로 추정했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배수량이 수상 1,475 톤에 수중 1,830 톤인 로미오급이 가장 유사하다고 한다. 또한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분석가인 Joseph Dempsey는 신형 잠수함 사진에 드러나는 여러 부분적 요소가 로미오급과 일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주장에 의하면 신형 잠수함은 로미오급의 선체를 연장시키고 함교 역시 길게 늘려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공간을 마련했다고 한다.
로미오급 개조설의 문제점은 이 잠수함을 2,000톤대로 추정하는데, 만약 그렇다면 수상 1,800톤 수중 2,200톤인 신포급과 함교부분을 제외한다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북한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SSB인 신포급 형태로 길이와 함교를 연장해 신형 잠수함을 만들면 되는데 굳이 SSB도 아닌 로미오급을 개조해서 잠수함을 만들었냐는 것이다. 더구나 Covert Shores가 공개한 잠수함 이미지도 신포급의 선체 형태보다도 훨씬 뒤떨어진 2차대전때의 디자인을 하고 있다.북한이 만약 로미오급을 개조했다면 현대적인 디자인 형태로 하지,굳이 저런 구닥다리 형태로 잠수함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로미오급 개조설이 근거로 드는 미 정보당국의 2,000톤 추정 '디플로맷'기사는 2019년 7월 22일 사진 공개후의 분석이 아니라 2017년 10월 18일에 작성된 것안데 이때는 장수함에 대한정보가 제한적이라서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 틀렸을 가능성도 있다.그러면 미 정보당국의 2,000톤 추정에 근거를 준 로미오급 개조설도 신빙성이 문제될 수 있다.
북한이 보유하는 로미오급은 모두 1970년대 중후반에 건조된 40년이나 된 잠수함들이다.북한 방송에서 공개된 로미오급의 상태를 보면 그렇게까지 좋은편이 아니고 언제 퇴역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이다.이런 로미오급을 개조하느니 그냥 차라리 신규 건조하는게 훨씬 낫다. 그리고 골프급과 마찬가지로 로미오급은 신형 잠수함과 형태가 다르다. 로미오급과 골프급은 1950년에 건조된 2차대전식의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신형 잠수함은 선수부터 선미까지 현대적인 원형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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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급 모형
신형 잠수함에 로미오급의 형태가 보이는 것은 로미오급을 개조해서 만들었기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건조한 경험이 있는 로미오급의 기술을 이용해 신형 잠수함을 건조한 걸로 추정할 수 있다.당연히 로미오급의 흔적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신포급도 로미오급의 기술과 골프급의 발사관 기술을 결합해 건조한 것이고 역시 로미오급의 형태가 부분적으로 보인다.
4. 발사관 탑재 문제
신형 잠수함이 탑재하는 SLBM 개수는 언론에서 보통 3발로 보도되는데, 발사관이 구체적으로 어느 곳에 탑재되는지에 따라 추정치 역시 달라진다.
4.1. 세일 탑재설
북극성-4가 공개되기 전까지의 주류 의견은 세일 부위에 탑재된다는 것으로, 이는 골프급의 특징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중 하나는 일부 부위가 유독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있는데, Joseph Dempsey는 이 부위가 아직 발사관 설치 작업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숨겼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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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교에 발사관이 있다는 가설에 따라 그려진 상상도. 가장 앞의 첫번째 발사관은 설치가 완료되어 있지만 두번째와 세번째 발사관은 아직 설치가 완료되지 않아 비어 있으며, 이 부분이 모자이크 처리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기존부터 신형 잠수함이 배수량 3,000톤대(미 정보당국은 2,000톤대)에 SLBM 3발,발사관이 세일에 탑재되는 걸로 국내외에서 예측되었기 때문에 만약 신형 잠수함의 발사관이 세일에 위치한다면 북한이 굳이 모자이크까지 하면서 감출 필요가 있겠느냐는 비판이 있다.
4.2. 선체 탑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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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에서 선미의 상부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두 번째 사진에서 선수 세일뒤 모자이크된 부분과 형태 및 크기가 비슷한 것으로 보아 같은 구조물로 보인다.즉 세일 뒤에서부터 선미까지 연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 과연 저 부분이 뭐냐는 것이다'''. 발사관이 세일에 위치한다는 주장은 이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설명하지 못한다.Covert Shores가 공개한 이미지에도 이 부분은 나와있지 않다.
