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숙종

 



1. 개요
2. 생애


1. 개요


氏叔琮
(? ~ 904년)
중국의 통일왕조 당나라 말기의 장수.

2. 생애


씨숙종은 개봉 위씨현 출신으로, 당나라 중화 연간[1] 말에 군에 지원하여 기병이 되었다. 이후 주전충의 부하가 되어 그의 휘하에서 다대한 공적을 세웠다. 주전충이 양양을 정벌할 때는 씨숙종이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극용의 군대를 성공적으로 막으며 조주 자사가 되기도 했다.
901년, 씨숙종은 태원에서 이극용과의 대결에서 승전을 거두어 진주(晉州) 절도사가 되었다, 902년에는 이극용이 주전충을 공격하여 주전충이 불리해지자 씨숙종은 방어를 굳게 다졌다. 곧 눈이 움푹 들어가고 수염이 구불구불하며 얼굴이 사타족과 같은 장사 2명을 선발하여 이극용의 군대에 잠입시켰고, 이극용의 병사 2명을 붙잡아 돌아왔다. 이극용은 이때 주전충이 복병을 숨겼을 것으로 의심하여 결국 철군하였다. 이때 장수들이 군을 쉬고자 했는데, 씨숙종은 이렇게 말하며 장수들의 제안을 뿌리쳤다.

若然, 則賊必遁矣, 遁則何功焉!

만일 그렇게 한다면, 도적이 반드시 달아날 텐데, 그들이 달아나면 어찌 공을 세우겠소!

구오대사 씨숙종 열전

씨숙종은 밤에 군대를 이끌고 홀로 이극용의 퇴로를 차단하며 군대를 공격하여 대승을 거두었다. 이 소식을 들은 주전충은 이렇게 말하며 씨숙종을 극찬했다.

殺蕃賊, 破太原, 非氏老不可!

오랑캐를 죽이고, 태원을 무너뜨리다니, 씨숙종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었구나!

구오대사 씨숙종 열전

씨숙종은 자신의 활약으로 검교사공이 더해지고, 진령군과 보대군의 절도사를 역임했다. 한편 이극용은 씨숙종에게 패한 경험 때문에 감히 주전충을 공격하지 못했다. 씨숙종은 백성을 사랑하고 선비를 양성하며 선정을 펼쳤다.
904년, 소종이 낙양으로 천도하면서 씨숙종은 우용호통군으로 임명되어 낙양을 수비하였다.[2] 같은 해 8월에 주전충은 양자인 주우공[3]과 씨숙종에게 밀지를 내려 소종을 시해하도록 했다. 씨숙종과 주우공은 밀지대로 소종을 시해하였다. 이후 주전충은 소종의 아들인 휘왕 이축을 황제로 세우니, 바로 당나라의 제20대 황제이자 마지막 황제인 애제가 된다. 주전충은 장현휘를 시켜 소종의 비인 소의 이점영(李漸榮)과 하동군부인 배정일(裴貞一)이 소종을 시해하려 했다고 꾸몄으며, 한편으로 소종을 시해한 씨숙종과 주우공의 벼슬을 강등시킨 뒤에 사사시켰다.
씨숙종은 백주 사호로 강등되었다가, 주전충에 의해 사약을 받으면서 죽기 직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죽었다.

賣我性命, 欲塞天下之謗, 其如神理何!

나의 성명을 팔아 천하의 비방을 막고자 하다니, 그것이 신의 섭리와 같다는 말인가!

구오대사 씨숙종 열전


[1] 881년~885년[2] 사실은 주전충이 소종을 감시하기 위해 씨숙종을 내보낸 것이었다.[3] 주전충의 양자로 본래 이름은 이언위(李彥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