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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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사다바드궁의 아라시 동상
1. 개요
2. 이름의 유래
3. 기타

페르시아어: آرش کمانگیر‎, Āraŝ-e Kamāngīr[1]
한국어: 사수 아라시
영어: Arash the Archer
일본어: 射手のアーラシュ

1. 개요


페르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이란인과 투란인 사이의 성스러운 영광을 둘러싼 전쟁의 무렵, 투란의 장군 아프라시압에게 이란의 왕 마누체흐르의 군이 포위되어 투란의 주도로 두 군은 강화를 맺게 된다. 결국 양측은 이란의 사수가 활을 쏘아 화살이 닿기까지의 땅을 마누체흐르와 이란의 백성에게 반환하고, 나머지 땅을 아프라시압과 타 민족의 땅으로 하기로 하는 불공정한 강화를 맺고 말았다. 그때 천사가 강림해 마누체흐르에게 계시를 내려 특별한 활과 화살을 만들었고, 그 활을 쏘는 역할에 숙련된 사수인 아라시가 간택된다.
아라시는 새벽녘에 화살을 쏘게 되었다. 활을 쏘기 전, 아라시는 자신의 육신을 모두 드러내고 "보아라! 나의 몸에는 상처 하나 없다. 허나 이 화살을 쏠 때 나는 죽게 되리라."이라고 말했다. 그 후 아라시가 쏜 화살은 가공할 거리를 날아 이란인과 다른 민족의 땅을 가를 경계선이 되었고, 아라시는 자신의 말대로 활을 쏘고 몸이 흩뿌려지며 죽는다.[2]
후기에 쓰여진 문헌 중, 알 타바리에 따르면 아라시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궁병 부대의 지휘관이 되어 영화를 누리며 인생을 보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한편 아라시가 쏜 화살이 어디까지 날아갔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일설에선 10000리에 이르른다고 하고, 어느 설에선 40일간 걸을 거리라고도 한다. 그 밖에도 화살이 날아간 시간도 새벽부터 정오까지 날아갔다는 설도 있으며 새벽부터 일몰까지 날아갔다는 설도 있다.
문헌 중에는 아라시가 활을 쏜 날이 기록된 것도 있다. 중세 페르시아어 원서 'Mah i Frawardin'은 1월 6일로 기록하고 있고, 후기의 문헌은 티르간의 날이라고도 한다.[3] 티르간의 어느 날은 조로아스터력의 야자타 티르이면서 월명의 티르와 같은 발음의 말로 '화살'이라는 뜻의 단어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따온 것이라 추측되고 있다.
아라시의 화살이 어디서 쏘아졌는지도 다양한 언급이 있다. 아베스타의 티슈타르 야슈트에서는 '아리요 흐류타'라 불리는 산에서 쏘았다고 한다. 아리요 흐류타가 어디에 있는지는 불명이다. 이슬람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라시가 화살을 쏜 장소로 많은 문헌에서 카스피해의 남쪽을 지목하는데, 타바리스탄, 로얀의 정상, 아몰의 보루, 다마반드산, 사리 등이 있다.
아라시의 화살이 박힌 위치로 아베스타의 티슈타르 야슈트는 환완트라는 산을 지목한다.[4] 혹은 발흐에 있는 강, 발흐의 동쪽, 박트리아 또는 토하리스탄, 야무다리야 강의 제방, 메르브 등의 설이 있다. 알 비루니에 따르면 아라시의 화살은 호라산에서 가장 먼, 페르가나와 타바리스탄 사이의 나무에 박혔다고 전해진다.
한편, '아라시'는 이란인이름으로써는 오늘날 매우 일반적인 이름이다.

2. 이름의 유래


전승상의 이름은 아라시 말고도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베스타에서 그의 이름은 '우루흐샤'이며, 빠른 화살의 우루흐샤와 같이 이란인 중에서 가장 빠른 화살을 쏘는 자라 불린다. 이 아베스타어의 형태는 조로아스터교 시대의 중세 페르시아어에서는 에라시(Erash)라는 형태가 되었다.
현대 페르시아어와 아랍어의 형태 '에라시(Erash)' 및 '이라시(Irash)'는 알 타비리와 이븐 알 아시르의 기록에 있다.
그 밖에 '알 사리비'는 '아라시(Araš)', 마크디시나 바라미, '모지말', 마라시, 알 비루니, '비스와 라민'의 고르가니는 '아라시(Āraš)'라고 언급하고 있다.[5] 아베스타의 빠른 화살이라는 말은 알 타비리의 '아라슈셰바티르(Āraššēbāṭīr)'나 모지말의 '아라셰 셰와티르(Āraš-e Šewātīr)'처럼 처음에 이어지는 형태로 등장한다.

3. 기타


시인 시아바시 카스라이는 1959년에 '사수 아라시(Āraš-e kamāngir)'라는 장시를 썼다. 이 서사시는 고대 페르시아 신화에 따라 아라시가 자신의 나라를 외적의 지배로부터 해방하기 위해서 한 영웅적 자기희생을 그리고 있다.
이란의 불펍식 대물저격총의 이름이 여기서 따온 것이다. Arash 참조.
소설 Fate/Prototype 창은의 프래그먼츠와 게임 Fate/Grand Order아처 클래스서번트로 등장한다. 아처(도쿄 1차) 항목 참조.

[1] -e는 Āraŝ(아라시)가 Kamāngīr(사수)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발음상 Āraŝ에 짧은 '에'가 더해진다. '~의'에 해당.[2] 왕명을 받을 무렵 이미 노인이였기에 산을 내려오다가 힘이 다해 죽었다는 전승도 전해진다.[3] 티르간의 날은 티르의 달의 13일. 티르는 제4의 달로 티슈트랴를 기념한다.[4] 구체적인 장소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샤 나메'나 '비스와 라민'에서 언급된다. 호마반과 같은 산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이 산은 호라산 북동부에 있었다고 추측된다.[5] 앞의 Araš(아라시)와 뒤의 Āraš(아-라시)의 차이는 장음 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