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중해서희
2019년 여름 이벤트의 E-2 보스. 모티브는 두카 델리 아브루치로 추정된다. 성우도 아브루치와 같은 모리야마 유리카. 전반적으로 중추서희처럼 균열이 간 옷을 입고 있으며, 삐죽 튀어나온 검은색/빨간색 머리카락 한 줄이 마치 마토이 류코를 연상시킨다. 데리고 있는 쌍두 괴물 의장은 짧고 휘어있는 몸통과 짧고 작은 꼬리 지느려미, 괴 상태에서 마치 익은듯이 붉게 변하는 걸 보아 지중해에서 꽤 인기있는 요리 재료인 새우가 모티브인 듯 하다.
실상은 2019년 여름 이벤트 E-2 보상인 셔먼 DD 획득을 방해하는 진 최종보스. 내구도 높고, 갑을 기준으로 괴 상태에서 장갑이 288이면서 수반으로 악명높은 청색 중순서희(막트 장갑 277)를 데리고 와서는 유저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럼에도 둘 다 순양함 취급을 받아서 전함들의 철갑탄 관통 보정(1.08배)를 받지도 않고, 장갑파쇄 기믹도 없으며, 유럽함 화력 보정도 정규항모인 아퀼라와 아크 로열을 빼면 고만고만한 수준에 E-3을 위한 전력 분배도 중요해서 격파는 순수 운에 달려 있었다. 그나마 둘을 제외한 수반함선들이 약해서 둘만 남기고 중대파까지 몰아넣기는 쉬웠지만 저 끝장나는 장갑으로 한 자릿수 내구까지 버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야간전에서 컷인이 발동하고, 장갑난수가 낮게 나오고, 크리티컬까지 터져야 유효타가 한번 나올까 말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운 30 이탈리아 경순양함인 가르발디가 컷인 딜러로 기용되거나, 키타카미와 오오이의 야간 연격 화력(최대 298)이 세삼스레 다시 주목받는 등, 갑을 돌파하기 위한 유저들의 발버둥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이후 우군함대가 도착했음에도 수반함 정리와 보스 및 중순서희 지근탄 누적 외엔 큰 도움이 되지 않아 도저히 보스를 넘기질 못한 유저들은 지쳐서 셔먼을 포기하고 난이도를 내리게 되었고,[1] 이후 E-3 공략에도 큰 영향을 주어 이벤트의 진짜 최종보스가 되었다. 안치오충서희는 장갑파쇄 기믹까지 해금하는데 오래 걸리긴 하지만, 일단 모든 기믹을 완료하면 충분히 상대할만하고 우군함대도 강력했기 때문에 심해지중해서희의 아성을 넘기지 못했다.
[1] 놀랍게도 바로 아래 난이도인 을에서는 보스의 장갑이 무려 60이나 감소하며 청색 중순서희가 아예 수송 와급 플래그십으로 격하되기 때문에 같은 해역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난이도가 엄청나게 떨어진다. 최근 들어 갑과 을의 난이도차가 크게 벌어지긴 했지만 유례없이 큰 난이도 차였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