'''발사관이 세일에 위치한 골프급이나 신포급뿐만 아니라 로미오급에도 이런 구조물은 없다'''.
SLBM 발사 잠수함이 선체 상부에 볼록한 부분이 있는 것은 탑재하는 미사일의 길이가 길어서 잠수함의 선체에 발사관을 탑재하는 것이 힘들 경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소련의 양키급, 델타급과 중국의 샤급,진급 잠수함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이런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과 밑의 중국의 진급 SSBN과 비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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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형잠수함의 발사관이 세일이 아닌 선체에 위치한다면 이런 형태를 취할 것이다. 아니 공개된 사진만을 보면 이런 형태일 수 밖에 없다.
선체가 전부 공개되지 않아서 현재로서는 SLBM 몇발이 탑재되는지는 알수 없지만 추정을 해보면 1열 3발 또는 2열 6발이 가능성이 높다.
1열 3발의 경우에는 발사관이 세일에 탑재되는 경우(3발)와 무슨 차이가 있나 싶지만 세일 탑재의 경우에는 세일의 크기 제한때문에 3발이 한계이다.하지만 발사관이 선체에 탑재되는 경우에는 잠수함이 대형화되면 더 많은 SLBM을 탑재할 수 있다.
만약 신형 잠수함이 3,000톤이 넘는 배수량이고 발사관이 선체에 위치한다면 탑재되는 SLBM 개수가 3발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수중 2,200톤의 신포급의 선체 높이가 7-8m ,폭이 7m로 추정되므로 신형 잠수함이 3,000톤이상이면 선체의 높이와 선폭의 길이가 대폭 늘어나게 된다. KN-11 즉 북극성의 길이가 8.9m ,직경이 1.5m이므로 이를 선체의 발사관에서 발사하기 위해서는 신형 잠수함의 높이가 발사관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까지 합치면 10m-12m에 선폭도 거의 9-10m정도면 SLBM을 2열로 배치할수있다. 중국 최초의 SSBN인 샤급이 전폭 10m로 6발씩 2열 총12발을 선체에 배치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SLBM 북극성-4가 북극성-3보다 직경은 커졌으나 길이는 1~2미터 짧아졌는데, 이것이 '''미사일을 세일이 아니라 선체에 탑재하기 위해서 길이를 줄인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5. 탑재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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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일 북한은 신형 SLBM인 북극성-3의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극성-3은 MIRV를 장착하고 사거리도 길어진 등 실전용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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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0일 열병식에서 신형 SLBM 북극성-4가 공개되었다. 북극성-3보다 직경은 커지고 길이는 짧아졌다.
6. 우리 군의 분석
2019년 7월 31일에 국방부는 자체분석한 내용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는데 # 내용을 보면 신형 잠수함의 길이는 70에서 80m 정도,배수량은 3천 톤급 규모에 SLBM 3기 탑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는데, 이미 이런 내용은 사진 공개이전에도 북한의 신형 잠수함에 대해 국내외에서 일반적으로 예측했던 것이었다. 발사관이 세일과 선체중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며 단지 모자이크 처리돼 있는 부분이 SLBM 발사관을 탑재하는 위치일 것으로 분석을 했다.
만약 국방부의 분석이 정확하다고 본다면 신형 잠수함의 배수량을 3,000톤급이라고 추정했기때문에 미 정보당국이 추정한 2,000톤급과 그에 기반한 로미오급 개조설은 틀렸다고 볼 수 있다.잠수함 길이도 70-80m로 언급해서 98m인 골프급 개조설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다만 골프급을 개조하면서 길이를 축소시켰을 가능성도 있지만 신형 잠수함은 세일을 비롯해 전체적인 선체 형태가 골프급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아마도 국방부는 이 잠수함에 대해 신규 건조한 것으로 보는 듯하다.
7. 핵잠수함 개발 선언
2021년 1월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에서 김정은이 직접 핵추진 SSBN 보유를 선언하였다.#
8. 결론
사실 위의 추정들은 신형 잠수함의 선체가 전부 공개되면 자연히 해결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모두 '''설'''에 불과하다.
9. 둘러보기
[1] 외국에서는 최대 5,000톤까지도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