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카가 요시모치
1. 개요
아시카가 가문의 4대 쇼군. 1386~1428. 3대 쇼군이었던 아시카가 요시미츠의 아들이다.
2. 상세
1394년에 9살의 나이로 부친인 아시카가 요시미츠에게서 쇼군 직을 물려받았으나, 승려로 출가한 부친은 여전히 태정대신이란 직함으로 실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요시모치는 요시미츠가 사망한 1408년 이후에야 진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때문인지 생전에도 아버지와 사이가 좋진 않았는데,[1] 이는 급사한 요시미츠의 죽음을 두고 동생을 총애하던 아버지를 미워해 살해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의 근거로 쓰이기도 했다.
쇼군 재임 기간엔 막부 유력 세력들의 힘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다, 1423년 아들 요시카즈에게 쇼군 위를 물려주고 출가했지만, 1425년 요시카즈가 요절한 탓에[2] 부득이 쇼군직을 다시 대행하게 된다.
그런데 1428년 1월, 엉덩이 종기를 잘못 건드렸다가 요시모치 역시 패혈증 증세에 시달리게 되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수하들은 후임을 물색하게 되는데, 이때 재미있는 일화가 일명 제비뽑기 쇼군이다. 요시모치는 후임을 자기가 지명하게 되면 막부 세력들간 내부 분열이 발생할까 두려워 후임 지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이런 완강한 태도에 부딪힌 수뇌들은 요시모치의 동의 아래 여러 명의 쇼군 후보를 정해 신의 뜻을 묻기로 했다.
신의 뜻을 묻는 방법이란 것은 일찍이 출가한 요시모치의 동생 4명을 후보자로 선정한 후, 이와시미즈 하치만 궁의 신전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신의 의중을 가늠하는 것. 제비뽑기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요시모치의 사망 전에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는 사망 직후에 공개되었다. 그리고 2차례의 제비뽑기 결과 2번 모두 아시카가 요시노리의 승명인 기엔이 뽑히면서 그가 요시모치 사후 차기 쇼군으로 지명된다.