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마 사키

 

[image]

1. 개요
2. 상세
3. 평가


1. 개요


4월은 너의 거짓말의 등장인물. 성우는 노토 마미코/양정화. 주인공 아리마 코세이어머니로 작중 시점 2년 전에 사망한 상태.

2. 상세


현역일 때는 상당히 뛰어난 실력의 피아니스트였던 것 같다. 그러나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만큼 건강이 매우 안 좋아 늘 병석에 누워있거나 휠체어 신세였다.[1] 어린 아들이 늘 걱정이 되어서 자신이 없어도 먹고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아주 철저하게 피아노 기술을 익히게 한다.
문제는 매우 정확함을 요구를 하는 콩쿠르의 특성상 곡의 모든 악보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학대적인 교육'''을 시켰다는 부분. 연습을 몇 번이고 시키면서 잠도 제대로 재우지 않고, 못하면 폭언과 손찌검에 회초리질은 기본이고 요리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코세이가 열심히 했는데도 호통이나 치는 등 코세이가 망가지는 데 가장 크게 일조한 인물이다. 특히나 코세이가 주워온 고양이가 코세이의 손을 할퀴자 멋대로 내다 버리는 바람에 코세이에게 트라우마가 되었다. 피아노가 아니면 먹고 살 길이 없을 정도로 가난한 가정환경이거나 한부모 가정도 아닌데 말이다.
이런 아동 학대 때문에 주변에서 악마, 도깨비라는 악평을 듣게 되었다.[2] 그래도 철저하게 익힌 기술은 몸에 깊게 배어 2년의 공백기가 있었음에 불구하고 코세이는 콩쿠르에 다시 복귀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코세이에게 피아노의 첫걸음을 내딛게 해 준 장본인이자 코세이를 사랑했던 건 틀림없으나[3], 동시에 그녀가 죽기 얼마 전의 행동은 명백한 아동학대였고, 실제로 코세이에게 악영향을 지대하게 끼쳤다.[4]
그래도 코세이는 끝까지 참으면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야 한다는 일념만으로 따라왔으나, 그렇게 지독한 학대에 가까운 스파르타식 교육 끝에 결국 아들에게 '''"너 따위는 빨리 죽었으면 좋겠는걸."'''이라는 폭언까지 듣고 말았다.[5] 얼마 후 병이 악화되어 사망한다. 피아노의 기교만이라도 일단 숙달시킨다면 앞으로 마음이 담긴 연주도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혜안을 보였고,[6] 코세이는 그 교육방침 때문에 정신적으로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결국 맞아 들었다. 어찌 됐든 코세이에게 크나큰 고통과 트라우마를 준 철천지원수이지만 어쨌든 은인이자 어머니였다.
원작과는 달리 애니메이션의 코우세이의 기억 속에서는 그에게 두려운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13화까지는 눈이 그려지지 않는다.

3. 평가


악인이 없는 이 작품에서 유일무이하게 악인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다. 아직 어린 나이인 코세이에게 스파르타 교육을 시키면서 학대를 가했고, 자칫 잘못했으면 코세이는 평생 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았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지적하듯이 '''만약 코세이가 미야조노 카오리를 만나지 못한 것과 같이 변화와 성장의 계기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그렇게 된다면 코세이는 영원히 사키의 그림자에 얽매여 고통스러운 나날을 살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선 빼도 박도 못하게 막장 부모 당첨. 그녀가 가르친 피아노 기술 덕분에 코세이가 일류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었지만 은혜보다는 오히려 폐악이 많았다.[7]

다만 사키는 병에 걸리기 이전에는 다정했으나, 그러한 행동을 보였던 것은 개인의 탐욕이 아닌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시작된 마음의 여유의 부재 때문이기도 하였으며, 실제로 주변인들의 반응을 봐도 사키가 병상에 누우면서부터 극단적인 초조함에 쫓겨 코세이를 쥐 잡듯이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비록 학대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지만, 만약 그녀의 몸 상태가 건강했더라면 코세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만큼 학대의 길로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유가 악행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악인의 정의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8]
[1] 시한부 인생 초기 당시 그녀는 코세이에게 사랑의 기쁨이 아닌 사랑의 슬픔만 가르쳤는데 이에 의문을 느낀 코세이의 질문에 살짝 놀라지만 이내 미소를 짓고 눈물이 살짝 맺힌 채로 "그건 말이지 슬픔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란다."라고 답한다. 어찌 보면 그녀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자신의 아들과의 이별에 대한 슬픔에 익숙해지려는 것과 동시에 코세이에게도 자신이 죽으면 슬퍼할 코세이를 걱정하며 미리 익숙해지게 만들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2] 물론 더할 나위 없는 학대였으나 시한부 인생으로 아들 혼자만을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는 불안감,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무력감, 초조함에 몰려 도저히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증거로 병세가 심해지기 전까지는 상냥한 모습으로 '작은 별'을 가르쳐 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시 겨우 8살이었던 어린 아들에게 '''모욕에 다름없는 욕설은 물론 볼이 부어오를 정도로 손찌검을 하고, 양팔이 멍과 상처 투성이가 될 정도로 때리거나''', 공개적으로 '''지팡이로 피가 나올 정도로 구타한 것''' 등은 두둔의 여지가 없는 학대이다.[3] 엄밀히 말하면 아리마 사키 본인은 아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데 거부감을 보였지만, 코세이의 천재성을 눈치챈 세토 히로코가 피아노 교육을 종용했다.[4] 하지만 아리마 사키의 호된 훈련 덕분에 미야조노를 포함한 작중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크게 뒤흔들어 놓았고 그 덕에 아리마 코세이도 후반부에 각성하게 되는 등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5] 일단 그녀도 자신의 행동이 과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코세이의 연주 의도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이 얼마 안 남아서 제정신이 아니다 보니 폭행으로 이어져 버렸다. 그리고 이에 화가 난 코세이의 폭언을 듣고 병실 침대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나쁜 엄마야. 아들에게 뭐 하나 남겨주지도 못하다니... 좀 더 곁에서 있어주고 싶은데 나의 소중한 보물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고 자책하는 장면이 나온다.[6] 이건 굳이 연주자로서의 성장만을 노린 것이 아닌, 그야말로 '피아노로 먹고 살 수 있는' 미래를 염두에 둔 교육이다. 기술만이라도 일단 숙달해두면 코세이가 작중 초반하고 있던 악보 알바라든지 피아노 교실 등,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좁은 피아니스트로서의 삶만이 아닌 피아노만으로 먹고살 수 있는 길이 열리기 쉽다. 그래서 사키는 아들의 미래를 염두에 두고 더욱 스파르타식의 교육의 명목으로 학대를 하게 된다. 문제는 너무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해서 역으로 피아노만 봐도 치가 떨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이지만.[7] 실제로 코세이가 카오리를 만나지 못했었더라면 코세이는 그대로 피아노를 그만두고 거기서 음악가로서의 인생이 끝나버렸을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컸다.[8] 본인 스스로도 자신은 최악의 엄마라면서 자신이 한 짓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회상에서도 보면 다른 엄마들과 별다를 게 없는 평범한 한 아이의 엄마였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이 그녀를 광기에 물들게 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